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phers

  • 24라인의 마틴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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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의아이오로스 [57급]

2017-03-06 11: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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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올릴 때마다 입력페이지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오류가....뜨는 걸까요...

*이번 글도 재밌게 읽어주세요:D






신호등의 녹색불이 빨간불로 바뀌기까지 앞으로 1분 정도 남았다. 차선을 오고가는 자동차들 대형 종합병원의 정문이 있었다. 그러나 마틴이 가는 곳은 병원이 아니었다. 바로 그 옆에 있는 카페였다. 마틴은 왠지 있어보이고자 괜히 셔츠의 깃을 바짝 세우고서, 정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여기까지 오면서 수없이 다짐했던 굳은 결심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나는

절대

초콜릿 따위를

받으러 가는 것이

아니다.



물론 생일 선물을 받으러 가는 것도 아니지만, 자신의 모습은 마치 생일선물을 수금하러 가는 사람마냥 느껴져서, 마틴은 괜히 크흠, 헛기침 한 번 하고 횡단보도를 건넜다.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이자 마틴의 생일이기도 했다. 때문에 생일날에 만나자고 하는 사람들 열에 여덟은 초콜릿을 한가득 안겨주었다. 나머지 두 사람―까미유와 이글은 만나주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먼저 만나자고 연락할 그들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까미유와 이글이 초콜릿이나 선물을 줄 리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마틴이 잘 알고 있었다. 그들에게 있어 ‘2월 14일’인 오늘은 발렌타인데이라거나 마틴의 생일이 아닌, ‘화요일’이라고만 알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평소에, 아니, 어쩌다 가끔 한 번 연락을 하노라면 만나자는 말을 하기도 전에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단칼에 메스질해버리는 까미유였다. 직업이 의사인 까미유는 이해가 간다지만, 직업이 백수인 이글은 일도 안 하면서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샤샤샥, 연락선을 그어버리는 건 이해할 수 없었다. 백수는 언제나 유동적인 존재라서 늘 바쁘다나 뭐라나.

그렇게 나중에 보자는 기약도 안하는 두 사람이, 그것도 발렌타인데이에, 생일에 만나자는 연락을 해온 것은 분명, 저 선글라스 너머에, 저 더듬이머리에 무슨 속셈을 숨기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마틴은 의심 가득한 눈빛으로 까미유와 이글을-정확하게는 까미유의 까만 선글라스와 이글의 앞 더듬이머리를 마주보았다. 까짓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읽어보면 되는 일이지만, 알 수 없는 의학용어나 수술용어들이 난무하는 까미유의 생각과 아무 생각 없는 이글의 머릿속을 들여다본들, 얻는 것은 피로감밖에 없을 터였다.


“마틴~ 왜 이리 늦었어~ 시간이 금이라는 것도 몰라?”

“숭고한 재단의 인재라서 워낙 바빠서 말이죠.”


마틴은 두 사람이 늘 그랬듯 바빴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면서 의자에 앉았다.


“그래서 만나자고 한 용건이나 들어볼까요?”


마틴의 말에 커피를 홀짝이던 까미유는 의사 가운 소매를 살짝 들춰 시계를 들여다보더니 무덤덤하게 말을 내뱉었다.


“말그대로 용건만 건네지. 좀 있음 수술시간이니.”


그는 옆에 놓인 의자에 놔두었던 종이봉투 하나를 들더니, 툭, 던지듯이 마틴에게 건네주었다. 종이봉투를 본 마틴은 순간, 이것이 말로만 듣던 「돈 먹고 떨어져라」인가 싶었다. 과연 돈을 많이 버는 의사, 아니, 인성 하나는 알아주는 그냥 그대로의 까미유다웠다. 대충 눈길로 볼 때는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었다. 스캐닝으로 종이봉투 안을 살펴볼까 하다가, 언젠가 브루스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종이봉투를 건넨 사람 앞에서 대놓고 열어보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마틴은 마지못해 챙기듯이 봉투를 받아들었다.


“아니 뭘 이런 걸 다….”

“챙길 수 있는 건 챙겨놔. 이런 기회 흔치 않을 테니.”

“맞아. 내가 십시일반 모으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다고-.”


이글은 다 마신 테이크아웃용 커피잔을 손가락으로 까닥이며 대놓고 내색했다. 이글의 내색에 마틴은 정색하려다가 최근에 이글이 바쁘다고 만나주지 않았던 것은 까미유와 같이 ‘이걸’ 준비하느라고 그랬던건가 싶어 얼굴이 풀어졌다.


“그 마음, 간직할게요.”

“간직하고 자시고간에, 난 줬으니 이만 가볼게, 형씨.”


감동의 순간을 만끽하기도 전에 이글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연신 시계를 들여다보던 까미유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감사인사는 됐다. 그럼 나도 이만 가보지.”


두 사람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약속이나 한 듯 바로 나가버렸다. 마틴은 바쁜 걸음을 재촉하며 어디론가 성큼성큼 가버리는 두 사람의 뒷모습에서 손에 든 봉투로 시선을 옮겼다. 테이블 위에는 그들이 주문한 것으로 보이는 카페 영수증이 놓여있었다. 설마 싶어 영수증을 냉큼 쥐어든 마틴은, 정직하게 계산된 내역을 보고 미소지었다.


“생일이라고 덤터기 씌우지는 않는군요.”


이상한 데(?)서 감동을 느낀 마틴은 주변 시선을 조심스레 살피고는 종이봉투를 열었다. 종이봉투에는,



다섯 장의 종이로 이루어진 [건강검진신청서]와, 내가 쏘는 거니 원하는 거 하나 시켜 먹으라는 글귀와 함께 열 개의 스탬프가 찍혀있는 한 장의 [카페 쿠폰]이 들어있었다.




여섯번째 시도만에 올라갔네요..

왜... 입력 페이지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뜨는지 아시는 분...? ㅠㅠㅠㅠㅠ


위의 글은 작년에 트친분에게 마틴과 까미유로 드렸던 글인데,

24라인에 맞춰 이글도 넣어서 리메이크(?)해보았습니다.

원래 마틴 생일 전후로 올리려던 글이었는데 늦게라도 올려보네요..

썼던 말이 많았는데 다섯번이나 날려먹어서 할 말도 없어졌네요..


조만간 그랑플람 탐정단과 의뢰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연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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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고마워~ 졌어... 히힣 극대노 미안! 거울 앞에서 자의식 과잉된 십대 라이언
저는 지금 극공입니다. 훠이훠이 하.하.하. 매우 화가 납니다. 총기 손질중입니다. 저와 한 판 붙어보시겠습니까? 당신에 대한 정확한 진단 안돼!
뭐가 궁금하죠? 축하드립니다. 너에게는 뭐든 주고 싶어. 칭찬 드립니다. 대-단하십니다. 내겐 보여, 너의 죽음 당신을 믿습니다. 이런 미래는 싫어!
감사합니다. 기쁩니다. 축하합니다. 칭찬해 드리죠. 놀랍군요. 심기가 불편합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매우 화가 나는군요.
짝.짝.짝.짝 고마워... 멋있어... 지금 이게 뭐하시는 거죠? 대다나다 히에엑... 헉! 깜짝 놀랐습니다. 그만해!!!!!
옳소! 감탄했습니다. 흐음 후회할거요! 감사합니다. 놀랐습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색) 축하드립니다. 칭찬해 드립니다. 놀랍군요. 매우 화가 나네요. 큰 충격입니다. 놀랍군요.
이럴수가... 감히! 네가! 아니?! 장하군! 응?! 좋다! 그건 아니다! 고맙다!
감사합니다 잘 못 들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매우 화가 나는군요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좌절상태입니다 감탄했습니다 칭찬합니다
멋지군! 좋았어! 하하! 축하하오! 아아.. 5분전인데. 커피한잔 하겠소?
승리의 정유년! 정의로운 새해복! 극.한.공.성. 복! 받아랏! 음~ 직장인의 정석
많이 배웠습니다! 대단합니다! ?!! 축하드립니다 뭔가.. 부족해요 짝짝짝! 각오하세요! 으윽!
성탄의 축복을~! 메리 X-MAS~! 화이트 크리스마스야 해피~ 크리스마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성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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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합니다 궁금하네요 에구머니나! 슬프네요... 경멸스럽군요.. 후훗~ 뭐라고 하셨죠? 이, 이럴수가...!
아이작의 멋진 모습 이글이라 샤샤샤~ 트리비아 슬라이딩 시바 포는 달린다 까미유도 달린다 라이샌더 달린다 마를렌 점프! 샬럿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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