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phers

  • [24라인] 엘리가 24라인 밥해주는 글
  • 1,990

    3

망맞이꽃 [66급]

2014-06-17 21:49:00

* 애니메이션 골든타임 13화 中 마음에 들었던 부분 패러디 입니다.
* 커플링 따로 없지만, 제 개인적으로 파는 커플링이 은연중 티 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 불편하시다면 보지 말아주세요. (이글엘리)
* 사이퍼즈 세계관이 아닌 패러렐(AU) 입니다. 셋은 자취중, 나이는 대학생, 엘리 나이는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설정
* 다 쓰고 확인 누르자마자 날라가서 쓰기 싫었지만, 이 설정 너무 귀엽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다시 씁니다...
* 쓰면서 들었던 노동요 정보 : https://www.youtube.com/watch?v=CcLXcWTWrp4

* 트윗숏에 있던 걸 가지고 왔DA! 참고로 이쪽 게시판 글은 퇴고가 없어서 오탈자 발견해도 이해해주세요~
* 원래는 긴 썰 입니다. 팬픽은 아니고...() 하지만 짧글로 봐도 무리 없는 분량...(양심이 없다)이라고 생각해서 가지고 왔어요(끝까지 양심이 없다)

* 올렸다가 바로 지우고 다시 올리는...ㅠㅠ 태그가 전부 붙어서 나오더라구요... 흑흑 사퍼 팬게 이상해애애ㅐㅐ

* 네이버 블로그(클릭) 트위터(클릭)

 

 

 

 


 "문 열어줘!"


 일요일이고, 누가 온다는 연락도 없었기 때문에 이런 뜬금없는 방문에 놀라는 건 당연하다. 들리는 목소리론 너무 익숙한 여성이라 누구인지 단번에 알았지만, 마틴 챌피는 시간을 벌어볼 생각으로 문고리를 잡고 천천히 누구인지 물었다.


 "누구세요?"
 "엘리!"


 자기 이름을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태도에 결국 이기지 못 하고 그가 문을 여는 순간 보이는 건, 남은 두 남자가 원룸 자취방을 부리나케 청소하는 모습이었다. 야한 잡지. 야한 DVD, 야한 만화책들을 대충 장롱에 우겨서 넣고 등으로 힘껏 밀고 있는 남자가 엘리를 바라보며 어색하게 웃었고 방바닥에 뒹굴고 있던 자신들의 속옷을 대충 모아서 세탁기 속에 버리듯 넣는 남자가 왔어? 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이마에 땀이 가득했다.


 "밥해주려고 왔어."


 구두를 벗고 안으로 들어오는 엘리가 애써 저것들을 - 방 치우고 있는 두 사람 - 신경 쓰지 않는 척하며 말했다.


 "...밥?"
 "응! 스파게티 해줄 거야."


 아무리 생각해봐도 스파게티 재료가 다 담겨있다고 하기엔 너무 가벼워 보이는 가방이 의심스러웠지만 셋은 아무래도 좋았다. 그러니까 일요일 낮에 남자 셋이 복작거리면서 음식 해 먹는 것보단 누군가가 해주는 편이 훨씬 편했음으로 불만 없이 기뻐했다. 눈치 없는 한 명 빼고


 "웃기시네! 꼬맹이 너 나랑 같이 살 때, 단 한 번도 음식 하는 걸 본 적이 없는데! 그리고 뭐야 이 가방 왜 이렇게 든 게 없...."


 이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엘리는 가방을 껴안고서는 눈가리개 세 개를 던졌다.


 "보지 마! 부끄러우니까! 금방! 금방 해줄 거니까 저기 앉아있어. 빨리! 그거 쓰고 있어, 보면 안되니까!"
 "뭘 해주시려고 하는 건데요?"
 "스파게티!"
 "그러니까 스파게티 해주는데 왜 구경도 하면 안되는 거야"
 "그야, 부끄러우니까!"


 뭔가 조금 이해되기도 했다. 처음 해주는 음식이니까 실수라도 하면 부끄럽다는 그런 거 아닐까요? 하며 마틴이 둘에게 조그맣게 말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엘리는 직접 셋에게 눈가리개를 씌워주며 신신당부했다. 뒤를 돌면 죽여버리겠다고


 "먼저 야채를 씻어야지~"


 눈가리개를 하고 있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그녀는 야채 없는 개수대에 물을 틀며 말했다. 이어서 도마를 꺼내 에어 베지터블을 썰면서 헤헷 썰어버렸네? 하고 장난까지 쳤다. 셋은 약간 헐렁했던 눈가리개를 슬쩍 내리고 거울을 통해 주방을 바라봤다. 열심히 소꿉놀이하듯 음식을 하는 그녀가 드디어 숨기던 가방에서 무언가 꺼내기 시작했다.


 <3분 스파게티>


 "읍"


 그녀는 칼을 움켜쥔 채 소리 나는 쪽을 바라봤다. 셋은 반쯤 벗겨진 눈가리개를 다시 써보려고 했지만 이미 그녀가 모든 것을 본 후였다. 스파게티는 완성된 이후였지만 엘리는 식탁에 차리다 말고 울먹거리며 말했다.


 "나도 처음 연습할 땐 그냥 해주려고 했단 말이야. 오빠들이 자꾸 굶는다니까 연습 계속해봤는데 맛이 없어... 나이오비 언니가 이렇게 하면 괜찮을 거라고..."


 그 순간 마틴이 스파게티를 입에 넣으며 말했다.


 "맛있는데요? 고마워요."


 이글도 한 마디 했다.


 "꼬맹이 언제 이렇게 컸어? 시집가도 되겠네."
 "나한테 와, 쟤넨 돈 없어."
 "안 돼요~ 저한테 와야죠."
 "뭐야 너네! 시끄러워!"
 "…스파게티 더 줄까?"
 "응!"
 "네 저도..."
 "나도"

 

 

 

 

 

 

 

 

0
신고하기
댓글 3
댓글은 최대 255자까지, 스티커 10개까지 등록할 수 있습니다
스티커 등록 n
등록0/256
닫기
안녕, 레이디 YES NO 내 맘 알지? 성공! 뜨헉! 하아? 힝-
좋구나~ 후후후... YES NO 하- 감히! 이녀석들! 그땐 그랬지
Hi~ OK Oh! 냠~ Love U~ 궁금해! YES! 히힛~
안녕하십니까? 예~예~ 모든 것은 신의 뜻... 불허합니다. 의외군요. 나 원 참... 시작할까요? 강화인간!!
안녕? OK 궁금하네요. 역시! 재미있네. 깜짝이야! 아~니? ...
웃음 두려움 만족 놀람 동의 분노 좌절 인사
안녕하세요? 넵!! 미안해요!! 앗! 좋아요! 엣헴. 추천! ㅠㅠ
안녕하심까~ 피- 좋다! 못마땅해... 곱다~ 덤비라! 후우- 아슴찮다..
허~허~ 아, 아니... 헐! 흠흠... 끄응... 시, 식은땀이.. 엥? 후어어..
후훗~ Trick or Treat! 사.탕.내.놔. 소녀... 억울하옵니다... 사, 사탕 주세요! 해피... 핼러윈... 날 위해 사탕 정돈 줘야지? 목표? 당연히 사탕이지!
안녕~ ?? 피- 어머! 흐어 오오- 안돼! 랄랄라
우쭈쭈 하하 하? ?? 이거 참... -_- 안녕하십니까 안됩니다
ㅇㅅㅇ 으르릉... 나, 나! (정색) 깔깔 아니야!! 뿌잉 메~
안녕하십니까! 흐응? 흐으으응?! 척! 칫.. 좋-았어! 엥? 후에엥-!!
칫 엄숙하고 근엄하고 진지하다 믿습니다 내 안의 ...가 깨어난다 영업 중 할많하않 충격! 공포! 둠칫 둠칫 두둠칫
파이팅!! 고마워~ 졌어... 히힣 극대노 미안! 거울 앞에서 자의식 과잉된 십대 라이언
저는 지금 극공입니다. 훠이훠이 하.하.하. 매우 화가 납니다. 총기 손질중입니다. 저와 한 판 붙어보시겠습니까? 당신에 대한 정확한 진단 안돼!
뭐가 궁금하죠? 축하드립니다. 너에게는 뭐든 주고 싶어. 칭찬 드립니다. 대-단하십니다. 내겐 보여, 너의 죽음 당신을 믿습니다. 이런 미래는 싫어!
감사합니다. 기쁩니다. 축하합니다. 칭찬해 드리죠. 놀랍군요. 심기가 불편합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매우 화가 나는군요.
짝.짝.짝.짝 고마워... 멋있어... 지금 이게 뭐하시는 거죠? 대다나다 히에엑... 헉! 깜짝 놀랐습니다. 그만해!!!!!
옳소! 감탄했습니다. 흐음 후회할거요! 감사합니다. 놀랐습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색) 축하드립니다. 칭찬해 드립니다. 놀랍군요. 매우 화가 나네요. 큰 충격입니다. 놀랍군요.
이럴수가... 감히! 네가! 아니?! 장하군! 응?! 좋다! 그건 아니다! 고맙다!
감사합니다 잘 못 들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매우 화가 나는군요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좌절상태입니다 감탄했습니다 칭찬합니다
멋지군! 좋았어! 하하! 축하하오! 아아.. 5분전인데. 커피한잔 하겠소?
승리의 정유년! 정의로운 새해복! 극.한.공.성. 복! 받아랏! 음~ 직장인의 정석
많이 배웠습니다! 대단합니다! ?!! 축하드립니다 뭔가.. 부족해요 짝짝짝! 각오하세요! 으윽!
성탄의 축복을~! 메리 X-MAS~! 화이트 크리스마스야 해피~ 크리스마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성탄이구나~
Good! Thank U Missing U Useless It's pretty good Oops WHY! Please wait
멜빈 미이라와 고스트 제피 할로윈에는 카를로스호박 히카르도의 사탕 탄야의 마녀 분장..? 잭-슈타인 강시 루시
기자님의 감탄사 : 호-오! 기자님의 일과 : 신문 보기 기자님의 사과 : 이거 실례! 기자님이 놀라면 : 어이쿠! 기분이 좋아 보이는 잭 기분이 나빠 보이는 잭 천진난만한 잭 상큼한 인사를 날리는 잭
좋군요! 좋은 시간 되소서 Merry 추석~! 우와~! 호~오! 가득해요~! 짱인데! 품위있군
Chu~♡ 파이팅! 우와앙.. 졌어 ㅠㅠ 이겼다! 흐~음? 뜨헉! 돼.. 됐거든! 사.. 살쪘..!
훌륭합니다 궁금하네요 에구머니나! 슬프네요... 경멸스럽군요.. 후훗~ 뭐라고 하셨죠? 이, 이럴수가...!
아이작의 멋진 모습 이글이라 샤샤샤~ 트리비아 슬라이딩 시바 포는 달린다 까미유도 달린다 라이샌더 달린다 마를렌 점프! 샬럿 점프!

최근에 사용한 스티커가 없습니다.
능력자님의 마음을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스티커를 찾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