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phers

  • [토마클레/조각] 토마스가 클레어 하교 기다려주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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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맞이꽃 [75급]

2015-02-17 03: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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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있네, 저 오빠. 내 앞에 서 있는 그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MP3를 들으며 서 있다가 내가 오는 기척이 있으면 이어폰을 빼고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른다. 하교 시간이 비슷해서 몇 번을 마주치다가 서로 기다리는 모양새가 된 우린 엘리베이터를 기다려 줄 때에도, 그 안에서도 딱히 대화를 나누거나 하진 않는다. 오히려 각자 휴대전화만 바라보거나 그 짧은 시간 동안 문만 쳐다보거나 한다. 또 그 사람은 8층이고 나는 7층이라서 바로 윗집을 산다는 것만 알고 이름조차도 모른다. 


 항상 있는 자연스러운 정적일 텐데 괜히 여러 생각 탓에 민망해진 나는 거울을 보고 앞머리를 정리했다. 뒤를 힐끗 보니 휴대전화로 이것저것 보다가 시선이 느껴졌는지 이쪽을 돌아보려고 한다. 다시 재빨리 앞머릴 정리하는 척했다. 괜히 얼굴부터 몸 전체가 뜨거워지는 기분이 든다. 


 그 오빠는 참 파랗다. 한여름에 마시는 탄산처럼 청량하다. 무엇보다 정말 상쾌하다. 차가운 게 아니라 시원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다. 사람이 에어컨도 아니고 시원하다니 웃기지만, 정말이다. 어느 날은 반짝거리고 투명한 얼음 조각 같단 생각도 했다. 


 학생이니 당연히 하교 시간이 기다려지긴 하겠지만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관계가 지속하면서부터 다른 사람보다도 먼저 하교 준비를 하고 곧장 집으로 갔다. 불만을 터트리는 친구들을 모른 척하고 집 앞까지 빠른 걸음으로 집에 가는 건 그 오빠 때문일지도 모르고, 누군가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조급해지는 마음 때문일지도 모른다. 엘리베이터가 7층에서 멈춰 문이 열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 집 앞에 도착해서도 닫힌 엘리베이터를 잠시 몇 초간 바라본다. 혹시나? 부끄럽지만 혹시나 해서다. 그냥 조금 신경이 쓰인다. 뭐, 어차피 내일은 약속이 있어서 못 볼 테지만……. 


 집에 가는 길에 잠깐 시계를 봤다. 평소보다 30분 정도 늦었다. 느리게 걸었다.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땅으로 고갤 떨구고 걷던 내 발밑으로 비치던 그림자가 자릴 일어서는 것이 느껴졌다. 누군가 기다리는 것인지 계단 쪽에 쭈그려 앉아있다가 자릴 털고 일어난 사람을 바라보니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그 오빠다. 30분이니 늦었는데 여기에 있다는 건, 정말 나를 기다린 걸까?


 그는 날 보고 씩 웃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분명히 시원한 사람인데 곁에 있기만 하면 온몸이 뜨거워지는 것 같아.





* 세상에! 마!상에! 이렇게나 부끄러운 글을 쓰다니... 하지만 꼭 꼭 쓰고 싶은 썰이어서
참지 못 하고(...) 썼습니당! 마침 또 애스크에 톰클 써달라고 해주신 분이 계셔서
부랴부랴 썼는데? 그런데?...(망함) 다음에는 커미션 글이랑 육아일기 써서 올게여...!

* 원본 썰을 찾을 수가 없네요ㅠㅠ... 죄송합니다.


* BGM 정보 : 316 -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 개인홈에 있던 글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팬게 오랜만에 왔는데 너무 짧은 글이라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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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쭈쭈 하하 하? ?? 이거 참... -_- 안녕하십니까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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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흐응? 흐으으응?! 척! 칫.. 좋-았어! 엥? 후에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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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고마워~ 졌어... 히힣 극대노 미안! 거울 앞에서 자의식 과잉된 십대 라이언
저는 지금 극공입니다. 훠이훠이 하.하.하. 매우 화가 납니다. 총기 손질중입니다. 저와 한 판 붙어보시겠습니까? 당신에 대한 정확한 진단 안돼!
뭐가 궁금하죠? 축하드립니다. 너에게는 뭐든 주고 싶어. 칭찬 드립니다. 대-단하십니다. 내겐 보여, 너의 죽음 당신을 믿습니다. 이런 미래는 싫어!
감사합니다. 기쁩니다. 축하합니다. 칭찬해 드리죠. 놀랍군요. 심기가 불편합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매우 화가 나는군요.
짝.짝.짝.짝 고마워... 멋있어... 지금 이게 뭐하시는 거죠? 대다나다 히에엑... 헉! 깜짝 놀랐습니다. 그만해!!!!!
옳소! 감탄했습니다. 흐음 후회할거요! 감사합니다. 놀랐습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색) 축하드립니다. 칭찬해 드립니다. 놀랍군요. 매우 화가 나네요. 큰 충격입니다. 놀랍군요.
이럴수가... 감히! 네가! 아니?! 장하군! 응?! 좋다! 그건 아니다! 고맙다!
감사합니다 잘 못 들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매우 화가 나는군요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좌절상태입니다 감탄했습니다 칭찬합니다
멋지군! 좋았어! 하하! 축하하오! 아아.. 5분전인데. 커피한잔 하겠소?
승리의 정유년! 정의로운 새해복! 극.한.공.성. 복! 받아랏! 음~ 직장인의 정석
많이 배웠습니다! 대단합니다! ?!! 축하드립니다 뭔가.. 부족해요 짝짝짝! 각오하세요! 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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