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의 묘미 밴픽을 탐구해보자 (T_T VS Cute 1경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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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7 19:10:07
들어가기에 앞서...
물론 좋은 캐릭터만 나오는 게임이지만 조합에 시너지나 상대를 보고 고르는 등
여러가지 이점을 보고 밴픽하는 모습이 아예 없지 않고 대부분의 게임은 게임 선수의
피지컬도 피지컬이지만 밴픽에서 대부분의 게임 방향성과 결과가 정해진다고 믿기때문에 약간 부족한 해설이지만 추가적으로 이 팀이 무슨생각으로 이런 밴픽을 하게됬다는 식의 글을 적게 됐습니다.
해설위원분들이 사이퍼즈를 안했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현재 공식을 열심히 돌리는 사람입장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적습니다.
음슴체 양해 좀
4강 1경기 T_T VS Cute 밴 (맵 브리스톨)
벤 순서
T_T->플로리안 밴
Cute->앨리셔 밴
T_T->클리브 밴
Cute->빅터 밴
T_T->나이오비 밴
Cute->브루스 밴
기본적으로 대회 룰이 결승전까지 3판 2선승제이기때문에 후픽이 대부분 유리한 게임이란것은 친선전이나 다른류의 3판2선승제 AOS게임을 봐온 사람들은 알 것임.
이러한 게임이 3판 2선승이 되어버린다면 후픽이 현 메타에서 가장 사기적인 혹은 자신의 팀이 가장 자신있는 픽을 다음판에 무조건 적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뜻이 되어버림.
즉 1경기에서 후픽의 마음가짐은 1경기는 이기면 좋고 져도 2경기는 우리가 원하는 밴픽으로 가져간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음.
서론이 길었으니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서
T_T측의 주 밴카드는 유지싸움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강한 딜러 나이오비와 클리브를 밴함으로써 탱커가 순식간에 녹는 변수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가버렸음.
그렇다면 플로리안은 왜?
플로리안은 브루스나 린 스텔라처럼 완벽하게 딜러라인을 차단하는 캐릭은 아니지만
2단계 잡기와 속박이라는 높은 단계의 CC기가 있기때문에 서브탱커로써 브루스나 레오노르 도일 휴톤과 같은 캐릭터를 견제하기 좋은 카드임
즉 플로리안 역시 T_T측의 탱커라인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픽이라고 볼 수 있음
반대로 Cute측은 다음판에 자신들이 메인으로 사용할 카드들을 벤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음.
물론 상대 특정 유저 캐릭터에 대한 견제도 들어간 것이지만 앨리셔 빅터는 다음판에 Cute가 조합에 방향성을 정하는 카드로서 밴한게 조금 더 높다고 보여짐.
그렇다면 브루스는 왜?
브루스는 정면 싸움에서 CC기가 없다는 전제라면 정말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1티어 탱커임.
대부분 5인에서 막는 카드로 근딜레이튼과 토마스 플로리안을 많이 뽑는데 근딜레이튼과 토마스같은 경우는 선공권이 브루스에게 있기때문에 브루스의 센스플레이나 또는 조합적으로 카운터를 쳐 브루스가 궁이 끊겨도 살 수 있게 할 수 있는 방면 플로리안은 탱커로써 브루스를 막을 수 있기때문에 크게 리스크없이 궁을 카운터 칠 수 있다고 봐서 플로의 부재에 브루스를 견재한것으로 보임.
만약 다음판에 풀린다면 플로리안과 브루스 둘 다 살려서 둘 중 하나는 먹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밴한 모습
4강 1경기 T_T VS Cute 픽 (맵 브리스톨)
픽 순서
레이튼(T_T)->미쉘,라이언(Cute)->제키엘,하랑(T_T)->디아나,리사(Cute)
->휴톤,윌라드(T_T)->히카르도(Cute)
벤픽에서 의외였던건 후픽인데 미쉘을 밴하지않았던 Cute와 선픽으로 미쉘이 아닌 근딜레이튼을 채용했던 T_T
5인게임에서 가장 요인하게 사용되는 밴과 픽은 미쉘임.
5인에서 가져가는 미쉘의 장점이 한없이 많기때문에 (대인딜러급 대미지, 높은 한타 장악력, 타워링 속도 등으로 인한 다양한 조합 구성이 가능해짐)
사실 후픽에서 거의 모든팀들은 미쉘을 벤하고 다음판에 미쉘을 가져가는 그림이 많이 보이지만 Cute팀은 미쉘을 줘도 된다는 자신감으로 미쉘 밴을 포기함
T_T 또한 미쉘 선픽이 아닌 근딜레이튼을 먼저 가져감.
아무래도 현 메타에서 근딜중 가장 좋다고 평가되는게 레이튼과 클리브인 것도 있고
상대 근딜이 레이튼을 사용하는 것을 알기때문에 뺏어간것 같음.
이에 Cute는 미쉘이 살아있으니 칼같이 미쉘과 언제 사용해도 성능이 좋은 국밥 탱커 라이언을 고름.
다음 T_T측 2,3픽에선 라이언을 1:1견제하기 좋고 무난무난한 제키엘을 뽑고
미쉘과 더불어 라인딜러 중 1티어 캐릭이라고 평가되는 하랑을 채용함.
사실 여기서 하랑을 고른것에 대해 사람들이 조금 의아했었는데
이미 상대방은 라인딜러가 나왔고 더 가져와야할 카드들이 남아있는데 굳이 먹을 수 있는 하랑을 가져옴으로써 상대한테 픽 2개에 우선권을 주게된 것.
아마 T_T측에서도 나머지를 보고 카운터 칠 만한 캐릭터를 고르고 싶어서 어차피 상대도 예상한 카드인 하랑을 먼저 보여준걸로 추측 됨.
Cute팀의 3,4픽으로 리사와 디아나를 채용함.
이게 미쉘픽의 사기성이 들어나는 대목인데 다들 알다시피 리사는 딜이 정말 없다싶을 정도로 약함 또한 근캐에게 강한 서포터가 아니고 원캐에게 강한 서포터임.
장점이라고 있는 것은 긴 사거리로 상대 딜러라인에 견제와 아군 유지력이 정말 높아진다인데 미쉘이라는 캐릭터의 존재가 딜이 약하다와 근캐에 대한 대응력이 약해진다를 없애버림.
디아나 픽은 무난무난하게 상대 제키엘에게 상성이 유리하고 딜러라인에 직접적으로 위협을 주는 피날레에 대한 확실한 연계도 가능해서인듯함.
T_T 팀 측 마지막 4,5픽은 휴톤과 윌라드
상대 조합에 제키엘이 딜러라인에게 궁극기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못 하기도하고
휴톤이라는 캐릭이 상대 딜러, 탱커라인 상대로 전부 다 상성이 좋음.
휴톤을 잡기 힘든 조합이기에 휴톤 채용을 통한 초반에 강한 플레이를 통한 이득을 얻으려고 한 것 같음.
윌라드는 탱커라인에 대한 견제로 뽑았기보단 상대 더토에 대한 대응책으로 준비한 모습을 보임 아무래도 미쉘이 회피기가 없는 뚜벅이다보니 벼락에 약한 모습을 보여 윌라드 채용을 통한 견제를 목표로 한듯.
Cute 팀 마지막 5픽 히카르도
남아있는 근딜 중 가장 안정적인 근딜을 픽함
상대역시 막타가 강하지 않을뿐더러 상대 딜러라인이 딜이 모자르진 않으나 딜타임이 빠르지않기때문에 리사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지속싸움으로 갈 수 있어서
긴한타에서 강한모습을 보이는 히카르도를 채용한 듯 함.
마치며..
밴픽만 두고 봤을때 필자입장에서는 Cute가 이번경기 밴픽을 이겼다고 생각이 들었음. 그냥 막연한 조합차이 캐릭터 성능차이가 아닌 강한 캐릭속에서 나온 리사라는 히든카드로 인해 상대의 조합이 약한조합이 되어버림.
그만큼 상대의 조합을 카운터치는 조커픽이었고 실제로 경기에서도 조커픽다운 모습을 보여줌.
그냥 막연하게 좋은 캐릭 라인딜러에서 하나 근딜에서 하나 대인에서하나 뽑은게 아닌 상대를 보고 아군 조합을 보고 고른게 눈에띄는 판이라 재밋는 밴픽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