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리 담당자 두 분과 함께 하는 '여명의 라디오'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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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PHERS
2024-01-16 18:15:49
안녕하세요 능력자 여러분,
사이퍼즈입니다.
2024년 새해가 밝았는데요, 저는 안타깝게도 새해를 독감과 함께 맞이하고 말았지만
능력자 여러분들께서는 무탈히 1월을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9월 저희는 '여명의 라디오' 매거진을 파일럿으로 오픈했습니다.
당시 매거진의 정규 편성을 위해 여러분의 힘! 이 필요하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약간의 시일이 걸렸지만
드디어 2번째 여명의 라디오 매거진이 준비됐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 드려요.
그럼 오늘도 스토리 담당자 2인을 모시고 이야기를 해볼까요?
우선 2화를 맞이해 능력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파일럿으로 올린 영상과 매거진 내용에 큰 관심을 보내주셔서 정말 많이 놀랐어요.
이후 2023 연말정샆 행사 신청 설문조사에서 기억에 남는 업데이트로 제레온의 이스터 에그를 꼽아주신 분들이
계셨던 것도 인상 깊었고, 사이퍼즈의 1935년을 라디오를 통해 접하는 것이 신선했다는 반응도 기억 남네요.
올해는 캐릭터를 3개 내야 해서 기존보다 일정 관리를 더 열심히 해야 하지만 여명의 라디오 매거진이 앞으로도
꾸준히 작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B : 어찌 보면 소소한 변화일 수도 있지만, 2023년은 사이퍼즈의 스토리 업데이트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시도를 많이 했던 해라 생각해요. 잡기 스킬에 히든 대사를 넣는 작업을 해봤고, 상호 잡기 모션도
오랜만에 넣어 봤고, 스킬 이스터 에그도 2번 넣어 봤고, 라디오 매거진도 써봤으니까요.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얘기 나와서 말인데, '아이작 이스터 에그'에 대해 어떻게...
A : 다음에 다른 캐릭터로 하게 되면 좀 더 잘 보이는 곳으로 고르겠습니다. 전 업데이트 당일 걸릴 줄 알았는데...
B : 설마 했던 게 발생한 거죠. 기왕 이렇게 된 거, 아이작의 이스터 에그를 말씀 드리자면
과거와 단절을 추구하던 아이작이 그나마 조금 남아 있던 추억을 뿌리치는 과정을, 오히려 그간 자신을
가려왔던 가면이 조금씩 깨지는 과정을 통해 역설적으로 풀어내는 것을 표현해 보려고 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비인간적으로 변해버린 아이작의 모습은, 맨 밑의 라디오 영상에서도 살짝 느낄 수 있어요.
(사실 제키엘이 좀 더 비인간적인 거 같긴 해요)
A : 가면을 어떻게 깨느냐를 두고 격렬하게 논쟁했던 게 힘들었던 기억도 나네요.
하관을 전부 깰 거냐, 오페라의 유령 가면처럼 일부만 깰 거냐, 금만 가게 할 거냐를 두고 사흘 간 토론했거든요.
(등을 보고 하는 게임 사이퍼즈)
(등을 보고 하는 게임 사이퍼즈)
니콜라스의 스토리, 어떻게 구상하셨나요?
A : B님과 제가 반반씩 나눠서 출발을 했는데요, B님의 경우에는 니콜라스의 '어린 시절'을
표현하는데 신경을 쓰셨어요. 반면에 저는 그동안 스토리 이곳저곳에서 표현됐던 '천칭'이 각각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정리하고, 이 과정에서 안타리우스의 현황과 다음 행선지를 정리했죠.
그 행선지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는데, 언제 어떻게 공개할지는 논의 중이에요.
B : 어린 시절의 표현은 단순히 니콜라스의 능력 발현만이 아니라 그가 심판관의 역할을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 그리고 어떻게 안타리우스에 들어가 기존 스토리처럼 활동을 하게 됐는지를
자연스럽게 연계하기 위해 글을 썼던 것 같아요. 사실 공포가 발현되는 장면을 조금 더 실감나게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건 아쉽네요. 모쪼록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손쉽게 글이 쓰이진 않았습니다. 글이 완성됐을 때 파이널 파일의 번호는 7번이 되어 있었죠.)
(물론 손쉽게 글이 쓰이진 않았습니다. 글이 완성됐을 때 파이널 파일의 번호는 7번이 되어 있었죠.)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또 있나요?
B : 이건 진짜 외전 격이긴 한데, 저희 르블랑 부띠끄 시즌 9 '사자 강림'에 적령/청령명부가 있어요.
거기 한자로 뭔가가 막 적혀 있는데, 실제로 출시 후 한 능력자 분이 "이거 한자 무슨 뜻이에요?" 라고 고객센터에
문의하셨거든요. 그때는 바로 안 밝히고 언젠가 공개하는 날이 오길 기다리면서 '지금은 안내 드릴 수 없다'고 했는데,
그분께 오늘 정식으로 답변을 드리게 되겠네요.
A : 8방향으로 적힌 한자는 사이퍼즈 스토리에서 '사망 처리된' 인물들 중 일부의 이름을 음차한 거에요.
저승사자 컨셉의 르블랑 부띠끄였기 때문에 약간 의도하고 적었던 거였고요, 어떤 인물인지는...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B : 다음 번에는 이 질문 빼주세요. 이제 남은 거 없거든요 ㅠ 새로 만들어야 해...
(8명의 이름은 과연?)
(8명의 이름은 과연?)
그래서 1월에는 뭐하고 있음?
A : 2nd 궁극기 6시즌 준비 중입니다. 그리고 지난 2023 연말정샆에서 공개됐는데,
네플리(네오플 공식 뮤직 채널)과 협업 하에 사이퍼즈 캐릭터 BGM 중 일부를 재즈로 편곡하는
프로젝트를 함께 준비 중에 있어요. 그 때 자세한 내용은 1월 중에 소개 드린다고 했는데
이제 말씀 드리게 됐습니다. 이번에 공개되는 곡은 로라스, 클레어, 마를렌, 샬럿, 윌라드, 호타루, 엘리 BGM입니다.
첫 편곡 영상이 완성되기에 앞서 맛보기 티징 영상을 편집 중이며, 완성되면 매거진 댓글로 주소 올리겠습니다~
B : 1월 4일 출시된 신규 맵 '리버포드 앳 던'의 맵 BGM을 공식전 업데이트에 맞춰
편곡한 버전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뮤직팀과 논의 중이에요. 기존의 속도감은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새벽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요청을 해봤고요, 그리고 다음 캐릭터 스토리도 쓰고 있답니다.
끝으로 한 마디 더 한다면
A : 니콜라스 스토리 영상에서 많은 캐릭터들의 보이스가 나와서 좋다는 반응이 기억나요.
올해도 스토리 영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좀 더 다양한 캐릭터들이 자연스러우면서도 멋지게 나올 수 있는
영상을 만들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가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B : 이 말 꼭 하고 싶었는데요, 전 내레이션팩 구입해서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볼 때 참 좋아요.
캐릭터의 성격을 표현하는 것도 그렇지만, 같은 단어가 덜 쓰이도록 엄청 많이 신경 쓰고 있거든요.
캐릭터가 80개 가까이 되어가고 있어서 결국 겹치는 것도 있겠지만, 들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재밌게 들어주세요. 아, 라디오 영상도 꼭 시청하고 가주세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티모시는 조금 밝아진 듯 했지만......)
(이렇게 티모시는 조금 밝아진 듯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