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풍만화]세번째 쌍풍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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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3 17:06:36
오랜만에 본진귀환하러 돌아왔습니다.
반드시 반드시 반드시 위에 링크해둔 브금과 같이 봐주셔야 합니다.
다 읽고 나서 이해가 안되신다 하셔도 괜찮습니다.
이해가 되는 내용으로 만화를 그린게 아니니까요.
노래와 함께 감상하시면서 이 만화의 분위기 자체를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울 혹은 앵스트 등 소재가 많이 무겁고 침체되어 있습니다.
난 행복한 이야기가 좋아 하시는분은 뒤로가기를 매우 추천합니다.
가만히 흘러가는 시간을
물끄러미 세어보고 있어요
눈처럼 두껍게 쌓였던 잠 속에서
전화벨 소리를 들었죠
난 눈을 떴지만 여전히 어두운 방안에
전화벨 소리는 그쳤죠
난 불을 켜고 일어나 앉아요
시계소리가 방안에 울리죠
그 전화벨은 다시 울릴까요
시계바늘만 바라보죠
난 차가운 맥주를 가져왔죠
난 한 모금을 마신 채 들고만 있죠
어떤 기억들은 돌아오지도 않고
지나가지도 않고
밤이 가득한 방안을
이렇게 꿈처럼 흘러요
내 곁에 왜 당신이 없나요
내 곁에 어떻게 당신이 없는 건가요
난 즐거운 노래를 불러보죠
내 목소리가 어쩐지 멀어요
문득 떠오른 생각에 나는 입을 다물죠
슬픈 침묵이 남아요
수화길 들어보다 깨달아요
며칠 전 전화선을 빼어두었죠
난 일부러 소리 내어 웃어보려 했지만
슬프게 들리고 말아요
난 눈을 감지만 여전히 어지러운
맘에 그대 목소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