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적이 행운올리면 왜 쌔지냐?에 대한 메창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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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9 03:11:07
"누가 그들을 음지의 사람이라 하겠습니까. 그들은 우리가 생각해 오던 한탕주의에 찌든 이들이 아닙니다.
누구나 운에 하루를 맡길 수는 있습니다. 도적들도 그렇게 세상을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거친 전장에 뛰어들고, 언제나 위험을 쫓아 어둠을 걷습니다.
그러나 그들 스스로가 아니고서야, 그들의 마음 속에서부터 그들을 이끄는 본능을 깨닫기는 힘든 일입니다.
남들은 도적을 앞뒤 가리지도 않고 뛰어드는 객기의 청년들 정도로 치부하겠지만, 그들의 마음 속에서는 이미 모든 것이 결정되어 있습니다.
이루어지리라는 막연한 희망에서 시작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출중한 도적을 보셨다면, 그가 단순히 운을 믿고 칼 한 자루와 춤을 추는 것이 아니라는 걸, 잘 아실 겁니다.
그들은 운명의 수레를 타고, 그 바퀴를 비틉니다. 행운이란 그것입니다.
행운을 눈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운 좋은 사람들의 앞에는,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황금의 가도가 깔려 있습니다.
행운이라는 미신적으로 보이는 그 능력이, 그들이 파멸하지 않고 호탕하게 웃으며 적진을 빠져나올 수 있게 하는 운명의 길잡이입니다."
필력낭비 ㅁㅊㄷㅁㅊ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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