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론 이클립스 뜯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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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2 10: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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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바빠서 게임을 거의 못하고 있는데 론이 출시되면서 제이 떡밥을 종류별로 받아먹으면서 연어처럼 회귀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에도 적어놨지만 제이 씹덕이라서 론 이클립스에 나온 제이 떡밥을 이것저것 뜯어봤는데, 막 뜯어보고 나니 여기다 정리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팬게에 입갤하게 되었습니다. (_ _) 생각해보니 웹툰도 있지만 귀찮으니까 론 이클립스라고 퉁치겠습니다.
대충 시간순(+의식의 흐름순)으로 정리했습니다.
1. 메이어 헤이스팅스의 실각
제이의 아버지인 메이어 헤이스팅스는 더 다이아몬드의 사장이었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메이어 헤이스팅스가 더 다이아몬드의 사장 자리에서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비리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억지로 끌어내려왔는데, 이 이후에 메이어 헤이스팅스가 어떻게 됐는지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없습니다. 그저 제이가 '혼자가 되었다'고 하고, 웨슬리가 제이에게 미안해하는 것을 보아 요단강 익스프레스를 타버린 것이 아닌가 추측만 할 수 있었죠.
그런데 슈퍼문 웹툰에 제대로 된 언급이 나옵니다.
예상대로 결국 메이어 헤이스팅스는 더 다이아몬드의 비리의 모든 책임을 안고 죽고 말았습니다.
다만 웹툰에는 추측으로는 알 수 없었던 부분을 하나 더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메이어 헤이스팅스가 실각 및 사망한 시기입니다.
메이어 헤이스팅스가 더 다이아몬드의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건 1933년 기준으로 10년 전인 1923년. 메이어 헤이스팅스가 사망하기 전까지 언론이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니, 아마 사망 시기도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만약 메이어 헤이스팅스가 1923년에 사망했다고치면, 관계자들의 나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웨슬리 슬로언 31세
- 로널드 힐 27세
- 제이 헤이스팅스 15세
- 캐럴라인 맥고윈 4세
전지적 제이 씹덕으로서 알 수 있는 것은 제이가 '혼자가 되었다'라고 지칭한 때가 15세 정도였고, 웨슬리가 제이에게 가르침을 하사한 것은 그 즈음의 일이었겠다는 것이네요.
이렇게 보니 캐럴의 나이가 15살인 것도 약간 의미심장한데... 네오플이 거기까지 빅픽쳐를 그렸을까요?
2. 론의 더 다이아몬드 근무 기간과 링컨의 사망 시기
론의 프로필을 보면 론이 최근까지 더 다이아몬드의 광업 환경 조사관으로 일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게 어떤 항목에서는 론이 10년 가까이 더 다이아몬드에서 일했다고도 하고, 또 어떤 항목에서는 10여년을 일했다고도 나와요.
하지만 10년 이하인 건 말이 되지 않을 공산이 큽니다. 왜냐하면 1번 항목에서 볼 수 있듯, 론에게 더 다이아몬드 추천장을 써준 메이어 헤이스팅스가 실각한 것은 11년 전인 1923년이니까요.
그렇지 않아도 회사에서 팽당한 메이어 헤이스팅스의 추천서를 1923년 이후로 받아줄리는 없으니, 론의 더 다이아몬드 근속 기간은 최소 10년 정도라고 볼 수 있겠죠?
참고로 론은 1934년에는 이미 더 다이아몬드 직원이 아니었을 겁니다. 1934년 1월 1일에 뭘 하나 크게 저질렀으니 최소 1933년에는 더 다이아몬드에서 탈주했을 겁니다. 이유는 뒤에 나옵니다.
하여간 그렇다는건 링컨의 사망시기가 아주 최근이라는 뜻이 됩니다. 론이 아주 최근에 더 다이아몬드를 그만두었으니, 링컨이 죽은 것은 더 최근의 일이겠지요.
그러니 링컨의 사망시기는 최소 1934년이 1월 1일 이후가 됩니다.
이것도 저것도 왜 1934년 1월 1일 이후에 일어난 일이 되는 지는 다다다음 항목에서 언급하겠습니다.
3. 제이가 서있던 곳
제이의 이클립스 영상을 보면, 제이가 어떤 건물의 옥상에 서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쩐지 누군가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위치인데, 저는 이게 뭐를 의미하는지 몰랐어요.
그런데 론의 영상에 나오더라고요.
더 다이아몬드를 탈주한 론은 더 다이아몬드의 계획을 종류별로 방해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리고 명백한 방해를 하나 한 후에, 빌로시티의 더 다이아몬드 건물에서 노동자들이 시위를 하는 것을 구경합니다.
자신의 계획이 잘 진행되는 것을 보던 론은 '내가 왔다는 것을 눈지 챘을거야. 아니, 지켜보고 있겠지.' 라며 누군가를 경계하며 돌아갑니다.
그렇게 돌아가는 론의 등 뒤로 누군가가 보이네요. 공교롭게도 건물 옥상에.
바로 원딜이 혼자 돌아다니는 것을 지켜보는 공포의 근딜... 제이 헤이스팅스입니다.
빌로시티에서의 소동은 론이 죽은 링컨을 발견하기 직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러니 제이가 이클립스 영상에서 서있던 곳은 빌로시티의 더 다이아몬트 건물 옥상이었고, 사건의 시간축은 1934년. 즉 메이어 헤이스팅스의 실각 및 사후 11년 후입니다.
그렇다는 건, 이 시점에서는 론이 제이를 알고 있듯이, 제이 역시 론의 정체와 생각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겠죠. 사실 이걸 제이가 15살부터 26살까지 꾸준히 알게 되었는지, 론이 만든 빅픽쳐를 따라 그리던 시점에서 알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4. 한편 제이 헤이스팅스는.
론의 프로필에는 론의 직업에 '최근까지 공업환경조사관이었다'라고 적혀있지만, 제이의 프로필에는 직업이 없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제이가 헤더 인터스트리 소속의 수행원을 그만둔 것(+ 회장의 머리에 대고 총을 들이댄 것)은 최근에 일어난 일이 아니란 것이겠죠. 좀 예전의 일이란 겁니다.
당연히 제이가 수행원일을 하다가 '헤더 인더스트리의 강력한 실세'인 웨슬리 슬로언을 목격하게 된 것은 훨씬 전의 일이란 소리입니다.
웨슬리가 헤더 인더스트리에 찾아온 제이에게 추천서를 (몰래)써준 것은 그보다도 전의 일이라는 소리고요.
그렇다면 제이는 그동안 뭘 한걸까요? 뭘 했길래 카인까지 제이와 웨슬리의 관계에 한마디 얹게 된 걸까요?
5. 1934년 1월 1일
다시 1933년. 더 다이아몬드에서 토사구팽을 당하고, 파수꾼 A와 워싱턴에서 헤어진 론은 뉴욕에 있는 더 다이아몬드 본사에서 증거를 찾고, 링컨에게 그것을 복사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론이 이 자료를 보고 '론의 이름이 있어서 더 열심히 복사를 했다'라고 하는 것을 봐서는 확실한 증거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뭐가 됐든, 론은 판을 흔드는 일만 남았다고 평 합니다. 그리고 "확실하게 판을 흔들 수 있는 여자"를 써먹기로 합니다. 그 여자라면 제너럴도 못 움직일 테니까요.
그래서 그 "확실하게 판을 흔들 여자"가 뭘 했느냐.
1월 1일 뉴욕. 제이 헤이스팅스는 연방 정부 최고 권력자인 켄 제이미슨을 살해합니다.
켄 제이미슨 외에도 재벌가와 결탁해 그들의 뒤를 봐주었던 의원들이 살해당하거나 사라졌고, 이로서 피해자는 세 명이 되었습니다.
즉, 론이 그렸다던 BIC PICTURE가 바로 이것이었다는 뜻입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국회의원의 수행원은 아무나 하지는 못하는 자리입니다. 하물며 연방 정부의 최고 권력자의 수행원 자리라면 더 그렇겠지요. 그러니 제이가 저 자리에 들어간 것은 하루이틀 된 일이 아닐 것이고, 론의 계획과 그 실행 또한 단시간에 진행된 일이 아닐 겁니다.
여태까지는 이 일이 언제 벌어졌는지 알 수가 없었는데, 1934년 링컨이 살해되기 전에 제이가 론을 열심히 야린 것으로 보아 1933년에서 1934년으로 넘어가는 1월 1일에 있었던 일이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러니 론이 더 다이아몬드에서 나온 것도 1934년이 되기 전의 일이고, 제이가 헤더 인더스트리를 나온 것은 그보다도 훨씬 전이라는 말이 되겠네요.
6. 그리고 웨슬리
론의 바지 유니크를 보면 웨슬리가 남긴 코멘트를 볼 수 있습니다. 부친 출타한(문자 그대로의 의미) 제이 헤이스팅스의 입장에서는 코웃음이 나올 말이죠.
제이에 대해서는 늘 말을 아꼈던 웨슬리가 이상하게 론에게는 명백히 화를 낸 것일까요?
다시 제이의 이클립스를 살펴보면, 제이는 켄 제이미슨을 살해한 이후 용의자로 지목되고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습니다.
웨슬리가 화를 낸 이유는 이것입니다. 론이 판을 흔들기 위해 제이를 이용했고, 제이가 그의 사주대로 켄 제이미슨을(내지는 그 외 2명을 더) 살해함으로써 공권력에게 추적당하는 입장이 되었으니까요. 문자 그대로 위험에 빠진 상태죠.
반면 이것으로 론의 예상이었던 '제이 헤이스팅스가 움직이면 웨슬리 슬로언은 움직일 수 없다'라는 가정이 증명 되기도 했습니다. 웨슬리는 론의 계획을 알고 있었거나, 제이가 의원들을 살해했다는 것을 듣고서 그것이 바로 론의 계획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뭐가 됐든 웨슬리는 진짜로 제이가 나섰을 때 아무 것도 못했으니까요.
사실상 웨슬리의 약점이 제이이긴 했던 것입니다. 오오, 빅픽쳐 론, 오오.
7. 하지만.
모두가 제이 헤이스팅스가 로널드 힐의 말을 읽씹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의외로 제이는 론의 사주를 받아 그가 바라는 대로 연방정부의 권력자를 최소 한 명, 최대 셋 씩이나 죽여줬습니다.
다만 제이는 "니 애비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려줄까ㅎ"(문자 그대로의 의미)라고 하는 론을 개무시 중입니다. 심지어는 "널 도와? 웃기는 소리. 네가 날 도와야지."라고 쌩까기까지 합니다.
제이가 론을 얼마나 개무시하는지가 예상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론의 잡기입니다.
그렇습니다... 제이는 론이 서류를 들고 쫓아다니면서 "이걸 보고 날 도와!"라고 해야 할 정도로 론의 말을 1도 듣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과연 제이 헤이스팅스... 남의 말 따위는 듣지 않지...
7. 그래서 제이 헤이스팅스의 인생은 어떻게 되었나.
메이어 헤이스팅스의 몰락 1923년. 사망시기도 비슷하다면 제이가 혼자 남게 된 것과 웨슬리가 제이를 찾아와 사람을 죽이는 법을 비롯한 재능 단련을 속성으로 시작한 것은 제이가 15세 때의 일.
수행원으로 일하기 시작한 것은 정확이 언제인지 모르겠으나, 성인이 되고 난 직후라고 치면 한 18~19세 정도가 아니었을까요?
그렇다면 제이가 론과 접촉해 켄 제이미슨을 죽이고 자기한테 이 일을 시킨 론을 노려보기 시작한 1934년에는 제이가 다른 사람에게 총을 쏘는 일을 한지 거진 8년차 정도가 된 후였을 겁니다.
론의 말대로 가장 확실하게 판을 흔들 수 있는 여자이기는 했네요. 경력자니까.
다만 오해하면 곤란한 것은, 제이 헤이스팅스가 사람한테 총을 쏘는 x라이가 된 것은 아버지가 죽고 웨슬리 슬로언에게 배신 당해 주화입마가 왔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냥... 그냥 급식충 시절부터 그랬습니다... 전문용어로 될성부를 떡잎이었습니다...
메이어 헤이스팅스가 인권에 관심이 많고, 로널드 힐 같은 개x라이를 취직까지 시켜줄 정도로 인류애가 넘치는 타입의 인간이었다면, 대체 제이의 저 성격은 어디서 온 걸까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