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퍼즈 장인을 만나다 #3 - 다우니향다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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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PHERS
2015-02-13 15:36:30
안녕하세요,
발빠른R입니다.
이제 다음 주면 길고도 긴 설 연휴가 펼쳐지네요.
하지만 전 세뱃돈을 받을 나이는 이미 지나서 설이 예전만큼 즐겁지는 않습니다 ㅠ
잡담은 그만두고, 이번 주부터 앞으로 3번에 걸쳐 특별한 의미가 담긴 장인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과연 이 이야기들이 어떤 의미를 숨기고 있는지 파악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겠죠?
대망의 3부작 첫 순서를 장식할 장인은 바로 통합 랭킹 42위(2월 12일 기준), 레나 승률 5위에 올라 있는
'다우니향다후니'님이십니다!!!!!
안녕하세요, 레나 인생을 살고 있는 다우니향다후니입니다 ^.^
현실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 대학생이 될 예정입니다~
(과연 타라와 함께 어떤 합성을 하고 계셨을까요?)
네 전부 다 읽어봤어요. 장인 인터뷰를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나도 장인으로 선정이 돼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었고요, 지금까지 올려주신 장인 인터뷰들도 전부 재밌게 잘 봤습니다!
발빠른R : 혹시 어떤 편의 어떤 내용이 가장 인상적이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스톰쉐도우(장남영준) 편에 올라왔던 ㅉㄴ님이 제작해주신 '유통기한 된 스톰쉐도우' 영상 있잖아요? 그것이 엄청나게 인상적이었어요. 지금도 그 영상을 볼 때마다 웃겨서 심심할 때마다 가끔씩 돌려보고 있는 중입니다.
발빠른R : 본문보다 퍼 온 영상이 더 인상적이셨다뇨 ㅠㅠ
아, 물론 본문도 잘 읽었습니다 ^^;;
(영상을_회상하며_즐거워하는_장인의_모습.jpg)
전 사이퍼즈를 2011년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했어요. 처음 플레이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4년이 다 됐네요. 친구가 재밌다고 추천을 해줘서 사이퍼즈를 알게 됐어요.
발빠른R : 이번에 수능을 보셨을 텐데, 중간에 게임을 접거나 그러시진 않으셨나요?
사실은 수능을 보기 위해 작년에 게임을 접으려고 했었는데요, "게임을 하지 말아야지" 생각을 하면서도 어느샌가 정신을 차려보면 PC방에 앉아서 사이퍼즈를 하고 있는 제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그러다가 결국 수능은 망……
발빠른R : ㅜㅜ
(이날도 인터뷰를 하는 사이 많은 분들이 주변을 왔다 가셨어요.
문의에 답변을 드리지 못해 항상 죄송합니다 ㅠ)
사이퍼즈 시즌 1 때 열심히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요, 하루는 제가 10연패 이상을 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더 이상 패배를 하지 않기 위해 "랜덤에 넣어놨던 캐릭터 중 승률이 제일 높은 캐릭터를 플레이해 랭킹을 올려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랜덤 창을 열어보니 우연하게도 레나가 승률 랭킹 10위 안에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레나만 플레이했어요. 다른 캐릭터들은 전부 다 승보다는 패가 많더라고요 ㅠ
저 같은 경우에는 실력을 더 많이 올리기 위해 저보다 잘하는 사람들과 파티를 맺고 플레이하면서 그분들이 지적해주는 부분을 고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어요. 또 옛날에 한 레나 상위 랭커 유저분이 방송을 켜셔 게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것을 따라 하려고 노력도 했고요.
그런데 연습을 하면서 개인에게 잘 맞는 플레이가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조언과 플레이를 참고하면서도, 주변 사람들과 함께 친선전에서 연습하거나 공식전에 갈 때는 레나의 아이템 세팅이나 아이템 테크트리를 새로 연구하며 플레이를 하다 보니 점차 저만의 캐릭터가 생기게 된 것 같아요.
발빠른R : 다른 분들의 조언을 참고하되, 무조건 전부 따를 필요는 없는 것이네요.
네 그렇죠.
저는 공격 테크트리를 타서 뒷선에서 원거리 딜러랑 함께 탱커를 녹이거나, 적 원거리 딜러 쪽으로 진입해 암살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5번 키트에 하드스킨 크래셔를 끼고 있는데요, 가끔씩 근거리 슈퍼아머 효과를 활용해서 적 근거리 딜러를 제거하기도 합니다.
발빠른R : 공식전에서 방레나를 타시는 분도 보이는데, 방레나의 효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도 처음에는 방레나를 플레이했었어요. 그러다가 최근에 공격형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레나는 1장갑만 구입해도 초중반에는 적 원거리 딜러들을 섬전각으로 녹일 수 있기 때문에 원거리 딜러를 제거하고 버티는 식으로 플레이를 해도 좋더라고요. 사실 방어 테크나 공격 테크나 취향 차이기는 한데, 요즘 레나를 플레이할 때는 근거리 딜러로 활용하는 것이 유행이라 공격 테크트리로 가는 것이 더 좋다고 느껴집니다.
(순식간에 4명을 처치하는 다우니향다후니님의 모습)
초반에는 장갑이랑 모자, 셔츠로 시작을 합니다. 신발은 사지 않습니다. 그다음 섬전각링과 궁극기링을 사준 뒤, 타워를 부수고 나서 장갑 하나를 더 구입합니다. 그 뒤에 셔츠를 하나 더 사고 섬전각링과 궁극기링을 산 다음, 신발 2개를 한꺼번에 구입합니다. 신발을 2개 살 정도 즈음의 시간대에는 적 딜러들이 전부 신발을 사서 이동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궁극기를 켜고 이동속도 키트를 먹어도 그들을 못 따라잡거든요. 그래서 저도 그냥 신발을 산 뒤 적을 따라가 죽입니다. 요즘은 질주를 잡기로 잡거나 금강쇄를 움직이며 피하는 경우가 많아서 레나도 이동속도가 빨라야 좋더라고요.
그리고 원거리 딜러를 암살할 때는 우선 맵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가 적 딜러들이 혼자 다닌다거나 하는 모습을 포착하는 순간 바로 질주로 달려가 섬전각이나 축퇴로 적을 제거한 뒤 금강쇄로 도망을 갑니다. 이때 번지 플레이도 많이 활용을 하고요. 대부분 번지를 통해서 도망가거나 팀원들이 있는 쪽으로 금강쇄를 시전해 도망갑니다.
레나는 궁극기를 켜는 순간 방어력이 감소합니다. 그래서 궁극기를 켰을 때 금강쇄나 다른 스킬들을 활용해 전장에 진입하기보다는 적의 위치를 보며 생각을 많이 해야 합니다. 레나라는 캐릭터는 서포터 하나만 있어도 전장에 진입하기 엄청 힘들어지거든요. 그래서 내가 전장에 들어가 적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할 때 진입을 해야 하고, “아무리 봐도 저기 들어가면 한 순간에 녹는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냥 질주를 활용해 우리 팀 원거리 딜러한테 다가가 적 탱커를 같이 잡아주거나, 맵을 확인한 뒤 뒤치기 또는 옆으로 들어오는 딜러를 죽여야 합니다.
발빠른R : 누군가를 반드시 킬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시네요. 레나가 킬을 하지 못할 경우 생기는 문제점이 있을까요?
문제점이라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저는 게임을 할 때 제가 적을 잡지 못하거나 그럴 경우 항상 게임에서 패배를 하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섬전각 스킬에 붙어 있는 원거리 슈퍼아머를 이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적 원거리 딜러들의 공격을 당해 다운이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섬전각을 방어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섬전각으로 드니스의 스킬을 무력화시키는 장면이죠)
다음으로는 레나의 축퇴가 최근에 상향이 됐었는데요, 그래서 한 방에 강한 딜을 넣을 때는 축퇴를 시전한 다음 섬전각을 활용하는 식으로 공격을 하면 돼요. 축퇴 시전을 한 후의 딜레이가 감소되면서 축퇴-섬전각 연계가 가능해지더라고요. 몸무게가 가벼운 적은 축퇴-섬전각 연계가 자연스럽게 되는데, 로라스 같이 무거운 캐릭터들을 상대할 때는 그것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때는 레나 신발 유니크에 축퇴 공속 10% 증가 옵션이 있기 때문에 유니크 레나 신발을 다 구입하면 자연스럽게 연계가 가능합니다. 최근 축퇴가 상향되면서 레나 무한 콤보도 생겼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ㅇㅅㅇ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심플해 보이지만, 결코 심플하지 않은 공격이죠)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실전 콤보는 적을 질주로 차고 난 뒤 금강쇄-섬전각-축퇴를 쓰는 것이 있고요, 아니면 질주-축퇴-섬전각 순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콤보 영상)
(두 번째 콤보 영상)
대부분 게임을 하다 보면 레나의 공격력이 강력하기 때문에 “사기다”라는 말을 많이 보곤 하는데, 그것은 제가 레나를 근거리 딜러로 쓰기 때문에 그런 것 같고요, 다른 근딜 캐릭터들이랑 비교하면 아주 낮은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대회를 준비할 때도 보면 레나로 근거리 딜러를 잡을 바에는 브루스나 자네트 같은 캐릭터들을 많이 쓰죠.
발빠른R : 레나는 굉장히 많은 하향을 겪었다고 하는데 어땠는지 알고 싶습니다.
2013 년 레나 하향 패치노트가 뜨는 순간 많은 레나 유저들이 “레나는 이제 끝났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도 패치 적용 직후 바로 레나를 플레이해봤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최약캐’라고 생각될 정도였어요. 그래도 그 뒤에 약간씩 상향을 해준 덕에 지금은 조금 먹고 살긴 해요.
(지금은 볼 수 없다는 레나의 옛날옛적 이야기)
발빠른R : 하향 중 가장 큰 치명타는 무엇이었나요?
질주를 도중에 멈췄을 때 후 딜레이가 길어진 것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패치 전에는 질주를 하다가 캔슬하고 섬전각을 시전하는 것이 핵심 플레이 중 하나였는데, 그것이 봉쇄된 것이죠. 그리고 궁극기를 켜고 이속 키트를 먹었을 때 효과가 반으로 줄어드는 것 때문에 지금도 고생하고 있죠. 50% 감소는 조금 치명적인 것 같아요.
아이작이나 스텔라, 까미유 이 셋이 가장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렇네요 ㅎㅎㅎ 아이작의 경우에는 아이작이 진입을 해서 적의 진형을 잘 파괴해주면 제가 그다음에 2차로 진입해서 적 캐릭터들을 제거하기가 수월해지더라고요. 또 레나가 궁을 키면 공격력이 매우 강해지는데 아이작이 궁극기로 잡아온 적을 한 번에 녹일 수도 있어서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스텔라도 비슷한 이유인데, 기어3 안에 적을 가두면 제가 빠른 속도로 적을 공격할 수 있어서 선호하는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까미유는 레나가 궁극기를 켜는 순간부터 적으로부터 집중 견제와 포화를 받기 때문에 피해를 많이 입을 수밖에 없는데 까미유가 반딧불 교향곡이나 이면충을 시전하면 그만큼 오랫동안 버틸 수 있거든요. 그래서 까미유랑 파티를 많이 맺고 싶어요.
발빠른R : 그런데 공식전에서 까미유 유저는 별로 없지 않나요?
네 까미유 유저가 많이 없죠…ㅠㅠ
집에서 게임을 못하다 보니 PC방에서 플레이를 하다가 학교 성적이 떨어진 적도 있었죠;; 그래도 게임을 하면 마음이 즐거워져서 스트레스를 많이 해소한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ㅎ
레나를 플레이 하다 보면 섬전각 원거리 슈퍼아머가 깨지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는 것 같아요. 또 뭐가 있더라…레나로 게임을 하다 보면 적을 발로 차서 날릴 때 위치렉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한번은 바로 앞에 있는 적을 축퇴로 찼는데 그 적이 사라지기도 했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바타가 언제 코스튬화돼서 다시 나오는지 많이 궁금합니다. 지금은 거래게시판에서 아바타를 구입하고 싶어도 매물도 많이 없고 가격도 너무 비싼 것 같아요. 아바타를 통해 자신만의 룩을 꾸밀 수 있는 매력이 분명히 있는데, 그것이 막힌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이퍼즈 파이팅!이라는 말을 남기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유독 이번 인터뷰 스샷에는 'ㅋㅋㅋㅋ'이 많네요)
(마지막은 장인의 무쌍 장면으로 마무리!)
모든 장인분들과의 인터뷰가 항상 기분좋았지만, 시종일관 분위기를 띄워주신 다우니향다후니님 덕분에 이날의 인터뷰는 더욱 특별히 즐거운 기억으로 남은 것 같습니다. 전장에서 레나가 맹위를 떨치는 그 날이 오기를 바라며 제 캐릭터는 죽이지 않고요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