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복귀 리사 유저들에게 전하는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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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9 20:19:33
일단 이 글을 쓴 이유에 대해서. 리사 같은 경우 특정 조합 특정 상황에 굉장히 유리한 캐릭터이지만, 반대급부로 데미지가 굉장히 낮게 책정되어있는 캐릭터임. 근데 초보 리사분들을 보면 스킬정보를 안 보신건지, 리사의 특징을 살리지 않는 템트리를 가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눈에 띔.
그래서 간단히 리사의 단점과 장점을 강조해서 어떻게 쓰는게 안좋은 캐릭터고 어떻게 쓰는게 좋은 캐릭터인지 감잡는데 좀 도움을 드리려고 끄적여보려고 함.
먼저 리사의 단점. 사이퍼즈 내에서도 비교대상이 없는 탑급 버프인 하모니를 가진 대신 반대급부로 딜량이 굉장히 낮음. 이걸 좀 알려드리려면 데미지 계수 책정량이 다른 캐릭터랑 어느정도 차이가 나는지 예시를 보여주는게 빠르겠죠?
리사) 칸타빌레 쿨타임 4초 / 고정데미지 160 + 0.8*공격력
절대다수 원딜의 쉬프트 스킬 쿨타임 4초 / 고정데미지 200~210 + 1.0~1.05*공격력
원딜의 지속데미지를 책임지는 쉬프트 스킬간의 딜량 비교인데, 이렇게 단순히 놓고 봐도 책정된 데미지 계수가 타 원딜의 쉬프트에 비해 20% 가량이나 낮죠? 거기에 캐릭터들 기본 스탯이 서로 다른걸 생각하면 서포터 태생상 공격력과 치명타량이 낮고 휠업이 데미지에 관여를 하지 않는 리사는 더욱 큰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쉬프트만이면 아직 감이 안잡히실 수 있으니, 멜로디도 비교해봅시다. 리사는 하모니를 딜링용으로 사용하는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까, 실질적인 주력기인 셈 치고 다른 캐릭터의 단발성 주력기와 비교할겁니다.
리사) 단절의 멜로디 쿨타임 11초 / 고정데미지 170 + 0.85*공격력 / 하모니 사용으로 쿨타임 추가 감소 / 일정 범위 내 아군 체력 150+최대 체력 2% 회복 / E바지 + 영구쿨감링 기준 회복량 최대 352 추가 증가
드렉슬러) 분열창 쿨타임 8초 / 고정데미지 230+1.15*공격력
타라) 공간발화 쿨타임 14초 / 고정데미지 256 + 1.28*공격력 / 대인계수 0.8 적용된 데미지 / 정념 버프로 쿨타임 추가 감소
미아) 물결치는 뿌리 쿨타임 10초 / 고정데미지 280 + 1.4*공격력
클레어) 클렌징빔 쿨타임 10초 / 고정데미지 282 + 1.41*공격력
헬레나) 크리티컬 포인트 쿨타임 11초 / 고정데미지 283.2 + 1.416*공격력 / 대인계수 1.2 적용된 풀차지 데미지
마를렌) 발리스타 쿨타임 8초 / 고정데미지 306 + 1.53*공격력 / 풀차지 / 충격파 데미지만 기재
드니스) 봄의 향연 쿨타임 10초 / 고정데미지 300 + 1.75*공격력
피터) 입학선물 쿨타임 11초 / 고정데미지 288 + 1.80*공격력
트리비아) 박쥐폭풍 쿨타임 10초 / 고정데미지 340 + 1.7*공격력
엘리) 반짝탄 쿨타임 13초 / 고정데미지 402 + 2.01*공격력
이정도면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리사는 데미지가 너무 약합니다. 양클릭이 버프용 스킬이라 딜링용 일반 스킬이 사실상 두개인 셈인데, 그 둘 모두 너무 약합니다. 하모니로 멜로디의 쿨타임 감소가 가능하다 한들, 그동안 적이 가만히 있을리도 없고요.
그래서 리사가 안좋은 캐릭이라는거냐? 리사 하지 말라는거냐? 아닙니다. 진짜 좋은 캐릭터인건 맞는데, 단점을 가지고 있는 방향으로 사용하니까 안좋다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쓴 글입니다. 리사는 데미지 딜러가 아닙니다. 단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하모니는 사이퍼즈를 통틀어서 비교불허한 탑급 버프입니다. 이 점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빠른 이해를 위해서 다시 수치를 비교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하모니를 탱커의 포지션 특성인 최후의 저항과 헤나투의 마그넷 필드와 비교를 해보면 적당하겠네요.
리사) 천상의 하모니 쿨타임 12초 / 적용받은 아군의 체력 17%, 방어력 5% 증가 / 영구쿨감링 기준 체력 9%, 방어력 7.41% 추가 증가 / 본인 포함 4명에게 부여 가능
헤나투) 마그넷 필드 쿨타임 13초 / 생성 당시 범위 내 아군 체력 10% 만큼의 보호막 부여 / 범위 내 아군 방어력 15% 증가 / 영구쿨감링 기준 방어력 12.47% 추가 증가
포지션 특성) 최후의 저항 쿨타임 135초 / 체력이 35% 이하로 내려갈 시 5초간 최대 체력 25% 만큼의 보호막
보셨나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후의 저항 특성조차 5초간 25%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리사는 일반스킬로 주는 버프임에도 불구하고 장신구 적용 시 체력만 26%로 최후의 저항 수치를 넘어서고, 추가로 방어력까지 부여해줍니다. 마그넷 필드 같은 경우 방어력 증가량은 하모니보다도 높지만, 범위에서 벗어나면 버프가 사라지고, 철거당할 위험이 존재하구요.
정말 말도 안되는 개사기버프인겁니다. 탱커들이 최후의 저항 다 달고다닐때 여러분 어떠셨나요? 복귀나 기존 유저 분들이라면 다 잡은 탱커가 보호막 켜자마자 탄식이 절로 나오고 그 짧은 5초간의 보호막 때문에 주력기를 소모해서라도 눕힐지 그냥 버리고 도망갈지를 고민해야됐던 경험이 있으실겁니다.
그런데 그 이상의 버프를 주는게 하모니입니다. 이건 말도안돼요 쿨타임 12초짜리 스킬이 장신구만 찍어주면 최후의 저항을 상회하고도 남는다는게 도대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리사 스스로의 데미지가 약한 건 단점 축에도 못 들 정도로 강력한 버프를 가지고 있는거예요.
이게 일부 리사 유저들이 팀에 2탱이 이미 있는데도 별들고 방리사를 하는 이유입니다. 있으나 마나 한 데미지 때문에 리사의 생존력을 깎는 것 보다, 본인이 어떻게든 살아남을 기회를 만들어서 빈사상태의 탱커에게 하모니 한 번 걸어주면 2대1하다 쓰러져가던 탱커가 되살아나서 역전을 해요. 웨슬리는 힐킷 줄 거리가 안되고 까미유는 궁극기가 있어야만 살릴 수 있는 상황을 하모니라는 사거리 긴 일반스킬 한 번으로 되살릴 수 있는겁니다. 물론 방어력도 있으니 피가 빠지기 전부터 잘 유지해주시면 그것도 아주 좋습니다. 멜로디로 힐도 잘 돌려주시면 탱커가 죽지를 못해요.
저도 원딜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으면 당연히 원딜로 써보고 싶죠. 쉽고 간편하니까요. 그렇지만 리사는 원딜로써의 능력이 극단적으로 부족한 대신 힐러로서의 능력이 과다하다 싶을 정도로 높은 캐릭터입니다. 정말로 캐릭터를 좋아하신다면 그 장점을 살려주시는게 진짜 애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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