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phers

  • [이글엘리] Just The Two Of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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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맞이꽃 [62급]

2014-03-15 00:25:51

* 예전에 썼던 글을 개인홈에서 긁어왔습니다.

* 원작 기반이지만 둘 다 나이를 어느정도 먹었다는 설정 입니다.

* 평소 글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읽지 않으실거라면 그냥 나가주세요ㅠ.ㅠ!
절 경찰서에 신고하지 말아주세요(...)

* BGM 들으실 분들 클릭











   스무 살, 여자가 스무 살이 되면 가장하고 싶은 건 역시 연애다. 그녀도 그런 사랑을 꿈꿔왔었다. 다만, 상대가….



Just The Two Of Us



W by. Mang




  "오빠"

  "왜~"

  "엘리는 저거"

  "글쎄 안된다니까?"

  "아니 왜 안되는데!"

  "안 어울려."


  이것도 안 어울린다. 저것도 안 어울린다, 해서 지금 두 시간째다. 무슨 남자가 이렇게 쇼핑에 강할까. 하고 엘리노어는 생각했다. 그에 비해 이글 홀든은 멀쩡했다. 애초에 각오를 했었던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 화가 났기 때문이다. 고르는 옷마다 마음에 안 들었다. 이글은 그녀를 찬찬히 살폈다. 이제 스무 살, 금발이 허리까지 닿는 머리를 커플 머리라면서 똑같이 높게 묶은 여자의 목덜미가 보인다. 눈을 질끈 감았다가 떴다. 여자는 벌써 저 멀리까지 총총 뛰어가고 있다. 남자는 느린 걸음으로 뒤에서부터 따라갔다.


  둘은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 차라리 이글이 보호자라고 하면 그럴싸한 모습이겠다. 엘리는 그게 싫었다. 이글이 자길 감싸고도는 건 기분 나쁘지 않지만 자꾸 아빠 노릇을 하려는 건 싫었다. 엘리노어는 그를 슬쩍 쳐다봤다. 평소처럼 삐죽거리는 표정인데도 괜히 얄밉다. 그녀는 혀를 쏙 내밀고 토끼처럼 총총걸음으로 앞서나갔다. 이글은 그걸 누가 보는 것조차 싫었다. 귀여운 자신의 아이를 섬세하게 다루는 마음? 그런 것일지도 모르고 아니면, 이글은 그다음 생각을 멈췄다.


  "꼬맹이 어딜 그렇게 빨리 가!"

  "이거! 이건 어때?"


  하얀 원피스였다. 잔 꽃무늬가 그려진 원피스는 어깨 부분이 봉긋하게 올라와 있어서 엘리 나이에 맞는 옷이었다. 드디어 조금 마음에 든 이글이 옷을 이리저리 대보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안돼."

  "왜! 이건 또 왜!"

  "짧아."


  무릎을 조금 넘는 길이의 치마를 보고 짧다고 말하는 그를 그녀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어디 가? 어디 가 짧은데 무릎 조금 넘는 것뿐이잖아. 너 벌써부터 이런 거 입고 다니면 어떻게 해? 이제 스무 살인데! 스무 살 바로 되자마자 어른인 줄 알아? 점원은 곤란한 웃음을 지으며 다른 옷들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혀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이걸 봐도 짧아 보이고 저걸 봐도 야해 보이고, 그래서 결국 전부 고개를 가로저었다. 결국 엘리노어는 짜증난 어조로 쏘듯이 말했다.


  "그럼 오빠가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와!"


   이글은 미간을 좁히다가 뭐? 하며 엘리를 바라봤다. 뜬 눈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당장 가서 골라와, 하는 표정에 이글은 마지못해 자릴 옮겼다. 엘리는 그 근처 카페에 들어가 있기로 했다. 주문하는 것까지 보고 이글은 물었다.


  "너 혼자 있을 거야, 진짜?"


  그 과보호에 엘리는 기분이 나빴다가도 걱정하는 눈빛에 두근하고 심장이 멈췄다. 아 뭐, 혼자 있어도 돼! 하고 딱 잘라 이야기하니 볼을 쭉 잡아댕기곤 건들거리는 걸음으로 카페 밖을 나갔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엘리는 테이블 옆에 있는 메모지를 뜯어 끄적거리기 시작했다. 이건 어떤 기분? 하는 작은 글씨를 따라서 작게 그린 그림들이 어째선지 둘을 닮아있다.


 이글은 아무리 샅샅이 뒤져도 엘리에게 어울리고, 자신의 마음에도 드는 옷을 찾을 수 없었다. 점원에게 주문한 오더는 말도 안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 수수하지만 화려하고 노출이 없는데 귀엽고 스무 살이 입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옷 - 팔자를 그리며 죄송하다는 말을 뒤로하고 다른 곳을 찾기 바빴다. 소녀에게 어울릴만한 옷을 이글이 알 리 없다. 자신이 사귀었던 여자들의 대부분은 그녀와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적당한 옷을 찾아주기가 힘들었다. 그렇게 그는 사귀었던 여자에 대해 생각하니 엘리와 아예 반대이거나 굉장히 흡사하다는 점을 어렴풋이 느꼈다. 착각이겠거니 하고 넘기기엔 무리가 있었다. 자신의 취향이라고 생각한 여자들은 언제나 섹시한 이미지였지만 금발이 대부분이었다는 것과 그게 아니라면 애교가 많은 타입이었으니까.


  그는 머리가 뜨거운지.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조금 오른 열을 식히기 위해 차가운 손으로 볼을 만지다가 후, 하고 숨을 내쉬곤 고개를 돌리는데 눈앞에 작은 레이스가 달린 베이지색 원피스가 있었다. 길이는 무릎을 약간 덮는 길이, 너무 화려하지 않으면서 어디가서 핀잔 들을 정도는 아닌 수수한 원피스. 이것도 사람 나름일 것이다. 그래서 입혀보고 싶었다. 점원에게 원피스 가격을 물어보고 계산대에 서서 그는 계속 고민했다. 도대체 이게 무슨 기분인지에 대해서, 이렇게 엘리노어에 대해 깊게 생각하면 할수록 머리가 아파서 평소엔 외면하려고 하지만, 더는 안되겠다 싶은 모양이다.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고 같이 있는 것이 행복한 건 맞다. 하지만 그걸 손에 넣기엔 현실이 더 가깝게 느껴졌다. 어릴 때부터 같이 봐오던 아이, 잡아두면 겁을 먹을까 봐 그러지도 못 하고 어디 가면 눈에 밟히지 않는 게 미칠 것 같은 아이를 지금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해야만 했다. 천천히 걸음을 옮겨서 카페로 향했다. 그녀는 여전히 높게 묶은 머리를 늘어뜨린 채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뒤에 가서 놀래줄 생각으로 살금살금 다가갔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끄적이던 종이를 확 구겨 주머니 속에 넣어버린다.


  "왔어? 봐봐!"

  "잠깐, 꼬맹이 뭐 쓰고 있었어. 내놔, 내놔."

  "아, 진짜! 비밀이야, 안 돼! 빨리 옷 보여줘~!"


  옷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이글은 일단 옷부터 건넸다. 엘리는 뒤적거리며 쇼핑백 안을 확인하다가 옷을 발견하고 배시시 웃었다.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모양이다. 서로 마음에 드는 옷을 찾았으니 집으로 가기로 했다. 가는 동안 해가 바닥으로 가라앉고 달이 하늘로 둥실 떠오르고 있었다. 푸르스름한 그림자가 깔리고 뿌려진 빛이 촘촘히 박힌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둑해지는 길에 하나, 둘 가로등이 켜졌다. 


  "어둡잖아, 이리로 좀"


   이글은 찻길 옆에 서서 걷고 엘리는 상점가에 붙어 걸었다. 어두우니 좀 더 붙으라며 잡아 끄는 팔에 그녀는 심장이 콩콩하고 뛰었다. 바라본 얼굴은 한참 차이나는 키를 건너 노르스름한 조명에 비쳐 다른 사람 같아 보이기도 했다. 그 미묘한 어색함은 소녀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번화가를 지나 조금 조용해진 길가에는 풀벌레 우는소리만 있을 뿐 고요했다. 이글은 여전히 그녀 신변이 걱정됐다. 그렇게 옆에 바짝 붙어 있으면서도 걱정이 되자, 곧 자신의 눈이 두 개밖에 없음이 한스러웠다.


  서로가 서로를 의식하다 집 앞에 왔다. 같이 들어가야 하는 곳인데도 어색함 때문에 한참을 서 있다가


  "안 들어가?" 

  "안 들어갈 거야?"


  하고 동시에 말을 꺼냈다. 더욱 민망해지기 전에, 그가 다시 말했다.


  "들어가자."

  "…웅."


  그 둘은 아직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감정인 지조차 잘 정리되지 않은 채 각자 방으로 들어가서 눈을 감았다. 그녀는 그가 골라준 옷을 몇 번이고 대보다가 두근두근하는 소리가 방 문을 새어나갈까 봐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선 침대에 누웠다. 한편 이글은 애써 머릿속에 떠다니는 얼굴을 지우느냐 바빴다. 천장이 닿을 정도로 발로 이불을 뻥뻥 찬 후 새벽 끝자락이 다가와서야 잠이 들었다.


 그렇게 그들의 꿈속엔 서로가 나왔던 것도 같다. 






fin!




















* 둘이 옷사러 갔다가 이글이 자꾸 고나리 넣으니까 니가 사와ㅡㅡ 하는 엘리노어ㅋㅋㅋㅋ 그리고 또 

골라오라고 골라오는 이글 아저씨(24, 백수) 


* 이글이 여자취향이 섹시할것이다~ 하는건 그냥 제 개인적인 캐해석 입니다. 애교 많은 타입 좋아할 듯

* 원작 기반의 내용 입니다. 믿기 힘드시다구요? 그냥 엘리 나이가 스무살 입니다. 이글 나이가 뭐라구요?

왜그러시죠? 이글은 나이를 먹지 않는데요;;;; 자꾸 날 화나게 하지 말아요... (이글이글 피터피터


* 이글이 옷 고를때 이것저것 터치하는게 좋습니당///ㅎㅎ! 남자의 과보호가 때론 기분 좋을때가 있죠.


* 다만 제가 저 상황이면 깨졌음. ㅈㅅ; 하지만 창작물에서 보는건 너무 너무 너~~어무 좋다!


* 전에 썼던게 우울하기만 해서 조금 밝게 썼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상상하시는 대로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예전에 썼던 글을 개인홈에서 긁어왔습니당!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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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구나~ 후후후... YES NO 하- 감히! 이녀석들! 그땐 그랬지
Hi~ OK Oh! 냠~ Love U~ 궁금해! YES! 히힛~
안녕하십니까? 예~예~ 모든 것은 신의 뜻... 불허합니다. 의외군요. 나 원 참... 시작할까요? 강화인간!!
안녕? OK 궁금하네요. 역시! 재미있네. 깜짝이야! 아~니? ...
웃음 두려움 만족 놀람 동의 분노 좌절 인사
안녕하세요? 넵!! 미안해요!! 앗! 좋아요! 엣헴. 추천! ㅠㅠ
안녕하심까~ 피- 좋다! 못마땅해... 곱다~ 덤비라! 후우- 아슴찮다..
허~허~ 아, 아니... 헐! 흠흠... 끄응... 시, 식은땀이.. 엥? 후어어..
후훗~ Trick or Treat! 사.탕.내.놔. 소녀... 억울하옵니다... 사, 사탕 주세요! 해피... 핼러윈... 날 위해 사탕 정돈 줘야지? 목표? 당연히 사탕이지!
안녕~ ?? 피- 어머! 흐어 오오- 안돼! 랄랄라
우쭈쭈 하하 하? ?? 이거 참... -_- 안녕하십니까 안됩니다
ㅇㅅㅇ 으르릉... 나, 나! (정색) 깔깔 아니야!! 뿌잉 메~
안녕하십니까! 흐응? 흐으으응?! 척! 칫.. 좋-았어! 엥? 후에엥-!!
칫 엄숙하고 근엄하고 진지하다 믿습니다 내 안의 ...가 깨어난다 영업 중 할많하않 충격! 공포! 둠칫 둠칫 두둠칫
파이팅!! 고마워~ 졌어... 히힣 극대노 미안! 거울 앞에서 자의식 과잉된 십대 라이언
저는 지금 극공입니다. 훠이훠이 하.하.하. 매우 화가 납니다. 총기 손질중입니다. 저와 한 판 붙어보시겠습니까? 당신에 대한 정확한 진단 안돼!
뭐가 궁금하죠? 축하드립니다. 너에게는 뭐든 주고 싶어. 칭찬 드립니다. 대-단하십니다. 내겐 보여, 너의 죽음 당신을 믿습니다. 이런 미래는 싫어!
감사합니다. 기쁩니다. 축하합니다. 칭찬해 드리죠. 놀랍군요. 심기가 불편합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매우 화가 나는군요.
짝.짝.짝.짝 고마워... 멋있어... 지금 이게 뭐하시는 거죠? 대다나다 히에엑... 헉! 깜짝 놀랐습니다. 그만해!!!!!
옳소! 감탄했습니다. 흐음 후회할거요! 감사합니다. 놀랐습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색) 축하드립니다. 칭찬해 드립니다. 놀랍군요. 매우 화가 나네요. 큰 충격입니다. 놀랍군요.
이럴수가... 감히! 네가! 아니?! 장하군! 응?! 좋다! 그건 아니다! 고맙다!
감사합니다 잘 못 들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매우 화가 나는군요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좌절상태입니다 감탄했습니다 칭찬합니다
멋지군! 좋았어! 하하! 축하하오! 아아.. 5분전인데. 커피한잔 하겠소?
승리의 정유년! 정의로운 새해복! 극.한.공.성. 복! 받아랏! 음~ 직장인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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