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퍼즈 장인을 만나다 #번외 편 2 - 뒤뒤뒤뒤뒤뒤뒤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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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PHERS
2015-03-06 11:23:31
안녕하세요,
발빠른R입니다.
어느덧 개학 시즌이 찾아왔습니다. 저도 학창 시절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을 보냈죠.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으로 출발하지만, 한 4주쯤 지나서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면
'안 생겨서' 눈물짓는 모습으로 항상 돌아가곤 했지만요...... 주륵
오늘은 오래간만에 장인 매거진 번외 편을 들고 왔는데요, 이번에 제가 만난 분은 '예능 플레이 영상'으로
유명한 분입니다. 이 분은 "햄버거와 셔츠가 세상을 지배하지!!!"라는 대사로도 굉장히 유명하신 분인데요,
누군지 아시겠나요? 작년 12월부터 '사이퍼즈가 얼마나 즐거운지 알 수 있는 영상' 시리즈를 올려주시면서
때로는 능력자 여러분의 입가에 웃음을 가져오고, 때로는 저희에게 따끔한 일침을 해주시기도 하는 그분,
'뒤뒤뒤뒤뒤뒤뒤뒤'님이 오늘의 번외 편 주인공이십니다~~~
(우선 얼마 전 올라온 따끈따끈한 최신판부터 만나볼까요?)
안녕하세요~ 남들처럼 사이퍼즈 하는 사람 중 한 명인 뒤뒤뒤뒤뒤뒤뒤뒤(이하 뒤8)입니다. 본래는 게임 프로그래밍 업계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고요, 지금은 잠시 일을 쉬고 있는 중입니다. 참고로 20대입니다.
발빠른R : 닉네임의 유래가 어떻게 되나요?
유튜브 영상과 아프리카 방송 등에서 시청자분들이 자주 물어보신 내용인데요, 사실 아무런 의미 없이 그냥 막 지은 것이 진실입니다 ^^;; 닉네임을 짓는 것이 너무 힘들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ㅎㅎㅎ
네 잘 읽고 있습니다. 장인 매거진을 보면서 “나도 저기에 나가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진 적은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인터뷰 요청을 받다니 맙소사;;;;;; 그런데 제가 딱히 잘 하는 플레이도 없고, 좀 특이한 거라고는 웨슬리를 근거리 딜러처럼 쓴다는 점 정도랄까요? 장인 매거진 소개 방식을 보니까 이것저것 캐릭터 팁 추천을 해주시는 등 여러 가지 내용이 있는데, 저는 음…역시 장인이라기보다는 그냥 이상한 괴짜 플레이어라서요.
(정말 짧았던 둘만의 시간.)
"음?! 왜? 내가 왜? 음?" 이런 느낌이었죠, 인터뷰를
하는 지금도 역시 아직도 왜 나를 불러낸 거지?라는 의문이 가득합니다. 사실 제가 발빠른R님께 물어보려고 했던 질문이에요.
발빠른R : 저희가 캐릭터 고수 말고도 다양한 분야에 숨어 있는 장인들을 소개하기 위해 추천을 받던 도중, 꼭 만나고 싶은 분으로 제일 많이 언급되셔서 연락을 드리게 됐답니다.
그렇게 제가 뽑혔군요 ㅎㅎㅎ
(발빠른R : 사실 캐릭터 장인 분들을 인터뷰하기 전에 맞춤형 질문지를 만들기 위해 영상이나 아프리카 방송, 게시글을 확인하곤 합니다. 뒤8님을 섭외하던 날에도 아프리카 방송을 하고 계시길래 메일을 보내고 방송에 조용히 접속을 했었는데요, 어쩌다 보니 게임을 마친 뒤8님과 실시간으로 메일을 주고받게 됐습니다;;)
(실시간으로 공개된 뒤8님과 발빠른R의 섭외 메일 주고받기가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눌러보세요. 6:06:52초부터 내용이 나옵니다)
예전에 ‘킬링 플로어’라는 게임을 하면서 지금 같이 게임을 하는 고정 멤버들을 만났었는데요, 그 게임 이후에 다 같이 다른 게임들을 이리저리 맴돌다가 사이퍼즈가 나오고 나서 1년 정도 후 즈음에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막 사이퍼즈가 론칭할 당시에 사이퍼즈 홍보 영상을 봤는데, 그중 클레어의 굳어서 움직이지를 않는 치마를 보면서 “이런 게임도 당당하게 나오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플레이는 안 했는데요, 멤버들이 대다수 게임을 하고 있어서 저도 같이 하다 보니 그만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빠른R : 함께 유쾌한 동영상에 참여해주시는 분들도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
영상에서 계속해서 나오는 고정 멤버들은 다른 게임을 하면서 만난 넷상의 지인들이고요, 아마 6~7년 정도 알고 함께 게임을 하면서 지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게임을 해보다 여기까지 왔습니다. 영상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블링’이라는 친구가 사이퍼즈에 저를 끌어들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사이퍼즈를 시작하고 나서 바로잡은 캐릭터는 웨슬리인데요, 그때부터
쭉 웨슬리만 하다가 막발 장전이 1발에서 8발로 패치 되면서(과거에는 재장선 시 1발씩 채워지는 시스템이어서 막발을 거의 무제한적으로 발사할 수 있었습니다) 토마스로 넘어갔다가, 딜이 없어서 루이스를 잡았다가 다시 웨슬리를 하는 식으로 돌아왔네요. 주캐를
꼽으라면 웨슬리입니다. 가장 많이 플레이를 하기도 했네요.
발빠른R : 대략 몇 판 정도 플레이하셨나요?
천 판은 넘었다고 도전과제가 알려주고 있네요. 웨슬리 도전과제만 올 클리어라서요 ㅋㅋㅋ
(뒤8님 영상의 꿀재미 중 하나, 바로 '나만 얼지 않는 드라이 아이스'입니다)
영상을 만들기 전에 실제 친구들이랑 같이 킬링 플로어를 열심히 플레이했는데요,
그 때 게임을 하며 재미있는 장면을 잘라 편집해 보니까 꽤 재미가 있어서 기왕 하는 거 “하는
게임은 몽땅 다 녹화해서 만들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사이퍼즈 영상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영상을 완성하고 나니 아까워서 팬아트 게시판에 올려봤는데 반응이 엄청나게 좋아 저도 놀랐어요;;
(말만 들어도 쉽지 않은 작업이죠. 그나저나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
첫 번째 영상을 올리고 나서 능력자분들의 반응과 추천 수를 보고 난 뒤 “오싸에 올라갈 수도 있겠는데”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올라가지 않았어요. 그래서 나름 고민을 해봤는데, 첫 번째 영상의 미방(미리 보기 방지)으로 올린 그림이 gif 움짤이었거든요. 그래서 미방이 문제인가 생각해서 두 번째 영상을 올릴 때 미방을 이미지로 만들고 정성을 들인 것처럼 보이게 했더니 올라가서 “이것 때문이었나!”라고 생각한 것이 기억나네요.
사실 그게 왜 퍼지게 됐는지를 모르겠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게임을 하다 보면 항상 있는 일이라서 평소같이 게임 하다가 나왔던 말인데 다른 분들에게는 그 내용이 그렇게 충격적이었던 것일까요 음. 저한테는 무척 일상인 내용이었기 때문에 별생각이 없었습니다.
(세상을 지배한다고 외치시지만 항상 마무리는 Fail이신 듯.)
발빠른R : 그래도 뒤8님 덕분에 저도 본캐로 게임 할 때 가끔씩 대사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상을 보시는 분들이 자꾸 '예능 예능' 하셔가지고 그런 말을 한 번 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실력을 발휘해서 열심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건데, 뭔가 ‘일부러 던지는 사람’처럼 만든 느낌이 드나 봐요. 영상을 올리는 중에 갑자기 그 부분이 생각나서 적어놨습니다 ㅎㅎ
(게임에서 승리하는 것도 분명한 즐거움 중 하나죠)
그리고 시청자분들이 가끔 왜 공식을 안 뛰냐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공식전 밖에 없던 시기에는 당연히 공식전을 뛰었고, 그 이후에 공식전과 일반전으로 구분된 뒤에도 공식을 뛰었는데 그것은 그냥 “게임을 한 것”이라 말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고요, 공식에 배치가 생겨서 배치를 안 하면 공식전을 할 수 없게 된 시점에서 공식 게임은 하지 않게 됐다고 말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겠네요. 저는 혼자서는 게임을 하지 않아서요. 그래서 비슷한 질문이 오면 “무한한 가능성의 우주에서 나가고 싶지 않다.”라고 말합니다 ^^
발빠른R : 모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이 내용 빼지 마세요. 열심히 키보드 눌렀어요!!!!!
막발 장전이 있을 때부터 시작된 플레이 스타일인데요, 당시에는 ‘블링’과 함께 둘이서 게임을 할 때가 많았습니다. 다만 그때도 다른 사람들과 매칭이 되면 원거리 딜러들이 주로 많이 나왔어요. 근거리 캐릭터가 부족한 것이죠. 블링은 휴톤을 많이 선택했는데 휴톤도 살려야 했고, 거기다가 원거리 딜러들은 근접 전투가 너무 취약해 도움이 안 될 때도 있어서 고민하다가 근접 웨슬리를 시작해봤습니다.
발빠른R : 웨슬리가 근접 전투에서 갖고 있는 장점은 무엇이 있다고 보시나요?
선딜이 없는 원거리 다운 기술(막발)과, 평타와 스킬 간에 딜레이가 적어서 다른 캐릭터들과는 많이 다르죠. 가끔 콤보를 넣을 때면 혼자서 다른 게임의 캐릭터같이 느껴질 때도 있고요, 심지어 자기 힐도 가능하잖아요.
발빠른R : 플레이 스타일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보통 두 가지인데요. 뒤치기나 옆치기를 오는 근거리 딜러를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킬을 내면서 적의 전력 손실을 꾀하거나, 오히려 뒤로 돌아가서 탱커와 함께 적의
원거리 딜러를 하나씩 잘라나가는 것입니다. 사실 웨슬리를 계속 플레이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우리
팀에 웨슬리가 나오면 도무지 2:1이어도 싸움에 도움이 안 돼서 “그래도
1:1은 해줘야 할 것 아니니 ㅠ” 같은 느낌으로 제가 픽을
했던 것이죠. 하지만 막발이 패치되고 나서는 한 명에게 풀 콤보를 넣고 나면 쿨타임이 돌기 전까지는 플레이가 한정적인
웨슬리가 됩니다. 거기다 딜을 다 넣는 데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백업이 온다면…그래서 쓸 때는 좀 신중해야 합니다.
발빠른R : 아이템 테크트리를 갈 때는 어떻게 가시나요?
요즘은 2장갑 1모자를 산 뒤 방어 아이템을 사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원래는 1장 1모 2목걸이에 스킬링으로 공격력을 채운 뒤 방어 아이템을 둘러서 1선으로 나갔었죠. 하지만 립이 빨리빨리 안 죽어서 2장을 타게 됐네요;;
발빠른R : 혹시 '208슬리'(퍼스트 에이드 킷 링을 하나도 찍지 않은 웨슬리를 말합니다)는 아니시죠?
저는 콤보로 딜을 넣기 때문에 지뢰와 류탄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평타는
효율이 딸려서 안 씁니다. 아바타 옵션도 퍼스트 에이드 킷 히든으로 두 개를 합쳤고요. 콤보는
막발-류탄-평타-지뢰-평타-평타-잡기-류탄-지뢰입니다. 이것이
모든 캐릭터에 통하는 콤보고요, 언젠가 영상에서도 한 번 나왔는데 피터같이 가벼운 애들은 마지막 잡기
후 류탄-평타-지뢰도 가능하고요.
(만렙 기준이기는 하지만 공격력이 정말 세네요. 참고로 콤보를 다 맞기 위해 스페이스 키는 일부러 안 눌렀습니다)
보통 영상을 녹화하고 나서 찍힌 내용을 모두 확인하면서 재미있었던 순간을 윈도우 무비메이커를 사용해 잘라내고, 이후에 중간중간 나오는 곰을 비롯한 이미지들을 넣어서 영상이 만들어집니다. 사실 영상 소스가 상당히 모자라서 적으면 플레잉 타임 20시간에 한 편, 많으면 50시간 정도에 한 편이 제작됩니다. 생각을 해보니 진짜 작업량이 많네요;;
(영상 한 편을 작업하기 위한 엄청난 작업량의 일부입니다.
주의 : 분노로 인한 약간의 욕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재미로 보는 것이니 양해해주세요 ^^)
발빠른R : 영상 중간에 곰은 왜 넣으셨나요?
처음에 영상을 만들 때는 영상들 사이에 페이드를 넣었는데요, 그렇게
하니까 목소리가 좀 끊어지는 것처럼 나오고 해서 페이드를 안 넣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작업을 하니
뭔가 허전해서 대안을 찾다가 마침 곰 사진이 있길래 이거를 사이즈 조정해서 넣었더니 괜찮아 보이더라고요.
레베카가 하늘로 승천하는 장면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시 적과 대치 상태였는지는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보통 그렇게 조금 시간이 남으면 브링이 차에 올라가서 놀곤 합니다. 평상시에는 약간만 올라가서 내려오는 정도인데, 그날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높이로 레베카가 날아가 버려서 저도 놀라 “어디 갔냐고” 화면 우왕좌왕하면서 카메라를 돌렸던 기억이 나네요.
저로서는 그전까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응원과 선물들이 다른 분들로부터 많이 들어왔습니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 밖에는 없습니다. 앞으로도 선물에 보답하기 위해서 영상 제작을 꾸준히 할 계획입니다.
웨슬리가 콤보를 넣는 도중에 적들이 공중에서 무적이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유저들에게 조금 더 다가가고 열심히 일하는 운영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능력자 여러분, 항상 제 영상을 시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더 많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은데 이것 밖에 생각이 나질 않네요 ㅎ
유쾌한 마음으로 게임을 하시는 뒤8님의 모습을 보니 사이퍼즈가 참 즐거운 공간이라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습니다. 인터뷰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1시간 30분 동안 삼각&사각&비키니를 입고
'춤' 단어를 계속해서 치신 6분의 능력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또 만나요~~~
(인터뷰 퀄리티가 평소보다 많이 하락했다고 느껴지셨다면
그 원인은 이것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올라온 뒤8님의 영상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