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틴 스캔학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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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0 00:26:52
안녕하세요, 잉글랜드입니다.
공략 게시판에는 과거에 마틴 벽최면 공략을 올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홈페이지 변경 이후 캐릭터별 공략글을 찾아보기 힘들어짐에 따라서
마틴에 대한 공략글을 다시 쓰고자 합니다.
마틴이 그닥 트리키한 캐릭터는 아니라서 공략글을 쓸 거리가 별로 없지만, 딱 2가지
스캐닝과 최면에 대해서는 쓸 것이 좀 있습니다.
최면은 전에 썼던 것에 대해 내용 및 실전 영상을 추가하여 다시 재업할 예정이며,
해당 글은 스캐닝만을 다룹니다.
스캐닝에 대한 모든 것을 적기 때문에 상당히 글이 깁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목차
1. 전적 인증
2. 배경 지식 이해
3. 실험 조건
4. 메트로류 맵
5. 리버포드류 맵
6. 실전-번지스캔
7. 실전-노멀스캔
8. 대처법
9. 마무리
1. 전적 인증
어차피 마틴에 대해서만 글을 쓰는 것이니까 마틴 전적만 인증하겠습니다.
모든 시즌 마틴을 모스트 1로 돌렸는데 13FW~22H까지 공식전 기준 3251판, 통산 승률은 63.4%입니다.
일반전까지 합하면 대략 1만판은 넘겼을 것 같습니다.
2. 배경 지식 이해
알 사람들은 다 아는 기술, 번지스캔.
번지 지역에 스캐닝을 찍으면 상대편에게 마인드리딩이 안 걸린다는 사실을 이용하는 운용법입니다.
하지만 그 사실이 그리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번지 지역에 스캔을 찍어도 상대에게 마인드리딩이 걸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공략글의 가장 핵심 요소는 그 조건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핵심 내용은 바로 밑의 스크린 샷에 담겨 있습니다.
해당 스샷은 그랑플람을 제외한 모든 맵의 난간의 동일 지점에서 번지 지역의 정중앙에 스캐닝을 찍은 것을 나타낸 스샷입니다.
그랑플람 아시아지부는 번지 지역에 바닥이 있어서 스캐닝 표식이 아예 보이지 않아 제외했습니다.
(이 글과 추후 올릴 벽최면 글에서 후술하겠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그랑플람 맵은 마틴에게 최고의 맵입니다.)
위 스샷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이 보이십니까?
차이를 느끼시지 못했다면, 스샷 좌측의 두 맵과 우측의 두 맵에서
스캐닝 표식의 크기를 비교해 주십시오.
보통 우리는 아무리 공부를 안했어도, 같은 크기의 대상이 거리에 따라서 그 크기가 달라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측의 두 맵에서 상대적으로 스캐닝 표식의 원이 작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번지 지역의 높이가 좌측의 두 맵과 우측의 두 맵이 서로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편의상 좌측의 두 맵을 리버포드류, 우측의 두 맵을 메트로류로 부르겠습니다.
(그랑플람의 경우 후술된 실험의 결과에 따르면 메트로류 맵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아래에서 후술될 내용들은 이 두가지 맵 종류에 따라서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3. 실험 조건
실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총 5곳의 위치를 선정한다.
2. 5곳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어차피 맵은 대칭형이니까 1/4 부분만 다루겠습니다.)
위의 위치를 기억한 상태로 글을 전개하겠습니다.
4. 메트로류 맵
메트로폴리스, 스프링필드, 그랑플람 아시아지부가 해당됩니다.
해당 맵에서는 번지스캔을 운용할 때 큰 문제가 없습니다.
위에서 본 것처럼, 상대적으로 번지 지역이 깊기 때문입니다.
스캐닝은 찍은 곳의 지표면을 중심으로 일정 범위 내의 상대방에게 마인드리딩 2중첩을 거는 공격을 하는 스킬이기 때문에
지표면이 깊다면 상대에게 마인드리딩이 걸리지 않습니다.
1번 위치, 번지 지역 내에서 Y존에 가장 가까운 곳에 찍은 상태입니다.
화면을 통해 보이다시피, 전혀 마인드리딩이 걸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2번과 3번 위치를 한 번에 보는 위치, 정중앙에 찍었습니다.
역시 둘 다 마인드리딩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3, 4, 5번 위치를 한 번에 보는 위치입니다.
역시 아무도 마인드리딩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지역의 경우 매우 사소한 주의점이 있습니다.
번지 지역 내에서 가장 4번 위치와 가까운 곳에 찍은 상태입니다.
마인드리딩이 걸려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지나칠 정도로 확인하려는 위치와 가깝게 찍지 않아야 한다는 최소한의 조건이 있는 셈입니다.
어차피 스캐닝은 범위가 꽤 넓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큰 문제는 아닙니다.
5. 리버포드류 맵
리버포드, 브리스톨이 해당됩니다.
해당 종류의 맵들은 번지스캔을 운용할 때 주의를 요구합니다.
위에서 본 것처럼, 상대적으로 번지 지역이 깊지 않기 때문입니다.
1번 위치입니다.
보다시피, 메트로류 맵과 같은 곳에 찍으면 마인드리딩이 걸립니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 찍어야 마인드리딩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 기준은 2번째 스샷에서 찍은 위치보다 더 바깥쪽에 찍거나 아예 3번째 스샷처럼 반대편 번지 지역에 찍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어느 정도의 정보를 포기하거나 마틴 기준 우측 Y존 언덕에 위치한 사람들이 인지할 가능성을 감수해야 합니다.
2번과 3번 위치를 한 번에 보는 위치입니다.
1번 스샷처럼 정확히 중앙 부분에 찍는다면 둘 다 마인드리딩이 걸립니다.
조금이라도 옆으로 쏠리면 2번 스샷처럼 쏠린 쪽에 마인드리딩이 걸립니다.
이에 대한 방지책으로는 3, 4번 스샷처럼 보고 싶은 위치에서 약간 위나 아래쪽을 찍는 방식이 있습니다.
3, 4, 5번 위치를 한 번에 보는 위치입니다.
1번 스샷처럼 정확히 정중앙을 찍지 않았다면 4번이나 5번 둘 중 하나는 마인드리딩이 무조건 걸립니다.
위의 2번 스샷처럼 운이 안 좋으면 2곳 다 마인드리딩이 걸립니다.
이런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번지스캔은 메트로류 맵에서 더 쓰기 쉽고, 리버포드류 맵에서 실패하기 쉽습니다.
6. 실전-번지스캔
실전입니다. 맵은 메트로폴리스, 번지스캔을 쓰기 편한 곳입니다.
아군 상황은 아이작이 사망해서 4:5입니다.
스샷에서 보이다시피, 메트로류 맵에서는 스캔을 너무 가까이 찍지만 않으면 상대는 마인드리딩에 절대 걸리지 않습니다.
참철 무적 상태에 타나토스를 쓰는 바람에 딜이 상당수 증발했지만 상대 근캐 둘을 물은 결과 한타는 이겼습니다.
다른 실전입니다. 맵은 똑같이 메트로폴리스, 번지스캔을 쓰기 편한 곳입니다.
아군 상황은 적과 달리 퍼져 있는 상태이고, 휴톤이 플로리안에게 선타를 허용했었습니다.
앞 스샷에서는 안개로 인해 잘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으나,
이 스샷을 통해 확실히 마인드리딩이 걸리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후 3마리오넷을 시작으로 연계가 잘 들어가서 한타를 승리했습니다.
이처럼 번지스캔은 크게 2가지의 장점이 있습니다.
1. 일방적인 정보 습득
노멀스캔은 우리가 상대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아는 대신, 상대에게도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는 정보를 반대급부로 줍니다.
그러나 번지스캔은 아군만 일방적으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원거리에서 DT를 꽂는 것과 같은 효과를 지니는 것입니다.
2. 이니시 및 역이니시에 탁월
상대는 아군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므로 자기들이 알아서 위험한 곳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7. 실전-노멀스캔
그렇다면, 우리는 그냥 아무 때나 번지스캔만 쓰면 되는 것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노멀스캔은 크게 3가지의 장점이 있습니다.
1. 상대 위치 추적
노멀스캔은 우리가 상대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아는 대신, 상대에게도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는 정보를 반대급부로 줍니다.
그러나 두 정보의 활용도는 유의미하게 차이가 나므로, 손익분기 상으로는 이득입니다.
2. 적 협박
문제) 위 스샷에 찍힌 아이작이 할 대사를 다음 보기 중에서 고르시오.
1. ♡♡ 2. ♡♡ 3. ♡♡
상대에게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는 정보를 알려준다는 점을 심리전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기서 바로 빤쓰런 안 할 아이작이 있겠습니까?
3. 역이니시 성공시 더욱 치명적
맵은 리버포드입니다. 번지스캔을 쓰기에는 좀 까다로운 곳입니다.
아군 상황은 한타에서 패배하고 다시 2번 타워 방어를 위해 오는 상황이며,
적 상황 역시 2번 타워를 긁는 중입니다.
원래는 상대가 계속해서 2번 타워를 긁을 것이라 여겨
상대 딜러에게 뺄 것을 강요+안 빼면 누구 하나를 무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상대가 아군 제레온을 덮친 휴톤에 호응하러 가며 방심한 틈을 타서 모조리 마리오네트에 집어 넣은 모습입니다.
마틴이 원캐에게 가장 치명적인 뚜벅이+짧은 사거리라는 단점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나
그와 대조적으로 딜은 확실합니다.
2중첩 마리오네트의 딜은 342+1.85이며
박폭 개수 및 추댐 옵션이 없는 기본 박폭 대미지가 340+1.7인 것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쎈 것입니다.
(19년도 노선딜 침묵 시절 때 침묵 대신 옆너프로 마리오네트 대미지가 까이지 않았다면 378+2.15였습니다.)
상대가 방심할수록 이 딜은 더 집어 넣기 쉬워집니다.
8. 번지스캔 대처법
해당 영상은 '김민하'님의 허락을 구하고 올린 영상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영상의 3초 부분을 보면 스캐닝 시전 소리가 들립니다. 저는 그 때 트루퍼 엠블럼의 위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스캐닝 소리를 들은 뒤 5초 부분에서 번지 지역을 확인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번지스캔은 상위권에서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7초 부분, 카인이 무방비하게 접근하는 것을 커버치기 위해 마틴이 마리오네트를 썼으나 그레타는 바로 회피하여 빠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1. 스캔 시전 소리를 듣고
2.번지 지역을 통해 스캐닝 표식을 확인하며
3. 마리오네트 선딜에 반응할 반사신경이 있다면
대처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있죠.
1. 스캔 시전 소리를 듣고
만약 마틴이 멀리 있었다면 저게 들릴까요?
용성락, 유성낙하, 핵도 잊을 법하면 소리가 묻히는 이 게임에서?
2.번지 지역을 통해 스캐닝 표식을 확인하며
이 맵은 메트로폴리스입니다. 스캐닝 표식을 확인하기 어려운 맵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상 속에서도 스캐닝 표식을 눈으로는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게다가 그랑플람 맵의 경우에는 바닥 텍스쳐가 있어서 메트로류 맵 중에서도 유일하게 스캐닝 표식을 눈으로는 절대 파악할 수 없는 맵입니다.
앞서, 그랑플람 맵이 마틴에게 가장 최고의 맵이라고 했던 이유 중 하나가 저것입니다.
(다른 이유는 벽최면 공략에서 언급하겠습니다.)
즉, 이 방법은 맵빨을 좀 탄다는 것입니다.
3. 마리오네트 선딜에 반응할 반사신경이 있다면
가장 확실한 대처법입니다. 그런데 엑셀을 끼면 2프레임 정도 마리오네트가 빨라집니다.
위 영상의 마리오네트도 엑셀을 복용했구요. 조금이라도 늦으면 바로 걸리는 겁니다.
상위권에서야 반사신경이 빠르지만, 중하위권에서는 어떨까요?
그리고 마틴이 직접 물 방법은 하나 더 있습니다(=벽최면).
이렇게 번지스캔은 대처하기가 어렵습니다.
상위권에서 이것이 기본인 이유가 있습니다.
9. 마무리
이렇게 스캐닝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낙휠업, 1평드라이 같은 창발적 플레이라고 봅니다.
물론 이것을 네오플에서 유도했을 가능성은 극히 낮으므로
이것이 향후 사라질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상위권, 마틴 장인들은 번지스캔이 기본적으로 상식이던 상황인데
알 사람은 알던 사실, 차라리 공개적으로 매커니즘 자체를 모조리 알아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올릴 다음 글에서는 벽최면 공략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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