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퍼즈 단편집 제작기
-
2,787
37
55
-
2013-12-11 20:10:39
안녕하세요. 스토리아트 연재하는 헬루펜입니다^_^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단편집을 기획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드디어 책이 저희 집에 와서 그 김에 그간의 제작과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1. START 기획
사실 모든 일의 시작점은 이겁니다.
동생들의 삽화 도움을 받아서 작년 8월에 스토리아트를 연재했는데, 여러분들이 굉장한 호응을 해주셔서
차기작을 모색하는 와중에 건방지게도 책을 내기로 결심했지요U_U
기획이랍시고 적어서 제 방에 걸어놓은 건데
지켜지지도 않는 시간계획따위는 넘어갑시다.
헬루펜이 한 달에 한 편씩 써낸다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ㅋㅋㅋㅋㅋㅋㅋ
주륵...ㅠ_ㅠ
사실 이 계획의 치명적인 문제는 바로 집필기간에 6,7,8월이 껴있었다는 겁니다.
뇌가 녹아버려서 한 달에 한 페이지 쓰고 가을에 거의 다 썼던 것 같네요OTL
근데 외주는 정상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미안해 얘들아...1
2. 자료
글에도, 그림에도 자료는 필요했습니다.
캐릭터 공식일러스트와 컨셉아트를 구해다가 외주하는 PIX와 XELL이 볼 수 있게 했습니다.
그래도 그리기 어려운 캐릭터가 있었기에 몇몇 분들의 멋진 팬아트도 참고했고요
저도 이클립스와 세계관을 보면서 캐릭터나 스토리를 조금 정리했습니다.
이클립스는 많이 도움이 되기도 했고, 되레 캐릭터를 풀어나가는 데 혼란을 주기도 했습니다.
예컨대 로라시바를 쓰고 있는데 로라스가 사랑을 할 수 없다던가...ㄱ-
리시안셔스를 쓸 때는 별도로, 그것도 더 많은 자료를 필요로 했습니다.
작중에 뮤지컬이 나오기 때문에 뮤지컬 공연에 관련된 전반적인 이미지(박스석, 의상, 무대, 대기실 등)와
뮤지컬의 배경이 된 시대의 복식자료도 추가로 필요했네요
그리고 이것의 도움도 받았습니다. 뮤지컬 『아르센 루팡』의 프로그램북
무대나 인물 이미지 뿐 아니라, 뮤지컬 극중의 가사가 일부 수록되어 있었던데다
뮤지컬 제작기간의 소소한 일화나 과정이 담겨 있는 페이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리시안셔스의 시간흐름 설정은 뮤지컬 일정을 상당수 반영했습니다.
3. 삽화
대망의 삽화네요
우선 삽화는 제가 생각하고 있는 바를 팀원들에게 전하기 위해 콘티를 그렸습니다.
저는 그림을 못 그려요. 그래서 대충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만 ㅠㅠ 그리고 이런저런 설명을 덧붙입니다.
그리하여...
su콘티쟁탈전per
누가 더 그리기 고통스러운 컷을 떠맡느냐는 신경전을 하네요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닙니다
아무튼 이렇게 콘티를 배분하여서
로라시바편, 이글나비&카인레나편은 PIX와 XELL이 맡아 그렸습니다.
다무타라편도 삽화가 들어가지만 학업으로 바쁜 XELL이 너무 많은 작업량을 하게 된 것이 문제가 되어
표지를 담당하는 유태건에게로 인계되었습니다.
XELL 삽화
클릭하면 짱 커져요. 한번씩 클릭해봐주세요
PIX 삽화
완성(이것도 클릭해서 봐주세요 ^_^)
하나더
이렇게 완성(........)
이 미쳐버릴 것 같은 디테일에 박수 한 번씩 보내주세요
미안해 얘들아 2 이제 두번다시 로라스 그리라고 안할게(mm
정말 고생 많았어 외주 받아줘서 고마워!!!
유태건 삽화
다무타라편은 비공개라서 완성 삽화나 내용 등은 공개하지 않습니다^_^ 책으로만 만나보실 수 있어요
그리고 유태건이 주인공이 되는 파트는 아래의 표지작업입니다.
4. 표지
표지도 많은 고민과 우여곡절을 겪은 작업이었네요
표지에 한해서는 구상이나 전달이 어려웠는데
여름에 유태건을 만나서 아이디어 스케치를 보면서 얘기를 나누고 방향을 정했습니다.
1번의 작은 그림과 두번째 그림 분위기 위주로 시안을 달라고 했습니다.
내가 그냥 연필스케치 시안달라고 했는데...
컨셉설명까지 포함된데다가 시안 자체도 그림이 좋아서 보면서 정말 재밌었습니다.
문제는 다 좋은 바람에 시안을 고르지를 못하다가
결국은 세 시안 중에 두 개를 채택하고 표지를 2종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야↗↘!!!!!!!!!!!! 예산 뛰는 소리 좀 안-나↗게↘하라!!!!!!
A타입 표지의 진행과정
유태건 : 암걸릴것같다
그럼 그만 좀 갈아엎어......................
이렇게 해서 미방의 저 표지가 탄생한거죠
전체표지 실사이미지는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왕 보는 거 두 표지의 제목용 텍스트작업도 보시고 가세요'-'
5. 원고
별 거 없습니다. 그냥 골머리를 썩이면서 쓰는거죠OTL
저 안의 내용은 다무타라편을 제하고는 공홈에서 보실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너무 재미없으니까 플롯 짜면서 끄적거렸던 거 하나 첨부합니다.
이런 거 전부 다 모아봤자 한 4 페이지 정도...?되겠네요...
많은 글 쓰시는 분들이 노트 하나는 우습게 꿀꺽해서 설정이나 플롯을 짜던데 저는...그게 안돼요
그러니까 '아이디어 노트'라는 게 잘 안만들어집니다. 보여주고싶어서라도 만들고싶은데
생각에서 그치고 그냥 쓰게 되더군여...
제 좌우명은 닥치면 하게 되어 있고 하면 되게 되어 있다 입니다^_^;;
6. 편집디자인
첫 책을 낼 때는 한글파일을 그대로 인쇄소에 가져갔지만 이번엔 삽화소설이라서 그게 힘들었습니다.
기획단계에서 인디자인 스킬을 익히는 게 있었는데...
제가 뭐든지간에 저 알아서 한다고 주변인의 호의를 거절했다가
결국은 멋진 응가를 만들어내는 사태를 한두 번 겪은 게 아니라서(mm
편집디자인은 숙명여대 문헌정보학과의 박모 양이 애써주었습니다.
인디자인에 경배하라
여백, 책 제목, 부제, 페이지, 글자 규격, 삽화 삽입 등 여러분이 보는 그 정돈된 책을 만드는 작업이에요
그렇게 편집디자인을 하고 나니 원고와 삽화를 합해서 176페이지의 최종본이 나왔습니다
저는 11월 24일에 탈고하였고, 최종 편집이 26일에 끝났으며 그 날 인쇄계약을 했습니다.
여기까지 함께해준 모든 팀원들에게 감사합니다(_ _) 회식을 한 번 해야 할 텐데 말이에요
글 담당 : 부산
편집디자인 : 평택
삽화 1 : 서울
삽화 2 : 대구
표지 : 인천
어쩌라고...다 내려와
7. 사전예약 예약특전
단편집이 나오기 전에 사전예약에 참여하여 인쇄계약하는 데 도움을 준 구매자분들께는
예약특전을 증정하는 작업도 있습니다.
책갈피를 만들기로 해서, 책갈피용 카드덱도 유태건이 제작을 해줬습니다.
카드덱에 달 매듭도 업체에 주문했고요. 저희집으로 오고 있어요^_^
제작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예약특전 책갈피가 오지 않았지만 나중에 스토리아트 다음 편 올리면서 공개할게요
이제 완제품을 보십시다.
8. 완성 책 이미지
책이 도착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A표지
B표지
색지와 앞 제목페이지입니다.
스타드림지 정말 예뻐서 책 받고 많이 기뻤어요.
인포와 본제입니다.
본문과 삽화입니다. 전체페이지 삽화도 잘 나왔어요 뿌듯뿌듯U_U
책날개 뒷부분입니다.
Romance the CYPHERS
FOR YOU
라고 씌어 있습니다.
저는 책날개 부분이 허전할거란 생각을 못 했는데 유태건이 여기까지 신경을 써줬어요 ㅠㅠ
두 권을 제 책장에, 첫 소설 옆자리에 뙇 놓았습니다. 행복하네요
두 권을 제외한 나머지 책들은 지금 여러분에게 가길 기다리고 있어요^_^
책 인포와 통판안내 보시려면 여기 로 오세요
긴 제작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신고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