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밀리 성우 여윤미 님을 만나다!
-
53,560
52
-
CYPHERS
2020-10-07 14:49:34
안녕하세요 능력자 여러분,
사이퍼즈입니다.
모두 에밀리와 함께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셨나요? 많은 분들이 에밀리를 플레이해주신 가운데
저도 이번 연휴 기간에 에밀리를 픽하기 위해 마우스 클릭을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오른쪽 등이 경련으로 뭉치는 슬픈 마무리를 겪었습니다...
그 슬픔을 달래기 위해 에밀리를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해 주신 성우님의 인터뷰 매거진을 준비했어요.
에밀리 출시 약 1달 전에 진행됐던 인터뷰에서 '여윤미' 성우님은 어떤 이야기를 전해 주셨을까요?
※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원격으로 녹음이 진행됐으며, 이에 따라 영상 촬영 및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음을 안내 드립니다.
귀여움을 한아름 가~득 담은 목소리로 캐릭터를 꾸며 주시는 성우 여윤미 님을 소개합니다.
(사진 제공 : 여윤미 성우님)
흑마녀 나가신다! '초코', 미르모 퐁퐁퐁 '도시은', 프리파라 시리즈 '미카',
12살의 '나여름', 요괴워치 시리즈의 '장세라',
메이플스토리 '랑', 던전앤파이터의 '로리안 코르나로', '천궁의 알렉산드라' 등등!
그럼 본격적으로 성우님의 인사와 함께 출발해볼게요~
Q. 안녕하세요 여윤미 성우님, 사이퍼즈입니다. 이번에 '연금술사 에밀리'를 연기해 주셨는데요,
능력자 여러분께 인사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사이퍼즈 신규 캐릭터 에밀리를 맡게 된 성우 여윤미 입니다!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 기쁘네요~ 반갑습니다!
Q. 인터뷰를 해주신 성우님들이 저마다의 성우 입문 계기를 말씀해 주셨는데, 여윤미 성우님의
성우 활동 계기에는 무엇이 있으셨는지 궁금해요.
A. 성우들이라면 대부분 그렇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목소리 내는 걸 좋아했어요.
동생이랑 아무것도 녹음이 안 된 소위 '공 테이프'에 목소리를 녹음해서 그걸로 놀았었죠.
직접적인 계기는 아나운서 학원에 다닐 때 들었던 특강이었어요. 그때 처음 ‘성우’ 를 만났고,
그분 덕분에 성우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죠. 거기에 아무래도 카메라 앞에 서면 경직되는데
카메라가 사라지니 자유롭다는 느낌도 컸던 것 같아요~ 다채로운 감정 연기를 한다는 것도 흥미로웠고요.
(아나운서에서 성우로 진로를 변경하실 때 주위 반응은 어떠셨나요?)
아나운서 학원 선생님은 안 좋아하셨죠. 성우라는 직업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는 없다 보니
아마 잘 모르셨던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어떤 직업이 더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어떤 직업이
더 나에게 맞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경쟁률은 양쪽 다 높은 편이긴 한데 ㅎㅎ)
부모님께서는 진로를 변경한다는 제 이야기를 반대하지 않고 믿어주셨어요.
Q. 다양한 녹음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하나만 들려주세요.
A. '12살' 더빙을 할 때가 생각나요. 초등학생들의 연애 이야기지만 소위 '오글거리는' 장면이 많았는데
특히 남자 주인공과의 러브 신을 녹음할 때 모두가 한마음으로 숨죽이고 지켜봤거든요. 특히 NG가 나면
연기를 다시 들어야 하는데 그것이 참... ON AIR 표시가 꺼지자마자 다들 시끌벅적해졌던 게 기억나네요 ㅎㅎ
Q. 에밀리의 자료를 접하시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A. 게임에서는 캐릭터의 첫인상이 중요한 것 같아요. 캐릭터의 모습이 많은 정보를 보여주니까요.
그런 점에서 에밀리를 처음 봤을 때, 눈빛이나 표정에서 순수함이 느껴졌어요. 부정적인 문제가 있어도
굴하지 않는 긍정적인 느낌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성장 드라마의 주인공 같은 느낌도 들고요.
그런 부분들을 연기할 때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물론 쉽지는 않더라고요.
Q. 성우님과 에밀리는 어떤 점에서 닮은 점이 있고, 어떤 점에서는 차이를 보인다고 보시나요?
A. 긍정적인 모습이 닮은 거 같아요~ 저는 문제가 생겼을 때 걱정하기보다는 해결 방법을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뭐든지 열심히 하는 편인데 이것도 비슷한 거 같네요. 옛날에 MT 가서 게임을 해도 너무 진지하게
열심히 해서 주변에서 "너는 왜 게임을 목숨 걸고 하니"라고 했거든요.
차이점은, 저는 좀 낯을 가리는데 에밀리의 쾌활한 모습은 부러워요. 다만 성우 되고 나서 성격이 좀 바뀐 편인데,
연기하다 보면 알게 모르게 캐릭터의 영향을 받는 것 같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에밀리 같은 캐릭터들을 꾸준히
연기하다 보면 조금 더 비슷해지겠죠?
(사진 제공 : 여윤미 성우님)
Q. 처음 성우 활동하실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달라진 부분이 어떤 것이 존재할까요?
A. 눈에 띄는 차이점은 종이 대본이 없어지고 있다는 점? 지금은 대부분 태블릿 PC를 많이 이용하는 거 같아요.
저는 태블릿을 좀 늦게 산 편인데, 프린터가 없어도 언제든지 대본을 볼 수 있게 되니 종이 값도 안 들고
휴대하기 편하고 좋은 거 같아요~ 무게 때문에 녹음 중에 손목은 좀 아프지만요.
Q. 성우 활동을 꾸준히 해오실 수 있던 원동력이 궁금해요.
A. 너무 뻔한 얘기겠지만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게 제일 크겠죠.
일 하면서 팬분들이나 PD님, 같이 작업하는 제작자분들께서 제 목소리 또는 연기가 좋다고 해주실 때
그게 정말 너무 좋고 이 일의 보람이 되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일이어도 어쨌든 일이고 직업인데 일을 하다 보면
쉽지 않은 날들도 있거든요. 그래도 제 목소리를 듣고 즐거워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성우로 살아가는 거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응원 많이 부탁 드려요!
Q. 성우 활동을 하시면서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해보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A. 오프라인 행사에 많이 참여해보진 않았지만 몇 번 있었어요.
아무래도 좀 더 긴장이 되는 편인데, 늘 하던 녹음이라도 생방송이니까요.
그리고 혼자서 연기할 때는 아무래도 표정이 많아지는데, 오프라인 행사에 가면
그 표정이 과연 관객분들께 어떻게 보일까 하는 고민도 하게 되죠.
Q. 사이퍼즈 능력자 여러분 중에서는 성우를 목표로 노력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그런 분들께 선배로서 조언을 부탁드릴게요.
A. 연기를 할 때는 관찰력이 중요한 거 같아요. 특히 성우는 목소리 연기자이기 때문에
소리를 많이 듣는 게 중요하겠죠.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게임에 나오는 소리들도 물론이겠지만 내 주변,
그러니까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동네 아이 같은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는 소리들을
신경 써 듣고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아요. 처음부터 막 분석하려고 하기보다는 ‘잘’ 듣는 것,
그게 ‘감정’의, ‘소리’의 재료들을 저장하는 방법인 거 같아요~
Q. 마지막으로 끝인사를 부탁드립니다.
A. 강의하고 있는 학생들 중에 합격자가 나오면 정말 좋겠네요. 그거 말고는.. 매일,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항상 제 목 상태가 최상일 수는 없겠지만, 항상 최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1. 성우 매거진에서 만날 수 있는 에밀리 특별 보이스
▶ 그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슬퍼하며 시간을 보내지 않을 거에요. 그게 부모님을 위한 거니까요.
▶ 1935년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어요.
하지만 그 남자애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면 위기는 빠르게 찾아올 거에요. 우리가 문을 놓친 시간보다 더 빠르게요.
▶ 아빠를 대신해서 나를 지켜주려는 건 알아요. 하지만...나도...나도 가족을 지키고 싶어요.
또 잃고 싶지 않아요!
▶ 왜 제빵을 배웠냐고요? 그야 여러가지 재료를 섞어서 새로운 걸 만들어낸다는 게
너~~~~~무 환상적이잖아요. 거기다, 먹을 수도 있어요!
▶ 전장이 날 부르는 건가.
▶ 내 캡슐도 쓸만하네.
▶ 신이여, 구원하소서!
3. 요즘 환절기라 잠들고 깨나기가 어렵죠.
▶ 어 벌써 해가 떴네!
▶ 아직 안 끝났어? 내일로 미루고 자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