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로슈 성우 김나율 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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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PHERS
2020-01-09 10:17:47
안녕하세요 능력자 여러분,
어느덧 2020년도 막을 올린지 8일이 지나가고 있네요.
다들 새해를 맞이해 작년과 달라지기 위한 다짐을 하셨나요?
저는 일단 '올해는 월급을 모아서 홈 피트니스를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했지만...안 되겠죠.
(기왕 이렇게 된 거 요즘 유행하는 홈 피트니스 장비 추천 받습니다)
한편 2019년 12월 31일의 특별점검을 통해 출시된 카로슈를 많이 플레이해 주고 계신데요,
플레이하는 분들의 반응을 보다 보면 '성우가 연기를 잘 하신다'라는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성우님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죠? '김나율' 성우님의 이야기를요!
낮으면서도 허스키한 톤으로 감정을 녹여내는 성우 김나율 님을 소개합니다.
달의 요정 세일러문의 세일러 우라누스, 프리큐어 올스타즈 New Stage 미래의 친구의 큐어 선샤인,
아이언맨 3 엘런 브랜트, 개구쟁이 스머프2 벡시, 외화 지정생존자의 한나 웰스,
리그 오브 레전드 아칼리, 하스스톤 아이야 블랙포우 등
출연한 작품과 연기하신 캐릭터들만 봐도 성우님 고유의 '스타일'이 느껴지는 것만 같은데요,
과연 일상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실지 기대하며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Q. 안녕하세요 김나율 성우님, 사이퍼즈입니다! 신규 캐릭터 '카로슈'의 목소리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신데요,
능력자 여러분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부탁 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사이퍼즈 능력자 여러분. 저는 성우 김나율입니다.
이번에 카로슈의 목소리 연기를 하게 됐는데요, 여러분들이 카로슈를 반겨주신 만큼 저도 정말정말 반갑습니다 :)
잘 부탁 드릴게요!
Q. 성우라는 직업에 도전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저는 음... 중학교 때였던 것 같은데, '달의 요정 세일러문'을 엄청나게 좋아했었어요. 그 애니메이션을 볼 때는
옆에서 누가 말을 걸어도 모를 정도로 집중했었거든요. 그 중에서 최덕희 선배님이 절규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전까지는 한 번도 듣지 못한 '세 갈래로 갈라지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애니메이션에서도 이런 연기가 되나?"
싶었거든요. 그래서 PC방에 가서 관련 정보를 찾다가 성우라는 직업을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이죠.
- 추후 세일러문에서도 역을 맡으셨는데 감회가 남다르셨겠어요.
그럼요! 물론 타고난 음색이라는 것이 있어서 저는 우라누스를 맡게 되었죠.
- 최덕희 성우님과 같이 일을 해보신 적도 있으신가요?
저는 최덕희 성우님이 캐나다에서 거주하시다 팬미팅을 하러 국내에 잠깐 오셨을 때 '팬으로' 참여를 했어요.
그 때 선배님께 수줍게 "저도 성우가 되고 싶습니다." 라고 말했고 선배님도 건승을 기원한다고 엽서에 사인을
해주셨어요. 그 후에 선배님이 복귀를 하셨고, 같이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한 번 인사드릴 기회가 생겼거든요.
후배 성우로서 인사드릴 기회가 생겨서 정말 기뻤습니다 :D
Q. 성우 활동을 하시는 동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A. 제가 이 질문을 보고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성우가 본인 대사를 열심히 하다가 상대방의 대사를 듣고
다시 제 대사로 넘어가는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어떤 애니메이션은 엄청나게 대사 전환이 빠르다 보니 제가 대사를
듣지 않고 제 멘트만 먼저 쳤죠. 그래서 NG가 나서 다시 처음부터 녹음을 해야 했는데...ㅠㅠ 그래도 다른 선배
성우님들이 격려해 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잭 더 리퍼를 추적하고 있는 카로슈에 대한 정보를 접하시고 연기를 준비하실 때,
성우님께서 중점적으로 고려하셨던 부분은 무엇이 있었는지 궁금해요.
A. 일단 카로슈의 대사와 인물의 일대기를 살펴봤을 때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원래는 잔혹한 캐릭터가 아니었는데 외부 환경으로 인해 거친 삶을 살게 된 것이잖아요.
하지만 그 와중에 자신의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는 않는 모습이 연기하는 측면에서는
고민할 지점도 많고, 쉽지 않기도 해요. 그래서 기쁠 때도 적당히, 슬플 때도 적당히
감정을 정리해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 같네요.
Q. 처음 성우 활동하실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달라진 부분이 어떤 것이 존재할까요?
A. 무엇보다 마음 가짐이 달라졌어요. 처음에는 NG를 한 번 내는 것에 덜덜 떨곤 했었는데,
이제는 여유를 내는 편이죠. 편하게 즐기면서 연기를 해야 듣는 사람들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겠죠.
그리고 환경적인 측면에서는...제가 2010년에 입사한 이후에 달라진 걸 생각해 보니 과거에는 종이로
대본을 봤는데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태블릿 PC로 대본을 보고 있더라고요?
결론은 집에 프린터가 없어졌다는 그런 (약간은 이상한) 이야기로 마무리되네요 ㅎ
Q. 성우 활동을 꾸준히 해오실 수 있던 원동력이 궁금해요!
A.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의 장르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더빙하면서 제가 아닌 다른 인물을 살아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잖아요. 그게 가장 큰 매력이고, 광고 등을 통해 제품을 제 목소리로 소개하면 그 목소리를 듣고
구매를 하실 수도 있잖아요. 거기서 느끼는 사명감도 있습니다. 더 많이 있는데, 결국은 '즐거움'이 원동력이죠.
Q. 성우 활동을 하시면서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A. 오프라인 행사를 참여해본 적은 한 차례도 없었어요. 더빙쇼 같은 행사를 가본 적은 있지만
대외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실제로 참여할 때 어떤 느낌을 받게 될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12월 27일 행사장에서 성우님은 위 사진과 유사한 자세로
"제 목소리가 저렇게 나오니 정말 신기하네요"라는 얘기를 끊임 없이 하셨습니다 ^_^)
Q. 사이퍼즈 능력자 여러분 중에서는 성우를 목표로 노력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그런 분들께 선배로서 조언을 부탁 드릴게요.
A. 옛날의 저와 같은 목표를 갖고 계신 분들에게 우선은 응원을 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더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노력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성우는 '정답'이 없는 직업인 만큼 여러 특색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뽑혀야 하는 거잖아요. 그 경쟁 과정에서 내 자신에게 당당할 정도로 노력을 하시면
좋은 결과가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추가적으로 지망생이실 때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영화나 드라마를 하루에 한 편 이상은 꼬박꼬박 봤어요. 그리고 감동적인 대사가 있으면 따로 적은 다음에
따로 따라해보거나 제 목소리로 연기해보는 등의 연습을 해봤죠.
Q.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신가요?
A. 앞으로도 열심히 저의 목소리를 들려드리도록 준비해나갈 예정입니다. 열심히 하는 모습 많이 지켜봐주세요~~
이렇게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가 마무리됐습니다.
추후 다른 행사에서 성우님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은 여기서 인사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1. 성우 매거진에서 만날 수 있는 카로슈 특별 보이스
▶ 이 길이 옳지 않다는 건 알아. 알고 있다고. 하지만 바른 길을 선택할 수 없는 사람도 있어.
▶ 세상에 나라는 존재는 남길 수 없어도, 내가 만든 승리는 역사를 만들어가겠지. 그거면 돼.
▶ 돈을 위해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존재하지 않는 왼손이 아파온다. 마치 내 죄책감을 대신하는 것처럼.
▶ 네 이름, 얼굴, 목소리. 다 기억하고 있어.
▶ 넌 절대 도망칠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