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퍼즈 장인을 만나다 #5 - F1ㅡ강준형(S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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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PHERS
2015-02-25 15:34:24
안녕하세요,
발빠른R입니다.
능력자 여러분 모두 즐거운 설 보내셨나요?
저도 무사히 설을 마치고 다시 제주도로 돌아왔답니다.
2월도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오늘 2월의 마지막 장인 매거진이 찾아왔습니다.
이번에 등장하는 장인의 주 캐릭터는 '스텔라'입니다. 액션토너먼트 경기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핫 캐릭터 중 하나인 스텔라 장인으로 선정된 분은 이번 액토 결승전에도 출전하시는 능력자이신데요,
누적랭킹141위, 스텔라 승률 3위(2015. 2. 22일 기준)를 기록 중인 'F1ㅡ강준형'님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스텔라 장인으로 인터뷰를 하게 된 F1ㅡ강준형입니다. 지금은 액션토너먼트에 참가 중이라 대회용 닉네임을 쓰고 있고요, 기존의 아이디는 'SIP'였습니다.
발빠른R : 닉네임의 유래는 어떻게 되시나요?
음…조금 부끄러운데, 예전에 다른 게임을 할 때 3글자로 된 영어 닉네임을 가지고 싶었어요. 그래서 AAA부터 시작해서 자음-모음-자음 순으로 단어 조합을 차근차근 만들다 보니까 SIP라는 단어가 어느 순간 만들어지더라고요. 그런데 SIP의 어감이 뭔가 마음에 들어서 그때부터 사이퍼즈를 할 때까지 이 닉네임으로 플레이를 하게 됐어요. 지금 SIP의 뜻을 검색해보니 ‘한 모금’이라는 뜻인데 별거 없네요 ^^ 참고로 예전에 한 게임은 워크래프트3 유즈맵 ‘카오스’입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AOS 장르 게임을 쭉 해왔던 것 같아요.
네 다 읽어봤어요!! 그러고 보니 아이작 장인으로 올라오신 분은 이재승 님이시네요. 곧 결승전에서 만나죠. 그분이 아이작 장인으로 나올 줄은 알았는데 이번 주(지난 2월 17일)에 매거진이 올라올 줄은 몰랐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장인을 시즌4 승리 수만으로 뽑길래, 시즌 1부터 꾸준히 플레이하고 잘 하는 사람을 뽑으시지 않는 것 같아 약간 당황했어요. 하지만 그 이후에는 정말 많이 플레이를 하시고 그 캐릭터와 같이 살다시피 하신 분들이 나오는 것 같아 매거진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발빠른R님이 줄줄 따라다니면서 일반전에서 동영상 찍으시는 것도 보는데, 뒤에서 따라다니시면서 촬영하는 것보다 인터뷰하는 사람의 동영상을 받아서 사용하는 것이 더 좋지 않나?라고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발빠른R : 이날도 능력자 여러분과 함께 장인 플레이 영상 촬영을 했는데요, 안타깝게도 영상 편집 작업을 하다 영상 전체가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ㅠ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 전합니다.)
어…… ‘뭔가 인정받는 기분’이라고 해야 되나요? 그런 것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모르게 자부심 같은 것도 생기고 두근두근했어요.
(장인과 팬더와 도일과 삼각)
사이퍼즈는 처음에 물 콘셉트의 캐릭터들이 나올 때 친구가 같이 하자고 해서 같이 시작했어요. 그 친구도 계속 플레이를 하고 있고요. 처음에 게임에 익숙해지기는 힘들었는데, 게임에 깊숙이 빠지다 보니까 계속 마우스와 키보드를 잡게 되더라고요.
예전에는 유니크 아이템 드롭 확률이 극악이었잖아요? 그래서 유니크 아이템을 처음 접했던 때가 46급이었어요. 그 때 얻은 아이템이 '스트로매크'였는데 스텔라 허리 유니크거든요. 그래서 유니크 아이템을 받은 뒤 그전까지 플레이하지 않던 스텔라를 잡았어요. 그런데 플레이를 해보니 너~무 어려운 거예요. 하지만 허리 유니크를 찍으면 최심장 범위가 넓어지는 것 같고, 회피도 잘 뜨는 것 같고 그래서 스텔라를 그때부터 열심히 플레이한 것 같네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바보 같기는 하네요.
스텔라를 시작한 계기는 그렇고요. 이후에 스텔라를 대략 5000판가량 했던 것 같아요. 지금 스텔라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탱커 계열 순위에서 1순위를 차지하고 있어서가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사실 캐릭터가 별로 좋지 않았다면 대회 시기에는 열심히 플레이를 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ㅠ
스텔라의 과거 성능은 너무 셌던 것 같습니다. 기어3 방어 감소 효과, 능파 거리. 최심장 거리 등등 거의 모든 스킬이요. 그러니 전부 다 자연스럽게 하향을 당했고요. 그렇다고 캐릭터가 약해진 것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누가 써도 엄청난 성능을 보여줬다"고 하면, 지금은 조금 난이도가 있지만 좋은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발빠른R : 과거와 현재의 플레이 스타일에 있어 차이가 있나요?
스텔라는 많은 패치가 있었고, 하나하나가 바뀔 때마다 플레이 방식이 바뀌었는데요, 일단 두 가지로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처음에 기어3에 방어력 감소가 있었던 시절에는 1장갑 1모자를 산 후 기어3를 켜면 모든 캐릭터가 섬전연각에 맞아 죽었었거든요.
발빠른R : 그 유명한 '수호자 끔살' 시기군요.
네, 그래서 그때는 기어3를 켜고 팀원들의 도움을 받는 게 아니라, 직접 적팀 딜러들을 끊는 플레이를 했었어요. 하지만 기어3 방어력 감소가 사라진 이후(기어3 방어력 감소 삭제 -> 둔화율 대폭 증가) 이때부터는 기어3 맥시머와 함께 기어를 사용하면 초진공흡기조차도 켤 수 없었어요. 모션이 거의 멈춰버리는 상태에 가까웠기 때문에 제가 잡기를 해버리면 됐거든요. 그 정도로 엄청난 둔화율이 있었는데 이후로 패치가 또 돼서 지금의 기어가 됐죠.
(그야말로 시간과 정신의 방 수준;;)
예전에 둔화율이 엄청날 때에는 기어3를 켜고 뒤에서 앞으로 최심장->능파미보를 활용해 적팀 라인에 진입하는 식으로 플레이를 했어요. 하지만 현재는 그 정도의 둔화율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무빙으로 적 팀에 빈 공간을 만든 뒤 그 사이에 기어3를 발동하는 플레이를 하거나, 깜짝 기어로 나오는 식의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능파미보 15초 패치와 거리 감소가 있는데요, 이 패치로 인해 예전 스텔라의 움직임이 많이 힘들어졌어요. 이니시에이팅의 정도도 약해졌고, 쿨타임이 늘어난 만큼 함부로 사용할 수가 없게 됐거든요. 이 패치로 인해서 스텔라의 난이도가 아마 두 배 정도 올라간 것 같아요 ㅠ 그래도 캐릭터 콘셉트가 워낙에 좋다 보니 하나하나를 건드려도 항상 최상위 캐릭터에 놓여 있거든요. 그것이 참 신기해요. 여전히 스텔라를 따라오는 캐릭터가 없어서요.
* 이니시에이팅 : 대규모 교전 (일명 ‘한타’)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상대방을 공격하는 플레이로, '배달', '납치', '한타 유발' 등의 단어로도 함께 쓰이고 있습니다.
발빠른R : 스텔라는 여전히 위용을 떨치는 부분이 말씀 주신 내용에 있는 것 같습니다.
기어3의 존재가 정말 크죠. 그런데 이것은 꼭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스텔라의 장점 중 부각되지 않는 것이 휠업 시야 증가거든요. 이게 중요한 포인트인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스텔라는 휠 모션을 취하면 시야 증가 100과 은신 감지 효과를 얻잖아요? 이 말은 적을 관찰할 때 남들보다 먼저 상황을 보고 판단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스텔라로 적 팀의 탱커와 마주 본 상태에서 스텔라 뒤의 원거리 딜러는 분열창이나 불놀이 등의 스킬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이죠. 이 점이 스텔라가 아이작, 벨져 등 기본기가 강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결정적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노력이라기보다는 5인 플레이를 많이 한 것 같아요. 탱커라는 포지션 자체가 팀과 호흡을 많이 맞춰야 하는데 5인 플레이를 많이 하면서 진입 타이밍이라던지 어떤 상황에서 누구를 마킹해야 된다 이런 것을 배웠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5인 플레이를 하려면 아는 지인들을 불러 모아 친선전에서 게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힘든 것 같아요. 예전에는 클랜전도 있었고, 공식전에서 5인 매칭을 돌려도 상대방도 5인 파티만 만났었거든요. 그런 재미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하기가 힘들어서 마음이 아프네요. 심지어 5명이 공식전에 들어가면 욕을 먹기도 해요.
발빠른R : 상대팀한테요?
네. 아무래도 5명이 서로 말을 하면서 호흡을 맞추니까 한 명 한 명 개인 단위로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대처하기가 힘들거든요. 그래서 5인 파티가 양심 없다든지 그런 말을 많이 하죠. 그리고 만약 5명이 공식에 들어갔다 지면 엄청난 패널티가 있기 때문에 한 판 이기면 5점을 얻고, 지면 120점이 깎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사이퍼즈에서 5인 게임을 하기란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이라고 볼 수 있죠.
탱커만의 매력요? 정말 많죠! 일단 탱커라는 포지션 자체가 ‘판을 만드는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탱커의 역량 차이에 따라서 판이 엄청나게 갈리기 때문에 게임에 대한 영향력이 가장 큰 포지션이라는 점이 매력이죠. 다수를 상대로 혼자서 모든 딜을 피하는 재미도 있고 그런 부분이 탱커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
(그러고 보면 아이작 장인님도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죠. 탱커끼리는 통하는 무언가가 있나 봐요)
발빠른R : 하지만 원딜이 성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굉장히 많은데요…
당연히 원거리 딜러가 커야 되는 것이 맞는다고 봅니다. 탱커라는 포지션은 레벨로 탱킹 하는 것이 아니고, 지형지물을 이용한다던지 스킬을 이용해 주요 스킬들을 피하거나 캔슬 시키고, 대미지의 일부만 맞아가며 버티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원거리 딜러에게 모든 코인을 몰아주고 탱커는 그 원거리 딜러가 클 수 있도록 시야 확보, 진입 차단, 적 딜러 마크 등등 원거리 딜러가 성장할 수 있고 딜을 넣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군 딜러가 성장하지 못한다고 하면 한타에서 초반을 유리하게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딜이 부족해서 한타가 오래 가게 되거든요. 그러면 적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늘어나게 되고요. 이를 막기 위해 원거리 딜러가 성장을 해서 탱커가 배달해준 상대방을 바로 죽여버리면 한타가 바로 우리 팀에게 좋게 흘러가게 되는 것이죠. 딜러가 성장을 해야 게임을 이기는 것이 맞는 말이긴 합니다~
일단 스텔라의 이니시에이팅 방법은 간단합니다. 최심장으로 거리를 좁힌 후 능파미보로 상대방을 치고, 그 후 에임을 아군 쪽으로 돌려 섬전연각으로 배달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때 상대방 캐릭터를 잘 봐야 하는데요, 최심장과 능파미보를 동시에 사용했는데 상대방이 능파미보를 다른 스킬로 카운터 한다면 스텔라는 그 순간 모든 회피기를 다 사용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탈출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상대방의 스킬이 뭔지 파악을 하고 들어가야 해요.
발빠른R : 이니시에이팅에 실패했을 경우 후속 대책은 무엇을 수립해야 하나요?
애초에 이니시에이팅은 적진으로 들어간다는 뜻인데 만약 실패했다면……실패를 안 하는 것이 제일 좋기는 한데, 어쨌든 실패를 했다면 아군의 백업과 함께 섬전연각의 원거리 슈퍼아머+축퇴의 짧은 거리 전진으로 살아나오는 방법이 있겠네요.
발빠른R : 성공적인 이니시에이팅이 결국 중요하네요.
그렇죠. 그런데 스텔라는 이니시에이팅에 강하다기보다는 다른 부분에서 더 강하기 때문에 이니시에이팅이 어려울 수도 있어요.
(이니시에이팅 심화편. 평타와 축퇴를 섞어서 보다 먼 거리의 배달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실전에서 배달을 해보자! 적팀 린을 본진으로 배달하는 장면입니다. 영상제공 : F1ㅡ강준형님)
일단 적팀 딜러의 위치 확보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군 딜러가 충분히 활약을 할 만한 위치 선정, 그리고 적팀 딜러를 견제하다가 순간적으로 기어3를 키는 것을 잘해야겠죠. 기어3는 한타에서 엄청난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캔슬이 나면 안 됩니다. 하지만 너무 멀리서도 기어를 사용하면 안 되기 때문에 그 애매한 거리를 잘 사용하는 것이 스텔라를 잘 하는 방법 중 하나겠죠. 어쨌든 스텔라의 강점은 기어3에서 나오는 것이니까요.
(기어3를 킨 상태에서 기습적으로 번지 구역을 넘어오는 장인. 보면서 깜짝 놀랐어요)
절대로 한 사람만 봐서는 안 됩니다. 아군 딜러의 위치를 파악해서 상대방의 흐름을 한 번 끊고, 계속 이동하면서 아군 딜러를 막는 캐릭터들을 가둬주면서, 상대방이 아군 딜러에게 공격당하는 모습을 보면 계속해서 타깃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콤보라고 하기는 뭐 하지만, 기어3를 쓰고 최심장으로 상대방을 아군에 넣어주는 방식도 있습니다. 기어에 들어가는 순간 상대방은 느려지게 되는데, 그 순간 모든 심리전에서 스텔라가 우위에 있기 때문에 천천히 플레이하면서도 과감하게 진입하는 것이 포인트 같습니다.
(기어3를 켠 상태에서 잡기를 시도하는 적을 캐치하는 법. 단 이때는 반드시 평타로 캔슬을 한 뒤 시도해야 합니다)
발빠른R : 현 메타(캐릭터 조합)의 스텔라 아이템 테크트리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현 메타의 아이템 테크트리는 간단합니다. 현재 메타는 낮은 레벨로 오래 버티는 식의 플레이를 주로 하기 때문에 장갑과 모자 등 공격 관련 아이템을 찍지 않고 모든 방어 관련 아이템만 찍는 테크트리가 가장 좋거든요. 모든 아이템을 유니크 기준으로 생각해서 테크트리를 탈 시에는 2셔츠 1허리 1바지 1신발 이후 레벨 19에서 멈추게 되는데, 20이 돼야만 2신발-2바지 등을 찍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 레벨을 기어3 링을 삼으로서 레벨 20을 채우고, 그 후 다시 모든 방어구를 두르는 식의 테크트리가 가장 좋습니다.
발빠른R : 저도 스텔라를 연습해보고 싶은데…컨트롤이 딸려서 안되겠죠…ㅠㅠ
할 수 있어요!
(한타 중 기습적으로 적 한 명을 전장에서 이탈 시킬 수 있습니다)
(레나 편에 이어 재등장한 스텔라 무한콤보 ㄷㄷㄷ)
(커세어 팀과의 액션토너먼트 8강전 중 11분 38초부터 12분 26초 부분.
적 캐릭터 캐치와 적에게 잡히기는 했지만 시야 확보, 그리고 적 공격 회피 장면이 동시에 등장합니다)
대회에서 픽 순위를 보면 보이는 부분인데, 스텔라는 모든 픽 중 가장
빠르게 가져와야 하는 픽입니다. 쉽게 말하면 스텔라보다 좋은 캐릭터가 없는 것 같아요. 하향이 시급…
(^^)
다시 돌아와서, 그만큼 과거에도 그렇고
현재에도 그렇고 어떤 캐릭터와 비교해도 스텔라가 더 좋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요’. 그런데 왜 이렇냐 하면…캐릭터가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는 기준이 이
캐릭터를 대체해서 다른 캐릭터를 사용하면 다른 캐릭터의 성능이 더 좋다! 할 때 좋다 나쁘다를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스텔라의 경우 어떤 캐릭터로든 대체가 안 되기 때문에 항상 좋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무래도 스텔라가 안 맞는 캐릭터를 찾는 것이 빠르지, 맞는 캐릭터는 워낙 많아서요^^ 탱커 라인에서는 배달 능력이 좋은 벨져와 아이작이 가장 잘 맞고요, 원거리 딜러 라인에서는 공격력이 강한 나이오비와 샬럿, 윌라드, 드렉슬러 등이 있겠네요.
안 맞는 캐릭터는…일단 엘리요. 배달을 해놓으면 오히려 자기가 공격을 당해요 ㅡ.ㅡ;; 저는 제가 배달을 해주면 그 캐릭터가 일어나기 전까지 혼자의 연계로 잡을 수 있는 캐릭터들이 좋거든요. 하지만 엘리나 웨슬리, 앨리셔가 아군으로 있으면 연계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쪽으로 배달해주기가 꺼려지기도 합니다;;
전 예전부터 게임을 잘 하는 사람들에게 플레이를 배우고 싶었어요. 그래서 고수들과 친해지려고 노력도 많이 했었는데, 결국 플레이를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 때 든 생각이 “내가 잘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내 플레이를 배울 수 있도록 뭔가를 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래서 방송을 할 때마다 일일이 판을 어떻게 만들고 푸는지를 말로 설명해가면서 진행하고 있어요. 제가 초보였을 때는 “왜 저 때는 저렇게 플레이하지?” 이것이 정말 궁금했거든요.
저에게 있어 액션토너먼트는 게임을 즐기는 하나의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 제각기 다른데 저는 잘 하는 것에서 만족을 느끼거든요. 그런 점을 놓고 봤을 때 액션토너먼트가 있어 게임을 조금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액션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 노력의 과정은 생각보다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팀을 짤 때부터 마음이 맞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거든요. 어찌어찌 마음이 맞는 사람을 찾아도 연습 과정에서 서로 안 맞거나 많은 일들이 발생하기도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BJ매치, PC방 대회, 신도림 16강, 그 후 액션토너먼트까지 온 과정을 쭉 돌아보면 정말 시간이 빠르게 간다고 느껴지고요. 그래도 열심히 연습을 하면서 얻는 것도 크고 그것을 대회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저한테는 엄청난 기쁨인 것 같아요!!
발빠른R : 액토 4강전에서 로라스를 한 번 픽 하셨는데, 그 비화가 궁금합니다.
그 경기는 일단 조합에 대한 상성 관련 문제인데요, 저희 팀은 투탱+토마스+투원딜이라는 조합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Bomber 팀은 투탱+로라스+투원딜이라는 조합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조합이 투탱 토마스와 붙게 되면 7:3 또는 8:2 정도로 로라스 조합이 월등하게 유리합니다. 토마스는 좁은 입구를 막아 상대방이 못 들어오게 하고 얼려버린 적을 원거리 딜러가 공격하는데, 로라스의 경우 용성락이 뜨게 되면 크리스탈 허리케인으로 얼린 적을 아군 원거리 딜러가 공격하지 못하고 도망을 가야 하기 때문에 허리케인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용성락으로 탱커를 찍거나 원거리 딜러를 찍게 된다면 투탱 토마스를 가진 조합에서는 딜러나 탱커가 한 명으로 줄어들면서 게임이 힘들어질 수 있게 됐거든요. 그래서 로라스가 4강 핵심 픽이라 판단하고 로라스를 뺏어오거나 조합을 카운터 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생전 처음 하는 로라스를 3주 동안 180판가량 연습했습니다;;
(참고로 저희 팀 탱커 라인에 속한 진효창 선수가 브루스를 잘 못하기 때문에 제가 로라스까지 연습했어야 했어요. 픽 순위에서 저를 아껴놔야 브루스를 뽑든 다른 근거리 딜러 캐릭터를 뽑든 할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대회 전날 연습경기를 했는데 로라스로
적 원거리 딜러 2명을 한 번에 킬해 게임을 이겼어요. 그래서
팀이 저를 신뢰해서 1경기 때는 로라스를 못 쓰게 브루스 조합을 선보였고, 2경기 때는 브루스를 밴하길래 문창식 선수의 로라스 사용을 막기 위해 제가 로라스를 썼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그 경기 이후에 사람들이 브루스를 잘했다고 말하기보단 로라스 너무 못해요 이렇게 말해서 마음이 아프네요ㅠ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좋은 기억이 많아요! 새로 사귄 친구들도 많고, 저를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도 생겨서 행복해졌어요 ^^
일단 액션토너먼트를 열어주시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드리고요, 밸런스 패치 같은 부분에서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의 의견을 참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공식전에서는 랜덤이 아닌, 캐릭터 선택을 해야 하도록 바꿔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5인 랭킹을 만들어주시면 안 될까요? 5명이서 같이 협동해서 플레이하는 게임에 5인 랭킹 게임이 없다는 것은 너무 아쉬운 것 같아요.
(스텔라만의 쾌감! 기어3 시전과 적절한 무브먼트로
불리한 상황을 단숨에 뒤집는 모습입니다. 영상제공 : F1ㅡ강준형님)
3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마칠 때가 됐을 때,
"아직 4시간은 더 게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열의를 보이는
장인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남겨주신 F1ㅡ강준형님께 감사드립니다!
※ 잠깐, 지금까지 연재된 장인 매거진을 다시 보고 싶으시다면?
사이퍼즈 장인을 만나다 #번외 편 - 스톰쉐도우편(장남영준)
사이퍼즈 장인을 만나다 #3 - 레나편(다우니향다후니)
사이퍼즈 장인을 만나다 #4 - 아이작편(넥스트ㅡ이재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