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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lipse Vol.6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 Eclipse 편집부 엮음

어떤 사람에 대해 “그는 이렇다.” 라고 정의를 내리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상대와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추억을 공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동일 인물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전혀 다른 얼굴로 기억될 수 있기 때문이죠.

최근 사람들은 히카르도와 까미유의 관계가 틀어진 것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궁금해 하고 있더군요. 닥터 까미유의 인지도 때문이겠죠?
자극적인 가십거리에 항상 목말라하는 편집부에서 이렇게 좋은 소재를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우리는 바로 둘의 관계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지인들을 만나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단순한 취지에서 시작한 이 일이 결코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아는 것과 다른 이야기와 추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까미유의 동료, 의사 에릭

까미유는 마피아 조직에 있으면서도 학업에 매진해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단시간에 밟은 입지적인 인물이죠.
게다가 그는 학회에서도 인정 받는 권위 있는 의사입니다.
그는 특히나 유전자 변이에 관심이 많았고, 유전자 변이를 통해 평범한 사람을 능력자로 만들어 주는 게 꿈이라고 했어요.
아마도 어렸을 때 자신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상상해본 사람들에게 그런 꿈 같은 현실을 선물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요?
그는 카모라 마피아 조직에서 막대한 지원을 받아 자신의 꿈에 서서히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연구의 원년 멤버로 그와 오랜 시간을 함께 했고 결국 우리는 동물에게 약물을 투여해 90% 이상의 안정성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곳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바로 임상 시험이었죠.
그가 실험한 동물 중 일부가 아주 끔찍한 괴물로 탄생했다는 것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정부가 임상 시험을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공식적인 시험은 할 수 없지만 비공식적인 시험은 언제나 가능하잖아요?
하지만 까미유는 그 길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뭐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서운한 마음이 들더군요.
프로젝트는 중단되고 연구에 쓰였던 모든 것들은 휴지조각이 되었습니다. 하나도 건질 수 없었죠.
아, 이상한 소문이요? 저도 들었습니다. 요즘 그가 예전 연구의 임상 시험을 마쳤고, 완제품을 시판할 회사를 찾고 있다고들 하더군요.
그건 분명 까미유 개인의 결과물이 아닌데, 아마 잘못된 소문일 겁니다.
그의 성격상 불법적인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며, 동료와 함께 해온 프로젝트를 독단적으로 결정하지도 못할 테니까요.

카모라 마피아 행동대장, 조지프

우리 조직원들 중에는 어렸을 때 버려진 아이들이 많아, 조직에서는 길거리의 아이들을 거둬들이곤 했거든.
함께 자란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신뢰가 쌓이게 되고 그건 바로 조직의 결속력으로 이어지니까. 흠, 물론 가끔 안 좋은 일도 있긴 하지만.
하여튼 그 둘도 길거리에 떠돌던 아이들이었지. 까미유는 그때부터 단연 돋보였던 아이였고, 두뇌도 명석하고, 모든 이들에게 다정했지.
우습게도 말이야. 그 아이가 있는 곳에는 항상 행복한 기운이 흘러 넘쳤어.
히카르도는 좀 달랐어. 차갑고 거친 성격 탓에 어느 누구와도 쉽게 어울리지 못했지. 그런 녀석을 감싸준 게 까미유였어.
까미유가 왜 그 아이를 그렇게 챙겼는지 알 수 없지만 흠, 평소 까미유 성격이라면 동정에서 비롯된 것을 거야.
둘은 친구가 되었고, 서로에게 안식처가 되어 주었어. 모든 일을 함께 했고, 같은 꿈을 꾸었지.
주변에서 시샘을 할 정도로 둘 사이에는 단단한 애정과 신뢰가 있었어.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지 말이야

‘그 사건’은…… 모두 함구 하고 있지만, 흠, 지금은 시간이 좀 흘렀으니.
하이드님 때부터 우리 조직은 능력자 보호에 아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어.
우린 소외 받거나, 이용당하거나, 아무 이유 없이 괴롭힘을 당하는 일이 많았었으니까. 그 사건도 시작도 비슷했어.
그 일은 늘 까미유가 맡았지. 늘 그랬듯 별 무리 없이 마무리 되는 듯 보였지만 일이 터지고 말았어. 진압과정에서 비능력자들이 죽었거든.

흠, 믿기진 않지만 그 일의 주동자는 히카르도 였어. 히카르도가 저돌적이도 다혈질이긴 해도 그런 실수는 하지 않는데 말이야.
까미유는 자신의 잘못이라며 책임을 지겠다고 나섰어. 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거지. 이미 모든 정황은 히카르도를 가리켰어.
히카르도는 어떤 해명도 하지 않고 자신의 죄를 시인했고, 우리 곁을 떠났지. 이게 내가 얘기해 줄 수 있는 전부야.
흠, 사람은 늘 실수하기 마련이니까.

카모라 마피아 조직원, 피에르

히카르도의 친구가 까미유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히카르도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폐쇄적인 친구는 아니에요.
조직에 또래 친구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우리끼리는 꽤 친했어요. 물론 저도 그 중에 한 명이었고요.
다만 히카르도와 까미유의 사이가 워낙 각별해, 다른 친구들은 더 가까워지는데 한계가 있었을 뿐이에요.
겉으로 보기엔 한없이 차갑고 거친 인물로 보였지만, 히카르도는 남자답고 믿음직스러웠어요. 오히려 까미유는 속을 알 수 없는 친구였어요.
우리가 히카르도와 좀 더 친해지려고 하면 까미유가 견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그 사건’ 이후로 사이가 소원해진 건 사실이죠. 까미유는 아직도 자신이 맡은 소임을 다하지 못해 히카르도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하면서
여전히 자책하고 있어요. 그가 없는 조직에 남을 수 없다면서 카모라도 탈퇴했죠.
참 이상한 일이에요. 히카르도에게 있어 까미유는 친구 이상이었는데, 이렇게 힘들고 괴로울 때 왜 까미유의 손을 잡지 않고 오히려 등을 돌려버린 걸까요.

퍼브 주인, 엘리샤

둘은 우리 가게의 오랜 단골 손님이었어. 물론 지금은 발길을 뚝 끊은 상태지만, 서로 꽤 신뢰하는 사이로 보였어.
그 나이 또래의 젊은 치들이 그렇듯 장난도 좋아하고 여자에게도 관심이 많았고, 후후.
음, 이상한 점이라. 글쎄 잘생긴 청년은 한결 같은 사람이고, 무섭게 생긴 청년은, 음, 좀 불안해 보였던 거 같기도 하고,
원래 취하도록 술을 마시는 사람은 아닌데, 그래, ‘그 사건’이 있기 며칠 전에 거나하게 취해서는 무섭다고 했던 거 같아.
뭐가 무섭냐고 물으니 “친구”라고 대답했던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