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설정집 [사이퍼 전투력 보고서 18. 섬광의 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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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6 10:12:49
Art by. Soron
* 위 글은 사이퍼즈 스토리와 무관한, 글쓴이의 허구한 망상입니다.
기존 스토리에 충실하여 제작하였지만, 어디까지나 망상이니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음을 알아두세요.
* 글의 저작권은 마도학개론에게 있습니다.
목차
1. 능력의 원리
2. 비하인드 스토리
3. 전투력 보고서
4. 장비 보고서
: 편집/정리 ESPER 선임연구원 스칼렛
- 정보제공자 댄 컬리안 (홀든가 가정교사)
- 정보제공자 바이런 헌터 (검의 형제 기사단)
- 정보제공자 바스티안 (홀든가 관리인)
검술 - 홀든가
명실공히 전 세계의 검 가문을 꽉 쥐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홀든 가문과 프리츠 가문의 검술은 검이 살아 있듯이 자유자재로 다룬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의 검술은 두 가문의 뿌리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유서 깊은 가문이다.
홀든가는 많은 업적들을 남겼는데, 가장 홀든 경은 전투와 역사적으로 큰 업적을 세웠다. 수십년동안 많은 관심은 그에게 쏟아졌고 결국 그에 대한 모든 부담은 나머지 홀든 삼형제가 쥐게 되었다.
가문의 장남 다이무스 홀든은 아버지의 모든 부담을 끌어 안고 후에 홀든 경이 별세 할 경우 자신이 가장이 되어 가문 전체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그대로 그의 성격을 바꾸어 놓았으며. 모두가 다이무스를 보았을 때 과거의 가장 홀든 경을 떠올리게 했다.
모든 관심은 자연스럽게 16살 청소년 다이무스에게 돌아가게 됬고 같은 노력을 하는 벨져 홀든의 경우 억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으려고 아무리 애를 써봤지만 나이가 되지 않아 모든 검술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웃지 못할 일화로는 1921년, 13살의 벨져가 다이무스가 경합을 하고 있는 도중 난입하여 크게 난동을 피웠다가 다이무스에게 크게 꾸중을 들은 적이 있다고 한다.
그 뒤로 벨져의 속 사정을 알게 된 홀든 경은 협회측에 강력히 항의하여 나이제한 제도를 폐지하고 실력검증제도를 탄생 시켰다고 한다. 이는 나이가 적어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벨져를 위한 아버지의 최선의 방책이였다.
홀든 경은 자신이 살아오며 배워온 모든 검술을 삼형제에게 전수했다. 다이무스에겐 쉬베르트 루프리를 하사하며 절도 있는 검술을, 벨져에겐 검 두자루가 한쌍인 쉬베르트 트레네를, 이글에겐 보통 태도보다 1.5배 가량 긴 쉬베르트 바이스를 주었다.
가장 학습이 빠르고 강단있는 다이무스에겐 절도 있고 신속한 검술을,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보여주지 못한다 생각하는 벨져에겐 검을 빠르게 다루어 몸이 속도와 같게 하는 쾌속적인 검술을 가르쳐 주었고 자유분방하며 동체시력이 좋은 이글에겐 긴 검으로 상대방의 공격을 방어하며 넓고 시원시원한 발도술을 전수해 주었다.
사실 삼형제 모두 같은 검술을 배우고 있었으나, 셋의 성격에 진도를 천천히 맞추어 가다 보니 몸이 점점 쇠약해지는 홀든 경에겐 시간이 없었다. 그들의 성격을 이용하여 각기 다른 검술을 가르쳐 준 것이다.
전성기 홀든 경은 모든것을 갖추었다. 그야말로 헨리 밀러 3세(명왕)과 흑염 하이드와 견줄 만큼 대단한 인물이였다. 그는 특히나 신체를 강화하는 능력이 뛰어났었는데, 엄청난 동체 시력과 순간적으로 몸을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고 팔에서 나오는 순간적인 힘은 단숨에 건물 하나쯤을 쉽게 베어버릴 수 있었다.
삼형제는 아버지의 피를 받아서 그런지, 서로 다른 신체강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홀든 경에 비하면 아주 미세한 정도여서 홀든 경은 자신이 신체강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아들들에게 말하지 않았고 이글은 아직도 자신이 능력이 있는건지 잘 모른다. 이글의 경우 동체시력, 다이무스의 경우 약간의 가속화와 근력집중, 벨져는 순간 가속도를 물려받았다.
검술로는 벨져의 재능이 모두를 능가했다. 재능은 모두를 압도했지만 치명적인 단점인 그의 성격이 오만방자했다. 홀든 경은 차마 차남을 대표로 세울 순 없었다. 모든 것을 투자한 다이무스가 몰락한다면, 갑작스레 사라진 관심이 강단있는 다이무스를 붕괴시킬 것이 분명했다.
결국 21살의 벨져 홀든은 이 모든 가문이 자신을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가문의 모든 수련생들을 대리고 나가 개싸움을 일으키며 혼란을 야기했다. 몇년 전엔 이글 홀든이 방탕한 생활을 일삼으며 싸움을 일으켰다.
모든 화살은 홀든 경에게 돌아갔으며 이글과 벨져에 대한 모든 지원을 끊고 급기야 둘 중 한명을 제명을 하겠다는 성명을 낸다. 헬리오스를 뛰쳐나간 이글이 제명 당할것이라고 모든 사람이 수근거렸지만 같은 시기에 벨져가 2차 능력자 전쟁에 무단 참전하여 가문의 명예를 훼손 하였다고 판단하여 그를 홀든에서 제외시켰다. 이례적인 일이였다.
그 뒤로, 벨져는 5년간 실종되었다. 아무 하고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였다. 그가 전쟁 도중 부상으로 죽었다는 소문이 파다하였지만 홀든 측에선 공식 입장이 없었다. 그리고 3차 능력자 전쟁이 터진 현재, 갑작스레 벨져가 '검의 형제 기사단' 의 이름을 등에 업고 전투에 참전했다. 그의 검술은 5년 전보다 발전했을까? 그는 무엇이 두려워 5년간 도망쳤던 것인가?
1921년, 6월 20일. 국제 검술 경합일. - 홀든 사옥
백발의 정장을 입은 남성 뒤로 그의 아들로 보이는 백발의 아이들이 따라가고 있었다. 그 중 둘째 벨져가 홀든 경에게 소리치듯 따졌다. 첫째 다이무스는 왼쪽 허리춤에 검 한 자루를 차고 있었고 막내 이글은 하품을 하며 둘째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버지, 저도 참여하고 싶습니다. 정말로….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안됀다고 하지 않았느냐. 너는 나이가 차지 않아 참여할 수 없다. 그리고 신청은 이미 두달전에 끝났어. 조용히 따라 오너라."
"저보고 검술 구경이나 하라는 건가요?"
홀든 경은 말을 한 귀로 흘리고 뒤돌아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글과 다이무스도 아버지를 따라갔다. 벨져는 그런 뒷모습을 보며 제자리에서 입을 꽉 다물고 바라보기만 했다.
마차에 타려던 홀든 경의 앞을 누군가 막아 세웠다. 벨져였다. 홀든 경은 밑을 내려다 보았다. 벨져가 상기된 표정으로 홀든 경을 쏘아보았다.
"이건…. 부당합니다."
"고집부리지 말거라. 네 녀석은 제대로 된 검 한자루 없지 않느냐?"
"아버지가 주지 않으셨습니까. 형에게만 가보 루프리를 넘겨주지…."
"때가 되지 않아서 주지 않은 것이다. 너도 다이무스 처럼 침착해지거라. 너를 부당하게 대우하는 것이 아니고 네가 그런 상황을 만들고 있지 않느냐. 조용히 뒤에 앉거라."
홀든 경을 바라보는 벨져의 어깨를 툭 치며 다이무스가 뒤로 가 앉았다. 벨져도 힘겹게 한 풀 꺾어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털썩 앉았다. 마차가 흔들렸다. 이글은 세상 모르는 표정으로 그 옆에 따라 앉았다. 무표정의 다이무스와 상기된 표정의 벨져, 그리고 오래간만에 외출에 즐거운 표정의 이글. 주위를 둘러보던 이글이 말 없이 앞만 보고 있는 벨져의 허리춤에 무언가를 막 찔러 넣어줬다.
"혀엉. 이거 사탕. 형이 젤 좋아 하는 사탕이쟈나."
벨져는 이글을 물끄러미 보았다. 이글은 뭐가 그리 즐거운지 잇몸이 훤히 보이게 크게 미소를 지으며 손에 쥐어줬다.
"혀엉. 난 다이무스 형보다…. 형이 더 좋아. 그러니까 속상해 하지마."
아무것도 모르는 그 녀석의 표정엔 세상 걱정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 이글 덕분에 잠시나마 편하게 갈 수 있었는데, 갑자기 마차가 멈춰섰다. 목적지에 도달한것이다.
홀든 경 먼저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바깥쪽부터 이글, 벨져, 다이무스 순서대로 내렸다. 경합장은 입구부터 경직되어 있었다. 세계적 청소년 검객을 거르는 대회인만큼 모두가 엄숙한 분위기 속에 경합장으로 들어갔다.
오늘 경합장의 유력한 우승자 후보자 다이무스는 들어가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말을 걸어 왔다. 하지만 모두 '몸 관리는 잘했나' '컨디션은 어떤가' 하며 연습을 방해할뿐이였다. 모두 부질없는 짓이였다. 아무리 다른 사람이 다이무스를 들들 볶는다 한들 다이무스는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
시간이 열두시 정각이 되었다. 해는 중천에 떴고 이미 관중석은 만원이 되었다. 경합자의 가족은 특별히 경합장 바로 옆에서 관람할 수 있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다이무스는 무거운 태도를 집고 허리춤에 꽂아 넣었다. 홀든 경은 말 없이 다이무스의 어깨를 토닥이다가 자리에 앉았고 벨져와 이글도 따라 앉았다.
예선전부터 다이무스는 엄청난 실력을 보이며 예선전을 순식간에 제치고 바로 8강에 진출했다. 사실 그 곳에 있는 모두가 다이무스에게 적수가 되지 못했다. 그들은 모두 인원수를 맞추기 위한 '꼭두각시' 였다.
모두의 관심이 다이무스에게 쏟아졌다. 그 와중에 벨져는 이 모든 상황이 불만이였다. 벨져가 보기엔 다이무스의 검술은 부족해보였다. 분명 더 쉽게 풀어 갈 수 있는데 싸움을 너무 더디게 만드는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모두가 그의 검술을 칭찬하며 역시 홀든 경의 아들이라고 입이 닳도록 칭찬했다. 마침내 그의 아들 중 '일부'인 벨져의 관심은 사라지던 순간, 벨져는 하늘이 빙빙 도는것을 느꼈다. 고개를 숙여 머리를 쥐어 뜯어 봤는데 그대로였다. 자리에서 일어나 아버지께 도움을 청하려고 하던 벨져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손이 멋대로 옆에 있는 다른 참가자의 강철검 쪽으로 움직였다. 홀든 경은 이상한 눈빛으로 벨져를 바로보고 있었다. 벨져는 검 두자루를 쥐자마자 경합장으로 난입했다.
소란스러워졌다. 돌발상황에 모두가 웅성거리며 홀든 경을 쳐다보았다. 두 자루의 검을 쥔 벨져는 급기야 다이무스의 상대를 간단히 제압하고 다이무스에게 검을 겨눴다.
"형제에게 이런식으로 검을 겨눈다는 게 어떤 뜻인지 알고 있겠지 벨져."
홀든 경은 이를 말리긴 커녕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쓰러진 상대 경합자를 사람들이 들것으로 실어 나르고 특별 상황에 눈을 집중했다. 벨져는 이 관심이 너무도 좋았다. 누가 뭐라하든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벨져는 가만히 다이무스를 지켜보다 검 한자루를 던지고 그 검쪽으로 뛰어올랐다. 자신의 예상대로라면 아직 연습하지 않은 기술 '섬광궤적'은 자신의 능력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예상과는 비슷했다. 결과가 참담할 뿐. 날아간 검 한자루는 다이무스가 그냥 가볍게 쳐냈다. 검은 '틱' 소리와 함께 맥없이 떨어졌다.
그리고 검쪽으로 달려가던 벨져는 몸을 멈추고 싶었으나 이미 가속도가 붙은 몸을 멈출 수 없었다. 다이무스는 살짝 빗겨서고 벨져에게 칼을 겨누었다.
"경거망동한 행동은 삼가라 벨져. 언제까지 네 응석을 받아줘야 되는거냐."
자연스레 무릎을 꿇은 자세가 된 벨져는 땅을 쳐다보더니 나머지 손에 있는 칼자루를 집어 던지고 경합장을 벗어났다. 홀든 경은 다이무스에게 다가가 살짝 속삭였다.
"이럴 줄 알고 있었느냐."
"예."
"침착하게 잘 대우했다. 너도 형제에게 검을 겨눈다면 이 사람들이 뭐라 생각하겠느냐. 너는 벨져와 똑같은 환경에서 자랐고 셋은 똑같은 검술을 교육받았다. 그럼에도 넌 가장 중요한 무기를 가지고있다. 침착함이다."
다이무스는 말을 아꼈다. 사실 벨져의 검술을 능히 알고 있는 상태여서 정면 대결은 다이무스도 힘든 상태였다. 하지만 역시 최고의 무기 '침착함'이 벨져에겐 없었다. 평생 벨져에게 침착함이 없다면 그는 다이무스를 딛고 올라서지 못할것이다.
1929년, 2차 능력자 전쟁.
2차 능력자 전쟁은 세계대전과 비슷한 화제거리였다. 남들과 다른 자들의 전쟁. 그 전쟁은 영국에서 발발해 전 유럽으로 퍼지고 있었다. 안타리우스 첩보원 '제스퍼'에 의해 발발한 전쟁이, 지하연합의 '토니 리켓'에 의해 장기화 되었다.
연합의 마지막 남은 씨 앤지헌트 를 죽여 연합을 멸망시키겠다는 제스퍼의 계획은 작전명 '플랜 디코이, 즉 7명의 앤지' 의 실행으로 전 유럽으로 퍼져나갔다.
동시에 오스트리아에선 홀든 가의 이글이 헬리오스를 등지고 연합으로 들어감과 동시에 출타를 하고, 벨져는 쾌검사들을 대리고 모습을 감추었다. 홀든 경은 가문의 이미지를 실추하는 자를 제명해버리겠단 전문을 보내놓은 와중에 벨져에게 두개의 편지가 도착했다.
'벨져, 네가 언제까지 그리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집으로 돌아오거라.'
'당신의 능력을 증명해보일 기회를 주지, 곧 있음 도망자 '앤지헌트'가 오스트리아로 도착한다. 그들 일행을 모두 섬멸하면 당신의 공로를 인정해주지.'
두 개의 편지중 흥미가 있던건 당연 후자였다. 벨져는 무시당하고 살 수 없었다.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 검술을 때려치고 밖으로 나돈것이다. 드디어 기회가 생긴것이다. 벨져는 다이무스와 같은 16살에 아버지께 받은 두 자루의 '쉬베르트 트레네'를 허리춤에 차고 나섰다.
편지에 자세히 적혀 있는 곳을 쾌검사들을 이끌고 가보니 앤지헌트 라는 여자로 보이는자가 터덜터덜 걸어오고 있었다. 앤지의 일행은 순간 기억 능력자 '브랜다' 악력 능력자 '터커' 결정사 '루이스' 라고 자세히 적혀있었고 경고문으로 그들의 능력이 아직 검증된 바 없으니 전력을 다해 싸워라. 라고 적혀있었지만 벨져는 그까짓 능력자 쉽게 베어버릴셈이였다.
계속된 전투에 지친 앤지 일행은 눈 앞에 등장한 검객들을 보곤 멈춰섰다. 이젠 더 이상 놀랄일도 없었다. 황야의 바람만이 이 침묵을 흔들어 놓을 뿐이였다.
쾌검사들이 앤지 일행쪽으로 달려들었다. 가장 쓸만한 전력이였던 '터커'가 앤지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벨져가 세발자국 앞으로 나섰다. 벨져는 순간적으로 번쩍하더니 사라지고는, 터커의 눈 앞에 나타나서 크게 베었다. 그리고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충격파로 공중에서 무자비하게 그를 베어버리곤 가볍게 착지했다. 제 아무리 쓸만한 전력이라고 해도 쾌검사의 검 앞에선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기사도를 중요시하는 홀든가의 차남이 고작 넷을 잡으려고 이리 몰려왔을린 없고…. 물론 정면승부겠죠?"
앤지의 입에서 나온 '기사도'라는 말이 벨져를 흔들어놨다. 본디 가문의 쾌검사들과 함께 적들을 섬멸할 생각이였지만 앤지의 제안도 딱히 나쁘지 않았다.
"물론…. 한명씩 한명씩…. 내가 모두 잡아주지."
쾌검사들은 조용히 쑥덕거리며 벨져의 행동을 우려했다. 청소년기의 반항 때문에 수련이 부족하다는 등의 말도 나왔다. 적들의 싸움 실력도 아직 보지 못했으니 우려할만했다.
대충 예상했던 상황이였지만 터커가 너무도 무참히 쓰러졌다. 남은건 브랜다와 루이스. 순간기억은 전투에 전혀 쓸모가 없었기에 결정사 루이스가 자신없는 표정으로 앞으로 왔다. 루이스는 벨져의 얼굴을 보곤 뒤를 돌아봤다. 앤지가 힘을 내라는 손 제스쳐를 취한 후 뭐라고 떠들기 시작했다. 벨져와 멀리 떨어져 있어 뭐라고 하는지 잘 들리지 않았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후 루이스를 바라봤다. 여전히 자신이 없는 표정이였다.
터커를 간단히 처리한 벨져는 루이스 역시 간단히 처리할 수 있었지만, 자신의 모든 기술을 동원하여 천천히 죽일 계획이였다. 루이스의 앞으로 천천히 검을 뽑으며 다가갔다. 루이스는 벨져를 쳐다 보지도 않고 손에 결정을 씌우고 있었다. 능력을 사용하는 그의 곁은 서서히 얼어붙어가고 있었다.
벨져는 무조건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 전략따윈 찾아볼 수가 없었다. 오히려 자신의 기술로 압박하겠단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루이스는 앤지의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여 수비적으로 그의 공격을 마구 받아쳤다. 치열한 공방전이 몇시간째 계속되니,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루이스에게 한계가 왔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서 있었다.
벨져가 루이스 근처에 다가가니 한기가 돌았다. 하지만 결정은 아무짝에 쓸모 없는 능력이였기에 벨져는 루이스의 코 앞에서 검을 뽑아 내리쳤다. 지켜보고 있던 앤지 일행이 눈을 질끈 감았다. 모두가 그의 머리가 두동강이 나서 죽었을거라고 생각했다. '캉' 하는 소리가 나며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눈을 감고 있던 앤지가 실눈을 떠서 보니 벨져의 검을 루이스가 한쪽 팔로 막아냈다.
실로 믿기 어려운 일이였다. 쾌검사의 검을 팔로 튕겨내다니. 벨져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제빨리 검을 거두려고 했으나 루이스의 팔에 닿은 검이 결정에 의해 얼어 붙으면서 잘 떼지지 않았다. 루이스는 벨져에게 손을 확 뻗었다.
순간적으로 결정 조각들이 벨져의 몸에 붙으며 나머지 몸도 굳혀버렸다. 벨져가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리고 루이스는 결정으로 만들어진 검으로 벨져의 검을 강하게 쳤다. 얼음덩어리가 된 검은 비참한 소리를 내며 저 멀리 튕겨져 나갔다.
승리가 확실시 된 상황. 몸이 굳어버린 벨져는 눈을 질끈 감고 루이스가 자신의 목을 치기만을 기다렸다. 검객에게 굴욕적인 패배란 있을 수 없는 법. 하지만 루이스는 오히려 그의 몸에 붙어서 굳어버린 결정을 회수해버렸다. 지금까지 있던 모든 상황이 갑자기 들이닥쳐 벨져의 굳어있던 다리의 힘이 풀리며 그대로 무릎을 꿇게됬다.
무릎을 꿇은 벨져의 눈 앞엔, 서슬퍼런 결정의 검에서 흰 연기가 세어나가고 있었다.
실로 굴욕적인 일이였다. 쾌검사들은 모두 가문으로 돌아가서 그 동안 있었던 일을 전해주었고, 그는 가문에서 제명되었다. 벨져는 그 날 이후로 자취를 감추었다.
그리고 가장 가까우면서 가장 먼 곳, 바로 프리츠 가로 찾아 들어가 제레온에게 무언의 도움을 요청했고 그의 간절한 눈빛을 본 제레온은 '검의 형제 기사단'에 입단 시켜주며 한마디 해주었다.
"벨져, 어려운 진실은 단단히 잡고 있어야 한다. 눈 앞에 보이는 세상을 기만해라. 그래야만 너를 지킬 수 있다. 너는 그 무엇도 두려워 해선 안 된다. 오직 그들만이 너를 두려워 해야 한다."
그리고 벨져는 몇년동안 지난 패배에 복수심을 불태워 이를 아득바득 갈며 엄청난 수련을 해왔고, 그동안 불안했던 기술 '섬광궤적'과 아버지가 말로만 알려주셨던 기술 '백야천영섬' 을 몸에 깨우치게 된다. 그리고 프리츠가의 도움으로 이글과 조금씩 연락을 하게 되며, 다이무스의 편지도 받아 보았다.
1932년, 3차 능력자 전쟁이 터졌다. 그 전쟁은 장기화 되기 시작했다. 드디어 그가 나설 때가 되었다. 그는 쉬베르트 트레네를 두 손에 꼭 쥐고, 다시는 놓치지 않는 다는 집념하에 트와일라잇으로 긴 여정을 떠났다.
"나의 한 검은 짙은 그림자를 가르고, 또 한검은 황홀한 거짓을 기만하리라. 그리고…. 적군에게 전하여라. 모두 내가 가질 것이니 선택은 없다고…."
쾌속베기 L
홀든가의 삼형제는 어렸을 때 동일한 교육을 받았다. 검술마저 동일하게 배웠는데 이는 홀든 경의 명령하에 이루어졌다.
삼형제 모두가 홀든 경이 바라는대로 갈리가 없었다. 셋의 모든 특성을 파악하기 위함이였다. 하지만 셋은 기본적인 검술부터 성격에 따라 갈라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검을 접하게 된 다이무스는 가장 홀든 경에 가까운 검술을 보여줬고, 막내 이글은 검집에서 검을 모두 꺼내지 않고 빠르게 벨 수 있었다. 물론 완벽하진 않지만 벨져는 두자루의 검을 빠르게 현란하게 다루었다.
'베기' 기술 중 벨져의 '쾌속베기'는 다이무스를 능가한다는 말이있다. 최근 5년동안 공식적으로 그와 겨루기를 하지 않았고 '그 사건' 이후 돌아온 벨져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훨씬 날렵해졌다.
섬광궤적 R
"제 아무리 빠른 빛 또한 궤적을 남기며 지나간다. 너희들의 검이 빛의 속도를 능가하더라도 그 검의 궤적을 보는 자들이 나타날것이다."
"그럼 아버지…. 그럴 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네 자신이 빛이 되어라."
벨져 트레이드 마크. 홀든 경의 신체 강화능력 중 하나인 '신속화'를 물려받은 벨져는 홀든 경의 강화 능력보다 덜했지만, 5년이 흐른 뒤 벨져는 그 능력을 훨씬 초과했다.
홀든 경도 벨져의 '섬광궤적'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어렸을 적 한마디 툭 던져두었는데 그 기술을 현실화했다.
벨져의 팔 힘으로 검 한자루를 전방에 던지며, 다리의 힘으로 땅을 박차면 그 반동으로 몸이 섬광처럼 빠르게 되어 그 던진 칼을 잡아서 베고, 오른쪽 나머지 칼로 한번 더 벤다. 전투 중 벨져를 눈 앞에 마주한다면 항상 주의를 해야한다. 눈을 깜빡이는 동시에 그의 몸은 이미 눈 앞에 와 있을 것이다.
"난 돌아온 우리 형이 빛 능력자가 된 줄 알았어." - 이글
격류베기 LR
대시를 한 후 성난 파도처럼 마구잡이로 밀어 붙이는 기술. 어렸을 적 격류베기의 시초가 된 기술은 대시도 없었고 공중도약도 없었다. 그냥 제자리에서 네번 벤후, 마지막으로 크게 일섬을 날려주는 기술이였는데 수련 후 몸이 필요 이상으로 빨라진 벨져가 급습용 기술 혹은 반격용 기술로 사용하게 되었다.
마지막의 타격은 몸의 무게중심에 속도를 실어 공중에서 베인 타겟을 몸으로 밀어 붙인 후 바닥에 닿기 직전에 한번 크게 베어주는 것으로 바뀌었다.
짧은 거리에 있는 적을 순간적으로 올려치면 벨져의 몸 그 자체에 있는 속도의 영향을 같이 받게되고 검으로 찢는 그 파괴력은 웬만한 사람들은 모두 일격에 죽일 수 있다고 한다.
모습을 감춘 벨져가 나타난 후 전투에서 가장 극찬을 받고 있는 기술 중 하나다. 사실 그의 모든 기술은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지만 이를 잘 활용할지는 미지수. 게다가 전쟁에 참여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이 기술의 활용성은 무궁무진했지만, 과한 의욕 탓인지 위력을 잃어가고 있다.
그믐달베기 SL
홀든가 수련장. 홀든 경이 수련에 전념하는 형제들에게 검술을 가르치고 있었다. 모두가 크게 베는 발도술을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벨져 혼자서 크게 베지 않고 전방만 살짝 살짝 긋고 있었다. 보다 못한 홀든 경이 벨져에게 물었다.
"너는 왜 네 형제처럼 크게 베지 않느냐?"
"크게 벤다고 좋을게 없습니다 아버지. 크게 벤다면 그 기술을 사용하는 힘만 많이들며 재사용 하는데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입니다."
말을 듣고 가만히 지켜보니 꽤 그럴싸 한 베기 기술이였다. 다이무스의 경우 힘 조절을 적당히 잘해서 몸을 전반적으로 잘 다루는 반면 이글은 힘조절을 할 겨를도 없이 그냥 왕창 힘만 써서 크게 베기만 하는데 역력했지만 벨져는 그 기술의 단점인 제자리 베기를 전방 베기로 순화시켜 사용했다.
전쟁에 참여한 후 그 기술은 속도가 제법 붙어 베기를 하기 전까지 벨져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인다고해서 사람들은 그 기술의 이름을 '그믐달' 베기로 불렀다.
일도 F
표적을 잡은 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빠른 발도술로 벤다. 몸에 난도질을 당한 타겟은 근육이 경직되어 움직일 수가 없게된다.
벨져가 칼집에 검을 넣고 딱 넣게 되면, 경직의 시간과 칼집의 시간이 딱 맞아 떨어지게되어 나름 '멋있는' 장면이 연출되게된다. 맞은 사람은 그리 달갑지 않겠지만….
자신의 검술이 세계 제일이라는 벨져의 오만함이 만들어낸 기술이다. 홀든가 전통인 백로 떨어 뜨리기 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기술인데 타겟을 벤 후 검을 닦음으로써 살점,피,기름 등으로 인한 검의 손실을 막아준다.
귀안도 SP
홀든가 전통 방어법. 삼형제 전부 홀든 경이 직접 원리만 설명했고 터득은 모두 각자 알아서 하게 되었다. 검이 받게되는 충격에 의한 떨림을 검풍으로 바꾸어 날린다.
벨져의 경우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하여 순식간에 다운된 자리에서 기상하며 그 충격파로 근처에 있는 적들을 모두 밀어버린다. 후에 귀안도의 자세를 잡게 되면 다리의 힘으로 박차고 나가 바로 격류베기로 연계할 수 있다.
이런 벨져의 방어법을 모르고 멀리서 그에게 공격을 했다간 무자비하게 날아오는 검풍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이 기술은 홀든가 특유의 신체 강화 능력 때문에 구사할 수 있는 것이지, 일반인은 범접하기 힘든 경지이다. 말이 쉽지 누가 검의 떨림을 받아 칠 수 있겠는가?
호접의 H
호랑나비 혹은 나비나 나방등을 정확히 가운데를 베어 두동강내는 기술. 어렸을 적 집중을 하지 못하는 형제들을 보곤 홀든 경은 모두를 이끌고 정원으로 나가서
"저 나비를 순식간에 베어 정확히 이등분을 낼 수 있겠느냐."
라고 했으나 삼형제는 어떻게 그런게 가능하냐면서 서로 싸우기 시작했다. 다이무스는 아버지가 하는 말이 틀릴리 없다고 하고 벨져와 이글은 그럴 수 없다며 따졌다. 이를 본 홀든 경은 몸소 작은 검을 들고 와서 나비를 베었다. 힘없이 바닥에 떨어진 나비를 보고 모두가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고, 얼마 안가 모두가 나비를 벨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셋에게 각기 다른 화학작용을 일으켰는데, 다이무스는 집중이 되지 않을때만 나비를 베었으나 이글은 무작정 심심할때마다 나비를 베어댔다. 하지만 벨져는 이를 보곤 무자비한 살생을 꺼림칙하게 생각했다. 그는 결국 여러마리의 나비 사이를 정확히 가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백야천영섬 E
신체 속도 강화 능력과 검술을 최고로 이끌어낸 기술. 기술을 사용하면 벨져 본인이 땅을 발로 강하게 내려치는 반동으로 여기저기를 빠르게 돌아다니며 검으로 무자비하게 베어댄다. 그리고 전방위를 가르는 듯한 모습으로 마무리한다.
홀든가에서 형제중 최초로 나온 넓은 광역 베기 기술이니 만큼 그 효과는 컸다. 이 기술을 전투에서 처음 사용했을 당시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벨져 본인은 가운데서 검만 뽑고 있었을 뿐인데, 정작 주위의 모든 타겟들은 몸이 난도질 당하며 죽어가고 있었다. 이는 벨져가 만들어낸 환상이며 빠른 시간안에 가능한한 범위의 모두를 벤 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아무렇지 않게 기술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련을 하며 무작정 빠르게 베다보니 이 기술이 탄생하게 되었고, 이 모습을 무작정 바라보면 눈이 부셔서 쳐다볼 수 없다고 해서 '백야천영섬'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 아이는 해낼것이다. 무슨 시련이 닥치든. 홀든이 언제나 그랬듯이." - 홀든 경의 혼잣말.
쉬레 슈나이더
섬광궤적(R) 인간 추가 공격력 +10%
홀든 경의 명령 하에 장인들이 공들여 만든 수련용/전투용 장갑 '슈나이더'는 검객 특징 상 잘 헤질 수 있는 단점을 극복하고자 반년이라는 시간동안 제작되었다. 디자인은 홀든 경이 결정했다. 셋의 장갑을 사이즈에 맞게 만들려고 도면을 홀든 경의 방에 올려 놓았다가 지나가던 벨져가 디자인을 보곤 몰래 디자인을 한 사람에게 가서 부탁을 하여 바꾸었다. 혼자 촌스러운 색감을 집어 치우고 바꾼 탓에 한동안 이글이 공평하지 않다며 징징댔다.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되자 홀든 경은 공식적으로 이름을 정해주었고, 몇달 지나니 불만도 사그라들었다. 활동성을 편하게 하기 위해 직접적인 움직임이 많은 손부분은 가죽으로 만들었고 검투를 하다보면 취약한 부분인 손목 부분을 목재로 덧대었고 그 위엔 가문의 마크를 집어 넣었다.
그레이 데스티니
그믐달 베기(SL) 사정거리 +10%
아버지가 기어코 벨져의 제명을 공식 선언하셨다. 아침부터 기자들과 언론인들을 모으기 시작하시더니, 오늘 오후 세시경 공식 발표 하셨다. 검술의 대표인 우리 홀든가에서 형제 중 한명의 이름을 제외하시다니…. 속으론 설마 제외를 하시겠거니 했지만 막상 일이 닥치니 많이 놀랐다. 허나 나는 장남으로써 냉정함을 잃지 말아야 했다. 애써 담담한 표정으로 아버지 뒤에 서서 주위를 둘러봤다. 이글 녀석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 벨져의 제명으로 뭔가 느낀 바 있을 터…. 돌아오건 돌아오지 않건 아버지는 애시당초 막내 이글을 아끼셨던 분이기에 언급을 하지 않으셨다.
돌아와 벨져의 방 문을 조심스레 열어보았다. 오랫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은 방은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창 밖엔 희미한 달빛이 회색빛 방을 비추며 흔들리고 있었다. 달빛을 따라 벽을 보니 어릴 적 첫 무도회에 갔을 때 아버지가 가문 장인들에게 부탁해 만든 무도회 가면이 초라하게 붙어있었다…. 가끔씩 지나가다 보면 가면을 쓰곤 거울 무덤덤하게 보고 있던 벨져를 보았다. 아마 자신의 표정을 들키기 싫어서 였겠지….
예니체리
격류베기(LR) 사정거리 +12%
기본 경갑옷은 상체를 덮기에 스피드가 생명인 벨져는 옷을 상당히 불편해했다. 하지만 어렸을 적 홀든 경은 "오만한 네 성격에 괜히 까불다가 칼 맞지 말라" 고 했고 벨져는 어쩔 수 없이 다른 가문의 형제들과 달리 경갑옷을 입었다. 청소년기가 지나자 성장을 하게 되며 일일이 옷을 맞추기가 번거로워지고, 벨져의 검술이 일취월장 함에 따라 같은 천이나 가죽 옷을 입을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홀든 경은 검객의 마음보단 아버지의 마음이 앞서 그에게 조끼 형태의 경갑옷을 하사했다.
처음에 벨져는 불만이 아주 많았으나 적당히 당겨주고 몸에 딱 맞는 옷을 보고 불만이 사그라들었고 이젠 옷을 입을 때 속에 꼭 입는다고 한다. 실제로 그의 몸에 딱 맞는 옷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특정한 검술을 사용할 때에 위력이 더 커진다고 한다.
"이 옷의 이름은 예니체리이다."
"뜻이…."
"중세시대 모든 검과 무기를 다루고 만사형통한 부대를 말한다. 모든 상황에 맞게 싸울 수 있고 어떠한 역경도 이길 수 있도록 이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다이무스와 이글에겐 특별히 상의를 만들어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네가 꼭 이 옷을 입으라는 건 아니다. 뜻만 알아두어도 충분하다."
- 옷을 하사 받은 날, 마당에서 벨져와 홀든 경의 대화.
에보니 샤르페
그믐달 베기(SL) 이동속도 +10%
형제들의 검집 '화이트 샤르페' '골드 샤르페' 에 이은 검집이다. 역시 가문에서 특수 제작한 것으로 형제들의 허리 사이즈와 검술 특징을 반영하여 신축성과 탄력성을 고려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허리에 적당히 맞는 에보니 샤르페는 벨져에게 있어 허리를 숙이는 검술 자세에 유리하게 만들어 주었고 허리를 숙여 적을 베는 '그믐달 베기' 같은 기술을 쓸 때 무리가 덜 가게끔 했다.
님블 사브르
섬광궤적(R) 공격속도 +10%
유일하게 가문에서 제작하지 않은 의류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가문에 종사하고 있을 때 파리에 있는 '샹제리제' 거리에 들렀을 때 명품 의류 가게를 샀었고 벨져의 머릿속엔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나 정도의 명품 검술을 가진자가 명품 하나쯤은 걸쳐야지" 라고 생각했다. 본디 홀든가에서 직접 만든 옷이 더 신축성이 좋고 내구성도 좋았지만 항상 가문에서 만든 옷만 입다보니 새로움이 없었다는게 그의 의견.
가문에 그 옷을 입고 갔을 때 다이무스와 홀든 경은 뭔 이상한 옷을 입고 나돌아다니냐 라고 단칼에 벨져의 기분을 잘라 버렸지만 너무나도 격하게 부러워 하는 이글이 자기도 파리에 가겠다며 징징대는 바람에 소란스러워 졌다고 한다.
크레시에 슈트름
격류 베기(LR) 공격속도 +10%
굉장히 세련된 세공이 박힌 신발이다. 태도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대장장이에게 벨져가 직접 디자인해서 보낸 신발인데, 세공이 너무도 정교하게 세겨져있어 홀든 경도 보자마자 감탄사를 내뱉었다고 한다. 흔히들 검객의 약점이 발목과 손목이라고 하던데 벨져는 거의 종아리까지 오게 디자인했다.
겉으로 보면 굉장히 불편해 보이는데 안으로는 쿠션과 같은 푹신푹신한 소재를 넣어 발은 따듯하고 편하게 하는 반면 겉으론 태도와 같은 소재로 만들어져서 엄청나게 단단하다고 한다. 발이 편하면 신체의 능률이 올라간다고 하던 말이 사실이였다. 앞으로 전진하며 올려베는 기술의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다.
엘레강트 세이버/딥 프라우드
백야천영섬(E) 인간추가공격력 +7%
어릴 적 삼형제는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남이 보면 정말 저 아이들이 친자식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격한 훈련을 수행시켰다. 훈련 초반에 셋은 강도 높은 훈련에 몸도 마음도 지쳐 있어서 마찰이 잦았지만 점차 서로의 목표 의식을 찾게 되자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들의 훈련을 성공적으로 임했다.
훈련의 마지막 날 수료식을 마치며 자신의 방에서 쉬고 있던 벨져에게 목걸이 두개를 주었다. 그러면서 벨져에게 목걸이의 뜻을 설명해주기를 붉은색 목걸이 이름의 뜻은 잔인하면서 우아한 검을 나타내고 푸른색 목걸이는 깊은 오만함을 나타낸다고 하며 심장과 가장 가까운 장신구인 목걸이를 왜 주었는지 생각하게끔 만들었다.
쉬베르트 트레네
백야천영섬(E) 공격범위 9%
벨져 인생에 있어서 대부분의 사건이 일어날 때 가장 근처에 있던 검이다. 홀든가 삼대명검 중 하나이며 다른 검과 달리 한쌍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색도 약간 다르다.
홀든 경은 세 자루의 명검을 형제에게 나누어 줄 때 벨져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으며 빠르고 강력한 참격을 날리는 이글에게 줄까 고민도 했지만 우아하고 빠른 벨져의 검술엔 속도를 주기 위해 두 자루인 트레네를 주었다.
태도는 다른 검보다 크고 날렵하기 때문에 다른 검을 사용할 때에는 그 위력이 다소 약할 수가 있다. 하지만 태도 '트레네' 를 사용함으로써 속도로 인한 검풍이 더 날렵하고 빠르게 나가기 때문에 검술을 더 위력적으로 바꿔주기도 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