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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P.33 강화인간가면의아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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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lipse Vol.10 예고 없는 방문 정보제공자: 레나 (강화인간)

노인의 통제에서 벗어나면서 내 의지라는 것이 생겼지만, 아직도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 남의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하다.
말투도 점점 변해가고 있다.
나는 누구였나. 앞으로의 나는 누구일까? 기억은 항상 제자리고, 똑같은 장면만 떠오른다.
그 기억의 끝에서 나는 항상 울고 있다. 그건 정말 내 모습일까? 조작된 기억이 아닐까?
나를 알고 있는 누군가가 나타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신의 등장

어느 날. 그 자가 찾아왔다. 그는 가면 속에 있었다. 우리가 친구였다고 했지만 기억나지 않았다. 나의 일상에 대해 물었다.
그 때 내가 경계심을 늦추고 이야기한 것은 그가 믿을 만한 자라고 판단해서가 아니라 내 기억에 대해 물어봐 준 첫 번째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이야기를 나눈 후 그는 본색을 드러냈다. 자신을 안타리우스의 사신이라고 했다.
안타리우스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내 말에 그는 소름 끼치도록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냈다.

"아니지, 아니야. 우리는 항상 있었어. 모든 사건 속에. 사람들이 모른 척했을 뿐이지. 그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거든.
토끼 아가씨. 그 동안 넓은 들판을 뛰어다니며 충분한 자유를 누렸으니 이제 새 주인이 있는 곳으로 돌아 가야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누군가 나를 찾아와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이 자는 아니다.
현재의 내가 다시 불행해진다면 이전의 내가 누구였던 건 중요하지 않다. 나는 더 깊이 숨어버리기 위해 달아났다.
멀리, 더 멀리. 하지만 나의 노력은 금방 무너져 버렸다. 내가 어디에 숨어도 그는 나를 찾았다.

"집이 너무 지저분해서 이 몸이 직접 공을 들여 청소 좀 했는데, 마음에 들지 모르겟네?
호의를 베푼 건 최소한의 예의였는데, 역시나, 역시나. 이런 예의는 네게는 사치였어. 누구지? 스텔라? 그 여자도 그랬어.
마음을 다 하여 배려해줬는데, 결국 날 화나게 만들었지. 기억이 돌아오지 않는 것처럼 연기했지만 실제로는 아주 많은 걸 알고 있었어.
동생을 찾기 위해 우리는 이용하기까지 했으니까. 쓰읍. 네가 망설이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너의 과거. 그걸 정말 알고 싶은가?"

사신의 과거

내 아버지는 항상 쫓겨 다녔지. 어머니조차 그를 외면했지만 아버지로 인해 붙은 꼬리표는 늘 우리를 따라다녔어.
아무리 도망쳐도 계속……
거기에 냄새 나는 더러운 집, 남의 집 일을 하느라 얼굴 볼 틈도 없는 어머니, 단지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로 돌봐야 했던 동생들.
큭큭큭. 그런데 말이야. 내게도 기회가 왔지. 몸을 감싸는 이상한 기운. 동생들은 날 영웅 취급했고 어머니는 아주 기뻐하셨어.
우리에게 다른 삶이 온 거라고 착각한 거야. 하지만 상황은 전혀 다르게 흘렀지. 사람들은 날 가만 두지 않았거든.
결국 나는 아버지와 같은 길. 아니 그보다 더 심한 길을 걷게 되었고, 어머니는 깊은 자괴감에 빠져 계시다가 떠났어. 아주 멀리.
난 지긋지긋한 그 인간보다 더 끔찍하게 어머니를 괴롭힌 꼴이 되었어. 어때 재미있지?
아, 더 재미있는 건. 내 기억은. 그 끔찍한 과거는. 깊이 각인 되어 지워지지도 않았어.

who

기억의 조각

그에게 벗어나야 하지만 도망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나는 곧 들통날 테니까.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다. 나는 철저히 외톨이다.
내가 이 곳에서 사라져도 아무도 나를 찾지 않겠지. 내가 기억한 일부분이라도 누군가 볼 수 있다면, 나를 기억해 준다면……
여기 저기 흔적을 남기기 시작했다. 흩어진 퍼즐 조각을 맞추다 보면 언젠가는 다 찾을 수 있겠지. 완벽하지는 않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