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기사가 사실이라면 상황이 완전 뒤바뀌는건데 (장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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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30 18:53:12
오늘 새롭게 뜬 기사를 사실로 가정하고 쓰는 글임
피자 시켜놓고 남는 시간에 쓰느라 글이 좀 두서 없긴 한데
시간 남는 사람들은 찬찬히 한 번 읽어봐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무조건 발작하지 말고
조롱이 아닌 토론은 언제나 환영이니까 댓글로 남겨줘
스튜디오 뿌리의 1차 사과문을 보면,
해당 직원의 트위터 발언은 사실이나, 모든 작업에 참여하지 않고 이런 동작 하나하나를 컨트롤 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유저들에게 불쾌감을 느끼게 된 점에 대해 잘못을 통감한다고 함
그런데 의도하고 넣은 동작이 아니라는 대목에서 이 사과문은 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 역효과만 났음
그래서 다시 올라온 2차 사과문을 보면,
'의도하지 않았다'라는 자신들의 태도가 안일했음에 사과하고,
이 직원의 트위터로 인해 자신들의 영상이 일명 '페미 영상'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는 상황을 인지하여 퇴사를 결정했다고 함.
말인즉슨,
'내가 의도하고 이런 장면을 넣은 게 맞고, 걸렸으니 난 퇴사하겠다 페미 만세!'가 아니라,
자신의 발언 때문에 '이런 피해가 일어나게 된 점'에 대한 책임으로 퇴사를 하게 된거임
그런데 문제의 작업물이 새로운 인물 만들었다는 기사가 오늘 나옴
이 인물은 스튜디오 뿌리에서 급하게 구한 다른 업체의 추가 인력이라고 함
애초에 스튜디오 뿌리 사건은,
페미라고 알려진 직원이 본인 트위터에 페미 발언도 했으며(팩트), 이 사람이 작업물에 해당 손가락 모양을 넣었다(합리적 의심)라고 알려졌기 때문임
'혐오 동작을 의도하고 넣었다'라는 의심의 명분이 분명히 있음
이 직원이 트위터에 남긴 말이 증거가 되니까
하지만 페미인지도 아닌지도 모르는 새로운 인물, 그것도 남성이 만들었다?
이러면 이번 사건은 아예 논란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음
문제는, 사건이 일어난 후 넥슨 측에선 입장 발표를 함
영상을 보면 '사실 관계를 확실하게 하여 해당 업체에 알맞은 회사 차원의 조치를 할 것이다' 라는게 넥슨의 최종 입장이지만,
앞서 페미의 이런 혐오 표현에 대해 강경 대응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했음
넥슨의 진짜 의중과는 별개로,
이 사건은 페미가 연관되어 있다라는 것을 공공연하게 발표하게 된거임
새로운 기사를 보면,
넥슨이 스튜디오 뿌리를 압박했다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이건 아직 사실 확인이 필요함
정말 영상에 페미질을 몰래 했든 안 했든, 넥슨이 압박을 했든 안 했든 스튜디오 뿌리는 사과문을 올리는게 맞음
어쨌든 자신 회사에서 생긴 문제가 큰 이슈가 되었고,
실제 피해(넥슨 직원들 새벽 출근, 영상 내림 등)가 일어났으니까.
2차 사과문은 왜 돌연 삭제 했는지 등, 아직 석연치 않은 점들이 몇 가지 있음
그리고 사건 터진지 며칠 지난 마당에 갑자기 이런 기사가 나왔는지도 이상함
'엔젤릭 버스터 손가락 대체 누가 그렸냐고!' 이 사실 확인이 한 바탕 난리 난 뒤에 확인 될 만큼 이렇게 오래 걸린다고?
좌우지간,
오늘 뜬 새로운 기사가 사실이라면
넥슨은 정확한 사실 관계 없이 하청업체를 압박했다는 의심과,
페미 혐오 정서에 편승했다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음
더불어 새로운 인물이 남자라는 점에서,
페미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