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능력자 여러분,
사이퍼즈입니다.

2nd 궁극기 업데이트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곧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궁극기 업데이트만으로 큰 변화가 있겠냐는 의견과 업데이트가 중간에 멈추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어느덧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즐겨주시는 모습을 보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밸런싱은...관련 담당자분들께서 더 잘해 주시리라 믿겠습니다)

그래서 뭔가 여러분께 더 드릴만 한 소식이 없을까 생각을 해보다가, 2nd 궁극기와 신규 캐릭터, 더 나아가
최근 스토리 기획을 담당해 주고 계신 두 분의 소소한 이야기를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2022년~23년 스토리 연계 컨텐츠 중 기억에 남는 것은?

A : 뭐든지 처음이 가장 어렵다는 것처럼 2nd 궁극기 1회차 준비였던 거 같아요. 내레이션 팩 시스템도
새롭게 기획하고 개발 요청도 해야 했고, 장신구4 유니크 아이템의 플레이버 텍스트도 새로 고민을 해봤죠.
특히 2nd 궁극기 출시를 기념해 영상을 만들어 보겠다고 벨져의 플레이버 텍스트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했는데,
원래는 12주년 행사에 맞춰 공개를 할까 생각을 했지만 팀장님과 B님이 빨리 공개하고 다른 거 준비하라고(...) 해서
E쪽이다! 방송 1회 일자에 맞췄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B : 조율자 숙희 출시를 꼽고 싶어요. 사실 '헌터 탄야'의 비밀은 2016년 '기자 클리브' 이클립스에서도 언급됐고,
2018년 블루문 인트로에서도 해당 내용을 암시하는 걸 넣긴 했어요. 다만 이걸 매끄럽게 연결할 인물을
항상 고민하고 있었는데 콜라보레이션이 진행되면서 신석기녀의 설정과 접목을 시도하게 됐거든요.
물론 '동북 방언을 꼭 써야 한다'라는 요청 사항이 있어서 동북 방언 논문들과 KBS TV 문학관의 '감비천불붙이' 영상,
'신석기녀' 웹툰의 주요 대사들을 보면서 이 점도 반영하려 했죠. 근데 숙희 2nd 궁극기를 만들게 되면 무슨 대사가 좋을까요?

(영상 실시간 공개가 벌써 7개월 전 ㄷㄷ)

요즘 신경 쓰고 있는 것이 있다면?

A : 저는 근현대사적인 측면을 어떻게 하면 녹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면 그레타와 바스티안의 스토리를 통해 1935년 독일과 폴란드의 관계가 악화되는 과정,
그리고 터전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맞서는 소시민과 주저 없이 변절하는 자를 대비하려 했죠.
하지만 바스티안의 성격과 대사는 '웹툰에 흔히 나올 법한 불량 학생'을 연상하며 작업했습니다;;

B : 2nd 궁극기를 통해 캐릭터가 '변하고 있는 과정'을 표현하는 걸 생각해 보고 있어요.
단순히 캐릭터의 기본 컨셉과 능력에 어울리는 명칭과 대사만이 아니라, 내레이션 팩과 플레이버 텍스트 등을 통해
1935년 이 캐릭터의 행보는 어떤 상태임을 표현하는 것이 새로운 재미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물론 스킬 명을 고민할 때는 다른 무엇보다도 캐릭터 컨셉과 스킬의 방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요.
예를 들면 테이의 '산영소환생'은 실제 문구인 '산영추불출 월광소환생'에서 그림자를 뜻하는 '산영'과
적 한 명을 쓸어 죽이는(...) 컨셉을 접목하기 위해 '소환생'을 붙여 만든 단어지요.

이제는 말할 수 있다...아니 말하고 싶다

A : 벨져 스토리 영상하고도 연계된 건데요, 제레온의 궁극기 '오버로드'에 특이점이 하나 있거든요.
자신이 궁극기를 쓸 때는 과거의 모습처럼 하얀 머리가 되지만, 사실 제레온은 그 힘을 영원히 찾을 수 없고
잠시 자신이 그때의 상황으로 돌아갔다고 착각한다는 설정이었어요. 그래서 자신이 아닌 타인이 오버로드 상태의
제레온을 보면 제레온의 머리 색상이 '그대로'인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게 잘 알려지지 않아서 아쉬워요 ㅠ

B : 연람의 재뉴어리가 기억을 읽는 과정을 선형의 스킬 이펙트로 표현한 가운데, 또 다른 마인드 리더인
통찰의 마틴과 연관 지점을 주기 위해 '메모리 스틸'을 쓸 때 출력되는 대사가 다른 캐릭터를 2명 설정했어요.
이건 HO대리님께서 저희한테 의견을 주셨던 건데 재밌겠다 싶어서 한 번 적용을 해봤거든요.
그런데 잡기 스킬이기도 하고, 모션이 바뀌는 건 아니어서 신경 쓰지 않으면 알기 어려웠던 거 같아요.

(재뉴어리 내용은 얼마 전에 밝혀졌네요. 아직 한 명만이지만)

그래서 지금 뭐함?

A : 2nd 궁극기 5시즌 준비 중입니다. 4시즌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참고로 캐릭터는 다 정해졌고요, 지난 12주년 행사에서 팀장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안타리우스 관련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해 해당 단체 캐릭터들이 몇몇 포함된 상태입니다.
이 이상은 말하면 제가 혼날 거 같네요.

B : 심판관 니콜라스 이야기도 짜고 있어요. 아직 엄청 구체적이진 않지만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할 수 있도록 생각해 보고 있죠. 참고로 니콜라스 스토리 영상에
등장할 인물 1명에 대해 힌트를 남겼답니다. 누굴지 한 번 추리해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끝으로 한 마디 더 한다면

A : 12주년 행사 설문조사에서 한 분이 '스토리 관련 영상 콘텐츠를 많이 만들었음 좋겠다'라는
의견을 남겨 주셨었어요. 그래서 이클립스/스토리 영상이나 텍스트 세계관/에피소드와는 다른,
새로운 방향에서 능력자들이 살아가는 세계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봤어요.

B : 그 결과가 아래에 있는 뭔가 수상한 라디오죠. 여러 개의 주파수로 구성된 무전 채널에
사람들이 특정 주제로 쉼새없이 교신을 시도 중인데, 이 라디오를 통해 세계 어느 곳에서도 편리하게
이야기를 청취(A.K.A. 도청)할 수 있어요. 어떤 이야기들이 오가는지는 직접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끝으로 한마디를 더하면 여러분의 반응과 댓글을 통해 이 영상의 정기 연재화가 정해질 예정이랍니다?!

다음에도 이 매거진이 작성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