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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P. 인형사구사의베로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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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 까미유 근딜 라이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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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56949 마귀와 광대

달의 서커스단은 명성과 달리 한산한 분위기였다. 한 때는 북적거렸을 막사와 앞마당에 부는 바람 소리가 스산하기만 했다.

“그래서 넌 여기 몇 년이나 있었다는 거야?”
“세어본 적이 없어요.”
“숫자도 못 세는 거 아니야? 여기 주인이 그렇게 사람이 좋아보이진 않던데.”

광대는 고개도 못 들고 멋쩍게 웃음만 흘릴 뿐이었다. 베로니카는 그 꼴이 또 답답해서 광대의 머리를 헤집었다.

“너 말야, 차라리 나랑 나가서 발레단으로 가자. 몸이 유연하고 가벼우니까 가능성 있어 보여.”
“전 그런 건 못해요. 그저 주인님이 시키시는 일을 할 뿐이죠.”

마귀는 원래 다른 사람에게 크게 신경 쓰는 법이 없었다. 그렇지만 여기 와서 몇 년이나 지났는데도 조금도 자라지 않는 광대는 조금 신경쓰였다.
유모를 떠올리게 해서 그럴지도.
손톱깎기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던 하녀의 공격을 막아줬던 유모, 마귀는 유모를 돕기보다 유모를 조종해 하녀의 칼을 막는데 사용했다.
유모는 죽어가면서도 우리 아가씨 어서 도망가시라고 하녀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광대도 딱 그 점이 닮았다. 하염없이 미련하고 순해빠진 게, 이용하기 딱 좋을 것 같았다.

NO. 6028141 (에릭 샤르코에게 발송된 서신 내용 중 일부)

에릭 샤르코 박사 보아라.
먼저 내 신원을 밝히도록 하지. 그게 바로 내 말의 신뢰도와 같을 테니 말이다.
나는 베로니카 데자비나, 여제의 비밀을 알게 된 덕에 몰살당한 가문의 생존자다.
이렇게 연락을 보내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바로 그 여제의 비밀 때문인데,
암만 보아도 자네들의 연구에 크게 연관이 있는 것 같거든.
마침 내가 가진 정보 중에 자네 가문에 관련한 것이 있지 않겠나?
자네 가문이 평범한 과학자 집안이 아니라 지평선을 넘나들고 있었다는 것.
어때? 이 정도면 내가 뭔가를 확실히 알고 있다는 증명이 되겠나?

적당한 값을 치른다면 자네들은 곧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을 거야.
다만, 그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기도 해. 따라서 우리에게는 가격 협상뿐 아니라 또 다른 협상이 필요하겠지.
(하략)

NO. 6157752 (얼마 후, 탄야 랜킨에게 발송된 서신 내용 중 일부)

헌터 탄야 랜킨 보시오.
먼저 내 신원을 밝히지 않는 점 다시 양해 바라오. 나는 당신처럼 위험한 자를 가까이하고 싶은 마음이 없거든.
미치광이 과학자들의 의심병이 조금만 덜 깊었어도 이 정보가 당신에게 갈 일은 없었을 거요.
탄야 랜킨, 헌터, 얼마 전 미치광이 과학자와 결별한 것 알고 있소.
당신이 찾고 있는 게 무엇인지 내 굳이 입 밖에 내지 않겠소.
어디 있는지 모를 막막한 보물찾기는 이제 질렸겠지. 그러니 나와의 거래에 응한 것일 테고.
지금부터 전하는 말은 당신이 치른 합당한 가격에 따른 정보이니 안심하고 받으시오.
당신이 찾는 것은 이전 시대의 위정자라면 모두 알고 있는 것이었소.
그들은 겁먹은 쥐새끼들처럼 벌벌 떨기만 했지 그것을 이용할 생각은 일절 하지 않았다오. 멍청한 일이지.
어리석은 자들은 오로지 그것에서 멀어지기 위해 각종 정보를 취합하여 가문의 전승으로 삼았다오.
그것은 각 왕정, 그리고 그 왕정을 수호하는 자들에게 이어져 내려왔네.
그중 오스트리아의 전승은 과거의 동군연합, 그리고 지금은 국가를 수호하는 자들에게 이어져 내려왔다오.
혼란하고 천박한 시대이니 남은 전승을 찾기는 어렵지 않을 터.

여기까지가 내가 아는, 그리고 줄 수 있는 정보고.
대금이 제법 많았으니 한 마디 덧붙이지. 이건 내 추론일 뿐이니 괜한 친절이라 생각하지 말고.
수호자 독수리의 날개는 완전히 꺾였지. 그렇다면 지금 시대에 이 전승이 누구에게 전해졌을지 한번 생각해 보겠나?
내가 줄 수 있는 정보는 여기까지 이네만, 당신은 영특한 자이니 잘 알아들었겠지.

스카우트 리포트

요기 라즈 | 지하연합의 스카우터 리포트

사람보다 큰 거대한 인형이 줄을 따라 섬뜩한 춤을 추는 장면은 전투라고 하기에는 우아하고 춤이라고 하기엔 난폭하다.
베로니카는 인형사로서의 재능과 인형술사로서의 재능을 모두 가지고 있어 효율적으로 능력을 사용하지만
이글이 저렇게 평소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데 무릅쓰고 스카우트를 할 자신이 없다.
게다가 우리의 목표인 덜 파괴적인 생계 유지와 대척점에 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오히려 그자가 데샹과 함께 오스트리아에 있다는 것은 곧 어둠의 능력자 단체의 리더십 부재를 의미하겠지.
최근 트리비아가 미쉘을 종종 만나고 있었으니 이번 기회에 미아까지 우리 단체로 끌어들이는 데 몰두해야겠다.

브뤼노 올랑 | 헬리오스의 스카우팅 노트

아름다운 여성이라면 스카우트 1순위지만, 바바 야가라면 말이 좀 다르지.
안 그래도 로버트가 요즘 사람이 부족하니 스카우트 잘하라고 지적해서 기분이 안 좋은데 적당히들 하라고.
돌아와서 잘츠부르크 사건을 복기해 보면 인간을 한둘 조종하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아 하는데,
금세 조종 대상에 흥미를 잃고 사람보다는 인형을 부릴 때 좀 더 자유로운 모습을 보면 과거 노인만큼 위협적이지는 않을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신원이 불분명한 자를 대동하다니, 까미유 데샹의 위명도 이제 하락할 일만 남은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