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모킷 효율을 알아보자!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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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6 09: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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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술할 계산식이 아예 이해가 안 될 가능성이 있어, 1편을 먼저 보고 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1편 링크: http://cyphers.nexon.com/cyphers/article/tip/topic/27832865
1장. 딜러의 회복킷과 방어킷
회복킷과 방어킷은 떼어놓고 설명할 수가 없다. 통상적으로 도저히 살 각이 보이지 않으면 괜한 도핑비용을 줄이기 위해 둘 중 하나만 복용하거나 아예 도핑을 포기하지만, 이 글은 애초에 작정하고 버티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설명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므로 방어킷과 회복킷을 모두 썼다는 전제하에 비교 및 분석이 이루어질 것임을 미리 알리며, 이번 편은 딜러(와 서포터)를 위한 편이다. 탱커는 아이템 선택의 폭과 상황이 훨씬 복잡하기에, 다음 글에서 언급할 예정이다.
딜러의 경우, 체스터 더블버거를 디폴트값으로 상정하고 방어킷과의 조합이 어떤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물론, 필자 역시 일부 딜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부가 효과가 치명타나 공격력을 올려주는) 스파클링을 운영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다만 초중반 뿐만 아니라 후반까지도 체스터 더블버거가 실질적으로 생존 성공 여부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3초만에 742를 회복시키는 버거와 다르게 콜라로 이 회복량을 넘어서려면 16초가 지나야 하며, 자신을 치는 적군을 견제해줄 아군이 없거나 방어템을 거의 구비하지 않는 초중반까진 10초도 채 지나지 않아 딜러가 녹는 게 현실이다.
방어킷은 크게 세 가지 경우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솔리드 스위퍼, 스테민 터틀, 그리고 바이벤 스테민II 이렇게 셋이다. 먼저 각 소모킷의 효율이 얼마나 좋은지를 보고 가자.
솔리드 스위퍼
10초 동안 방어력을 25% 올려준다. 사이퍼즈의 모든 방어력 산출은 복리를 따르므로, 10초 동안 해당 딜러가 받아낼 수 있는 피해량이 1÷0.75=1.333..., 즉 4/3배로 증가한다. 체력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어느 타이밍에 써도 항상 똑같은 효율을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스테민 터틀
15초 동안 방어력을 15% 올려주고, 최대 체력의 15%가 추가 제공된다. 스테민 터틀을 복용했을 시 받아낼 수 있는 딜량은 놀랍게도 솔리드 스위퍼보다 높다. 풀피 기준으로 체력이 1.15배가 되고 방어력 15%가 올라가는 것이므로 1.15÷0.85=1.352941..., 약 35% 증가한다. 체력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효율이 급증한다는 장점이 있다.
바이벤 스테민II
20초 동안 체력이 970 증가한다. 일부 캐릭터는 자신의 고유 수식어 앞뒤로 스테민이 붙은 전용 방어킷이 있지만, 보편적인 예를 상정하는 것이므로 바이벤 스테민II로 통일한다. 이 글을 읽고 바이벤 스테민이 맞다 싶으면 전용 스테민을 써주면 된다. 바이벤 스테민II는 체력 증가량이 고정되어있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효율이 떨어지지만 대신 초반까지는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스테민 터틀처럼 체력이 적을수록 효율이 급증한다.
세 방어킷에 대한 대략적인 브리핑이 끝났으니, 각 조합이 어떤 효과를 내는지를 후술한다.
- 체스터 더블버거 + 솔리드 스위퍼 -
아마 딜러에게 가장 보편적인 조합일 것이다. 체스터 더블버거의 효과를 다 적용받는 3초는 버틴다고 가정하고, 현재 체력을 h, 최대 체력을 H라 하면 두 소모킷을 복용하는 순간 받아낼 수 있는 피해량은 "(h+742)÷0.75"가 된다. 사이퍼즈는 방어력이 복리 계산이라 방어력값을 따로 지정하지 않아도 언제나 똑같은 효율을 보인다는 점 때문에, 바지를 얼마나 샀고 이런 건 아예 고려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방어킷을 먼저 복용하고 그 다음에 버거를 먹은 걸로 가정한 계산이다.
이 조합의 특징은 바로 체력 버프나 회복량의 가치가 가장 크다는 점이다. 가치가 크다는 말이 무슨 뜻이냐 하면 똑같은 체력 1000이라도 솔리드 스위퍼를 복용했을 때가 이 체력 1000이 실질적으로 받아내는 피해량이 제일 높다는 뜻이다. 스테민 터틀과 바이벤 스테민II는 버프 지속시간이 끝나면 증가했던 체력이 사라지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제일 빛을 보는 조합이다.
- 체스터 더블버거 + 스테민 터틀 -
똑같이 현재 체력을 h, 최대 체력을 H로 놓고 본다면, 이 두 조합으로 받아낼 수 있는 피해량은 "(0.15H+h+742)÷0.85"가 된다. h는 0 초과 H 이하의 수치이므로, 이미 어느 정도 딜이 들어온 상태에서 썼을 때 이상적인 효율을 보이며, 도트대미지와 난간 번지에서 솔리드 스위퍼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 번지할 때 입는 피해는 최대 체력의 약 35%인데, 최대 체력이 15% 늘어났다고 번지 피해량이 최대 체력의 늘어난 절댓값만큼 커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아 이걸 낙사하네"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 체스터 더블버거 + 바이벤 스테민II -
계산 방법이 가장 간단하다. "h+1712"다. 초반에 가장 강력한 조합이고, 장점은 스테민 터틀과 비슷하다. 한 번 마킹되면 반격할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은 대인 능력이 떨어지는 딜러를 픽했거나, 극강의 사거리로 맞을 일이 거의 없어 가끔 들어오는 원거리 폭격에 피가 없어서 죽는 사태를 막을 수 있을 때 이 두 조합이 아주 요긴하게 작용한다.
- 솔리드 스위퍼 vs 스테민 터틀 -
VS
여기서부터는 완전 산술의 영역이다. h의 범위와 H의 상태에 따라 두 가지 케이스로 나눠서 효율을 설명한다. 스테민 터틀이 더 효율이 좋기 위해선?이라는 가정하에 계산한다.
(h+742)÷0.75 < (0.15H+h+742)÷0.85
0.85(h+742) < 0.75(0.15H+h+742)
0.85h+630.7 < 0.1125H+0.75h+556.5
74.2 < 0.1125H-0.1h
만약, 현재 최력이 곧 최대 체력이라고 가정했을 때(h=H),
74.2 < 0.0125H
H > 5936
즉 풀피일 때 바로 솔리드 스위퍼를 복용했다면 최대 체력이 5937 이상은 되어야 스테민 터틀이 받아낼 수 있는 딜량이 더 많아진다. 통상적인 딜러가 3티에 3단계 체방 버프까지 받은 게 아니라면 절대로 이를 수 없는 수치기 때문에, 언뜻 보기엔 무조건 솔리드 스위퍼가 더 우수해보인다. 하지만 만약 현재 체력이 최대 체력의 반 정도라고 가정하면(h=0.5H),
74.2 < 0.0625H
H > 1187.2
만약 피가 절반 달고 스테민을 복용한 거라면, 최대 체력이 1187 이하는 되어야 솔리드 스위퍼가 더 성능이 좋아진다. 예컨대, 사이퍼즈에서 노티 체력이 1188보다 낮은 캐릭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이건 좀 오바고, 실질적으로 체력이 80% 정도 남은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자. 딜러가 갑자기 예상치 못한 "탱커"의 선공을 받았을 때 피가 방어킷을 빨기 직전 피가 이 정도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h=0.8H이므로,
74.2 < 0.0325H
H > 2283.076923...
한두 대 맞고 살기 위해 방어킷을 복용한 경우라면, 피가 2284를 넘어가는 순간 스테민 터틀의 효율이 솔리드 스위퍼를 압도한다. 이 수치는 딜러가 딱 1티를 갔을 때 넘길 수 있는 정도이다.
이 두 소모킷의 비교를 보면 알겠지만, 스테민 터틀은 체력이 어느 정도 달아있는 상태일수록 효율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만약 체력이 반 이상 떨어진 경우라면 무조건 노티조차 스테민 터틀이 더 좋을 정도로. 본인이 완벽하게 적의 공격이 들어오는 타이밍을 숙지할 수 있다면 솔리드 스위퍼를, 만약 예상치 못하게 계속 쳐맞게 될 각이 보이는 경우가 잦다면 스테민 터틀이 훨씬 좋다. 요약하자면:
"스테민 터틀은 1티 이상을 갔고 체력이 조금 달아있을 때 최적의 효율을 보인다. 체력이 높아질수록 '방어킷 효과 없이 맞아도 허용되는' 피해량이 점점 늘어난다. 다만 본인이 운영에 자신이 있고 풀피에서 쳐맞을 타이밍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다면 솔리드 스위퍼를 가라."
- 솔리드 스위퍼 vs 바이벤 스테민II -
VS
한 쪽은 방어력만, 한 쪽은 체력만 올려주는 방어킷이다. 산술 과정도 비교적 간단하다. 바이벤 스테민II가 솔리드 스위퍼보다 효율이 좋기 위해선?이라는 가정으로 계산한다.
(h+742)÷0.75 < h+1712
h+742 < 0.75h+1284
0.25h < 542
h < 2168
현재 체력이 2167 이하면 무조건 바이벤 스테민II의 효율이 훨씬 좋다. 이 조건을 충족하는 건 노티인 상황, 그리고 원딜이나 기본 체력이 낮은 근딜이 1티를 갔는데 도핑이 안 된 상태에서 갑자기 한 대 맞았을 때이다. 즉, 정말 딱 초반까지만 좋다. 요약하자면:
"초반 운영에 목숨을 거는 타입이라면 바이벤 스테민II를 적극 추천한다."
- 스테민 터틀 vs 바이벤 스테민II -
VS
마찬가지로 바이벤 스테민II가 더 좋으려면?이라는 가정으로 계산한다.
(0.15H+h+742)÷0.85 < h+1712
0.15H+h+742 < 0.85h+1455.2
0.15H+0.15h < 713.2
0.15(H+h) < 713.2
H+h < 4754.666...
이 경우 역시 현재 체력이 최대 체력의 몇 % 정도 남았나 경우를 나누어서 생각해봐야 한다. 풀피인 상태에서 맞는 거라면, 즉 현재 체력이 최대 체력과 같다면(h=H),
2H < 4754.666...
H < 2377.333...
즉, 풀피 상태에서 도핑을 하는 거라면 최대 체력이 2377 이하일 때 바이벤 스테민II가 스테민 터틀의 효율을 능가한다. 다만, 앞선 비교처럼 만약 피가 좀 까인 상태, 이를 테면 80% 정도인 상태에서 맞는 상황이라면(h=0.8H),
1.8H < 4754.666...
H < 2641.481...
최대 체력이 2641 이하라면, 피가 80%인 상태에서 바이벤 스테민II의 효율이 스테민 터틀을 넘어간다. 아주 극단적인 사례로, 피가 20% 정도 남은 상태로 가정해도(h=0.2H),
1.2H < 4754.666...
H < 3962.222...
3티를 간 시점에서는 피가 20%가 되고 나서야 방어킷을 복용한다고 해도, 스테민 터틀이 무조건 바이벤 스테민II보다 낫다. 정말 최악의 타이밍에 방어킷을 복용하는 경우에서마저도 2티를 가는 시점에선 바이벤 스테민II의 효율이 심하게 떨어진다. 요약하자면:
"바이벤 스테민II가 전략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타이밍은 딱 1티까지만."
- 결론 -
체스터 더블버거와 조합했을 때, 솔리드 스위퍼, 스테민 터틀, 바이벤 스테민II의 사용 타이밍은 각자 다음과 같다.
본인이 풀피 상태에서 정확한 방어도핑 타이밍을 알고 있다면 더없이 적합한 방어킷. 다만 후반 체방 버프까지 두른 시점에선 똑같이 풀피에서 써도 스테민 터틀이 더 좋다. 근캐 혹은 고각폭격궁이 있는 원딜의 기습누킹에 극도로 취약한(=회피기가 없는) 원딜이나 서포터에게 잘 맞는다.
1티 이상만 가도 피가 좀 달았을 때 솔리드 스위퍼를 상회하는 효율을 보이며, 4단계 트루퍼 버프를 받는 상황까지 가더라도 "15초만 버티면 역전이 가능한" 타이밍이 보인다면 그 때 복용해도 절대 손해를 안 본다. 보통 갑작스런 견제에 집중포화를 당할 수 있으면서 접근각만 나오면 쓸어담기가 가능한 근딜이 어울린다.
극초반에 모든 걸 거는 딜러에게 맞다. 딱 1티까지는 솔리드 스위퍼와 스테민 터틀보다 좋으며, 근딜과 원딜 가리지 않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