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설정집 [사이퍼 전투력 보고서 16. 통찰의 마틴]
-
13,929
24
39
-
2014-11-26 10:53:43
Art By. 바람맞은양갱
* 위 글은 사이퍼즈 스토리와 무관한, 글쓴이의 허구한 망상입니다.
기존 스토리에 충실하여 제작하였지만, 어디까지나 망상이니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음을 알아두세요.
* 글의 저작권은 마도학개론에게 있습니다.
* 한가지 당부 말씀 드립니다. 모든 팬픽을 쓰시는 분들의 입장과 노고를 생각하시어 '읽지 않았다.' '댓글이 없다' 등의 댓글은 삼가주세요.
* 대문과 영상 제작에 참여해준 나는단백질이다, 포도맛바님 감사합니다. 멋진 대문을 제공하신 '바람맞은양갱'님 감사합니다. 그 외 참여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목차
1. 능력의 원리
2. 능력의 발현
3. 전투력 보고서
4. 장비 보고서
정보 제공 : ESPER 선임 연구원 스칼렛
많은 정보가 알려지진 않았지만 능력자 시대가 열린 직후 많은 사이퍼들이 사물을 임의적으로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고 한다. 이는 마인드 리더도 포함된다.
신화나 동화속에선 말만 다르지 많은 종류의 마인드리더가 나타났는데, 사물을 사용한 예로는 독일의 하멜른 마을의 '피더 더 파이퍼' 라는 사람은 피리를 이용해 여러 사람들과 동물을 현혹시킨다. 또 다른 예로는 언데드를 조종하는 '네크로멘서' 전설로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네크로멘서가 최근 중동쪽에 비슷한 형태의 사이퍼가 등장했다는 소문이 일파만파 퍼져 논란이 되고있다.
그리고 지금 세상이란 곧에 모습을 드러낸 마인드 리더, 그랑플람 재단의 '마틴 챌피'가 유명하다. 이 사람은 과거엔 많은 사람들의 생각등을 읽어내어 그 사람이 원하는 행동을 하거나 혹은 조종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지위를 차지할 수 있게끔 했으나 최근엔 능력의 사용과 변화가 관찰되지 않는걸로 보아선 능력에 이상이 있거나 모종의 거래로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것일 수도 있다.
마인드 리더, 그 위대한 자의 능력은 우리가 연구할 만한 가치가 못된다. 아직까지 정보가 부족한 점도 있으며, 우리는 '뇌'라는 신체 부위를 밝히려면 앞으로 백년 이상의 시간이 지나도 전부 깨우치지 못할것이다.
그리고 그 능력의 가설 중 하나는 사람마다 일정한 주파수의 뇌파가 존재하게 되는데 자신의 뇌파를 상대방의 뇌에 접속 시키게 되면 생각을 읽을 수 있고, 크게 나아가서 조종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뇌파를 상대방에게 완벽히 일치시켜 상대방의 생각을 강제적으로 공유하는 능력이다. 상대방의 뇌파를 읽어낸 마인드리더는 빠른 속도로 상대방의 생각을 읽어낸다.
이 뇌파를 순간적으로 가속시키면 생명체의 뇌에 심각한 손상을 주게 되어 직접 조종할 수 있거나, 혹은 식물인간에 까지 이르게 만들고 더 나아가서 목숨을 잃게 할 수도 있다. 단지 '뇌파' 만으로도.
또 다른 가설은 마인드리더들의 뇌 사용량이다. 일반인의 경우 보통 평생 2~5 %의 뇌를 사용한다고 한다. 현시대 최고의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 뇌 사용량은 10%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거대일식의 여파로 인해 인간들의 뇌가 약간의 '영향'을 받게 되었고 이는 우리가 사용하지 못하는 뇌를 사용함에 따라 사이퍼란 존재를 낳았다는 설이다. 사이퍼들은 일반인보다 더 많은 뇌사용량을 가졌고, 마인드리더는 사이퍼보다 더 우월한 뇌를 가졌다는 것이다.
많은 가설 중 어느것이 사실이라고 하든 상관 없다. 마인드리더는 이미 조커급 능력자로 분류가 되었고, 이는 후세에도 바뀌지 않을것이다. 이미 '마틴'이란 사이퍼는 세상에 알려졌고, 나머지 마인드리더들은 세상속에 숨겨져있다. 아니면 아직까지 그 매력적인 능력을 받아들일 사람이 없는 것일 지도.
그때부터였다. 내게 남들관 조금 다른 삶이 시작된 것이.
찬란한 봄날, 우리 가족은 그 어떤 가족보다 행복했다. 하루하루가 천국의 땅을 밟는 듯 발걸음이 가뿐했고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들은 서로를 다치지 않게끔 위해줬다.
우리 가족은 '사이퍼'니까.
최소한 서로의 가슴에 박힐 비수를 날리지 않기로 맹세했다.
그것이 말이 되든간에, 행동으로 되든간에.
어머니는 물질을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셨고 아버지는 곤충의 침을 사용할 수 있으셨다. 나와달리 내 여동생은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이퍼가 되고 싶다는 환상속에 빠져 살았다.
나도 사이퍼에 대해 배타적으로 생각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여동생처럼 동경하긴 싫었었다. 그렇게 내 생각은 확고히 굳어가던 중,
나의 운명을 뿌리채 뽑아 놓은 일이 발생했다.
잠이 오지 않는 어느 쌀쌀한 밤이였다. 여동생은 꿈나라에 빠져 잠꼬대를 중얼거리고 있었고, 나는 왠지 모르게 일어나서 창문을 벌컥 열었다. 야심한 시간이라 길거리에는 사람이 있을리 없었다.
그 때, 아주 황홀한 광경을 목격했다. 하늘을 바라보니 달빛을 받으며 어떤 여자가 날개를 펼쳐 활강하는 모습을.
그녀는 날개 만큼이나 아름다웠다. 그리고 나의 시선을 느꼈는지 나를 쳐다보곤,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검은 그림자들을 흩뿌리며 사라졌다. 그 날 이후로 나는 매일 달을 바라보며 빌었다. 나에게도 '날개'가 생기게 해달라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별에 닿는다면…. 달에 닿는다면…. 상상만 해도 좋아서 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몇달 째 대답없는 하늘에게 기도를 했다. 결국 사이퍼가 되고 싶다던 기대와 간절한 기도는 시간이란 철퇴를 맞고 독이 되어 발작을 일으켰다. 기대는 원망이 됐고 애꿎은 부모님들을 탓하기 시작했다. 부모님들은 사이퍼인데, 왜 나는 될 수 없는지. 내가 정녕 친 자식이 맞긴 한 건지….
그렇게 며칠, 몇주 째 '나는 불행해' '나는 외로워' 라고 자기 암시를 걸어가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다락방에 숨어서 그 무심한 하늘을 쳐다보던 내게 어머니가 다가와 주셨다.
다락방 문을 잠가 놓았지만, 어머니에겐 무의미한 짓이였다. 그녀는 모든 사물을 통과할 수 있으니깐. 그래도 어머니는 나를 존중해 주셔서 무작정 벽을 뚫고 들어오진 않으셨다. 항상 그러셨다.
'똑똑똑'
노크 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소리만 들어도 어머니인것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머리론 당장에 일어나서 걸어잠근 문을 열어주고 싶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마틴, 거기 있니?"
입을 떼고 싶었지만 역시 입이 열리지가 않았다. 이런 내가 원망스러웠다. 가족에게 비수를 꽂지 않기로 맹세했는데, 아예 입을 닫아버린 내가 너무도 한심했다.
한참을 밑에 서 계시던 어머니는 문에다 대고 나지막이 말씀하셨다.
"마틴…. 너무 슬퍼하지 마렴 아가. 네가 뭘 원하는지 알고 있단다."
한마디에 가슴이 흔들렸다. 막힌 가슴이 요동치며 금이 가고 있었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게 아니란다. 주위에 누군가 있다면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게 사람이란다. 주위 사람들의 관심이 있어서 지금 네가 외롭다고, 날 원망하는 느낌을 알 수 있단거란다."
꽉 막힌 마음의 철옹성에 대포알이라도 쏜 듯이 어머니의 작은 한마디 한마디는 내게 커다란 돌덩이가 되어 가슴을 무디게 만들었다. 나의 의지와 상관 없이 손이 혼자 움직였다. 문을 조심스레 열었다. 어머니는 멀쩡하게 말하고 계셨지만 시선은 바닥을 향하여 울고 계셨다. 뒤편엔 가족들 모두가 어머니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아무도 나의 비극에 다가와 준게 아니였다. 모두가 곁에 있었지만 나만 느끼지 못한것이였다.
또 다시 흔들렸다. 지금껏 어머니의 눈물을 본 적도, 상상해본적도 없었다. 그녀는 이렇게 토라져버린 나를 위해 멀쩡한 척 '최면'을 걸고 계셨다. 이런 와중에도 나를 배려해 주시다니, 나는 나도 모르게 가족들에게 소리없는 '비수'를 꽂고 있었다.
그렇게 까지 나는 가족들을 생각해주지 못했다. 몇달동안 가족들은 내게 상처를 받고 무의미한 침묵이 그들에게 깊은 흉터를 남기고 있단걸 몰랐다. 나의 침묵이 그들의 심연을 '마리오네트' 질 하고 있단 것을.
그날 밤 이후 난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여전히 '날개' 에 대한 환상은 져버릴 수 없었다. 어렵게 닫은 마음의 문은 날개를 향한 욕망으로 가득찼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기 위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가생활을 보냈다. 내가 고등학교에 들어가던 해, 나는 여느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지낼 수 있었다. 가끔씩 친구들이 '능력자' 와 관련된 가십거리를 꺼낼 때도 아무렇지 않은척 내 자신에게 최면을 걸고 있었다.
학기가 끝나갈 무렵 A-Class 시험을 보던 참이였다. 난이도가 꽤 되어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옆 사람이 숫자를 세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나는 그를 째려보았는데 그는 내 시선을 의식도 못한 체 시험에 열중했다. 그러려니 하려고 하던 순간 엄청난 소음의 소리들이 들려왔다.
시간을 세는 소리, 숫자를 세는 소리 오늘 저녁엔 무엇을 먹을지, 어디를 갈지 궁리하는 소리…. 엄청난 소음이 뇌리를 스쳤다. 순간의 노이즈들이 한꺼번에 합창하듯 터져나왔다.
그 소리는 곧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내게 다가왔다. 나는 손을 들어 감독관에게 강한 항의를 했다.
"아니, 이렇게 시끄러운데 왜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으십니까?"
"그게 무슨 소린가…. 이렇게나 조용한데 말이야."
모든 시선이 내게 집중되었다. 그렇다. 그 엄청난 노이즈들은 '나만' 들렸던 것이다. 나만 빼고 모든 사람들은 아주 조용한 환경속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었다. 순간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죄, 죄송합니다. 잘못 들었나 보군요."
친구들은 나를 보며 얼간이라고 비웃었다. 그들은 내가 자신들을 웃기려고 한 일에 불과하겠지만 그 짧은 순간에 심장이 내려 앉아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오히려 나를 욕하는 소리같은 잡소리들이 내 머리속을 휘저었다. 마치 소용돌이 속에 갇혀버린 기분.
시험이 끝나자마자 줄곳 엄습해오는 수많은 소음들에 귀를 막고 무작정 집으로 달렸다. 집 문을 벌컥 열자마자 가족들이 날 쳐다보고 있었다.
'왜 저렇게 헐레벌떡이지?'
'무슨 일 있나?'
가족들의 입은 움직이지 않았다. 난 흔들리는 시선을 어찌 둘지 몰라 항상 올라가있던 다락방으로 나를 다시 가두었다. 빙빙 도는 세상이 내 머리를 옥죄어왔다.
반나절동안 그 곳에서 진정을 하려고 노력했다. 잘 되진 않았지만 일단 부모님께 말씀은 드려야 할 것 같았다. 내가 '사이퍼'가 되었다고. 이미 그분들은 나보다 더 사이퍼에 대한 경험자고, 나에 대한 조언을 해주실 수 있었다.
조용히 다락 문을 열어보니 부모님이 언제 나올지 모르는 나를 기다리며 서 계셨다. 그분들은 항상 나의 문을 열어주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내 문 앞에 서서, 언제 열릴지 모르는 문을 두드리지도 않고 그저 침묵으로 기다리고 계셨다.
뭐라 드릴 말이 없었다. 왠지 모르게 창피함과 혼란스러움이 같이 엄습해왔다.
"저기…."
"축하해, 마틴."
"네?…."
어머니는 걱정스러운 눈빛보단 환한 웃음을 지으며 바라보셨다. 아버지는 그녀의 허리를 팔로 감싸 안은 체 미소를 지으셨다.
"네 몸에 변화가 생긴것, 우린 느낄 수 있단다. 네가 원하지 않는 것이여도 너무 실망하지 말렴 아가, 그 변화 마저 우린 기꺼이 너를 위해 사랑 해줄 수 있어."
걱정스러운 맘이 사그라드는 기분이였다. 능력이 발생한 후 내 귀를 억죄어오던 수많은 소음들은 내게 저주가 됐었는데, 부모님들의 말씀은 축복 그 자체였다. 난 그들의 축복 속에서 능력을 적절히 억제하고, 능력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
……
…
포트레너드, 디미스트 깊은 곳.
"젠장…."
안타리우스의 광신도들이 눈에 불을켜고 미친듯이 나를 추적해온다…. 연합과 회사마저 포기한 이 울창한 숲은 안타리우스가 세력을 역병처럼 늘려가고 있는 곳이였다.
재단에 입단한 이후, 나는 브루스에게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들어왔다. 덕분에 나는 재단내에 있는 능력약화 사이퍼의 도움을 받고 순탄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재단 내부에선 나를 위험한 능력을 가진 인물로 지적하고, 인사회의를 열어 자질 검사를 빌미로 디미스트까지 '스파이' 임무를 보냈다. 나를 죽여버리겠다는 '수작' 이였다. 그건 능력의 사용 없이도 알 수 있었다. 그들이 자신들의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나를 여기까지 보낸 것을.
커다란 나무들 뒤에 숨어다니던 난 어쩔 수 없는 쥐구멍 신세가 되었다.
여기저기 뛰어다니던 난 결국 땅을 뚫고 튀어나온 나무 밑동에 걸려서 크게 넘어졌다. 무릎의 관절이 엇갈리는 기분이다. 잡히면 죽겠단 생각에 서둘러 다리를 부여잡고 일어났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리가 욱씬거려 다시 그 자리에 넘어졌다.
놀라서 엎어진채로 뒤를 돌아봤다. 안타리우스의 문양이 세겨진 가면을 쓴 사람이 나를 겨누고 있었다. 그리곤 바로 방아쇠를 당겼다.
빠른 속도로 내 복부에 총알이 박혀 들어왔다. 끔찍한 고통이 말로 설명할 수 없다.
고통에 비명을 지르려고 했지만 그보다 더한 고통이 침묵이 되어 비명을 짓이겨버렸다.
희미한 시선으로 확인해본 결과, 쫓아온 광신도도 숨이차 헉헉대고 있었다. 그도 이미 나의 정신공격에 피해를 많이 입은 터, 이대로 둘 중 하나가 죽어도 아무렇지도 않을 것이다.
그 광기어린 남자가 내게 마지막 한발을 더 쏘려고 했을 찰나에 나는 온 능력을 발휘해 뇌파를 넓게, 아주 넓게 퍼트렸다. 뇌파의 파장이 얇고 넓게 퍼질때 생긴 희미한 빛은 어두운 숲속에 멀리멀리 퍼져나갔다.
"…고요한 밤이 다가와요…."
파장의 원 안에 있던 그 광신도는 뇌파의 직접적인 공격을 받곤 뒤로 넘어져버렸다. 그리고 더 이상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 아무도, 나에 대해 간섭할 수 없는...
"이제야…. 조용해졌군요…."
………………
…………
………
"마틴!…. 마틴 챌피! 자네 여기서 뭐 하는 건가?"
브루스 씨였다. 뒤엔 엘리어트가 따라 붙어 있었다.
방금 전까지의 나는 숲속에서 편안히 눈을 감고 있었….
"뭐하냐니까? 중요한 인사 회의가 코 앞이지않는가?"
"아, 가야죠. 그보다 브루스 씨…. 여행은 마치신 겁니까?"
브루스씨가 대답없이 모자를 고즈넉이 방 안을 비추는 유등 옆에 올려놓았다. 모자의 그림자가 방 안을 비추었다.
그리고, 그림자가 내 얼굴을 가렸다. 아무도 보지 못하겠지. 내 속마음도, 너희들의 생각도, 내 미소도….
브레인 테러 L
뇌파가 가지고 있는 힘은 절대적으로 미미하여, 일반 사람의 뇌파는 다른 사람에게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단지, 여러 사람이 뭉치면 그 뇌파가 확대되어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보이게는 할 수 있다. 하지만 마틴은 뇌파를 증폭시키고 확대하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이 뇌파를 직접 방출하여 빠르게 다른 생명체의 뇌에 강한 충격을 주어 잠시동안 그 개체의 움직임을 봉쇄할 수 있다.
과거엔 이 충격파가 어마어마 하여 건물이나 벽과 같은 구조물에 총탄과 비슷한 자국을 남겼으나, 이는 신사적이지않고 경박하다며 조금 그 위력을 줄였다. 하지만 여전히 뇌파의 충격파는 개체에 물리적인 피해를 입히기에 충분하다.
뇌파를 날리는 동시에 맞은 적은 마틴과 강제적으로 생각이 공유가 되기 때문에, 두번 이상 공격을 맞게 된다면 그에게 모든 생각과 위치가 공유된다. 그리고 이 정보들은 마틴이 동료에게 모두 전송할 수 있다. 그러니 그를 적으로 만났을땐, 절대적으로 '브레인 테러'를 피하라.
최면 R
최면이란 것 자체는 일반인들도 교육과 연습을 통해 충분히 구사할 수 있는 행동이지만, 그것은 독심술사들에 비하면 그저 '장난'에 불과하다. 실제로 일반인들의 최면은 환각이나 환청을 걸어 일시적으로 정신에 혼란을 주는 것이지만, 마인드리더들은 상대방의 신경체제에 접속해 순식간에 뇌를 장악해 버리는 것이다.
뇌를 지배당한 개체는 자신의 생각대로 몸이 움직여지질 않는다. 명령을 전달하는 뇌의 부분이 마인드리더에 의해 옴짝달싹 못하고 처리를 해내지 못한다. 사실 최면의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려면 대상의 뇌에 깊고, 아주 깊게 침투하여야 하는데 그 과정은 시간도 오래 걸릴뿐더러 복잡하다. 긴박한 상황이 흘러가는 전투에 맞지 않는 방식이다.
마틴은 이 점을 개선했다. 뇌에 깊게 침투하는 방식을 간소화하여 순식간에 정신을 홀려버린 후 특정 명령을 수행하게 한 뒤 바로 접속을 해제한다. 그렇게 된다면 마틴에게 지배를 당하는 그 시간은 마틴의 명령대로 해야한다.
마틴은 최면을 간소화 하기 전엔 그 사람의 신경을 거꾸로 뒤집어서 앞으로 가면 뒤로, 통증을 느끼면 웃게끔 조종했었는데 역시 너무 복잡한 관계로 그냥 한가지의 명령만 내린다. '뒤로 돌아 걸어가라.'
마틴이 최면을 간소화 했을 당시에 그 위력은 어마어마 하여 모든 능력자들 먹이정점 정상에 서 있었다. 모든 적들의 행동 패턴을 뒤바꾸어버렸다. 조건 없이. 하지만 마틴의 능력이 저하된 것일까, 예전 같은 위력은 뿜어내지 못하고 있다.
추가로, 마틴이 최면을 걸 때 사용하는 낡은 시계는 어릴 적 아끼던 시계라고 한다. 우연히 소설 '셜록 홈즈'를 읽고 구매한 시계라고.
마리오네트 LR
일정 범위의 자신의 뇌파를 얇고 넓게 흩뿌린다. 그럼 그 뇌파의 범위 안에 있는 모든 개체들은 마틴에게 몸의 움직임을 지배받는다. 원래 마인드리더라 하면, 한 사람의 정신을 완전히 파괴시킬 수 있지만 여러 사람들이 한꺼번에 싸우는 대규모 전투에서는 그런 방식으로는 충분한 도움을 주기가 어렵다.
뇌에 직접적으로 접속하여 생각을 일일이 읽어내기 보단, 간접적으로 모든 개체들의 움직임을 제한한다. 이 범위 내에선 움직이려고 하면 할수록 저항도 거세져 관절이나 근육이 꺾이는 바람에 넘어지고 치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처음 이 기술을 개발할 당시엔 뇌파를 부채꼴의 형태로 퍼트렸다. 그 결과는 조금 참담했다. 근처에 벽이나 자동차 따위의 구조물이 있으면 그것에 얇은 뇌파들이 막혀서 닿지 못했다. 그런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전투 방식. 뇌파를 부채꼴로 퍼트리기보단 공중에서 바람 불듯이 뿌려준다. 그럼 자연스럽게 위에서 아래에 있는 모든 개체가 컨트롤 당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곤 얼마 지나지 않아 마틴은 기술의 이름을 붙여줬는데 '마리오네트' 이다. 원래 뇌파의 범위는 보이지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뇌파를 일부 형상화 하여 가상의 마리오네트 조종실 따위로 장식해놨다. 마치 마리오네트 인형극을 하는 것처럼.
마리오네트 역시 과거엔 최면처럼 그 위력이 강력했다. 모든 적들은 마틴이 마리오네트의 기술 자세만 잡게 되면 그저 공포심에 움직이질 못할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역시 알 수 없는 이유로 마틴의 기술 위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하지만 위력이 떨어져도 과거의 명성은 잃지 않을 정도이다.
컨트롤러 SL
통상적으로 알려져있는 마인드 리더의 단점은 공격하기 위해선 반드시 상대방의 뇌나 신경체를 뇌파를 통해 접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우리의 생각이다. 현재 사이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마인드 리더는 단 한명, '마틴' 뿐이다. 그래서 한 때 재단을 공격하려던 안타리우스에선 군수물품 회사 'R' 모 회사에 뇌파를 차단하는 기계 제작을 의뢰했으며, 개발을 하던 것 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마틴이 바다에서 쌓은 무용담이 드러나며 곧 취소되었다.
어느 바다, 마틴이 타고 있던 그랑플람 재단의 무역선이 해적에게 습격 받았다. 선장은 악명 높던 지진능력자 '에드워드 뉴 게이트' 그 치열한 전투는 마틴의 진두지휘 하에 이루어졌다.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잃게 하는 것이 두려웠던 마틴은 그 지진능력자와 직접 1:1 대결을 신청했고, 그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마틴은 그의 뇌를 읽어내려 했지만 역부족이였다. 뇌파가 뇌에 닿기 전에 그가 깨트린 시공간에 뇌파는 가루가 되어 버렸다. 그는 바로 접속체를 '두뇌' 에서 '신체'로 바꾸었다. 지진능력자가 바로 강력한 후속타를 날리려고 거대한 팔을 쳐들었을 때, 마틴은 제빨리 그 능력자의 하반신에 접속하여 신경을 뒤집어 버렸다.
그의 다리가 힘 없이 풀려 넘어졌다. 모두가 당황하던 그 때, 마틴은 또 한번 그의 복부에 접속하여 몸을 한번 들어 올리고 뒤집었다가 튕겨냈다. 순식간에 근육이 파열되어 버린 그 해적은 결국 마틴에게 패배를 인정하고 그랑플람 소속 무역 보호 해적대가 되었다고 한다.
"못난 능력을... 그래도 사랑한다."
- 마틴에게 패배한 해적
스캐닝 SP
뇌파를 마리오네트와 비슷한 형식으로 전방에 넓게 뿌린다. 단, 마리오네트는 공격형이기 때문에 다소 좁은 범위에 뿌릴 수 있었지만 이 기술은 그저 말 그대로 '스캔'만 하는 기술이라, 큰 노력 없이 원하는 곳에 있는 모든 생체반응과 움직임을 감지해낸다.
뇌파가 퍼져나가는 그 순식간은 잠깐 뇌파가 공중을 빛처럼 밝게 비추기 때문에 그 곳에 있는것을 아주 잠깐 동안 확인할 수 있고, 뇌파 범위 안에 있는 생체들은 마틴의 뇌와 강제적으로 연결 되어 있는 마인드리딩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인사하고 있게, 이 쪽은 티엔 정. 오늘부로 아시아지부 스카우터를 맡게 된 사람이네. 그럼 난 이만."
티엔 정이란 사람과 마틴은 잠시 통성명을 했다. 그리고 곧 티엔이란 사람은 뒤 돌아 건물을 둘러봤다. 마틴은 그의 뒤통수를 보며 스캔을 시작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느낌이였다. 뇌에 접속하기도 전에 알 수 없는 기운 때문에 뇌파가 접근하기도 어려웠다. 계속하여 시도하고 있는데, 티엔이 뒤를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
"헛수고다."
정신지배 F
브루스가 여행을 끝마치고 돌아온 뒤, 그가 능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소문을 듣고 브루스가 취조실의 투시가 가능한 벽이 설치된 방문을 벌컥 얼였다.
"저항하지 마세요."
"그..그만."
"의미없는 말들은 소멸될테니 침묵으로 답해. 내가 그 속에서 진실을 찾아내주지."
"엘리어트. 이게 어떻게 된건가? 분명 자네와 같이 있으면.."
"제 불찰입니다. 저도 저것에 당했습니다. 지금이라도.."
"됐네, 이미 마틴을 막을 수가 없어. 정녕 마틴이 용서를 바란다면, 전쟁에서 선뜻 빠지겠지. 숭고한 그랑플람의 이름으로…."
- 정신지배를 사용하는 '마인드 리더' 마틴을 취조실 벽 너머에서 보며, '약화 능력자' 엘리어트와 '신체 강화 능력자' 브루스.
그랑주화 HP
*그랑주화 " 그랑플람을 기리기 위해 발매한 주화로써, 유럽이나 아메리카 등 세계 곧곧에 화폐로 쓰일 예정 이였으나, 그 시기가 대공황과 겹쳐 결국 백지화 되었고 전투에서 업적을 세운 능력자들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화는 그랑플람 재단에 가면 멋진 장비로 바꾸어 준다고해서 능력자들은 이 주화를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고 한다.
사소한 습관이 크게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습관은 사람들에게 먼지처럼 내려 앉아 자신도 모르게 아주 중요한 일이거나, 혹은 사소한 일에도 침투해 그것을 행하게 한다.
사실 습관이 나쁜 것 만은 아니다. 습관 자체는 무의식적으로 하는 심리적 안정상태 혹은 불안상태에 빠질 경우에 작용하는 신체현상인데, 안정을 취할 경우엔 엔돌핀의 분비나 아드레날린의 분비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고, 마틴의 경우도 이 경우다.
그의 전투를 가만히 지켜보면 종종 습관이 몸에 배었다는걸 느낄 수 있는데 전장에서 그랑주화를 던졌다 잡는 등 정말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경우다.
마틴도 안정감을 느껴서 신체의 뇌파가 무의식적으로 안정감에 빠져들게 한다. 단, 던지는 것이 숭고한 그랑플람의 '특별' 주화라는 것이 흠이지만.
"형. 동전 떨어졌어."
"아…. 고맙습니다."
- 마틴에게, 하랑.
사일런트 나잇 E
전에 서술했듯이 사람마다 고유한 뇌파를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마인드 리더는 특이한 경우인데, 이 뇌파를 자유자재로 변형시켜 뇌파를 가지고 있는 사람. 심지어 특정한 명령이 입력되어 있는 기계나 인형 까지도 모두 다룰 수 있다고 한다.
마틴은 현존하는 최고의 마인드리더다. 그에 따라서 뇌파의 힘도 어마어마한데, 일시적으로 뇌파를 크게 확대하여 모든 개체들의 뇌를 파괴하거나 마비시켜 명령이나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심지어는 뇌와 연결된 귀까지 먹먹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다만 이 어마어마한 능력도 아직 전투에 쓰기엔 조금 불리하다. 아직 이 뇌파를 원거리에서 터트리는 경지에까진 이르지 못했으므로, 자신의 뇌에서 최대한 넓고 멀리 퍼지게 하는 고전적인 방식밖에 없다. 그 때문인지 평소 원거리 전투를 주로 하는 마틴에게는 큰 장애가 된다.
그렇기에 전투 중 사일런트 나잇을 쓰러 포화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자살행위가 따로 없다. 마틴은 이 기술을 최대한 많이 사용하기 위해 지형지물을 사용하거나, 혹은 자신을 공격하러 오는 근거리 대인 능력자들에게 반격하는 방법으로 사용한다.
재단의 능력자들이 마틴에게 말했다. 자네가 그 기술을 쓰면 마치 검은 뇌파가 고요히 전장을 물들이는 것 같다고. 그걸 들은 마틴은 곰곰히 생각하더니 기술 이름을 정했다.
"왜 이름이 사일런트 나잇인가?"
"어렸을적의…. 밤이 생각났어요.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라…. 아무도 내게 오지 않을 것 같던."
- 엘리어트에게, 마틴.
마틴은 전투하는데 복장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심지어 등산복이나 운동복을 입고 나오기도 한다. 즐겨 입는 옷은 무려 '셜록홈즈' 코스프레. 평소엔 바버나 캐드키드슨의 중저가의 브랜드를 사용한다.
마스터 마인드
마리오네트 (LR) : 공격범위 +10%
과거에 브루스 보이틀러에게 재단 입사 축하선물로 받은 가죽장갑. 처음으로 동료가 선물해준 의미있는 장갑이고, 브루스는 이 장갑을 건네주며 똑똑하고 현명하여 전투를 유리하게 만드는 그를 '마스터 마인드' 라고 불렀다.
인퍼런스 마스터
스캐닝(SP) 지속시간 +20%
마틴의 셜록홈즈 코스프레 컬렉션 중 하나. 평소 홈즈를 존경하던 그는 재단을 알기 전 이 모자를 쓰고 도시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개인적으로 해결해주었다. 사람들은 그를 제 2의 셜록이라 불렀고, 그는 속으로 매우 만족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 물론 능력의 효과로 찾아낸 것이였겠지만.
"마틴, 혹시 셜록의 라이벌 뤼팽에 대해…."
"셜록한테 라이벌이란 없어요."
모자를 만지며 묻는 엘리어트와 그를 보며 단호하게 말하는 마틴.
루브르 디렉터
마리오네트(LR) 인간 추가 공격력 +10%
셜록 컬렉션 중 두번째. 라고 생각했겠지만 이는 큰 오산이다. 물론 셜록을 모방하긴 했지만 이는 철저히 90% 셜록에 10%의 마틴을 첨가한 다른 제품이다. 마틴은 이 옷을 입으며 그를 생각하면 그가 힘을 받는 것 같다고 한다.
몰래 엘리어트가 마틴의 능력을 약화시키려 옷속에 뇌파를 약하게 하는 섬유를 섞어놨는데 이는 마틴의 뇌파를 오히려 안정적으로 만들었다.
메즈메리즘
스캐닝(SP) 시야 범위 +10%
"하랑군, 제가 당신을 무력화 시켜볼까요?"
"좋아."
"이게 보통 허리띠 같아요?"
"음 그건…."
"보통 허리띠 맞아요. 하하."
"근데 왜 물어봤어? 라고 생각하고 있죠?"
"…"
" 그 다음엔…. 어떻게 알았지? 라고 생각하고 있죠."
"…그만해."
솔로스 인듀서
최면(R) 효과지속시간 +20%
우연히 길을 가다' 버버리'사에서 파는 옷을 보고 충동적으로 구매했다. 골반에서 발목까지 가는 핏이 굉장히 날렵하여 마틴의 다부진 몸을 슬림하게 보이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추가로 옆에 그려진 강렬한 무늬는 마틴이 특별 제작 주문 한 것이라고.
데인저러스 플롯
최면(R) 디버프 효과 이동속도 -20%
평소에는 구두와 거리가 먼 마틴이지만 가끔씩 수트와 함께 구두를 신어준다면 그의 훤칠한 외모와 키에 모두가 잠시나마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게 된다. 사실 월등히 잘생긴 건 아니지만, 그의 능력 특성상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것일 수도 있다.
멘탈리스트, 힙노티스트
사일런트 나잇(E) 디버프 효과 방어력 감소 -10%
"마틴, 부디 몸 건강해. 이건 내가 너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겠지."
마틴이 살던곳을 떠나게 되면서 짝사랑 하는 소녀에게 받은 목걸이. 원래 받은 목걸이는 붉은색이였지만 항상 하고다니며 끊어질까 가죽공에게 부탁해서 푸른색으로 하나 더 장만했다. 영원히 고향과 그녀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인가 보다.
임포스 사일런서
사일런트 나잇(E) 공격범위 +9% 효과 지속시간 +6.6초
시간관리는 신사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항상 촉박하게 살던 소년 마틴은 시계를 하나 장만하려고 했던 참에 소설 "셜록 홈즈"를 읽으며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회중시계를 하나 구매하게 되었고. 이것은 늘 지니게 되었다.
그리고 최면이나 적에게 혼란을 가중할 때 이 시계를 일정한 패턴으로 움직여주며 정신을 쏙 빼놓는다고.
항상 가지고 다녀서일까, 이것을 가지고 다니면 마틴의 뇌파는 더욱 안정되어서 사일런트 나잇을 좀 더 수월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