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phers

  • 그 형제의 헤어스타일
  • 1,693

    0

벨져의보석 [50급]

2016-06-01 00:53:36


등장인물 : 다이무스 홀든, 벨져 홀든, 이글 홀든 (홀든 삼형제)


이글 : (E. 점점 가까워지는 발소리) 기다렸어~? 미안. 늦어버렸네.

다이무스 : 이글, 왜 이렇게 늦었느냐.

벨져 : 그 품위없는 모습은 뭐지?

이글 : 아, 이거? 우리 연합 꼬맹이가 놀아달라고 해서.

벨져 : 패션쇼라도 했나?

이글 : 미용실놀이.

벨져 : 인형 대용이라도 되어 준 모양이구나. (웃음을 참고) 흠!

다이무스 : (이글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 다이무스) 흐음…….

이글 : 큰형, 뭘 그렇게 봐. 내가 그렇게 이뻐?

다이무스 : 미용이라고 하니까 생각났다만, 너희들이 언제부터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이글 : 엉? 갑자기 그게 왜 궁금해?

다이무스 : 네 녀석들이 종일 집에 있는 날이면 긴 머리카락 천지이지 않나. 털갈이라도 하는 것처럼.

벨져 : …털갈이라니. 표현이 어째 짐승의 그것 같은데 착각이겠지.

이글 : 그러니까, 어렸을 때였지? 난 작은형이 먼저 머리 기르고 나서 길렀지. 요만할 때, 유모나 예쁜 메이드들이 아침마다 작은형 머리를 빗어주고 꾸며주는 게 질투나서? 그러고 보니 작은형은 왜 머리를 기른 거야? 

벨져 : 별걸 다 묻는군 …. 내 은색 머리가 햇빛을 받으면 더욱 반짝거리고 아름답다는 걸 알게 됐을 때부터. 머리가 길면 더 반짝거릴 거라고 생각했지.

이글 : 솔직히 말해봐. 그런 말 하고 창피하지 않아?

벨져 : 훗. 그저 진실을 말한 것뿐이다만.

이글 : 그럼 아예 발목까지 기르지 그래. 번쩍번쩍하게.

벨져 : 더 기르는 건 무겁고 귀찮아. 지금이 딱 적당해. 무엇보다, 품위없는 너와 인상이 겹치는 건 사양이다. 이글. 그보다 이런 얘기가 나온 김에, 형아는 한결같은 그 스타일, 바꿔볼 생각 없나? 머리를 내린다든가.

이글 : 품위 없다니. 하나뿐인 동생을 가차없이 까내리시는구만... 오. 그나저나 큰형에게 새로운 시도를 권유하는 거야? 절대 안 들을 걸. 나도 가끔 얘기하는데 씨알도 안 먹힌다고.

다이무스 : 검을 잡는데 최적의 머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뿐이다. 바꾸는 것은 걸리적거릴 뿐. 벨져, 너야말로 그 머리 묶어볼 생각 없는 건가.

이글 : 큰형은 나한테도 긴 머리가 답답해보인다고 했었지, 아마?

벨져 : 집에 있을 때는 묶고 다니기도 했는데.

다이무스 : 그랬나?

벨져 : 더우니까.

이글 : 그건 그렇다고 치고, 공성에선 왜 안 묶는 거야. 신경쓰이지 않아?

벨져 : 전투 후에 흐트러진 머리가 눈에 띄는 게 싫다. 너는 풀고 다니는 것도 나름 괜찮던데. 망나니라는 타이틀에 그보다 잘 어울리는 것은 없더군.

이글 : 어엉? 무슨 소릴! 내가 형보다 머리가 길다는 걸 잊은 거야? 나야말로 이렇게 묶지 않으면 걸리적거린다고.

다이무스 : 그냥 둘 다 자르거라. 힘들면 도와주도록 하지.

이글 : 무슨 소리야! 안 돼! 내가 얼마나 보듬으며 길렀는지 알면서 그래?!

벨져 : 이 완벽하고도 아름다운 머릿결을 보고도 자르라는 말을 쉽게 하는군. 그게 얼마나 국가적손실인진 알고 말하는 건가, 형아.

이글 : 큰형은 이런 데는 신경도 안 쓰니까~ 그보다 작은형, 저번에 내가 알려준 '그건' 어때? 꽤 괜찮지 않아?

벨져 : 저번에? 아아, 머릿결에 '코코넛 오일'이 좋다고 했던 거. 확실히 머릿결에는 좋을지도 모르지만, 기름진 느낌이라 별로더군.

이글 : 나도 형이 추천해준 거 써봤는데~

다이무스 : 형제가 아니라 자매 둘의 대화인 것 같은 건 어쩐지 내 착각인가.

이글 : 하하! 자기 관리에 남자, 여자가 어디 있어. 큰형도 참!

벨져 : 어느 구시대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건지 모르겠군, 다이무스 경은. 요즘은 남자들이야말로 아름다운 외모를 가꾸어야 마땅해. 미모는 90%의 타고남과 10% 가꿈의 조화로 더욱 완벽해지는 법이니까. 그래서, 형은 그 머리를 내려볼 생각이 없다는 건가?

이글 : 그냥 미모는 타고나는 거라고 쉽게 말하라고 (키득키득) 그나저나, 작은 형~, 도와줄래? 지금 내려 볼까!

다이무스 : 이글, 쓸데없이 나대지 마라.

이글 : 아, 알았어. 알았어. 우리가 언제부터 서로가 하는 말을 그렇게 신경 썼다고~ 각자 좋은 대로 살다가 내키면 언젠간 머리 스타일도 바뀌어있고 그렇겠지 뭐. 더 얘기 할 거야? 난 유모한테 부탁했던 디저트나 먹으러 갈래~

다이무스 : 이글.

이글 : 아, 왜 자꾸 불러.

다이무스 : 그 꼬마랑 놀아주면서 거울 본 적 없나?

이글 : ?? 없는데?

벨져 : (피식 웃는 소리) 훗. 꼬마가 일부러 거울을 보여주지 않은 거겠지. 이글, 가서 거울 한 번 보고 오지 그래.

이글 : ?!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어째, 불길한 느낌이……. (E. 뛰어가는 발소리와 멀리서 메아리치는 이글 목소리) 으아악?! 이게 뭐야~! 엘리노어어어!!

다이무스 : 난 네가 처음부터 이 사실을 가르쳐 줄거라고 생각했다. 벨져.

벨져 : 일찍 알려주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그러는 형이야말로 진작 말해버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이무스 : 마치 소녀들의 오붓한 대화를 듣는 느낌이라 끼어들 수가 없었다.

벨져 : 형아가 그런 말을 할 때마다 묘하게 좋지 않은 기분이니 그만 둬.

다이무스 : (sorry!) 너의 실수다.

벨져 : …아직도 묘한데. 가서 디저트 먹고 이글이나 놀려야겠어.

신고하기
댓글 0
댓글은 최대 255자까지, 스티커 10개까지 등록할 수 있습니다
스티커 등록 n
등록0/256
닫기
안녕, 레이디 YES NO 내 맘 알지? 성공! 뜨헉! 하아? 힝-
좋구나~ 후후후... YES NO 하- 감히! 이녀석들! 그땐 그랬지
Hi~ OK Oh! 냠~ Love U~ 궁금해! YES! 히힛~
안녕하십니까? 예~예~ 모든 것은 신의 뜻... 불허합니다. 의외군요. 나 원 참... 시작할까요? 강화인간!!
안녕? OK 궁금하네요. 역시! 재미있네. 깜짝이야! 아~니? ...
웃음 두려움 만족 놀람 동의 분노 좌절 인사
안녕하세요? 넵!! 미안해요!! 앗! 좋아요! 엣헴. 추천! ㅠㅠ
안녕하심까~ 피- 좋다! 못마땅해... 곱다~ 덤비라! 후우- 아슴찮다..
허~허~ 아, 아니... 헐! 흠흠... 끄응... 시, 식은땀이.. 엥? 후어어..
후훗~ Trick or Treat! 사.탕.내.놔. 소녀... 억울하옵니다... 사, 사탕 주세요! 해피... 핼러윈... 날 위해 사탕 정돈 줘야지? 목표? 당연히 사탕이지!
안녕~ ?? 피- 어머! 흐어 오오- 안돼! 랄랄라
우쭈쭈 하하 하? ?? 이거 참... -_- 안녕하십니까 안됩니다
ㅇㅅㅇ 으르릉... 나, 나! (정색) 깔깔 아니야!! 뿌잉 메~
안녕하십니까! 흐응? 흐으으응?! 척! 칫.. 좋-았어! 엥? 후에엥-!!
칫 엄숙하고 근엄하고 진지하다 믿습니다 내 안의 ...가 깨어난다 영업 중 할많하않 충격! 공포! 둠칫 둠칫 두둠칫
파이팅!! 고마워~ 졌어... 히힣 극대노 미안! 거울 앞에서 자의식 과잉된 십대 라이언
저는 지금 극공입니다. 훠이훠이 하.하.하. 매우 화가 납니다. 총기 손질중입니다. 저와 한 판 붙어보시겠습니까? 당신에 대한 정확한 진단 안돼!
뭐가 궁금하죠? 축하드립니다. 너에게는 뭐든 주고 싶어. 칭찬 드립니다. 대-단하십니다. 내겐 보여, 너의 죽음 당신을 믿습니다. 이런 미래는 싫어!
감사합니다. 기쁩니다. 축하합니다. 칭찬해 드리죠. 놀랍군요. 심기가 불편합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매우 화가 나는군요.
짝.짝.짝.짝 고마워... 멋있어... 지금 이게 뭐하시는 거죠? 대다나다 히에엑... 헉! 깜짝 놀랐습니다. 그만해!!!!!
옳소! 감탄했습니다. 흐음 후회할거요! 감사합니다. 놀랐습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색) 축하드립니다. 칭찬해 드립니다. 놀랍군요. 매우 화가 나네요. 큰 충격입니다. 놀랍군요.
이럴수가... 감히! 네가! 아니?! 장하군! 응?! 좋다! 그건 아니다! 고맙다!
감사합니다 잘 못 들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매우 화가 나는군요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좌절상태입니다 감탄했습니다 칭찬합니다
멋지군! 좋았어! 하하! 축하하오! 아아.. 5분전인데. 커피한잔 하겠소?
승리의 정유년! 정의로운 새해복! 극.한.공.성. 복! 받아랏! 음~ 직장인의 정석
많이 배웠습니다! 대단합니다! ?!! 축하드립니다 뭔가.. 부족해요 짝짝짝! 각오하세요! 으윽!
성탄의 축복을~! 메리 X-MAS~! 화이트 크리스마스야 해피~ 크리스마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성탄이구나~
Good! Thank U Missing U Useless It's pretty good Oops WHY! Please wait
멜빈 미이라와 고스트 제피 할로윈에는 카를로스호박 히카르도의 사탕 탄야의 마녀 분장..? 잭-슈타인 강시 루시
기자님의 감탄사 : 호-오! 기자님의 일과 : 신문 보기 기자님의 사과 : 이거 실례! 기자님이 놀라면 : 어이쿠! 기분이 좋아 보이는 잭 기분이 나빠 보이는 잭 천진난만한 잭 상큼한 인사를 날리는 잭
좋군요! 좋은 시간 되소서 Merry 추석~! 우와~! 호~오! 가득해요~! 짱인데! 품위있군
Chu~♡ 파이팅! 우와앙.. 졌어 ㅠㅠ 이겼다! 흐~음? 뜨헉! 돼.. 됐거든! 사.. 살쪘..!
훌륭합니다 궁금하네요 에구머니나! 슬프네요... 경멸스럽군요.. 후훗~ 뭐라고 하셨죠? 이, 이럴수가...!
아이작의 멋진 모습 이글이라 샤샤샤~ 트리비아 슬라이딩 시바 포는 달린다 까미유도 달린다 라이샌더 달린다 마를렌 점프! 샬럿 점프!

최근에 사용한 스티커가 없습니다.
능력자님의 마음을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스티커를 찾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