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phers

  • 묘비는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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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캬루단 [92급]

2021-09-15 20:58:34






시드니 생일이라길래 씁니다.















불행에는 명확한 척도가 없다.


그것이 모두가 자신을 불행하다고 말하는 이유다.


우리는 불행에 명확한 척도가 없다는것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편이 좋다.


사회가 아직, 불행에는 척도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


다는 말이니까.




그렇다면 자신의 불에 휘둘리는 겁쟁이 티모시 스


티브 울프의 불행은 어느정도의 불행일까? 사회가


아직 불행에는 척도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음에도


모두가 한 눈에 '불행하다'라고 느끼고 안타까워하


며 눈길을 돌리거나 손가락질하며 비웃는 불행의


화신인 그 티모시 스티브 울프는 어느정도의 불행


에 짓눌려 있을까?





깊고 어두운 드레스를 입고 면사포가 달려 얼굴을


전부 가리는 모자를 쓴 그녀는 [시드니의 주검 없


는 무덤] 앞에서 무릎을 꿇은채로 웅크리고 있는


티모시 스티브 울프 옆에 섰다.




티모시는 인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들어 그의 옆에


선 상복의 여자를 보았다. 검은 면사포에 가려진


얼굴은 실루엣조차 알아볼수없었다. 




여자는 조심스레-장난스레- 티모시에게 말을 건


넸다.




"멀리서 얘기를 듣고 왔어요. 티모시 씨 맞나요?


저는 시드니의 친구였던 리비아나라고 해요."




티모시는 깊고 어두운 눈동자로 조심스레 그녀를


살피더니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아 메여진 목소리


로 답했다.




"반갑습니다 리비아나씨. 시드니도 고마워할거에


요. 감사합니다.."




말을 마친 티모시는 다시 몸을 웅크리고 자리를


지켰다. 리비아나는 그 모습을 보고 자신도 티모


시와 같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듯 두 손을 모았다.




그렇게 무거운 침묵이 한참을 흐르고 묽은 하늘에


서는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티모시는


그저 묘비 앞을 지켰고 리비아나 또한 자리를 지켰


다. 티모시는 옆의 리비아나에게 말을 걸었다.




"시드니와는 친했나요?"



"네. 아주요. 중학생이 되어 진학을 하면서 고향을


떠나게 되었지만 그녀는 항상 제 첫번째 친구였어


요."



"시드니의 과거 이야기를 들은적이 없군요. 들려


주실수있나요?"



"물론이죠. 고인을 추억하는것. 그것이 우리 남겨


진 사람들의 의무이니까요... 시드니는 참 성실했


어요. 기억력도 좋았죠. 그리고 남을 배려할줄도


알아서 마을의 아이들 모두 그녀를 좋아했어요."



"시드니는 아직 어렸을 때에도 상냥했군요."



"네. 그래서 더욱 도시로 가겠다는 말을 했을때


저희 모두는 놀라지 않을수없었어요. 시드니가


누구보다 마을을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했었으


니까요."



"마을은... 아주 시골이었나요?"



"네. 마을에 있어서 유일하게 문명을 느낄수있는


건 밖으로 난 도로뿐이었어요. 내륙에 있었지만


아무도 그곳에 살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그늘속


의 이끼와 같은 마을이었어요. 그곳은 도시와 다


르게 시간이 멈춰진듯했죠. 항상 같은 1년이 반


복되는 고즈넉한 마을.. 그곳이 우리의 고향이었


어요. "



"그렇군요. 시드니에게 어울리는 고향이에요."



"시드니는... 고향을 미워했을까요?"



"아니요. 시드니는 고향을 사랑하기 위해서 떠났


을거에요. 시드니는 그런 사람이었으니까요."




그 말을 하고 티모시는 웃었다. 티모시가 느끼는


기쁨에는 한 줌의 그늘조차 없었다. 리비아나가


티모시에게 말했다.




"시드니를 사랑했군요?"



"네. 정말로 어쩌지 못할정도로요."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다. 리비아나의 드레스


에 빗물이 점차로 스며드는것을 본 티모시가 리비


아나에게 근처의 큰 나무 아래로 자리를 옮길것을


권했고 두 사람은 비를 피해 나무 아래로 갔다.




추위에 몸을 떨고있는 리비아나에게 티모시는 겉


옷을 벗어 어깨에 입혀주었다. 




"고마워요 티모시. 티모시는 상냥하군요."



"이건 시드니로부터 받은 상냥함이에요."



"후후. 그런가요? 그렇다면 시드니는 티모시의 일


부가 되어 계속 살아가겠군요."




티모시는 그 말에 고개를 숙이고 슬픈 표정으로 대


답했다.




"네. 분명 저는 시드니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시드니를 기억하며 앞으로의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거에요. 하지만 그것이 옳은 일일까요? 죽은 사


람을 보내주지 않고 내 곁에 머무르게 한다는것이


과연 그녀를 위한 일일까요? 저는 확신할수가 없


어요."



"..."



"나는 두려워요. 나의 이기심이 내 안에 남은 그녀


를 바꾸게 될까봐요. 그리고 소중한 기억조차도 


그 빛을 잃어버릴까봐요."



"티모시. 당신 안의 시드니는 당신이 행복하면 같


이 행복해하고 당신이 슬퍼하면 같이 슬퍼할거에


요. 그러니까 더 행복해지도록 해요. 당신과 당신


의 시드니를 위해서 말이에요."



"그래도 될까요? 제가 행복해져도 될까요?"



"네. 제가 허락해 드릴게요. 시드니의 가장 친한 친


구인 리비아나가 티모시에게 행복해질 자격을 줄


게요."




티모시는 숨죽여 울기 시작했다. 리비아나는 티모


시를 품에 안아주었다. 티모시는 그 안에서 울고,


울고, 울었다. 지금껏 홀로 쌓아온 슬픔을 리비아


나에게 쏟아내었다. 




"나는..살고 싶었어요. 그래서 도망쳤어요. 살기위


해서 도망쳤어요. 한 줌의 인연도 버리고 한 줌의


재산도 버리고 한 줌의 추억도 버리고 오직 살기


위해 사는것을 포기했어요. 그래서 시드니만은 포


기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시드니는 저


렇게. 주검 없는 묘지에서 추억할수밖에 없는 존재


가 되어버렸어요. 나의 고집이 그녀에게서 삶을 앗


아갔어요. 그럼에도 나는 시드니를 놓아줄수가 없


어요. 시드니마저 놓아준다면 나는 무엇으로 살아


야하죠? 나는...나는..."




리비아나는 티모시가 진정되기를 바라는듯이 상냥


하게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럼에도 티모시의 고해


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박차를 가해서 쏟아져나


오기 시작했다. 그것을.




그것을 시드니는 끊어냈다.






[파직]




티모시의 뒷목에 다다른 리비아나의 왼손은 작은 빛


을 튀겼다. 금방이라도 폭발할것같던 티모시는 정신


을 잃고 바닥 위로 쓰러졌다. 




리비아나는 쓰러진 티모시 위에 그에게서 받은 겉


옷을 덮어주었다. 그리고 무릎을 쭈그려 앉아 티모


시의 앞 머리카락을 다정스레 쓸어주었다.





"결정은 내렸나? 구울."




조소와 냉소를 담아 리비아나의 등 뒤에 선 남자가 


말했다. 리비아나는 코웃음치며 답했다.




"내가 뭐 특별한 감상이라도 품을거라고 생각한거


야?"




얼굴에 새하얀 가면을 쓴 남자, 아이작이 말했다.




"여자란 멍청한 생물이니까."



"하. 남자는 멍청하지 않은가보네. 대단해."



"애초에 만날 필요가 있었나?"



"물론이지. 충분하고도 남았어."



"흠... 넌 아직 관리 대상이다. 그 이유를 말해보도


록 해."




리비아나는 아이작의 말을 무시하고 티모시의 몸을 


앞으로 눕혀 키스했다. 그리고 몸을 일으키고 말했다.




"알고있어? 기억이란건 그 자체로 어떤 의미를 품고 


있어."




아이작이 무감각하게 대답했다.




"계속해서 말해봐라."




리비아나는 입술을 매만지며 말했다.




"지금의 내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기억은 때로 


지금의 나를 부정하고 기억속의 나를 긍정해. 그리고 


떼를 쓰지. 너의 삶은 틀렸다고. 나의 삶과 사랑은 그


렇지 않았다고 말야. 너무 시끄러워서 말이야. 그녀를 


조금 조용히 할 필요성을 느꼈어. 그래서 가르쳐주기


로 한거야. 티모시와 대화할수있는건 [나]고 티모시를 


안아줄수있는것도 위로해줄수있는것도 [나]고 잠든 


그에게 입맞춤할수있는것도 [나]라는걸 말야."




"그래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나?"




"물론이야. 아주ㅡ 조용해졌어."




"저건 어떻게 할거지?"




아이작은 티모시를 향해 눈짓했다. 리비아나는 대수롭


지 않게 대답했다.




"용건은 끝났어. 지금은 말이야. 나중에는.. 조금 더 이


용하고 싶어. 그래서 시드니가 되어 접근하려고 해. 재


미있을 것 같지않아? 아마 티모시는 좋은 스파이가 될


수있을거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말이야."




묘비는 속삭인다. 삶의 너머에서. 자신의 땅으로 오라고.


그 유혹에 저항할수있는 자는 없다. 왜냐하면 그 목소리


를 듣는 자는 죽음이 자신을 유혹해올 순간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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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구나~ 후후후... YES NO 하- 감히! 이녀석들! 그땐 그랬지
Hi~ OK Oh! 냠~ Love U~ 궁금해! YES!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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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OK 궁금하네요. 역시! 재미있네. 깜짝이야! 아~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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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쭈쭈 하하 하? ?? 이거 참... -_- 안녕하십니까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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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고마워~ 졌어... 히힣 극대노 미안! 거울 앞에서 자의식 과잉된 십대 라이언
저는 지금 극공입니다. 훠이훠이 하.하.하. 매우 화가 납니다. 총기 손질중입니다. 저와 한 판 붙어보시겠습니까? 당신에 대한 정확한 진단 안돼!
뭐가 궁금하죠? 축하드립니다. 너에게는 뭐든 주고 싶어. 칭찬 드립니다. 대-단하십니다. 내겐 보여, 너의 죽음 당신을 믿습니다. 이런 미래는 싫어!
감사합니다. 기쁩니다. 축하합니다. 칭찬해 드리죠. 놀랍군요. 심기가 불편합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매우 화가 나는군요.
짝.짝.짝.짝 고마워... 멋있어... 지금 이게 뭐하시는 거죠? 대다나다 히에엑... 헉! 깜짝 놀랐습니다. 그만해!!!!!
옳소! 감탄했습니다. 흐음 후회할거요! 감사합니다. 놀랐습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색) 축하드립니다. 칭찬해 드립니다. 놀랍군요. 매우 화가 나네요. 큰 충격입니다. 놀랍군요.
이럴수가... 감히! 네가! 아니?! 장하군! 응?! 좋다! 그건 아니다! 고맙다!
감사합니다 잘 못 들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매우 화가 나는군요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좌절상태입니다 감탄했습니다 칭찬합니다
멋지군! 좋았어! 하하! 축하하오! 아아.. 5분전인데. 커피한잔 하겠소?
승리의 정유년! 정의로운 새해복! 극.한.공.성. 복! 받아랏! 음~ 직장인의 정석
많이 배웠습니다! 대단합니다! ?!! 축하드립니다 뭔가.. 부족해요 짝짝짝! 각오하세요! 으윽!
성탄의 축복을~! 메리 X-MAS~! 화이트 크리스마스야 해피~ 크리스마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성탄이구나~
Good! Thank U Missing U Useless It's pretty good Oops WHY! Please wait
멜빈 미이라와 고스트 제피 할로윈에는 카를로스호박 히카르도의 사탕 탄야의 마녀 분장..? 잭-슈타인 강시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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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 파이팅! 우와앙.. 졌어 ㅠㅠ 이겼다! 흐~음? 뜨헉! 돼.. 됐거든! 사.. 살쪘..!
훌륭합니다 궁금하네요 에구머니나! 슬프네요... 경멸스럽군요.. 후훗~ 뭐라고 하셨죠? 이, 이럴수가...!
아이작의 멋진 모습 이글이라 샤샤샤~ 트리비아 슬라이딩 시바 포는 달린다 까미유도 달린다 라이샌더 달린다 마를렌 점프! 샬럿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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