- 사이퍼즈 장인을 만나다 #18 - 재길맛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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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PHERS
2015-07-07 18:24:12
안녕하세요,
발빠른R입니다.
창문을 바라보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느끼는 제주도의 장마라 그런지 기분이 오묘합니다. 이번 시간은 장인 매거진 '토마스 편'인데요, 토마스 장인의 경우 추천 우편이 많지 않았던 관계로 지난 주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여러분의 추천을 부탁드리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추천 속에서 이번 매거진의 주인공이 되신 분은 7월 4일 현재 누적 랭킹 407위, 13FW 시즌 캐릭터 승률 3위를 기록한 '재길맛쿠키'님입니다!
안녕하세요, 22살의 재길이라고 합니다. 최근 들어 게임을 자주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는 군 입대를 앞두고 대학교 휴학 신청을 한 상태입니다.
사실 장인 매거진이 처음 연재되기 시작했을 때는 “나도 정말 인터뷰를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 사정으로 게임을 많이 하지 못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장인 인터뷰에 대한 기대를 접었고, 사람들도 저를 별로 안 찾아주실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저를 찾아주신 것 같아 정말 감사드릴뿐입니다.
매거진이 처음 올라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올라왔던 모든 편들을 찾아서 꼼꼼하게 읽어보곤 했습니다.
발빠른R : 가장 기억에 남는 편은 무슨 편이었나요?
개인적으로는 스톰쉐도우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곧 사라질 캐릭터 장인을 찾아서 인터뷰한 점도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인터뷰를 하신 분이 제 학교 친구이기도 해서 더욱 인상 깊게 봤던 것 같습니다.
학교 친구가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 3판만 게임을 같이 해달라고
해서 사이퍼즈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전까지는 던전앤파이터를 주로 했었는데, 게임을 해보니까 재미있어서 곧바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발빠른R : 처음에는 어떤 캐릭터를 주로 플레이하셨나요?
처음에는 여러 캐릭터들을 전부 해보았습니다. 게임을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 캐릭터를 깊게 파기 위해서는 먼저 다양한 캐릭터들의 특성을 넓게 파야 한다고 해서 탱커와 서포터, 원거리 딜러 등을 모두 다 랜덤에 넣고 플레이를 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친구들이랑 사이퍼즈 PC방 대회를 나갔었는데, 적 팀에 당시 최고 파티로 소문났던 팀과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그 경기에서 때 토마스를 선택해 플레이했었는데, 게임이 잘 풀리게 된 느낌을 받아 그때부터 꾸준하게 플레이를 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최상위로 올라가려면 일단 ‘파티’를 꾸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당시에는 잘 하는 사람들 사이에 껴서 한 판이라도 플레이를 하기 위해 항상 컴퓨터를 켜놓고 풀 접속을 하곤 했죠. 그렇게 배우는 자세로 항상 물어보고 다녀서 주변 사람들이 귀찮아했던 것 같아요. 또 방송도 보면서 배우기도 했고요.
일단 결정 슬라이드를 탈 때 나는 소리가 매력적이죠. 그리고 아무리 잘 하는 사람, 좋은 캐릭터라고 해도 일단 한 번 얼면 그냥 철거반이랑 똑같잖아요. 무력화를 시킨다는 것이 정말 최고로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평타 3타를 맞을 경우에만 슬로 효과(이동속도 감소)가 적용되고 빙결 효과가 삭제되었으며, 서릿발 감옥이 한 개만 부서져도 모두 사라지는 것이 있겠네요. 그러다
보니 평타를 2번만 치는 스피드한 플레이, 그리고 서릿발
감옥을 미리 깔아두는 플레이가 사라져 예전에 비하면 성능이 조금 떨어진 감이 있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좋은 캐릭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는 2티셔츠-2바지를 먼저 구입한 다음에 허리와 드라이 4링을 구입해 드라이아이스가 얼지 않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딜러한테 달라붙는 탱커나 근거리 딜러를 무력화시키는 것과 팀의 방어선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토마스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적들을 제가 무력화시켜도 딜러가 없으면 교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니까 딜러를 지킨다!는 것이죠.
일단 이 경우에는 공격 아이템을 찍는 것은 봉인하고요, 방어 아이템만 찍고 저를
노릴 수 있는 캐릭터들을 신경 쓰면서 플레이를 합니다. 한타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그들의 공격을
맞아야 하는데, 그렇다 보니 ‘극방’을 타게 되는 것이죠. 사실 이때는 딜러를 보호하는 것보다 제 생존이
우선이잖아요. 그리고 딜러들과도 궁극기를 같이 맞지 않는 선에서 거리를 약간 두고 플레이를 해야 하겠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평타’죠. 기본적으로 맵을 잘 보고 적이 무엇을 할지 알아도 에임을 제대로 돌리지 못하고, 그로 인해 평타를 빗 맞춰서 게임을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에임을 돌리는 테스트를 하며서 자기 손에 맞는 감도를 찾아 평타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제일 우선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사실상 모든 캐릭터들에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것이지만, 캐릭터의 스킬 범위와 쿨 타임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적절하게 적을 얼리고 가둘 수 있어야겠죠.
그리고 토마스는 팀원 간의 연계 공격을 좀 더 원활하게 해줘야 하거든요. 그래서
상황을 보면서 어떤 스킬을 넣어야 할지 생각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초보 분들이 가장 쉽게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한 캐릭터만 계속 보는 것”인데요, 토마스는 딜링 캐릭터가 아니니까 팀원들이 콤보를 원활하게 넣을 정도만 스킬을 넣고 계속 주변을 호위해야 합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한 캐릭터에 스킬을 모두 시전할 수도 있고요.
모든 평타에 슬로 효과가 걸리던 예전에는 2평타를 많이 선호했지만, 3평타에만 걸리는 지금에는 3평타를 가장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토마스의 경우 평타 시전 속도를 어느 정도 조절할 수가 있어서 도망가는 적한테는 빠르게 3평타를 써 슬로 효과를 적용한 뒤 느리게 3평타를 쓰면서
팀원들이 백업 올 시간을 0.1초라도 벌려고 하고요, 연계
플레이를 할 때는 팀원들을 보면서 속도를 정합니다. 1평타와 2평타는
거의 안 쓰는 것 같아요 요즘은.
(무조건적인 마우스 클릭보다 타이밍을 봐가면서 쓰는 것이 핵심)
발빠른R : 크리스탈 허리케인이나 아이스버그 링을 빼고 평타 링을 넣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어떤 링을 선호하시나요?
저는 평타 링 보다는 결슬 링을 선호합니다. 평타 링은 공격형 토마스를 쓰시는 분들이 많이 이용하시는 것 같아요. 다
찍으면 결슬 타는 맛이 있어서 씁니다…ㅎㅎ 물론 제가 성장을 잘 못하는 편이라 찍을 일은 거의 없지만요.
서릿발 감옥입니다. 서릿발 감옥은 쿨타임이 길기 때문에 정말 ‘무조건’ 적에게 맞춰야 하거든요. 서릿발 감옥이 소위 ‘삑이 나면’ 교전에서 이기기 정말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드라이는 못 맞추셔도 됩니다. 어차피 안 어니까요.
발빠른R : …
확률 상으로는 분명 잘 얼지만…정~말
중요할 때 안 얼어서 게임 승패에 영향이 갈 때도 있으니까요.
기본적으로 우리 팀 딜러 쪽에 붙으면 되며, 특히 회피기가 없는 ‘뚜벅이’ 딜러들 옆에서 관리를 해주시면 됩니다.
발빠른R : 약간 2~3선 느낌이네요.
네, 한타가 시작되면 아군의 시야가 빈 위치에 DT를 꽂아놓고 딜러들 옆에 딱 붙어서 딜링을 방해하러 오는 적을 막아주면 됩니다. 전진 플레이는 기습을 할 때 쓰거나 아군 딜러를 방해할 만한 적들이 앞에 보인다면 그때 나가시면 됩니다. 방을 타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공격 위주의 테크트리를
탄 아군은 전진을 못하기 때문에 제가 나서야 합니다.
서릿발 감옥을 잘 쓰는 법이라고 하면, 팀원이 공격해서 다운 상태가
된 적에게 시전하는 것이 제일 쉽고 간편합니다. 더 좋은 것은 가만히 있는 적에게 쓰는 것인데요, 딜을 넣고 있는 적 딜러나 스킬 시전 후 후 딜레이 상태에 놓인 캐릭터들이 있죠.
발빠른R : 고각 시전도 실전에서 쏠쏠하게 사용이 가능할까요?
고각 시전은 캔슬될 확률이 적어서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그만큼 적을 맞추기도 힘든 만큼, 많은 연습이 필요하죠. 주로 사용하는 때는 수호자랑 트루퍼를 잡을 때, 그리고 대치 상황일 때 고각을 활용해 서릿발 감옥을 써주는 것이 좋겠죠. 적들도 그 각도를 알면 범위 내로 접근할 수 없게 되니까요.
(고각 서릿발 감옥으로 스텔라의 진입을 무력화시킵니다)
(고각 서릿발 감옥으로 린을 가두는 데는 실패했지만 이동 경로가 차단되었습니다.
이후에 벨져가 배달한 그녀에게 냉기를 선사하네요.)
일반적인 한타 기준으로 봤을 때 시전 타이밍은 가슴이 시킬 때 누르는 건데요…
발빠른R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작이 괴로워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추천 타이밍은 다운이 되거나 무력화 상태에 놓인 적이 있으면 그때
바로 시전을 하는 것이죠. 각도는 ‘무력화되어 무조건 궁극기를
맞는 적’을 기준으로 하되, 적 팀이 백업을 올 수 있는
경로나 기습을 올 것 같은 방향으로 잡아서 써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림으로 설명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휘헌’ 님이 올려주신 공략이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크허는 그분이 좀 멋있게 잘 쓰시는 것 같아요 ㅎ
(레베카의 이동 경로를 예상하면서 각을 잡습니다)
(박스 옆의 통로 쪽을 향해 크리스탈 허리케인을 사용하는 모습.
그나저나 이것까지 몇 번째 허리케인 등장인거죠? ㄷㄷㄷ)
토마스는 콤보보다는 사실 연계에 치중한 플레이가 많지만, 자주 쓰는
콤보로는 서릿발-드라이-아이스버그고, 이 사이사이에 평타를 넣어주는 것이 있습니다. 결슬을 넣어서 조금
더 늘릴 수도 있고요. 사실 더 이상 적을 얼릴 수 있는 스킬이 없을 때 아이스버그로 적을 얼리거나
넘어뜨려서 무력화 시간을 더 늘리는 것이 콤보의 핵심 포인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템트리의 경우는 2가지인데, 1장갑을 찍는지 안 찍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1장갑을 끼는 경우는 신발과 장갑, 셔츠를 구입하면서 시작하며, 이후 드라이 링 하나, 셔츠와 바지 하나, 두 번째 드라이 링을 사면서 진행합니다. 그리고 토마스를 카운터 할 수 있는 팀을 만나는 경우에는 신발-상의-바지-드라이 링-상의-허리-드라이 링-서릿발 링입니다. 참고로 드라이 링은 4링, 서릿발 감옥은 2링입니다. 그다음에 바로 2신발을 사고요.
토마스는 웬만한 원거리 딜러들과 다 잘 맞아요. 딜러들과 함께 붙어 다니며, 자체가 딜이 잘 안 나오는 서포터 캐릭터다 보니 딜이 강한 나이오비 같은 캐릭터들이랑 잘 맞는다고 봅니다. 다만 서포터들, 그리고 딜링이 강하지 않은 원거리 딜러와는 잘 맞지 않습니다. 얼려도 못 잡는 경우가 허다해서요.
전에는 근거리 딜러가 있는 조합은 린, 근거리 딜러가 없는 조합은
토마스를 중심으로 짜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최근 리사 같은 캐릭터들을 이용한 다른 조합도 생기면서
토마스의 설자리가 없어지는 것 같기도 하지만, 대회에는 밴 카드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주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액션토너먼트에 출전해서 경기를 치렀던 모든 순간들이 다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예전에 있었던 기억이네요 ㅠㅜ
(재길맛쿠키님이 액토에 출전하셨을 때의 경기 장면 중 하나입니다.)
발빠른R : 액토에서 토마스가 수없이 밴을 당한 경험도 있으신데, 그때는 어떠셨나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제일 자신 있는 캐릭터를 못하게 되다 보니 실수를 할 지 모른다는 기분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에요. 그리고 실제로 경기 중에 실수도 했고요.
사이퍼즈라는 게임이 격렬한 팀 게임이다 보니 플레이어들이 예민해지는 경우가 가끔 있는 것 같은데, 유저들이 힐링할 수 있는 이벤트 같은 것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
이번 장인 인터뷰 플레이 영상 제작에는 AVlCll, 라이아, 불멸의노예20호, 이데링, 유도락, 에혀ㅡ, 지박령룡왕ㅡ검귀, 클린사퍼(영상에서는 '힌야' 님으로 출전하셨습니다), ㅣ창식ㅣ 님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 잠깐, 지금까지 연재된 장인 매거진을 다시 보고 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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