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phers

  • [카인레나] Sliver st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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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방문판매원 [54급]

2015-08-23 21:23:23





" 잘잤나 ? "


부스스하게 눈을 뜬 이른 아침이였다. 옆에는 긴 머리가 풀어 헤쳐진 , 사랑스러운 이사벨이 있었다. 그녀의 눈이 조금씩 떠 마주쳤다. 아침엔 가벼운 키스로 서로의 잠을 깨웠다. 일어나면 이사벨은 앞치마를 한채로 아침식사를 차려주었고 항상 새로운 음식을 차려주었다. 요즘 젊은 애들은 이런 음식을 먹는건가, 하면서도 이사벨의 요리는 늘 맛있기 때문에 그녀의 음식에 토를 달지는 않았다.


아침을 다 먹고 나면 씁쓸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늘 쓰는 총들을 정리해놓고 천으로 먼지를 가볍게 닦아주었다. 이사벨은 밖에서 화초에 물을 뿌리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바람이 산들산들 불었고 그녀는 늘 즐거운 듯 활짝 웃었다. 그녀의 웃음은 봄처럼 화사했다. 그에 비해서 점점 초췌해지고 있는 나의 모습에 주먹을 쥐었다. 내가 숨쉬는 동안은 그녀를 붙잡고 있겠다고. 놓치지 않겠다고.



한참동안 책을 읽다보니 시간은 금새 갔다. 점심에는 가벼운 샌드위치를 씹으면서 그녀와 밖에 앉아 새소리를 듣곤했다. 그러던 어느날 바에서 만났던 이사벨이 떠올랐다. 처음으로 그녀와 만나서 말을 나누고 ,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사랑에 빠졌던, 포트레너드의 기억들. 어쩐지 가슴 속이 아렸다.


" 이사벨. "


" 네? "


" 우리가 처음 만났을때, 기억하고 있나? "


".. 물론이죠. "


" 어쩐지 자네는 하나도 변한게 없구만. "


" 그럴리가요. "


배시시 웃는 얼굴 사이로 불안감이 느껴졌다. 기분탓일까? 그렇겠지. 그래야겠지. 혼자 외로이 남아있던 그녀를 데리고 행복하게 사는것. 그것이 나의 목표이자 , 전부 였기 때문에. 지금 이 생활이 가장 ..


" 고마워요. 저는 정말로 사랑해요. "


" 나도네. "




뜬금없는 사랑고백에 어색한 웃음이 흘렀다. 그렇게 말없이 점심을 먹고 나면 손이 식지 않도록 사격연습을 하러가곤 한다. 나의 이사벨은 옆에서 귀를 꼭 막고는 얼마나 잘쏘는지 보려고 눈을 땡그랗게 떴다. 그 모습이 마치 토끼처럼 생겼다. 올망졸망한 눈에 , 늘 잘 뛰어다니는 그녀는 활기찼고 , 나는 점점 늙어가고 힘없는 사람이 되어갔다. 방아쇠를 당기자 저 멀리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이사벨은 항상 열심히 박수를 쳐주었다. 조금 쑥스럽지만 , 더 잘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계기였다. 총에서 하얀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그러나 얼마 가지못해 하늘엔 시커먼 구름이 우중충하게 자리잡았다. 오랜 시간동안 비를 토해낼 심산처럼 보였다. 이사벨은 급히 빨래를 걷어 집안으로 들고갔다. 그것을 돕기위해 옆에서 바구니를 날랐다. 비가 한방울 두방울씩 천천히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확 내리기 시작했다. 마당에 물웅덩이가 고였다.


“ 날씨가 참 변덕스럽네요.. ”


“ 그러게 말일세. ”


비가 내리는 소리는 듣기에도 감미롭다. 마음이 편안해졌다. 흔들의자에 뉘어서 눈을 감았다. 잠시 잠이 들었는지 귀에서 소리가 웅웅거렸다. 꿈속에서나 들리는 특유한 소리말이다. 사람 말소리 같기도 하고 , 우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했다. 너무 익숙해서 나까지 가슴이 미어지는 심정이였다. 꿈속인데도 너무나 현실적이였다.


“ 헉..  ”


“ 괜찮으세요? ”


“ ..괜찮네 .. 안좋은 꿈을 꿨을 뿐이야..”


“ 따뜻한 거라도 가져올께요. ”


나도 모르게 이사벨의 손목을 꽉 잡았다. 힘이 꽤 들어갔다. 다급하고 절실한 듯한 느낌이였다. 절대 의도한 것이 아니였다. 그저.. 


“ 자네는.. 날 떠나지 말아주게.. ”


그 말을 들은 이사벨은 잠시 가만히 있다가 내 손을 꼭 잡았다. 그러고는 나를 살짝 안았다. 이사벨의 따뜻한 숨결이 목덜미에 닿았다. 포근하면서도 어딘가 불안하다. 그녀는 잠시 멈추었다가 주전자에 물을 부었다. 곧 부글거리며 피익 거리는 연기 새는 소리가 들렸다. 비는 그칠 새가 보이지 않았다. 한숨을 놓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2층계단을 올랐다. 2층은 잘 쓰지않는 다락방이 하나 있다. 그곳에는 여러가지 액자니 , 잡동사니가 모여있었다. 새삼 정리하자고 하니 웃기지만 그곳에 이끌리듯 올라갔다. 


다락방의 문을 열자 먼지와 어둠이 쏟아져나왔다. 헛기침을 두어번 하고는 내가 무엇을 찾는지도 모른채 다락방을 뒤적였다. 불도 켜지 않은채로. 이사벨이 곧 뒤따라 올라와서는 불을 켜주었다.


" 이렇게 어두운데 물건을 찾겠어요? 차 식으니까 금방 오세요. "


" 알겠네. "


손이 닿은 곳은 오래된 상자다. 열쇠가 필요해 보였지만 그저 조금의 힘만 있다면 부서질 것 처럼 낡았다. 무엇이 담겼는지 생각이 나지않는다. 뚜껑을 힘주어 열었다. 작은 편지와 내 모습을 한 인형이다. 편지를 조심스럽게 뜯었다. 이사벨의 작고 귀여운 글씨가 보였다. 아주 일부분만 . 나머지는 무언가에 젖은 듯 얼룩덜룩했다. 내눈이 침침한 걸지도 모르지만 , 지금은 보이지 않았다. 인형에는 머리카락이 엉켜붙어서 지저분했다. 상당히 오랫동안 이곳을 오지 않았구나 하고 실감이 났다. 편지를 가져갈까 했지만 , 그녀가 부끄러워 할 것 같아 상자에 다시 넣었다. 계단을 천천히 내려갔다. 거실에는 수증기가 끼어있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이사벨이 따라놓은 차를 마셨다.


" 자스민이로군. "


" 남아있는게 그것 뿐이더라구요. "



향긋한 냄새가 집안에 머물렀다. 시계를 보지만 시간에 대한 감각은 구름에 무뎌져서 느껴지지 않는다. 어느새 시간은 흘러 저녁이 되어간다. 점심 먹은지가 언제라고 벌써 해가 진다. 기분이 애매했다. 이사벨은 한눈판 새에 어디론가로 나갔다. 어디로 가는지 물을 새도 없이 그녀는 이미 없었다. 혼자 있을땐 불을 켜고 , 책을 읽어도 불안하다. 무섭다는 표현은 나이에 맞지 않을 것 같았다. 두렵다. 그쪽이 훨씬 가까운 표현일 것이다. 


" 많이 기다리셨어요? 먹을게 없길래 급하게 사러갔는데, 비가 워낙 많이와서 일찍 문을 닫.. "


" 내가 어디 가지말라고 했잖나! "


" ..미안해요. "


나도 모르게 욱해버렸다. 요즘들어 감정조절이 잘 안되는 것을 보니 예전같지는 않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리 나이를 먹은 것도 아니건만 가슴이 왜 이렇게 다급할까. 멈추지를 않았다. 

이사벨은 야채를 식탁에 올려놓고 조용히 식사준비를 했다. 너무 적막해서 기분이 나빴다. 말을 걸려고 해도 그녀는 열심히 야채를 다듬고 있었다. 숨을 돌리기 위해 큰 창문을 열고 마당의자에 앉았다. 아까완 달리 하늘에 별이 수 없이 많이 보였다. 비가 온 뒤라 밤공기가 차가웠다. 손에 식은 땀까지 말라붙었다. 그녀는 언제 옆에 있었는지도 모를사이에 의자에 앉아있었다.


" 별이 참 많아요. 그쵸 ?"


" 아깐.. 내가 심하게 말했네. "


" 괜찮아요. 카인씨가 그만큼 절 아끼신단 거 아니겠어요? "


그녀 특유의 배시시 웃는 입꼬리가 보였다. 집안의 불을 끈채로 하늘만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슬금 손을 잡고 목을 들어 같은 하늘을 보았다.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진 모르겠지만 손의 온기가 피부에 스며들었다. 너무나 따스한 감촉에 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잠을 불러온다. 눈을 살짝 감았을때 그녀는 손을 살짝 빼 부엌으로 돌아갔다. 주전자에 물이 끓는 소리가 보글보글 들렸다. 평온하다.


" 카인씨.. 카인씨 ! "


" 어.. "


" 깊이 주무시는데.. 저녁이 다 되어서요. "


식탁위엔 뜨거운 수프, 고기 몇 덩어리. 내가 좋아하는 부위로.. 샐러드에.. 왠지 모르게 가슴 속이 또 아프다. 그녀가 굽고, 끓인 것들은 모두 맛있다. 다만 없어지지 않는 이 공허함은 무엇이란 말인가. 한접시를 비우고, 두접시. 세접시.


" 오늘따라 많이 드시네요? "


" 아.. 맛있군 그래. "


" 다행이에요.. "


홍조가 얼굴에 피었다. 그럼에도 불쾌감이 썩 가시지 않았다. 찬물을 한컵 들이 마시고는 침대에 몸을 뉘었다. 이렇게 평범하고 일상적인 하루가 지나가는 것이다. 내일도 어느때 처럼 이 생활이 반복되었으면 좋겠다.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그녀와 함께 지내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 카인씨, 자려면 씻고 자세요. 따뜻한 물 받아 놓을테니까. "


대답을 하려는 차에 그녀는 또 사라져있다. 무언가 불안하다. 집안에 인기척이라곤없이 금새 사라졌다. 숨이 턱 막혔다. 욕실 문을 열자 뜨거운 증기가 얼굴을 뒤덮고 지나갔다. 그녀는 물을 틀어놓고 깜빡 존 듯 하다. 발밑에 뜨거운 물이 넘치고 있었다.


" 정신차리게! "


" 아..아..! 죄송해요.. 그만 .. "


" 나머지는 내가 할테니 가서 눈이라도 붙이게나. "


이사벨은 천천히 문턱을 넘어 방으로 들어갔다. 아까의 분위기는 그저 기분 탓이라 믿으며 뜨거운 물에 몸을 담궜다.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저 이 온도에서 영원히 잠겨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양치질을 피가 나도록 하고, 머리를 벅벅감아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왜일까. 왜 떠오르지 않는 것이지?


마무리를 하고나서 대충 수건을 걸치고 옷을 갈아입었다. 머리가 물에 젖어 뚝뚝 흐르고 있었다. 그대로 피로감이 몰려들어와 방에 들어갔다. 시계는 어느덧 11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지금 잠들면 푹 잘 수있을 것 같은 안도감이 들었다. 그녀 역시 정신이 빠진 채로 잠에 들었다. 귀여워 보였다. 머리를 살짝 만지고는 옆에 누워 나역시 잠을 청했다. 발끝에 시린 바람이 들었지만 대수롭지 않았다.

















**












" 카인씨."


" 카인씨."


" 저를 찾아주세요. "


" 외면하지 말아줘요. 제발.. "


이 목소리는 이사벨이다. 현실에서 할 법한 말은 아니였다. 꿈인걸까. 나는 대답하지 못하게 결박당한채로 이사벨이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


" 행복해요? "


" 행복하냐고요. "


" 날 혼자 두고 행복하냐고."


그녀의 머리가 점점 짧아진다. 파란색 립스틱이 빛을 받아서 눈에 띄었다. 레나는 점점 더 가까이 걸어왔다. 숨통이 죄인다. 머리가 아프다. 죽을 것 같다. 죽을 때가 되어서야 입이 트인다. 무엇이라도 말해야한다.


" 나는.. 레나를 잊지 않았어.. "


" 거짓말 말아요.. 지금이라도 나를 찾으러 오란말이야.. "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입에서는 립스틱 색과 피가 섞여 검붉은 액체가 쉴새 없이 떨어졌다. 그녀의 손은 내 목을 향하고 , 나는 품속에서 총을 꺼내었다. 선택지는 없다. 무엇을 선택하던 나는 죽을 것이다. 그녀를 죽일 수는 없다. 어떻게 해야 이꿈을 깰 수 있을까. 상당히 고민을 했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 나를 놓아주게.. "


" ..죽어.. 죽으라고.. "


그녀의 손에서 힘이 점점 빠진다. 그녀는 축 늘어져서 바닥에 쓰러졌다. 숨도 ,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차갑고 딱딱했다. 손은 총을 머리에 갖다댔다. 이대로 죽어버리면 그녀와 함께 할 수 있을까.





" 아마도. "














짧은 총성과 고통사이에 나는 현실로 돌아와있었다. 방은 엉망진창이였고, 그녀는 어디에도 없다. 떡진 인형과 편지를 알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이곳이 현실임을 깨달았다. 찢어질 듯 가슴속이 아팠다. 새벽에 우는 새가 나를 위로했지만 , 위안은 되지 않았다. 집 안은 먼지가 가득했고 , 나는 필름이 끊긴 듯 이집에 돌아와 있었다. 혹시나 그녀가 와있을까봐. 이 집은 그녀와 함께 살기 위해 몰래 장만했던 신혼집이다. 손가락 사이의 주름이 짙었다. 목에 걸린 은빛 십자가를 꺼내들어 양손에 꽉 쥐고 무릎을 꿇었다.



" 신이여. "
















" 부디, 나를 구원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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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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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예~예~ 모든 것은 신의 뜻... 불허합니다. 의외군요. 나 원 참... 시작할까요? 강화인간!!
안녕? OK 궁금하네요. 역시! 재미있네. 깜짝이야! 아~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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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궁금하죠? 축하드립니다. 너에게는 뭐든 주고 싶어. 칭찬 드립니다. 대-단하십니다. 내겐 보여, 너의 죽음 당신을 믿습니다. 이런 미래는 싫어!
감사합니다. 기쁩니다. 축하합니다. 칭찬해 드리죠. 놀랍군요. 심기가 불편합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매우 화가 나는군요.
짝.짝.짝.짝 고마워... 멋있어... 지금 이게 뭐하시는 거죠? 대다나다 히에엑... 헉! 깜짝 놀랐습니다. 그만해!!!!!
옳소! 감탄했습니다. 흐음 후회할거요! 감사합니다. 놀랐습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색) 축하드립니다. 칭찬해 드립니다. 놀랍군요. 매우 화가 나네요. 큰 충격입니다. 놀랍군요.
이럴수가... 감히! 네가! 아니?! 장하군! 응?! 좋다! 그건 아니다! 고맙다!
감사합니다 잘 못 들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매우 화가 나는군요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좌절상태입니다 감탄했습니다 칭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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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정유년! 정의로운 새해복! 극.한.공.성. 복! 받아랏! 음~ 직장인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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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축복을~! 메리 X-MAS~! 화이트 크리스마스야 해피~ 크리스마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성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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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빈 미이라와 고스트 제피 할로윈에는 카를로스호박 히카르도의 사탕 탄야의 마녀 분장..? 잭-슈타인 강시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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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 파이팅! 우와앙.. 졌어 ㅠㅠ 이겼다! 흐~음? 뜨헉! 돼.. 됐거든! 사.. 살쪘..!
훌륭합니다 궁금하네요 에구머니나! 슬프네요... 경멸스럽군요.. 후훗~ 뭐라고 하셨죠? 이, 이럴수가...!
아이작의 멋진 모습 이글이라 샤샤샤~ 트리비아 슬라이딩 시바 포는 달린다 까미유도 달린다 라이샌더 달린다 마를렌 점프! 샬럿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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