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민 터틀은 얼마나 좋아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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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1 10:58:03
안녕하세요. 스테민류가 상향되었는데 그래서 얼마나 좋은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글이 장황하니 주의하시고 틀린 점은 지적해주세요.
이 글에서는 방어력을 올려주는 타즈와 체력을 올려주는 스테민과 둘 다 올려주는 스테민터틀을 비교합니다. 시작하기 전에 두 가지를 알아둡시다.
1. 우리가 생각하는 체력버프는 체력에 공짜로 쉴드를 얹어주는 것이지만, 사이퍼즈에서는 아닙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체력버프: 맞아도 안아픈 뽀너스 체력)
최대 체력이 늘어나긴 했는데 이상한 방향으로 늘어납니다. 사이퍼즈에서는 이렇게 적용됩니다.
잘 싸우다가 갑자기 체력이 1이 되어버리는 일이 많은데, 체력 버프가 끝나면서 아래에 달려있던 체력바가 사라져 1이 남은 것입니다. 이거 중요합니다. 이따가 다시 나옵니다.
(어디론가 바삐 도망가는 앨리셔양)
황당하긴 하지만 체력버프 덕분에 그나마 살아남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이 글에서는 체력과 방어력을 비교하기 위해 방어력을 0으로 고정하고 체력으로 나타내었습니다.
말이 어렵지만 착상은 간단합니다. 체력 3600과 체력 2500+방어력 30% 어느 쪽이 오래 버틸까요? 직접 비교하려면 단위를 맞춰줘야 합니다. 그래서 체력으로 맞추는 것입니다.
간단한 방정식입니다: 체력이 2500인데 대미지는 0.7만큼씩 들어오는 상황입니다. 1씩 맞을때의 2500보다는 더 버틸겁니다. 여기서 2500을 0.7로 나누면 총 버티는 시간이 나옵니다(3571입니다). 이제 단위가 같아졌으니 비교하면- 체력 3600이 크니 더 오래 버팁니다. 중학생 때 배운 거리=속력*시간 공식과 같습니다.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아래는 제가 만들어 본 간단한 엑셀표입니다.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mega.nz/#!32ATzYbD!HJgWi5EdNe-bljH2-YNjQTIpWn9NhGQn20QBjrCJTIk)
몇 셀을 지우고 색깔로 표시해봤습니다. 초록색 박스는 체력을 설정합니다. 그 아래 4가지 방어킷이 있습니다. 그 옆의 5888 등은 방어력을 0으로 환산한 체력입니다. 높을 수록 성능이 좋습니다. 스테민을 보시면 방어력 없이 체력만 1000 올려주니까 5300이 됐습니다.
그 옆으로 대미지를 설정하는 칸이 있고 오른쪽으로 해당 대미지를 입고 나서 도핑이 끝났을 때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5300의 체력으로 5500대미지를 입은 스테민 유저는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스테민터틀은 1남기고 살아남았고 타즈와 터틀도 겨우 살았습니다.
아래 상황에는 터틀과 25%방어킷을 비교해봅니다.
도핑효과는 스테민터틀이 더 높은데, 결과는 어째서인지 25%방어킷이 더 좋습니다. 이것은 앞에서 말씀드린 사이퍼즈 체력버프의 적용방식 때문입니다. 최대체력은 기본 체력이 다 떨어져야 효과가 납니다. 방어력은 그렇지 않고요. 그래서 맞고 버틸 수 있으면 타즈가 더 좋습니다.
풀피 상태에서 2000씩 맞으니 스테민터틀은 2000이, 타즈는 2157이 남았습니다. 타즈가 유리하죠. 반면 아래는 상황이 다릅니다.
낮은 체력과 센 대미지에 스테민류만 살아남았습니다. 스테민류는 방어킷이 소용없을 정도로 아주 낮은 체력에서 방어킷보다 유리합니다. 그리고 방어력 버프와는 달리 방무댐에 취약하지 않습니다. 번지할 때에는 방어력 도핑이 무의미하지만, 체력도핑은 효과가 있습니다.
스테민류는 죽을 위기에서 살아나지만, 죽을 위기가 아니면 타즈류보다 못합니다. 단, 체력이 1이 된다는 것은 그동안 체력증가 덕분에 살아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스테민류가 아니라면 트루퍼, 하모니 등 기타 체력버프입니다. 사실 이 경우가 더 많겠죠.
-그래서 언제 타즈보다 좋은데요?
결론입니다! 스테민터틀은 탱킹 잠재력이 타즈보다 좋습니다. 하지만 진짜로 타즈보다 좋으려면 체력버프 구간에 체력이 정확히 걸쳐야 합니다
(그러면 체력이 1이 되고 살아남습니다). 다시 말해 살아서 체력이 1이 되었으면 타즈보다 이득을 본 것입니다. 스테민이라면 1000만큼, 스테민터틀이라면 체력의 15%만큼 이득을 보았습니다. 구체적으로 그 구간이 얼만큼일까요?
예를 들어 보면 아래는 거의 만피의 상황입니다. 스테민터틀과 타즈의 도핑체력을 보시면 터틀이 3400이고, 타즈가 3242입니다. 타즈와 비교해서 스테민터틀의 우위는 3400-3242=158만큼입니다.
(너무나도 감동적인 스테민터틀의 효율)
그림으로 그리면 위와 같습니다. 체력바 전체가 3400이고, 도핑이 지속되는 동안 체력이 158보다 낮을 때부터 타즈보다 유리합니다. (단 여기서 체력은 방어력이 0일때의 체력이므로 실제 수치가 아닙니다. 그림으로 표시하면 비율이 그렇다는 의미입니다. 어차피 체력바는 비율로 늘었다 줄었다 하니까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체력이 아주 낮은 위와 같은 조건에서는
남은 체력이 전체의 1/5가량일 때, 절반 정도의 체력만 남기면 스테민 터틀이 이득입니다. 근데 별 차이 없이 구린 것 같습니다.
다른 체력조건은 위 표에서 찾아보시거나 링크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제가 틀릴 수도 있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스테민터틀은 장점이 있지만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입니다.
체력을 1 남기고 사는 것이 장점이라면 그다지 의미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외에도 체력이 닳은 상황에서 유리하다는 점(체력이 500,1000이면 방어력은 의미가 적어지니까요, 예를 들면 번지할 때), 화상과 같은 방무댐에 유리하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틀린 부분이 있으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상향받았지만 추가 체력의 적용 방식 때문에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맨 위의 롤 그림처럼 체력 버프가 일회용 쉴드라면 많이 다를까요? 혹시 반대급부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상질문1: 방어력은 복리라서 갈수록 효율이 줄어들잖아요? 그렇게 해도 맞는거에요?
복리이기 때문에 비교가 가능합니다. 그냥 곱하는 거니까 단순합니다.
예상질문2: 회피는 어디갔어요?
회피는 저로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굳이 말하면 단리라서 그렇습니다..
(사진은 인증게시판에서 아무거나 줏어와서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