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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P. 식물 능력자드루이드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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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딜 탄야 탱커 플로리안 서포터 까미유

기본정보
능력 및 활용 스킬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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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콘텐츠 보이스

Eclipse Vol.14 구원 까미유 데샹

사례 Ⅰ- 미쉘 그리고 피터

모든 것이 철저히 계산되었다. 검은 눈을 가진 그녀, 탄야 랜킨1)은 상부의 지시로 보호소에서 아이들을 탈출시킬 거라고 했다.
파일을 보니 미쉘은 구원2)받아야 할 요건들을 갖추고 있었다.
큰 시련과 고통에 둘러싸여 있었고, 그건 절대 감당할 수 있는 무게가 아니다.
고통을 덜어줄 누군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우린 쉽게 미쉘을 구원했다.

사례 Ⅱ- 드루이드 미아

만남

작은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내게 탄야가 찾아왔다. 쌍둥이 남매가 그녀의 손을 잡고 있었다.
아이들에게서 싱그러운 냄새가 풍겼다. 탄야가 눈짓을 하자 아이들은 마치 나무 정령처럼 나뭇잎이 가득한 커다란 나무를 만들어냈다.
그것이 무서운 무기가 될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천진난만한 얼굴이었다.
어떤 의도로 아이들을 내게 데려왔는지 짐작되었지만, 그런 아이들은 번거로울 뿐이다.
능력이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 싸워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 능력을 성장시키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여러 단계를 거치며 공을 들이기에는 아이들의 능력이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들인 노력과 시간만큼 잘 성장해주리라는 보장도 없었다.
게다가 쌍둥이 중 오빠는 전투를 감당하기엔 너무나 병약했다.
그만 손을 떼라는 충고를 무시하고, 탄야는 여자아이(지금은 미아라고 불리는)를 선택했다고 통보했다.


변화

탄야는 계획한대로 여자아이가 잘 따라주지 않자 몹시 초조해했다.

어느 날 미아의 오빠가 임시 진료실에 왔다. 신발도 신지 않는 다급한 모습.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났음을 짐직할 수 있었다.
아이들의 집에 도착했다. 온 집안에 썩은 내가 진동했다.
미아가 뿜어내는 검은 뿌리는 말라 비틀어지고 땅과 공기를 오염시켰다. 나무는 푸르름을 잃었다.
누가 미아를 어둡고 축축한 곳으로 몰아넣은 것인지는 안 봐도 뻔했다.

갑자기 탄야가 만든 이 상황을 바꾸고 싶어졌다. 이제 미아의 능력이 꽤 쓸모 있어졌으니까. 탄야, 제법인걸.
탄야 몰래 미아에게 도움을 주었다. 완벽한 치유도 필요 없었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적절하게 반응하면 된다.
그러면 나 또한 자연스럽게 원하는 것을 가지리라.
아이가 점점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자 탄야는 더욱 조바심을 냈다.
아이가 나아질 때마다 교묘히 자신의 능력을 사용했고, 나는 점점 더 그 흥미진진한 상황에 빠져들었다.
내가 써 놓은 각본대로 모든 것이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내 시나리오에 없는 일이 벌어졌다.


갈등

미아가 치료를 거절했다. 본인의 능력이 얼마나 위협적인가를 알게 되었으며, 그것이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게 된 것이다.
자신을 걱정하는 오빠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역시 인간의 죄는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해서 벌어진다.

탄야가 낌새가 이상한 것을 눈치챘기에 서둘러 일을 마무리해야 했다. 미아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 소재를 사용하면 된다.

'미아의 반쪽, 쌍둥이 오빠.'

미아는 탄야와 싸웠지만, 노련한 그녀에게는 역부족이었다.
탄야는 미아 대신 미아의 오빠를 공격했다. 그가 쓰러지는 순간 자연은 빛을 잃고 황량해졌다.
바람에 반짝였던 나뭇잎들은 잘게 조각 나 흩어졌고, 나뭇가지에 걸려 있던 이슬은 검은 물이 되어 떨어졌다.
마을 사람들은 남매가 저주 받은 거라고 수군댔다.


시작

계절이 바뀌듯 아이는 자연스럽게 달라져야 했다. 머리를 자르고 이름을 바꾸고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게 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해버리면 죄의식이 사라져 예전으로 돌아가버릴 수도 있으니.
어둠에 물들기 전 모습으로 되돌려 놓지 않을 것이다. 구원이 필요한 지금 상태로 둘 것이다.

1) 탄야 랜킨: 다크 사이퍼, 헌터
2) 구원
"누구든 저희를 죄에서 구원해주십시오."
"누구든? 그 구원의 필요성에 응답하는 자가 신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가 누구를 구원할 수 있지?"
"신의 역할을 하고 싶은 자가 구원을 바라는 자를, 힘을 가진 자가 나약한 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