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phers

  • 어서오세요, 그랑플람 탐정사무소입니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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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의아이오로스 [53급]

2015-11-19 08: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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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은 수술실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서 손톱만 잘근잘근 깨물었다. 그러다가 깨물을 손톱이 없는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수술실 문 앞을 서성였다.


“정신 사나워요, 하랑.”


하랑의 보호자 겸, 하랑이 걱정 되서 따라온 마틴은 나지막이 나무랐다. 걱정이 되기는 마틴도 마찬가지였다. 마틴은 수술실 문 위에 달린 초록등의 불빛을 바라보았다. 까미유가 모기가 든 유리병을 들고 수술실에 들어간 지도 1시간이 지났다. 작은 모기를 살펴보는 데에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는 일인지 싶었다. 그래서 불안했다. 마틴은 기나긴 한숨을 내쉬었다. 하랑이 온몸으로 걱정을 표출하고 있을 때, 마틴은 마음속으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탈주’라는 플랜B를 위한 마음의 준비를.

그 때 수술실 문 위에 달린 초록등의 불빛이 꺼졌다. 수술이 끝났다는 알림이었다. 하랑은 그 자리에 목석처럼 서서 수술실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끼익, 소리와 함께 수술실의 문이 열렸다. 초록색 수술복을 입은 까미유는 수술용 마스크를 벗었다.


“서, 선생님! 수술은, 어떻게 됐죠?!”


하랑은 자신의 두 손을 꼬옥 모아 잡으며 간절하게 물었다. 까미유는 오랜 수술로 인해 힘겨웠는지, 일단 한숨을 짧게 내쉬고 말을 덧붙였다.


“최선을 다했지만-”

“그럴 수가...”


하랑은 까미유의 말을 다 듣기도 전에 풀썩 주저앉았다. 마틴은 당분간 하랑에게 한국드라마를 보여주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주저앉은 하랑의 어깨를 다독여주었다. 정말로 플랜B를 실행할 때가 온 것이었다.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하죠...”


마틴은 하랑의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해주었다.


“하랑, 손 좀 보여줄 수 있습니까?”


영문을 모르겠는 까미유의 말에, 하랑과 마틴은 동시에 까미유를 바라보았다. 갑자기 손을 보여 달라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하던 하랑은 흠칫했다. 이것은, 혹시,


“작업인가.”


마틴의 입에서 하랑의 생각이 그대로 흘러나왔다. 까미유는 일순 정색했다.


“진료결과를 말하기에 앞서 도움이 될까 싶은 것 뿐.”

“아아, 난 또 뭐라고.”


까미유의 속내(?)를 알게 된 하랑은 순순히 손을 내밀었다. 까미유는 하랑의 손을 뒤집어 그의 손바닥을 살펴보았다.


“흠... 그렇군.”


까미유는 중얼거리면서 고개를 끄덕이더니, 혹여나 또 오해살까봐 얼른 하랑의 손을 놓아주었다.


“과연. 손바닥 한가운데가 움푹 패여 있던 게 결정적인 이유.”


그는 가운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선글라스를 쓰고는, 그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꺼냈다.


“모기는 죽지 않았습니다.”

“뭐? 그게 진짜야, 의사 양반?! 아니, 의사 선생님!?”

“단지 기절했을 뿐이더군요. 모기의 여섯 개의 다리 중 오른쪽 두 개의 다리가 접질렀더군요.”


마틴은 곤충능력자다운건지, 아니면 의사다운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런 세밀한 부분까지 살펴봤다는 것에 놀랐다. 수술실에 나노현미경이라도 있는 것일까. 마틴은 수술시간이 한 시간이나 경과한 이유에 어느 정도 납득했다.


“결론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겁니다.”


까미유는 다른 한 손을 하랑과 마틴에게 보여주었다. 그의 손등에는 모기한테 물린 흔적이 두 방이나 있었다. 대단한 직업정신이 아닐 수 없었다. 그가 보여준 확실한 증표에, 하랑은 까미유의 손을 붙잡고, 어루만지며 말했다.


“고맙수다, 고맙수다, 형씨. 복 받을거요, 참말로.”


까미유는 하랑의 손에서 자신의 손을 내빼며, 감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냉철하게 대꾸했다.


“이왕 복 받을 거면 돈으로 받겠습니다. 계산은 저쪽에서.”


까미유는 야광충을 벨 듯한 절제된 손동작으로 접수카운터를 가리켰다.


“그래도 형씨, 우리도 능력자인데 능력자 DC같은 건-”

“없습니다.”

“에이, 나 그래도 단골인데-”

“없습니다.”


그렇게 하랑과 까미유가 DC에 대해 의미없는 토론을 벌이고 있을 동안, 마틴은 까미유가 일러준 접수카운터로 걸어가며 기나긴 한숨을 내쉬었다. 돈이 나간다는 걱정의 한숨이 아닌, 안도의 한숨이었다.



* * *



다음 날.

히카르도는 예외없이 그랑플람 탐정사무소에 찾아왔다. 늦은 오후였다. 그가 그랑플람 탐정사무소에 들어오는 것과 동시에 하랑이 책상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히카르도가 먼저 모기를 찾기도 전에, 하랑은 두 손 안에 고이 모셔둔 모기 씨를 히카르도에게 보여주었다. 모기는 왱왱, 거리며 히카르도에게 날아갔다. 보통 사람들은 모기를 보면 손으로 휘휘 내저어 쫓거나, 손바닥으로 때려 잡을텐데, 히카르도는 정말 오랜만에 만난 친구마냥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모기를 바라보았다.


“제대로 찾아오긴 했군.”


그러면서 팔소매 안으로 모기를 불러들였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모기는 히카르도가 들어 올린 팔소매 안으로 들어갔다.


“주변 상인들이 이곳을 가보라는 데엔 이유가 있었군, 그래.”


히카르도의 말에 마틴은 쓴웃음을 흘렸다.


‘이거야, 원. 완전 떠밀린 거였군요.’


그래도 플랜B까지 가지 않은 게, 그게 어디냐 싶은 마틴이었다.


“내 친구를 찾아주었으니 답례는 하지.”


히카르도는 검은 정장 재킷의 안쪽주머니를 뒤졌다. 마틴은 안쪽주머니를 뒤지는 그의 손을 보며 마음고생은 했으니까 좀 많이 받아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마틴의 생각도, 히카르도의 손길도,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괜찮네.”


브루스의 거절에 히카르도는 물론, 마틴과 하랑, 창문 밖을 내다보며 서 있던 티엔이 동시에 브루스를 바라보았다.


“그대의 친우를 찾은 건 어디까지나 우연일 뿐이니 돈을 받는 건 당치도 않지.”

“흠. 그런가. 그래도 어느 정도 사례를-”

“아니, 괜찮소이다.”


단호한 브루스의 거절에, 히카르도는 안쪽 주머니를 뒤지던 손을 빼내었다. 그의 손에 지갑도, 지폐도 들려있지 않았다.


“그래도 빚은 졌으니, 나중에라도 나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거든 언제든지 도움을 주도록 하지.”


브루스는 그 말에는 아무런 토를 달지 않았다.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인 것도 아니었다. 히카르도는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이고는, 발걸음을 돌려 탐정사무소를 나섰다. 문 너머로 그가 타고 온 듯한 자동차 소리가 저만치 멀어져갔다.

자동차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 즈음, 하랑은 울컥한 목소리로 브루스에게 말했다.


“아, 왜 그랬어요, 영감님! 마피아에게 돈을 뺏기는 게 아니라 받는 일이 얼마나 많다구-!”

“그래서 그런 거였다.”

“그래서 그런 거였다니... 뭐가요?”

“무슨 돈인지 모르잖냐. 그것이 정당한 돈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목숨값인지.”


‘목숨’이라는 말에, 하랑은 꿀꺽, 침만 삼켰다. 만약 모기를 살리지 못했더라면, 자신의 ‘목숨’ 또한 마피아에게로 넘어갔을 거라 생각하니 오한이 절로 일었다. 생각하기도 싫었다. 하랑은 오한이 이는 어깨를 움츠리며, 히카르도가 줄 도움이 어떤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적어도 그들의 도움을 받을 만한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자신의 책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로써 히카르도의 의뢰(?)편이 끝났습니다!

뭔가 좀 허전한.. 느낌도 나는 것이..

전편의 댓글에서 기대해주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합니다 (mm

그래도 아무쪼록 재밌게 읽어주셨음 좋겠습니다XD!!

어... 왠지 여태까지 쓴 글 중에 가장 짧아보이는 것 같지만...

이 밑에 이어지는 글로 충당하겠습니다 헤헤.


그랑플람 탐정사무소를 연재하면서 많은 분들이 댓글주시고 추천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임에도

기다려주시고, 처음부터 계속 읽어봐주시고, 중간부터 보고 정주행해주셔서 고맙습니다 ㅠㅠ!

인게임 플레이 할 때에 알아봐주신 분들도 고마웠습니다!

관심가져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네요 ㅠㅠ 정말로...

고, 고맙습니다...♡

그 마음, 간직할게요...♡


쓰고 싶은 이야기도 아직 남아있고, (10)을 채우고 싶지만, 개인적으로 할 일이 있어서(게임)

잠시 쉬고,

내년 1월 중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연승하세요!




“요새 내 뒷그림자를 밟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너는 아니겠지, 리키?”


까미유의 진료실을 나서려던 히카르도는 문고리를 잡은 손을 돌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직구를 날린 까미유를 돌아보는 것도 아니었다.


“그럴 리가.”


히카르도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까미유는 그런 히카르도의 뒷모습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그 날, 하랑이 유리병에 담아서 가지고 온 모기는 분명 히카르도의 곤충이었다. 모기가 희귀종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많은 모기 중의 한 마리일 뿐인 ‘그 모기’가 히카르도의 곤충이라는 것을 확신한 데에는, 그가 곤충능력자라는 이유만은 아니었다. 누구보다 히카르도를 옆에서 오래도록 봐온 까미유였기에 분별할 수 있었던 것이리라.

그런 히카르도의 모기를 그랑플람 탐정사무소의 꼬맹이가 가지고 왔다...

그것은 히카르도가 그랑플람 탐정사무소를 찾아가지 않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더 있을 수 없는 일은, 히카르도가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곤충을 공공연한 장소에서는 대놓고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랑플람 탐정사무소는 그저 우연의 일치일 뿐일지도 모른다.

톡, 톡, 토독.

책상 옆을 두드리던 볼펜대의 무미건조한 울림이 멈추었다.


“그래, ‘그럴 리가’ 없지.”


까미유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볼펜대를 서류 위에 올려두었다. 이윽고 끼익, 문 여는 소리가 났다.


“밤에 보이는 야광충일수록 더 눈에 밟힐 뿐이지.”


히카르도는 그 말을 남기고서 진료실 문을 닫았다. 까미유는 그저 웃기만 했다. 조소嘲笑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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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레이디 YES NO 내 맘 알지? 성공! 뜨헉! 하아? 힝-
좋구나~ 후후후... YES NO 하- 감히! 이녀석들! 그땐 그랬지
Hi~ OK Oh! 냠~ Love U~ 궁금해! YES! 히힛~
안녕하십니까? 예~예~ 모든 것은 신의 뜻... 불허합니다. 의외군요. 나 원 참... 시작할까요? 강화인간!!
안녕? OK 궁금하네요. 역시! 재미있네. 깜짝이야! 아~니? ...
웃음 두려움 만족 놀람 동의 분노 좌절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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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흐응? 흐으으응?! 척! 칫.. 좋-았어! 엥? 후에엥-!!
칫 엄숙하고 근엄하고 진지하다 믿습니다 내 안의 ...가 깨어난다 영업 중 할많하않 충격! 공포! 둠칫 둠칫 두둠칫
파이팅!! 고마워~ 졌어... 히힣 극대노 미안! 거울 앞에서 자의식 과잉된 십대 라이언
저는 지금 극공입니다. 훠이훠이 하.하.하. 매우 화가 납니다. 총기 손질중입니다. 저와 한 판 붙어보시겠습니까? 당신에 대한 정확한 진단 안돼!
뭐가 궁금하죠? 축하드립니다. 너에게는 뭐든 주고 싶어. 칭찬 드립니다. 대-단하십니다. 내겐 보여, 너의 죽음 당신을 믿습니다. 이런 미래는 싫어!
감사합니다. 기쁩니다. 축하합니다. 칭찬해 드리죠. 놀랍군요. 심기가 불편합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매우 화가 나는군요.
짝.짝.짝.짝 고마워... 멋있어... 지금 이게 뭐하시는 거죠? 대다나다 히에엑... 헉! 깜짝 놀랐습니다. 그만해!!!!!
옳소! 감탄했습니다. 흐음 후회할거요! 감사합니다. 놀랐습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색) 축하드립니다. 칭찬해 드립니다. 놀랍군요. 매우 화가 나네요. 큰 충격입니다. 놀랍군요.
이럴수가... 감히! 네가! 아니?! 장하군! 응?! 좋다! 그건 아니다! 고맙다!
감사합니다 잘 못 들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매우 화가 나는군요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좌절상태입니다 감탄했습니다 칭찬합니다
멋지군! 좋았어! 하하! 축하하오! 아아.. 5분전인데. 커피한잔 하겠소?
승리의 정유년! 정의로운 새해복! 극.한.공.성. 복! 받아랏! 음~ 직장인의 정석
많이 배웠습니다! 대단합니다! ?!! 축하드립니다 뭔가.. 부족해요 짝짝짝! 각오하세요! 으윽!
성탄의 축복을~! 메리 X-MAS~! 화이트 크리스마스야 해피~ 크리스마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성탄이구나~
Good! Thank U Missing U Useless It's pretty good Oops WHY! Please wait
멜빈 미이라와 고스트 제피 할로윈에는 카를로스호박 히카르도의 사탕 탄야의 마녀 분장..? 잭-슈타인 강시 루시
기자님의 감탄사 : 호-오! 기자님의 일과 : 신문 보기 기자님의 사과 : 이거 실례! 기자님이 놀라면 : 어이쿠! 기분이 좋아 보이는 잭 기분이 나빠 보이는 잭 천진난만한 잭 상큼한 인사를 날리는 잭
좋군요! 좋은 시간 되소서 Merry 추석~! 우와~! 호~오! 가득해요~! 짱인데! 품위있군
Chu~♡ 파이팅! 우와앙.. 졌어 ㅠㅠ 이겼다! 흐~음? 뜨헉! 돼.. 됐거든! 사.. 살쪘..!
훌륭합니다 궁금하네요 에구머니나! 슬프네요... 경멸스럽군요.. 후훗~ 뭐라고 하셨죠? 이, 이럴수가...!
아이작의 멋진 모습 이글이라 샤샤샤~ 트리비아 슬라이딩 시바 포는 달린다 까미유도 달린다 라이샌더 달린다 마를렌 점프! 샬럿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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