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 취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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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4 01:45:35
등장인물 : 마틴, 다이무스, 벨져, 이글
# 1 트와일라잇
트와일라잇에 있는 카페 의자에 앉아, 이글은 이제 막 만난 마틴에게 다이무스에게 꾸중 들었던 일들을 어린애 마냥 하소연 했다.
이글의 말이 뻔하다는 듯, 마틴은 이글의 생각을 전부 읽어버렸다.
마틴 : (나지막이) 흠…. 그런 일이 있었군요. 이글 씨, 제가 당신이 무슨 생각 하는지 맞춰볼까요?
이글: (놀라며) 어? 내 생각을 읽는다고?
마틴: 이런 이런, 이글 씨 생각이 들리지 않아요. 대신 성격은 한눈에 알아볼수있죠. 다이무스 씨와 다르게 단순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을 가지고 있군요.
이글: 뭐? 이봐 마틴, 난 말이야. 누구랑 비교하는 거 싫어해. 특히 우리 큰 형이랑은 말야. 큰 형의 그 냉정한 성격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마틴: 이글 씨, 그 말 취소 하셔야겠어요.
이글: (우쭐되는)내가 왜? 난 맞는 말을 했을 뿐이라고. 더 이야기 할까? 큰 형은 마음에 안 드면 날 단칼에 베고도 남을 사람이란 말씀.
다이무스: (냉정하게)이글, 난 너의 그 성격이 마음에 안 든다.
이글: (놀란)어? 큰 형, 언제 온 거야. 올때 말 좀 하고 오라고.
다이무스: 너에게 말을 할 이유는 없는 거 같은데. 그나저나 이글, 취직은 언제 할 생각이지?
이글: (잔소리는 듣기 싫다는 듯)아이 참, 형아는 만날 때 마다 그 소리야? 할 거야. 할거라고 하지만 아직은 아니야. 나도 할 일은 많다고. 내가 요즘 얼마나 바쁜지 큰 형은 모를거야. 내가 말야 요즘 아이 됐어. 됐다고. 큰형 한테 말해봤자 형아는 날 이해 못할거야.
다이무스: 네가 밖에서 뭘 하고 다니는지 알고 싶지도 않다. 칼 싸움, 칼 자랑만 하고 다니는 네가 바빠보이는 건 모르겠다만. 이글, 홀든가 명예는 더럽히지마라.
이글: 에이. 그건 작은 형이지. 전에 루이스랑 전투에서 졌단 말도 있던데. 아니 루이스 였나. 아무튼 매일 집 가출하는 우리 작은 형은 어디가고 큰 형이 내 앞에 있는거야.
형! 작은 형아!(주위를 둘러보며 없는 벨져를 찾는다.) 에이 오늘도 취직하긴 틀렸어. 틀렸다고. 마틴도 하는 일 없는대 큰 형은 나한테만 이래.
다이무스: 벨져가 집을 비우는 건 따로 이유가 있어서지. 너 처럼 행동하진 않아. 이글, 괜히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이야기 지어내는군.
마틴: 그럼요. 벨져 씨는 이글 씨처럼 행동할 사람은 아니죠. 그나저나 이글 씨, 방금 제게 무슨 소리를. 저는 그랑플람 재단의 후원자 라고요. 아직 브루스 씨를 따라가려면 멀었지만….
다이무스: 마틴이랑은 상관없는 일이다. 벨져와 관련된 이야기는 내 앞에서 꺼내지도 마. 그리고 이글, 취직 하기 전까진 집에 들어올 생각도 하지마라.
이글: 뭐? 그런게 어디있어! 난 뭐 먹고 사냐고. 어디서 살아. 큰 형! 난 갈 데없는 백수란말야.
다이무스: 잘 아는구나. 이글, 그건 내 알 바 아니다.
이글: (다이무스에게 매달리며.) 아, 큰 형아 다시 한 번 생각해주면 안 될까? 응? 형아….
마틴: (억지 웃음을 지으며)하하하. 이글 씨, 갈데가 없다고요? 벨져 씨랑 같이 가출을 꿈꾸고 있는데요. 이렇게 된 이상 다이무스 씨만 골치 아프겠어요. 두 동생이 이러고 있으니.
다이무스: (낮은목소리로) 이글!
이글: 하여간 마틴은 도움이 안 된다니까. 얘 옆에 있으면 생각도 마음대로 못 해요.
마틴: 이글 씨가 제게 마음을 들키지 말았어야죠.
이글: 그전에 네가 내 생각을 먼저 읽었잖아!
다이무스: (턱에 손읠 괴고 고민을 한다.)결국 이글…. 벨져…. 둘 다 똑같단 말이지.
#2 공성전
이글:(자신만만한 목소리로) 무슨 소리야. 큰 형, 내가 어딜봐서 작은 형이랑 같다는거야. 이래봐도 난 작은 형만큼은 뛰어넘을 자신 있다고.
다이무스: (믿을수 없다는 듯)취직도 안한 네가 벨져를 뛰어넘겠다? 그 전에 날 뛰어 넘어라. 이글. 그럼 자연스럽게 벨져도 뛰어 넘겠지.
이글: 좋아. 다음번 검술 훈련에서 기필코 큰 형을 이겨주겠어. 아니지. 난 누가 뭐래도 작은 형 만큼은 이길거라고. 내가 이기면 다시는 취직 얘기 안 하기로 이 자리에서 약속 해.
벨져: 가출 한 게 아니지. 형, 잠시 일 때문에 집을 비웠을 뿐. 그나저나 형이 여기서 이글이랑 놀고 있을 줄이야.
다이무스: (어이가 없다는 듯)놀고 있다? 난 이글에게 충고를.
벨져: 그 충고라면 이글도 지겹게 들었을거야. 너무 재촉은 안 했으면 좋겠는데 형….
이글: (벨져를 안으려다)역시 작은 형아 밖에 없다니까. 아, 큰 형이 너무 못됐어.
벨져: (기습적으로 칼을 던져 이글의 접근을 막는다.)섬광ㅡ 내 모습이 보이는가!
이글: 어? 어…. 보여! 보인다고! 아이 씨 놀랐잖아! 작은 형 날 죽일 셈이야? 기습 공격을 하면 어쩌자는거야. 안 피했으면 어쩔 뻔했어. 사랑하는 동생을 잃어도 괜찮다는거야?
벨져: 빗나갔나. 이글, 넌 아직 멀었다. 적들이 언제 어디서 튀어 나올지 모르는데 그걸 대비해서 기술을 막을 생각을 해야지. 맞고 피할 생각부터 하는구나.
이글: 아 뭐래. 지금 공격 다 맞춰놓고 빗나갔다고 말하는거야? 작은 형아, 너무 해.
벨져: (볼일은 끝났다는 듯 슬쩍 자리를 피하고.)너무하는 건 이글 너다. 그런 실력으로 이 벨져를 이기겠다는 건 말도 안 되지. 검술을 더 열심히 배우도록. 그럼.
이글: 잠깐만 이건 불공평해. 작은 형은 검이 2개잖아. 애초에 내가 불리한 싸움 아니야? 작은 형! 내 얘기는 아직 안 끝났다구!
다이무스: (다이무스 역시 자리를 피한다.)더는 볼 것도 없겠군.
이글: (살짝 놀란)어? 어…? 큰 형도 가는거야? 야! 다이무스!(홧김에 반말을) 아, 가지마. 대답은 해 주고 가. 아 큰 형! 내가 잘못했으니까 돌아와! 나랑 이야기 좀 하자고.
마틴: (안타깝다는 듯)이글 씨, 정말 안 됐어요. 아무래도 하루 빨리 취직 하셔야겠어요? 다이무스 씨는 더 이상 이글 씨랑 할 이야기 없어 보여요. 검술은 벨져 씨가 이긴 것 같군요.
이글: (짜증스런 말투로)에이씨, 큰 형은 늘 이런식 이라니까. 내가 언젠가 큰 형의 비밀을 다 폭로 해버릴거야. 우리 큰 형은 말이야.
마틴: (이글에게 최면술을)똑딱똑딱. 듣고 싶진 않아요. 이글 씨, 미안해요.
이글: (마틴을 쫒아간다.)야! 마틴! 너까지 이러기야? 최면 이라니. 가만, 나 어디까지 이야기 했더라. 무슨 말을 하고 있던거야. 마틴! 기다려! 나 버리고 가지 말라고!
홀든가에서 일어난 일 이지만 마틴은 그저 세 사람 사이에 껴서 생각이나 읽고 있다죠. 는 이글이 다이무스에게 받은 잔소리를 마틴에게 하소연 하러 갔다가 오히려
더 두 형들에게 잔소리를 듣는 그런 내용이에요. 사이퍼즈 세계관 이야기는 잘 모르지만, 이글이 아는 다이무스의 비밀은 뭘까요. 벨져는 동물을 싫어한다고 들었고...
다이무스는?
제목은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주 내용이 다이무스, 벨져가 이글에게 잔소리를 하는 것 같아서 그렇게 정했구요,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취직하라는 말은 역시 두 형이 말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