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퍼즈 장인을 만나다 #41 - 레이디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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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PHERS
2016-07-19 16:49:16
안녕하세요,
발빠른R입니다.
시즌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시즌은 유독 탱커를 많이 플레이했던 기억이 남는데, 다음 시즌에는 조금 더 다양한 캐릭터를 연마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들 남은 시즌 잘 마무리하시길 기원하며,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장인 매거진'을 작성해봤습니다. 사실 최근에 여러 업무들이 새롭게 준비되면서 장인 매거진을 쓸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았는데요, 시즌 종료를 기념해 한 편을 꼭 올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특별히 시간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발빠른R의 칭호를 달고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장인은 2016년 7월 10일 현재 누적랭킹 43위, 16H 시즌 이글 승리수 14위를 기록 중인 쾌검 이글 플레이어 '레이디이글' 님이십니다!
안녕하세요! 이글을 사랑하는 열정적인 21살 ‘레이디이글’ 입니다. 계절학기는 안 듣고 있고요, 지금은 알바를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아, 드디어…드디어! 이글 차례가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 대상이 저라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예전에 제 닉네임이 ‘푸른이념’이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이글을 정말 하루 종일 했는데 닉네임을 바꾼 이후에는 예전같이 엄청 많이 하지는 않아서 안될 줄 알았는데, 선정이 되어서 너무 좋아 지인과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ㅎㅎㅎ
발빠른R : 레이디이글 님 외에 이글을 오랫동안 플레이하신 분들은 누가 계신가요?
‘매크로유저’ 님이 이글을 많이 하시고 잘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저는 매크로유저 님이 되실 줄 알았어요;;
장인 매거진이 올라올 때마다 어떤 분이 선정됐는지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그리고 알찬 내용들을 보면서 다른 능력자분들께도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도 했었죠. 그런데 어느덧 41번째라니…발빠른R님 정말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ㅎㅎ
발빠른R : 오늘 인터뷰의 목표가 있으시다면?
이글이라는 캐릭터를 설명하기 보다는 이글의 멋진 점을 잘 보여드리고 싶어요! 사실 지금 많이 떨리기도 하고요…헣헣;;
저는 사이퍼즈를 하기 전에는 던전앤파이터를 했었어요. 사이퍼즈가 오픈 베타를 시작한 시기가 제가 중학교 2학년 때였는데, 친구가 3D 액션 게임이 나왔다고 2D 탈출 좀 해보자는 식으로 권유를 받았는데, 해보니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발빠른R : 사이퍼즈를 처음 접하셨을 때의 소감은 어떠셨나요?
처음에는 많이 어렵고 계속 져서 할 의욕이 많이 없었는데, 게임을 끄고 나면 항상 머릿 속에서 아른거리더라고요. 그 다음 날의 저를 보면 컴퓨터를 켜고 사이퍼즈를 접속하게 됩니다;;;; 크흠…
처음부터 이글을 바로 하지는 않았어요. 급수가 낮아서 캐릭터를 못 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후에 이런저런 캐릭터를 플레이했는데, 왠 칼 들고 있는 애한테 계속 죽더라고요. 알고 보니 그 캐릭터가 이글이었어요. 그렇게 이글이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빠지면서 점차 잡게 된 것 같아요.
이글은 한타 때 근거리 캐릭터와의 1:1 상황에서 정말 취약합니다 ㅠ.ㅠ 그래서 저는 친선전에서 1:1 대전을 1000판 정도 넘게 한 것 같아요. 그렇게 실력과 대응력을 늘렸습니다.
그리고 이글의 목소리가 가진 매력에 빠져버렷…
(…)
저는 우선 탱커를 먼저 노립니다. 특히 아군 탱커가 적 탱커를 배달을 했을 때 곧바로 궁극기를 써서 아군의 원거리 딜러와 함께 딜링을 합니다. 원거리 딜러들을 공략하기에는 요즘 출시되는 캐릭터들이 많이 좋아지다 보니…ㅠ
저는 초반에 센티넬을 챙겨 먹은 후 적 진영의 1번 타워로 가서 타워링을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초반 맞타워링을 할 시 상대방 탱커들이 타워링을 방해하러 오는데요, 이러한 움직임을 제가 저지시켜주곤 합니다.
아군 원거리 딜러들과 타워링을 마친 이후에는 립을 마저 제거하고 라인전 준비를 합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상황이 좋다 싶으면 라인전에 참여하고요, 아군 탱커 1명이 먼저 죽어서 4:5 한타가 발생할 위험이 있으면 성장에 몰두합니다 :)
이글에게 있어서 초반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리해서 적 후방으로 돌아가지 않고 팀 원거리 딜러들과 함께 움직이며 운영을 해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죽지 않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중후반에도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계속 유지하는 편입니다. 한타가 일어나지 않을 때에는 항상 아군의 원거리 딜러랑 붙어 다니는데요, 만약 상대 탱커가 시야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튀어나와 아군 원거리 딜러를 물려고 할 때 거합베기(평타) 혹은 뱀그림자를 서서 역으로 탱커를 물고 적혈무쌍참으로 홀딩 겸 딜링을 하는 ‘딜포터’ 역할을 합니다.
다른 경우는 아군의 탱커가 시야 싸움을 하고 있을 때 제가 탱커 옆에 있다가 장작쪼개기로 상대 탱커를 눕히고 이후 뱀그림자로 끌어당긴 뒤 1인궁을 써서 빠르게 제거하는 법이 있습니다.
이글의 평타는 특유의 사정거리와 더불어 에임 조절이 자유롭다는 점이 큰 이점인데요, 난간 위에 올라가 있는 적을 떨어뜨린다던가 언덕 밑에 있는 적을 견제하거나 낙궁 스킬 등을 캔슬시킬 수 있습니다. 자유연습장 등에서 맹렬히 연습하는 것이 곧 살 길이죠!!!
그리고 예전에 업데이트를 통해 1평타를 쓸 시 경직이 추가됐잖아요? 그 이후로는 평타를 굳이 다 쓰지 않고서도 1평타만 써서 바로 다음 스킬로 연계를 할 수 있어 플레이 스타일이 좀 더 시원시원해졌습니다 ㅎㅎㅎ
뱀그림자는 후 딜레이가 꽤 있는 스킬이라 함부로 사용하시는 것은 절대로 비추천하고요, 뱀그림자는 배달이라고 보기에는 좀 뭐하지만, 아군의 진영 쪽으로 적을 당겨서 딜러들이 조금 더 딜을 넣기 편한 위치를 선정해주는 것이 주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뱀그림자를 쓰고 나서는 절대로 평타를 쓰지 않습니다. 경직이 풀려버리면 회피기를 보유한 캐릭터들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죠. 추가적인 팁으로 뱀그림자를 쓰시고 난 후에 꼭 휠업을 해주세요. 그러면 후 딜레이가 조금 짧아지거든요!!
(타워를 믿는 친구들을 꺼내서 혼내줍시다)
뇌안도……ㅎㅎ…….저는 뇌안도를 켜고 한타에 참여하느냐, 뇌안도를 한타 도중에 쓰느냐 이 두 가지를 항상 고민하는데요,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미니맵에서가 아닌, 제 시야에 상대 원거리 딜러들이 보일 때 뇌안도를 쓰는 것입니다. 간혹 탱커가 저를 물고 있을 때나(뇌안도가 켜져 있을 때) 제가 다운되면 적 원기리 딜러들이 저를 죽이려고 스킬을 날리는데요, 그 때 뇌안도가 켜져 있으면 바로 상황을 뒤집어버리는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대신 앞으로 누워 있을 때만이죠…
발빠른R : 뇌안도 강화를 위해 장신구ALL 아이템을 쓰시나요?
아니요, 저는 ‘그랜드소드-뇌안’(이하 그소뇌)을 정말 싫어합니다. 방어형 이글을 플레이하는데 있어 그소뇌는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저는 공격형 이글을 주로 해서 부족한 딜링을 채우기 위해 뱀그림자 링을 착용합니다. 어차피 뇌안도 값을 더 올려준다 한들 상대 원거리 딜러 중에 연타 스킬을 가진 캐릭터가 있다면 무용지물이거든요.
(뇌안도를_아껴써야_하는_이유.avi)
우선 초승달베기는 시야에 적이 있다고 한들 무턱대고 막 쓰지는 않습니다. 초승달베기를 허공에 쓸 경우 안 맞을 확률이 있거든요. 캔슬이 날 수도 있고요. 그래서 탱커나 원거리 딜러들이 홀딩을 해주는 경우 외에는 반드시 뱀그림자를 먼저 쓴 후에 초승달베기를 연계합니다. 여기서 저는 초승달베기를 앞으로 쓰지 않고 뒤로 돌아 쓰는데요, 좀 더 아군 진영 쪽으로 배달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음으로 적혈무쌍참은 주로 탱커에게 1인궁 방식으로 활용하는 이니시에이팅 용도로 쓰고 있습니다. 다만 이 스킬은 양날의 검인데, 스킬 지속 시간이 길고 후 딜레이도 있어 이글이 정말 무방비한 상태가 되어버리는지라, 웬만하면 아군이랑 붙어있을 때 사용합니다.
발빠른R : 올해 3월 이글은 적혈무쌍참 연속 베기 공격속도 20% 증가 패치가 적용됐습니다. 체감이 되셨나요?
적혈무쌍참은 크게 체감이 안 됩니다……
(ㅠ.ㅠ)
체감이 안 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게까지 체감이 확 되는 느낌도 아니랄까요. 그리고 연속베기가 짧아져서 홀딩 시간이 조금 줄어든 감도 약간은 있습니다. 반면에 뇌안도 선 딜레이 감소는 엄청난 체감을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 기상 후 곧바로 뇌안도를 쓸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큰 메리트인데요, 이 점 덕분에 이글의 생존력이 한층 더 높아진 것 같습니다.
저는 목걸이를 제외한 모든 장비들은 유니크를 착용하는데요, 목걸이는 공격 속도를 높이는 레어 목걸이 ‘마스터스 웨이’ 입니다. 이 목걸이를 낌으로써 적 대응이 월등히 좋아지고 생존력도 높아져서 매우 애용하고 있습니다. 장신구들은 이글의 부족한 딜링을 채우기 위해 올 4링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회복킷은 대부분 버거를 끼실 것 같은데, 저는 공격속도 증가 목걸이 착용으로 발생하는 치명타 부족을 채우기 위해 전용 스파클링을 착용합니다. 이동킷은 엑셀레이션이고요, 공격킷은 파이크, 방어킷은 무난하게 타즈를 씁니다. 특수킷은 뱀그림자 임팩트를 끼는데요, 단순 딜링 용도가 아닌 뱀그림자의 범위를 늘리기 위해 사용하는 편입니다. 참고로 파이크 착용과 관련해서는 수없이 많은 질문을 들었는데, 제가 목걸이가 공격 목걸이가 아니라서 이펙트를 착용해도 딜링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파이크를 쓰고요, 파이크 이펙션은 없어서 모르겠네요…ㅂㄷㅂㄷ!!!
이글에게 있어 가~~~장 까다로운 근거리 캐릭터들을 꼽자면 도일과 휴톤, 브루스요. 1:1이 극악인 이글에게 슈퍼아머란 꿈도 희망도 없는 버프인 것 같아요…그 외에도 원거리 캐릭터 중에서는 마를렌과 카인, 앨리셔, 드니스 등이 뇌안도가 있어도 상대하기 힘든 캐릭터입니다.
콤보의 경우 항상 뱀그림자부터 시작하는데요, 뱀그림자-적혈무쌍참-장작쪼개기-초승달베기 콤보를 사용합니다.
(참고로 드렉슬러는 탱커 버프가 적용된 상태입니다)
아이템 테크트리는 초반에 1신발-1장갑-1모자-1장작링을 삽니다. 맞타워 이후 립을 챙기면 2장갑과 초승달링 2개, 장작링 1개를 삽니다. 여기서 목걸이를 하나 구입해 20레벨을 맞추고 이후에는 2신발-2모자-장작, 초승달링 1개->2목걸이를 구입해 30레벨까지 갑니다. 30레벨까지는 항상 이 테크로 가는데요, 티셔츠를 굳이 사지 않는 이유는 공격속도 목걸이에 붙어 있는 체력 옵션이 1티셔츠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고요, 초반에 이글에게 있어 체력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서이기도 합니다. 2모자를 빨리 구입하는 것은 뱀그림자 범위를 늘려주기 때문이죠.
30레벨 이후에는 방어형 밸런스를 탈지, 그대로 공격 아이템을 더 구입할지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편입니다.
이글의 딜링이 강하지 않은 편에 속해서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딜링을 낼 수 있는 탄야, 트리비아, 나이오비 등의 원거리 딜러를 선호합니다. 안 맞는 캐릭터는 적을 띄우거나 밀어내는 제키엘, 티엔, 카인, 샬럿 등이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과거나 지금이나 이글은 여전히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이글이 공격속도 세팅을 해서 대응력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이후 캐릭터들이 많이 나온 상태에서 이글이 살아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점도 갖게 되더라고요. 이글이 이대로 개선이 없다면 사랑으로도 커버가 안 될 것 같고요 ㅠ.ㅠ
발빠른R : 그래서 밸런스토론장 등에서는 이글에 대한 플랜 디코이 건의도 많이 나오고 있죠.
만약 이글이 플랜 디코이가 된다면 공격속도 목걸이를 착용하지 않아도 근접 대응을 잘 할 수 있도록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으로 티어 제도가 도입됐을 때 이글로 에이스를 찍은 것이 가장 기억이 나네요. 이글로 에이스를 찍었다고 클랜원 분들께 자랑했었습니다 ㅇㅂㅇv
포지션 버프 중에서는 서포터 버프 빼고는 크게 체감이 되진 않았던 것 같고요, 아이템 세팅은 딜러들에게 불리한 감이 약간 있는 것 같은데요, 저처럼 노티를 가는 딜러들을 상대 팀이 확인하고 저한테만 달려오곤 하거든요 ㅠ 서포터 버프의 쿨타임 감소 효과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글 플랜 디코이 해주시면 좋겠어요!!!!!
제가 최근에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4달쯤 된 것 같은데, 이글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이글의 매력을 접하고 싶으실 경우 방송을 찾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이글도 이렇게 플레이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요! 마지막으로 이글을 미워하지 말고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끝으로 저를 장인으로 뽑아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항상 이글을 사랑하는 레이디이글이 되겠습니다!!
※ 이번 장인 인터뷰 플레이 영상 제작에는 김능력, 남는거한다, 레이디리첼, 부두교의가르침, 빈혈박쥐, 선빵포유, 세리이, 은하맛쿠키, 황금주말 님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 잠깐, 지금까지 연재된 장인 매거진을 다시 보고 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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