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신구 착용이 어디까지 취향인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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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9 15:06:54
방금 크로우 링 빼고 비비 링 끼고온 파수꾼한테 취향이라는 소리를 들어서 적어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할 수 있는 역할을 못하게 되면 취향이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바로 위의 파수꾼으로 예시를 들어볼게요. 비비는 회피기입니다. 쿨타임 34%는 본인이 비비를 쓸 상황 자체가 별로 생기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걸로 커버할 수 있어요. 애초에 양클릭 데미지를 위해서라도 그렇게 플레이를 해야 되는 캐릭이구요. 어차피 비비라는 회피기의 성능 자체도 저열해서 쓸 상황이 되면 데스를 피하기 힘듭니다.
근데 크로우는? 크로우라는 출중한 데미지의 스킬이 있기 때문에 파수꾼이 탱을 녹인다라는 역할을 겸할 수 있는건데 크로우 링을 빼버리면 안티탱커 역할의 수행 자체가 불가능해지겠죠?
뭐 빼시는 분들은 데미지가 어떤지 모르실테니 빼셨을테지만, 3마리 풀타 기준 체이서나 샤드랑 비빌겁니다. 공격력계수는 샤드의 1.5배니까 샤드보다 더 쎌수도 있겠죠. 물론 이런 사람도 있을 수 있어요. 3마리를 어떻게 다 붙이고 어떻게 풀타를 맞추냐? 탱커 눕혀서 붙이고 계속 괴롭히셔야죠. 바야바나 금강쇄수준의 이탈기만 없으면 탱커랑 1대1 하고도 남는 캐릭입니다.
실력으로 커버 가능한 회피기 쿨타임 VS 안티탱커 역할
뭐가 더 중요할지는 붕어가 아닌 이상 아실거라고 믿습니다. 그럼 여기서 또 이런 말이 나오겠죠. 그럼 대체 무슨 캐릭을 해야 평타링이나 스페링을 취향이라고 할 수 있냐?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링을 빼버려도 상관 없을정도로 저열한 데미지의 스킬을 갖고있거나 스페이스 스킬이 너무나도 중요한 캐릭터들.
전자의 경우는 대표적으로 윌라드가 있겠죠. 번개사슬. 데미지도 낮은데 딜타임이 너무 오래걸려서 데미지를 보는 스킬은 아니라 대부분 뇌보법으로 대체하죠? 전 탱커녹이기를 위해서 평타끼고 낙뢰평타먼저 찍는 편이구요. 이런게 취향입니다.
후자의 경우는 대표적으로 탄야. 그리고 루이스같은 캐릭터가 있겠죠. 탄야같은 경우는 퍼퓸링이 쿨타임밖에 없어서 전자의 경우에도 속하겠지만 독안개의 중요성이 커서 끼는게 크고, 루이스같은 경우는 영동의 존재로 인해 슬라이드가 너무 중요하니 사용하구요.
저는 그리고 루이스같은 경우도 빙산링을 채용하는걸 취향이라고 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슬라이드 끼니까 묻혀서 그렇지 아이스버그도 훌륭한 원거리 견제기에 데미지 멀쩡하게 산정돼있고, 캐릭터 자체의 데미지가 워낙 높아서 진입영동 아끼고 안티탱커 역할에 전념해도 손해 안보는 캐릭터니까요. 그리고 슬라이드 링이 없다고 진입영동 자체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구요. 슬라이드 링은 어디까지나 거기에 날개를 달아주는겁니다.
이런게, 이런게 취향이라는 거예요. 쓸모없는 스킬을 버리거나 선택적으로 역할을 바꿀 수 있도록, 혹은 역할을 더할 수 있도록 템세팅을 하는게 취향이라고 하는겁니다. 비비 쿨타임 그깟거 34% 줄이겠다고 안티탱커 역할 버려버리는건 취향이 아니라 나 이 캐릭터 할 줄 모른다고 광고하는겁니다.
여기까지 봤는데도 '아닌데? 그래도 내가 뭘끼던 내 취향인데?' 이러시는 분들은 져도 불평하지 말고 티어 못올려도 불평하지 말고 남한테 게임얘기로 불평 영원히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제발 꼭요. 그럴 자격 없으신 분들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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