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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6219126 긴급한 전보
티엔의 지시를 받은 엔데카와 이하랑이 니콜라스 일행과 교전을 진행, 니콜라스 패퇴.
NO. 6220397 거목의 귀환을 다룬 소식지 내용 중 일부
엔데카와 이하랑의 교전 행위가 이사회에 보고되지 않고 진행됨에 따라 이사회는 크게 반발했으며,
다만, 교전 성과가 승리임을 감안하여 두 사람을 경징계하고 엔데카를 이사회가 직접 면담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승전의 결과가 징계라는 사실을 안 재단 내 젊은 후원자들은 이를 문제 삼아 이사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는
엔데카와 이하랑, 티엔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한다.
이 지지는 엔데카를 스카우트한 마틴 챌피에게까지 이어져 마틴은 이사회에 복귀하게 되었다.
복귀 직후, 마틴은 브루스 보이틀러의 가택 연금 해제를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재단이 이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마틴은 호아킨 브라가의 부정축재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다.
이로 인해 재단 내부에서는 전반적인 인사 개편이 예고되었으며,
동시에 헬리오스와 지하연합과의 접촉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되었다.
NO. 6221654 아마, 제자와 스승의 한담
티엔은 평소처럼 자수를 놓고 있었다. 이번에 놓는 것은 엔데카의 겉옷을 치장할 모란이었다.
옆에서 하랑이 어울리네 마네 해도 소용없었다. 사실 티엔은 모란을 수놓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걸 하랑에게 주면 돌아오는 건 순수한 감사가 아니라 드디어 미쳤냐는 눈빛일 게 뻔했다.
“나한테도 그렇게 했어보소, 내가 개랑 원숭이랑 불꽃놀이…여기서는 뭐라고 표현하더라? 아, 쇼! 불쇼도 하겠수.”
하랑이 투덜댔다. 엔데카가 없었더라면 모란의 주인이 될 뻔했으니 아쉽기도 하겠다.
그 때 훈련장 쪽에서 제법 눈치를 보면서도 명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티엔. 엔데카는 지르기 백 회 끝낼게!”
밥 먹고, 자고, 훈련만 반복하는 생활이 엔데카에게는 가장 편안한 시간인 것 같다.
하랑은 어깨를 으쓱하며 중얼거렸다.
“어휴, 답답한 화상들, 내가 말을 말지. 야, 나랑 한 판 뜰래?”
하랑은 티엔과 엔데카를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이내 좋은 게 좋은 거라지, 하고 웃어버렸다.
어쨌든 정확히 몇살인지는 몰라도 비슷한 연배의 단단하고 강한 상대가 들어온 건 반가운 일이다.
마음껏 부적을 휘두르며 놀아도 상대가 다치지 않을 걸 아니 간만에 부적 소리 좀 팔랑거려 볼까 싶다.
스카우트 리포트
요기 라즈 | 지하연합의 스카우터 리포트
강화인간을 영입하다니, 잠잠하던 그랑플람에 큰 파장이 일만한 일이다. 게다가 상대는 니콜라스의 사냥감…
영입은 생각만 해도 마음이 편치 않다. 지금 있는 골칫덩어리들 외에 심장까지 아파올 문젯거리가 더해지는 셈이니까.
그렇지만 강화인간의 전력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지.
엔데카는 늘 입버릇처럼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하잖아? 그런데 집 같은 집이라면, 바로 우리 지하연합 아닐까?
가정적이고... 에, 또… 안정적인…. 집 같은 분위기를 앞세워서 집에 가자고 한 번 말해보는 것 정도는 시도해 볼만 하지 않을까?
브뤼노 올랑 | 헬리오스의 스카우팅 노트
티엔 정의 제자라면, 헬리오스로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 이미 한 번 일어나본 일 아닌가?
하지만 이번 아가씨는 어떻게 회유해야 할지 도무지 틈이 안 보이는군.
아니, 회유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강화인간이라니, 결국 인간이 아니라는 말 아닌가.
그런 존재를 등 뒤에 두고 싸운다는 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
하지만 그랑플람 소속이라는 사실은 분명 의미가 있다 필요할 때는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관계만 잘 쌓아두면 될 거야.
감정은 배제하고 가치만 따지자. 그게 가장 효율적이니까.
티엔 정 | 그랑플람재단 아시아지부 스카우터
이 아이의 기원이 어떻게 되었건 제자로 들인 이상 내 이름을 제하고 이 아이를 평가하지는 못할 터. 또한, 노리지도 못할 터.
내가 거둔 만큼, 그에 걸맞은 업적을 기대할 것이다. 물론, 하랑에게도 좋은 자극이 될 것이다.


마틴
니콜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