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그림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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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1 01:38:17
그림이란 보통 손으로 그린다.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보통 그림을 그린다 하면 손으로 그리는게 맞다.
그렇다 하면 가끔가다 보이는 손그림 이란 무엇일까.
분명 그들이 생각하는 손그림 이란 종이에 화구를 써서 페인팅을 한 것을 말할것이다.
타블렛을 이용해 그린 그림 역시 이러한 페인팅과 다를 바 없이 손으로 그린 것이리라.
다만 그것이 실제 캔버스에 그린 것이냐
아니면 페인팅 프로그램을 이용한 가상의 캔버스에 그린 것이냐
그것이 차이일것이다.
당연히 실제 캔버스에 그린 것을 손그림 이라고 부르고
프로그램을 이용해 그린 것은 CG에 가까울것이다.
손그림과 CG
그리는 방식이 다르다고 해서 구분을 짓는다는것은
그 그림이 어떤 방식으로 그렸냐는 질문에 대답할 필요가 있을때
구분을 짓는것이 맞는 것이리라.
CG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니까 무조건 고 퀄리티의 그림이 나오는게 당연하고
손그림은 실제로 종이에 그리는 것이니 저 퀄리티가 나와도 상관없는게 아니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에 있어서 중요한건 그리는 방식이 아니라
그 그림이 잘 그려졌느냐 못 그려졌느냐 인 것이기 때문에
방식으로 인해서 그 그림의 가치가 크게 변동된다는 것은 좋지 못한 생각이다.
즉 쉽게 풀어서 이야기 해보자면 똑같은 그림이라고 해도
그것이 손그림이냐
타블렛을 이용한 CG인 것이냐
아니면 마우스로 일일히 확대해서 그린 그림이냐로
그림의 가치를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은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명필이라고 해서 털이 다 갈라지고 마구 뻗친 붓으로는 좋은 글씨를 쓰기가 어렵다.
당연히 실력자가 좋은 장비를 쓰면 보통 좋은 작품이 나오는게 맞고
미숙한자가 열악한 장비를 쓰면 좋지 않은 작품이 나오는게 보편적이지만
중요한건 자신이 그림으로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고자 한다면
장비보다는 순수한 실력으로 승부를 보는게 보기에 좋다는 것이다.
손그림이라고 못그리는게 당연하다 생각치 말고
타블렛으로 CG작업을 하니 당연히 저정도는 그릴줄 아는게 맞다 생각하지 말자.
네가 단 일주일만에 모나리자를 티끌하나 틀리지 않고
완벽하게 모작을 할 수 있는 천재가 아니라면
그 뒤에 숨어있는 그들의 노력, 그리고 그 노력의 결과물을 봐달라는 것이다.
세 줄 요약
1. 잘 그리는 놈은 연필을 쥐어주던 타블렛 펜을 쥐어주던 잘 그린다.
2. 자기 실력이 모자란 것에 대해 다른 변명의 이유를 대지 말라.
3. 결국 못하는 놈은 좋은걸 쥐어줘도 못하는 경우가 일상다반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