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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6100964 (니콜라스가 구겨버린 쪽지)
윗선에서 오고 가는 것까진 알 거 없고. 비록 버러지만도 못한 하찮은 놈들일지언정 그분의 뜻을 이루는 데
조금의 도움이라도 될 것 같은지 네가 직접 가서 보고 오너라. 앞으로 이룰 것을 위해 안배하는 것이니
이 전보를 받으면 지체 없이 단치히로 가라.
NO. 6201578 토르스텐 크뤼거의 긴급 전화 녹취록 중 일부
네, 말씀하십시오…아, 아닙니다! 제가 어찌 다른 마음을 품겠습니까.
이번 일은 제국의 영광을 위해 제가 미약하게나마 힘을 보태고자 보고 없이 진행을 했을 뿐, 이런 참담한 결과를 낳……
죄송합니다. 제가 분수를 모르고 날뛰었습니다. 길가에 내몰려 있던 깡패 집단을 거둬 군부의 말단에 넣어주신 것만으로도
그 은혜는 하해와도 같습니다…(중략)
열강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어 능력자 납치가 어려워지던 만큼 저 신의 없는 종교 조직 놈들이 독일 내
문의 그림자라는 것이 생긴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게 하되 대신 납치를 시키려 하셨으니, 계책이 참으로 신묘하기 그지없습니다.
다만 최종 협약에 앞서 멍청이들이 근본 없는 티를 내면서 저희에게 큰 피해를 줬으니 보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겉으로는 협상을 지속하며 시간을 벌고, 위대한 진군이 시작될 때 그리스 정벌의 최선봉에 나서도록 하겠습니다…
네네,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신다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끝으로 나라의 뜻을 받들어 순결한 자들을 중심으로 제국혁명대 조직을 재편성하고,
이번에 사망하거나 실종된 자들은 순직 처리하겠습니다.
끝으로 건방지게 사익을 챙기려 한 사태의 원흉은 적당한 시기에 숙청 후 보고드리겠습니다.
네, 네. 알겠습니다.
살펴 들어가십시오. 승리 만세!
스카우트 리포트
요기 라즈 | 지하연합의 스카우터 리포트
나는 하이드의 지근에서 일한 적이 있으므로, 내게 공포에 대한 편견은 없다고 봐도 좋다. 우리 흑염은 손가락만 까딱해도
상대를 무릎 꿇릴 수 있을 정도의 공포를 마음대로 휘둘렀지만 나는 한 번도 그에게 두려움을 느낀 적이 없었다.
그러나 니콜라스는 다르다. 얼핏 보면 조용하고 예의 바른 청년으로 보이지만 안타리우스에서 주목할 만한 인사로 분류되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자랑할 것은 아니지만, 지하연합의 스카우트는 ‘인화’를 핵심으로 하는데 그는 절대로 이에 어울리는 인물이 아니다.
그가 조장하는 분위기는 아직 어린 능력자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무엇보다 얼마 전 그를 만난 티모시가
며칠 동안 능력을 제어하지 못하고 결국 건물 하나를 불태우기까지 했으니 우리가 먼저 그에게 접촉을 시도할 일은 없을 것이다.
브뤼노 올랑 | 헬리오스의 스카우팅 노트
유럽 최고의 검사로 손꼽히는 다이무스 홀든의 검로를 일시적으로나마 흔들었다고 하니 그의 능력이 제법 강력한 것은 틀림없다.
사람의 정신에 관여하는 능력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거의 없고, 그나마 최근 들어서야 마인드 리더에 대한 활용법이
연구, 공유되고 있는 마당이니 그가 가진 감정 조작 능력도 얼마든지 다른 효용이 밝혀질 수 있을만한 요소이다.
인간은 생각보다 정신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리가 가진 능력도 마찬가지다. 그가 누군가에게 드러내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공포를 주입한다면 우리는 이유도 모른 채 귀중한 전력을 잃게 될 것이다. 안타리우스의 심판관으로 등장한 자이니
스카우트가 쉽지는 않겠지만, 그를 관찰하면 그와 비슷한 능력을 가진 자들을 다루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앞으로의 스카우팅 방향성을 다시 정립해야 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