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설정집 [사이퍼 전투력 보고서 20. 결정의 루이스 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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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6 07: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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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빌 님이 그리신 그림이며, 저작권은 네오플(주)에게 있습니다.]
* 위 글은 사이퍼즈 스토리와 무관한, 글쓴이의 허구한 망상입니다.
기존 스토리에 충실하여 제작하였지만, 어디까지나 망상이니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음을 알아두세요.
* 글의 저작권은 마도학개론에게 있습니다.
* 도움주신 포도맛바, 고주망태 감사합니다.
목차
1. 능력의 원리
2. 능력의 발달
3. 관련 일화
4. 전투력 보고서
전투에 있어 가장 가치 있는 능력은 무엇일까. 확실히 ‘결정’은 아니다. 결정은 능력 중에서도 천대 받는 능력이기도 하다. 등급은 3급으로 다소 높은 위치에 선정되어 있지만 실황은 그렇지 않았다. 다른 능력자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최대한 살려내어 생계를 이어나가기 바빴는데 결정은 그저 얼음조각가 따위밖에 되지 못했다. 게다가 능력자들의 전쟁에도 보이지 않았다. 판타지 소설을 읽어보면, 대부분 자연계열의 능력들이 활약하는데 결정은 그중에서도 특히나 약했다. 상대방의 뼛속까지 얼리는 거랑 결정을 다루는 건 상당히 달랐다.
이와 같은 경우는 호칭에도 차이가 심했는데 현재 부르는 ‘결정사’라는 명칭도 ‘얼음능력자’라고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결국 결정사들의 노력 끝에 그 위상이 조금 높아지는 듯 했으나, 그야말로 조금 이였다.
결정의 원리는 대기에 존재하는 수많은 수분을 순식간에 결빙 하는 것인데 이는 열을 빼앗아 얼리는 것과는 조금 다른 형태이다. 결정은 우리가 알던 판타지 속 마법사처럼 순식간에 얼리고 얼음기둥을 소환해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투에도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단점은 2차 능력자 전쟁 이후 완전히 달라졌으니, 바로 지하연합의 영웅 ‘결정의 루이스’ 가 등장함으로써 결정의 아이덴티티가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느리고 약한 결정의 단점들을 보완하는 법을 깨우쳐 2차 능력자 전쟁 도중에만 수많은 기술들을 개발해냈고 적을 빠르게 얼리지 못한다는 단점을 잠시나마 빙결을 건다는 장점으로 승화해냈으니. 가히 그의 칭호가 ‘영웅’이라고 불릴만하다.
검은 얼음
“루이스. 네 능력을 들키지 마. 열지 마. 보여주지 마.”
이 말을 끝으로 거센 능력자들의 파도 속에 루이스의 가족들은 사라졌다. 빌어먹을 ‘결정’ 만을 남겨둔 체.
만남
살아남으려면 똑똑해지고,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 루이스는 낮엔 학업을, 밤엔 능력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형편 상 공부가 어려워진 루이스는 서점에 취직을 하지만 책을 읽는 것을 본 사람은 없다고.
사실 서점에 취직할 때 쯤, 동시에 안경을 쓴 갈색 빛의 머리를 한 남자가 그를 찾아왔었다.
“당신이 그 결정사인가? 풋내기로군. 난 연합의 토니 리켓.”
“지금 쯤 찾아올 줄 알았어요. 당신들을 도와주면 나를 도와줄 수 있나요?”
“물론. 일단 우리 쪽 일이 해결된 뒤부터.”
플랜 디코이
힘든 몸을 이끌고 보호해야할 대상인 앤지와 순간 기억 능력자 브랜다와 악력 능력자 터커 넷이 유럽을 횡단하며 헬리오스 스파이의 공격을 이리저리 피하고 다녔다.
하지만 눈앞에 나타난 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홀든가의 쾌검사들이였다. 넷 다 전투에 쓸모가 없었기에 그나마 도움이 될법한 터커가 나섰다.
모두의 걱정은 현실이 되었다. 우리의 목에 서슬 퍼런 태도들이 들어왔을 때, 앤지의 외침으로 일기토를 이길 수 있었다. 난 전투에 필요한 모든 짓을 했다. 설사 그것이 그에게 있어 비겁한 일이더라도 그는 날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 이건 변하지 않는 진실이다.
영웅, 루이스
능력자 시대가 열린 이후 여태까지 사람들에게 칭송받은 사람은 세 명이 있었다. 첫 번째는 헨리 밀러 3세, 헬리오스의 명왕이며 두 번째는 지하연합의 전 수장 흑염 하이드, 세 번째. 빛이 보이질 않았던 결정사들을 3급 능력의 반열에 올려놓게 만든 ‘영웅’ 루이스.
전투에 쓸모가 없었던 능력은 어찌 이렇게 큰 평가를 받았을까. 때는 바야흐로 2차 능력자 전쟁 ‘플랜디코이’ 작전 도중. 오스트리아에서 벨져의 쾌검사 무리들을 만난 앤지 일행은 목숨이 그들의 칼 앞에 놓여있었다.
같이 있던 악력 능력자 터커가 패배한 후, 남은 전력은 결정사 루이스뿐이었는데 당시 결정은 전투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으므로 아무도 그가 승리할 거란 기대를 하지 않았다. 최대한 덜 비참하게 패배하는 쪽을 염두하고 있었다.
몇 시간에 이어지는 치열한 공방전이 지속된 뒤, 무릎을 꿇고 있는 건 벨져였다. 앤지의 조언을 받은 루이스가 결정의 단점을 순식간에 장점으로 바꾸며 그야말로 최대전력이 되어 있었다.
- 정보 제공 : 홀든가의 쾌검사
“그 날 벨져 홀든을 따라가는 게 아니었어요. 너무나 자신만만하게 나를 포함한 쾌검사들을 이끌 길래 뭔가 대단한 일을 해낼 거라 믿었어요. 이런 믿음은 ‘그’가 해내기 전까지 굳게 자리 잡고 있었죠. 모두가 벨져가 쉽게 이길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는 달랐습니다. 갑자기 마법처럼 그의 움직임을 제압하더니…. 끝내 벨져가 패배했습니다. 그는 가문의 수치에요.”
-스칼렛과 앤지의 인터뷰 中
“음…. ‘플랜디코이’가 당신에게 지니는 의미는 무엇이죠?”
“그 작전이 없었으면 나도 없었을 수 도 있고 지하연합도 없었을 수도 있겠죠. 토니와 루이스. 그에게 진 빚은 평생을 갚아도 다 못 갚을 겁니다.”
-연인 트리비아와 아론 휴톤의 대화 中
“도대체 루이스의 어떤 면이 좋은 거야?”
“당신보다 매력 있거든. 난 차가운 남자가 좋더라!….”
“만날 티격태격 싸우면서. 어디가 좋다는 거야?”
“미운정도 정이지. 휴톤. 그만 간섭하고 당신 몸이나 잘 신경 쓰라고….”
+ 둘의 대화를 감시하던 도중 굉장히 격한 말투들을 쓰는 것을 확인했다. 심상치 않은 관계로 생각했으나 이는 친구들끼리의 대화일 뿐 이였다.
- 결정의 루이스의 전투패턴을 기록한 보고서. 때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겠지만 능력의 변화가 심하지 않는 이상 변경하지 않는다.
결정검L
현시대의 모든 능력자들이 알 것이다. 일개 결정사가 고도의 훈련을 받은 홀든가의 쾌검사를 무찌른 것을. 이는 장안의 화제가 되었으며 그를 ‘영웅’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결정을 팔에 둘러 날카롭게 만든 뒤 밀집도를 웬만한 검보다 높게 만들어서 적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팔에 살짝 두른 결정은 팔에 별 무리를 주지 않고도 빠르고 신속하게 적의 방어 태세를 약하게 만들어 후속 공격에 유리한 지점을 차지하게 된다.
샤드리볼버R
쾌검사들을 무찌른 루이스 일행의 소식은 전 대륙을 떠들썩하게 했다. 오스트리아에서 다시 북유럽으로 횡단을 할 때, 재스퍼가 보낸 안타리우스의 소총 병들이 일행을 맞이했다. 이미 전의 전투로 지쳐있던 루이스 일행은 그대로 투항할까 의논을 하고 있었지만 이미 쾌검사라는 존재를 이긴 루이스에겐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손을 총의 모양으로 만들고 다른 한손은 그 손을 받쳤다. 수많은 결정들이 루이스의 손에서 회전하더니 날카로운 형태로 고속 발사 되었고, 이는 원거리에 있는 적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그가 근접에서만 결정이라는 유리한 점으로 쾌검사를 이긴 줄 알았던 일행은 원거리에서도 적을 제압하는 그를 보고 한줄기의 빛을 보았다고 한다. 이후 3차 능력자 전쟁에서도 루이스가 자주 이용하는 기술이 되었고 가까이서 전투를 하는 그를 보고 중거리에서 그를 견제하던 적들이 그의 손끝에서 날카롭게 튀어나오는 결정 탄환들을 보고 얼씬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드라이아이스LR
루이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기술. 상대방의 움직임을 제압해버린다. 결정사 루이스가 팔을 뻗으면 손끝에서 수많은 결정 조각들이 뿜어져나가 마치 얼음을 쏘는 것 같이 보이게 하며 이 결정의 경로에 있는 모든 적들은 결정 속에 가둬져 굳어버린다. 루이스가 아예 타깃을 냉동 할 수 있는 능력 이였다면 결정 능력이 전투에 아주 좋은 능력이 됐겠지만 결정을 다루어 적의 움직임을 제압하는 기술이니만큼 굳어버린 적 역시 빠르게 탈출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빙결상태에서 빠져나오는데 그 짧은 시간마저 전투상황에선 큰 변수를 초래한다. 2차 능력자 전쟁에서 루이스가 ‘젊은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게 한 가장 큰 기술이며 쾌검사 벨져와 전투도중 그의 움직임을 서서히 늦추어 결국 제압했단 일화가 있다.
아이스버그 SL
빙산. 이 투박한 기술의 이름은 그저 생김새가 빙산과 같이 날카롭고 울퉁불퉁하다 하여 빙산이 되었다. 전쟁 도중 천신만고 끝에 앤트워프의 6인을 따돌린 앤지 일행은 눈앞에 나타난 회사의 ‘마녀’ 앞에서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강력한 발화능력자인데다가 능력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으며 원거리에서 파괴력 있는 기술을 사용하는 그녀가 눈앞에 나타났다. 루이스가 날리는 모든 결정들은 타라의 불 앞에서 맥없이 사라져갔고 이리저리 도망 다니는 루이스에게 타라는 손짓한번으로 땅에서 불꽃이 치솟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버텨온 루이스는 놀라운 기지를 발휘하여 그 자리에서 땅바닥을 강하게 발로 내리쳤고, 방심하던 타라의 주변에서 거대한 얼음기둥이 솟아오르는 걸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체력 탓인지, 루이스는 힘 한번 써 보지 못한 체 쓰러지고 말았다. 결국 기적적으로 등장한 트리비아에 의해 구조될 수 있었고 나중에도 이 기술을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정 슬라이드 SP
굉장히 흥미로운 기술. 대부분의 능력자들은 현실에 낙담하여 기술들이 투박하고 파괴적이지만 오히려 루이스의 결정 슬라이드는 이를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 능력이 발현되기 전, 그의 취미는 ‘보드타기’였다. 하지만 보드는 지형의 제한을 받지 않는가.
그가 능력이 생긴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발을 이용한 결정레일 깔기였다. 몇날며칠을 꼬박 연구한 끝에, 자신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길이의 결정 레일을 깔 수 있었고 그 레일을 보드를 이용하여 빠르게 지나가는 기술이 탄생했다. 전투 상황엔 레일만 이용할 경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레일의 끝에선 팔을 결정검의 형태로 만들어 엑스(X)의 모양으로 교차시켜 전방의 적들을 벤다고 한다. 여담으로 같은 소속인 능력자 토마스 스티븐슨이 가르쳐달라고 며칠밤낮을 졸라서 터득했다고 한다.
감람석 망치 F
앤지와 트리비아의 대화
“남들이 보면 안 어울릴 것 같다고? 맞아. 우린 항상 싸워. 지난여름 우리에게 준 여름휴가 생각나? 난 루이스와 밀월여행을 떠났었는데 여행의 분위기를 느끼긴 커녕 하루 종일 싸워댄 탓에 내가 그에게 그림자로 만든 거대한 박쥐들을 날려댔어.
그것을 본 루이스는 박쥐들이 다가오기만을 기다리다가 순식간에 얼려 버린 뒤, 손에서 거대한 얼음 망치를 꺼내서 내리쳤어. 난 그가 여름에도 능력을 쓸 수 있는지 처음 알았다니까?”
손에서 결정을 뿜어서 잡은 적은 순식간에 얼려버리고 빙결이 풀리기 전에 다른 손에서 얼음으로 만든 망치를 생성하여 적을 가격하는 기술. 초근접전에서 사용되고 얼음망치의 위력이 굉장히 크다.
디프로스트 W
전투를 할 때에 가장 중요한 건 시작이 좋아야 마무리가 좋은 법이다. 능력을 사용하지 않다가 갑자기 과도한 능력을 사용하면 위력이 다소 떨어지는 법. 이런 단점을 팔에 약간의 결정들을 둘러서 털어내는 방식으로 항상 전투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젠 디프로스트 없인 싸우지 못하는 징크스가 생겼다고 한다.
영구동토 E
“영구동토? 멋진 이름일세. 사실 내가 예전에 루이스를 만나봤을 때 전투를 먼 곳에서 지켜본 적이 있었어. 그중 최고봉은 지금 자네가 말한 그 기술.
그 기술은 어떤 결정사도 흉내 낼 수가 없어. 루이스 안에 잠들어 있던 결정들도 아마 그렇게 시원시원하게 뻗어나갈 줄 몰랐겠지.
그 기술을 사용했을 때는 정말 그보다 멋진 장관이 펼쳐질 수가 없었지. 순식간에 주변은 손쓸 틈도 결정에 갇혀버리고. 오금이 저리는 한기가 안개가 되었을 때는…. 잊을 수 없네.”
-요기 라즈와 토니 리켓의 대화
결정의 농도가 최대에 달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기술. 몸과 팔을 중심으로 결정들이 빠르고 차갑게 주변으로 퍼지며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얼려버린다. 그 차가움의 정도가 마치 남극에 존재하는 영구동토와 같다며 이런 이름이 붙었고. 적들마저 이 기술을 바라보면 넋을 잃고 당한다고 한다. 워낙에 빠르고 넓은 기술이기 때문에 범위 안에 들어가 있으면 속수무책으로 후속타를 맞게 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