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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5401657, 드렉슬러와 드렉슬러 (텔로, 아틀라티코 드라군)
모든 용기사는 폐하의 검이고 오로지 아틀라티코 드라군의 대장만이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폐하께 의사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NO. 5421455, 로젤리오 로페스와의 인터뷰(드렉슬러 가문의 고용인, 비능력자)
이 집안에서 일한 지는 꽤 되었지만 다리오 님을 뵌 것은 몇 번 되지 않습니다. 다리오 님께서는 저택에 계실 때에도 항상 혼자였고,
나이가 차서 드라군이 된 뒤로는 한 번도 집에 돌아오지 않으셨죠. 심지어 지금은 햇빛도 잘 들지 않는 섬나라에 가 계신답니다.
그 곳은 항상 음침하고 안개 같은 비가 내리며 사람들은 코트 깃을 세우며 어깨를 움츠리고 어두컴컴한 골목을 걸어
시끄럽고 경박한 바에 들어가 생선을 가장 맛 없는 방법으로 먹어 치운다고 합니다. 그러니 제가 몇 번 뵌 적도 없는 다리오 님 때문에
그런 척박한 땅에 찾아가게 되었을 때 절망을 느꼈다고 한들 누가 저를 탓할 수 있겠습니까? 다른 분들께서는 다리오 님을 입에 담지도 않는데
오직 레오노르 님만이 이렇게 가끔 안부를 물어보세요. 직접 가지 않으면 답을 안 하시니까 이렇게 사람이 꼭 가야 해요.
전하는 저도 귀찮은데 다리오 님은 오죽하시겠습니까? 냉정하기는 얼음장 같고 짜증은 또 얼마나 심하신데요.
저택에 계실 때에도 여러 사람 울리셨어요, 처음 절 보고 욕하실 때 놀란 나머지 울지를 못해서 지금 이렇게 심부름을 하고 있습니다.
그 때 목 놓아 울던가 기절하던가 했어야 했는데. 그래도 좋은 점이 있긴 해요. 눈빛만 봐서는 손에 든 드라이버로 창이 아니라
저를 조일 것 같이 굴지만 돌아가는 길에 밥이나 사먹으라고 용돈을 두둑하게 주시거든요. 대회 상금이니 저직? 저작권?
그런 걸로 벌이가 엄청나시대요.
스카우트 리포트
요기 라즈 | 지하연합의 스카우터 리포트
레오노르와의 만남에 관해 물었을 때 앤지 헌트는 오묘한 표정이었지. 레오노르는 휴가 운운하며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것 같은데
그중에 앤지를 포함해서 명왕, 브루스, 퀸시, 샌더스 등 유명인사들이 있는 것이 영 마음에 걸린다.
특히 벨져 같이 사교적이지 못한 인물과 몇 번이나 만남을 가진 것은 예사롭지 않다. 휴가를 즐기러 온 게 아닌 것만은 틀림없다.
워낙 영향력 있는 인물이니 행보를 잘 관찰해야겠다.
브뤼노 올랑 | 헬리오스의 스카우팅 노트
강하다는 것을 아름다움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레오노르는 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지.
균형 잡힌 몸에서 나오는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해. 전력을 다하지 않는 느낌이지만 이상하게 불쾌하진 않단 말이야.
그런데 왜 헬리오스에서 준비한 숙소에 머무르지 않는 걸까? 딸을 위한 놀이방까지 만들어놨는데.
아무리 비위를 맞추려고 해도 휴가 중이라 헬리오스 소속으로 어떤 활동도 할 수 없다고 칼 같이 잘라버리니까 비빌 구석이 없군.
드렉슬러에게 물어봐도 그걸 왜 자기한테 묻느냐는 투로 말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