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지션 특성과 포지션 역할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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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30 23:56:13
사이퍼즈 보면 유독 캐릭터 특성만 보고 포지션을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음. 정확히는 특성이랑 포지션 역할을 동일시해서 본다는거.
애초에 캐릭터가 누군지에 관계 없이 딜/서폿/탱 특성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게임에서 이런 구분법은 전제 자체가 잘못됨. 그냥 좀 간단하게 쓸건데 특성만 보고 포지션 오해하는 사람들한테 이거만 좀 설명하고 싶어서 써봄.
보통 이런 오해가 가장 심한게 서포터 캐릭터에 원딜 포지션 특성 붙여놓고 원딜이라고 착각하는 경우인데, 이 오해를 풀기 위해 두 포지션에게 요구되는 자격이나 그 포지션의 캐릭터들이 가진 특징 등이 어떻게 다른지 좀 풀어서 나열해보겠음.
■원딜
데미지 딜링. 즉, 궁극기를 포함해 스페이스를 제외한 보유한 스킬 모두가(일부 캐릭터는 쉬프트가 버리는 스킬이더라도 그 외에는) 전부 공격 가능한 스킬일 것.
→ '딜러'로서 부족함 없는 데미지 포텐셜을 가지고 있는지
그 보유한 공격 스킬들의 절대다수가 요행을 요하지 않고 파일럿의 재량에 따라 충분히 실전에서 공격스킬로 활용 가능한 스킬일 것. 티샤의 분신이나 웨슬리의 지뢰 등 제외.
→ 그 공격 스킬들이 실전에서 원하는대로 데미지 딜링 용도로 사용 가능한지
보유한 궁극기가 공격형태이며 링을 투자한 궁극기만으로 초중반 딜러를 죽일 가능성이 충분한 데미지를 가지고 있을 것
→ 유사시에 '딜러'로서 한타 뒤집기나 궁연계 등을 통한 승기 굳히기가 가능한지
원거리에서 적을 즉각적으로 눕힐 수 있거나 사거리가 긴 스킬을 보유할 것. 웨슬리의 류탄처럼 쌩으로 맞추기도 애매하고 사거리도 근중거리 수준인 스킬 제외.
→ 적팀의 딜러를 암살하거나 적을 눕혀 화력을 차단해 팀 근캐를 엄호할 능력이 있는지
혹은 일반 스킬의 사거리가 부족하더라도 반대급부로 높은 화력을 가진 스킬을 지닌 경우
→ 나이오비, 엘프리데 등의 안티탱커. 혹은 까미유와 같은 특이케이스.
원딜이 아닌 서포터라고 분류하기엔 스킬구조가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치중되어 있고, 원딜로 분류하기에 충분한 데미지 포텐셜을 지닌 경우
→ 윌라드, 드니스, 에밀리 같은 특이케이스
■서포터
순간적으로 적을 저지할 수 있는 능력. 맞추기 쉬운 평타나 발동이 빠른 스킬을 보유할 것
→ 마틴, 리사, 릭 등
적을 효과적으로 묶어둘 수 있는 스킬을 보유하거나 아군에게 이로운 효과를 줄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본인도 움직임이 묶여버리거나 해당 스킬들을 활용하기 위해 포지셔닝이 강제되는 경우
→ 토마스, 샬럿, 마틴, 리사, 릭 등
스킬의 효과를 활용하거나 원딜보다 앞서 적팀 캐릭터를 견제하기 위해 방어 아이템을 섞는 경향이 큰 캐릭터
→ 토마스, 샬럿, 마틴 등
또는 아예 탱커처럼 방어 아이템에 치중하는 경향이 큰 경우
→ 리사, 릭, 시드니 등
원딜이라기엔 다수에게 딜링할 스킬이 없고 1대1 상황에 특히 유리한 캐릭터
→ 시드니, 티샤 등
원딜이라기엔 궁극기의 데미지가 지나치게 낮거나 공격용 스킬의 가짓수가 적은 캐릭터
→ 리사, 릭, 티샤 등
일단 여기까지 생각나는대로 적어봄. 이거 다 읽어봤으면 아무리 포지션 역할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캐릭터 태생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거 까지는 이해가 갈거임. 그 어쩔 수 없는 부분 때문에 특성으로 캐릭을 나누는게 아니라 캐릭터 스킬구조를 보고 포지션을 가르는거임 ㅇㅇ
지금은 일반전 하는 숱한 사람들처럼 내려놓고 게임해서 남한테 왈가왈부할 자격은 없는데 가끔 에밀리들고 빡겜할때면 꼭 누가 에밀리 서포터 아니냐고 헛소리해서 혈압올라 뒤질거같았던 기억에 휘갈겨봤음 ㅇㅇ
이거 보고도 아닌데? 원딜특성 들면 원딜인데? 우리 리사 쎈데? 이럴거면 그거는 뭐 남이랑 소통자체가 하기 싫은건데 마음대로 하시면 되지 않으실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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