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phers

  • [팬픽] 얼음성 ~ 후일담 ~ (작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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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크레트 [57급]

2013-07-28 11:57:04

 

 

 

 

 

얼음성 1부 링크

http://cyphers.nexon.com/cyphers/article/art/topics/1872928

 

 

 

Cyphers Fanfiction Project, 얼음성 ~후일담~

 

 

샬럿이 돌아가고도 며칠이 지난 어느 날, 흐렸던 지난 시간이 무색하게 하루 종일 뙤약볕이 내리쬐던 날, 노을과 함께 어스름이 찾아올 무렵.

서녘에 닿은 태양은 넘어가기 직전의 발길을 질질 끌며 루이스의 서점 안쪽에 긴 그림자를 드리웠다.

여느 때의 풍경와 다른 점은, 서점 안에 드리운 그림자의 개수가, 전 날보다, 또 그 전 날보다 하나 더 많았다는 것뿐이었다.

 

 

사람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고즈넉한 서점 안, 늦가을, 풀벌레들의 마지막 합창이 주황색 태양빛과 그림자 기둥들 사이에 울려 퍼졌다.

서점의 한중간에 우두커니 서 있는 형체 하나, 책장보다 작은 그림자 하나 근처에서는 풀벌레 반주 소리에 무관하게 사락사락 책장 넘어가는 소리가 났다.

 

 

정적이지만 고요하지는 않았던 무대의 한 켠에서,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움직임이 일었다. 서점 안쪽의 작은 문을 열고 후드를 덮어쓴 키 큰 청년이 걸어 나왔다. 여느 날의 일상이 늘 그랬었던 것처럼, 루이스는 자연스럽게 기지개를 펴고 굳어 있던 팔다리를 풀며 서점 안팎을 휙 둘러보았다.

 

 

고개를 돌린 순간 루이스의 시선이 문득 우뚝 하고 다른 눈 두 개와 마주친다. 맹랑한 듯 날카롭고, 투명하게 맑으며 순수한 눈빛이, 루이스를 마주했다. 그것도 당연스럽게 그의 시선이 조금 아래로 향한 상태에서.

 

 

서점 한가운데, 루이스의 어깨까지 오는 책장들 사이에, 푸른 방울무늬가 그려진 눈빛 원피스를 입고, 방울 머리핀으로 머리를 두 갈래로 묶은 키 작은 소녀가 고개를 돌려 루이스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째려보듯 당돌한 아이의 눈빛에 오히려 루이스가 살짝 당황하며 던지듯 의례적인 말을 내뱉었다.

 

 

 

무엇을 도와드릴…”

 

 

 

루이스가 채 말을 끝맺기도 전에 소녀는 관심도 없다는 듯이 그에게서 고개를 휙 돌려 버리고 들고 있던 책을 탁 소리 나게 양 손으로 덮어 버렸다. 오도카니 선 채로 루이스에게 애써 신경을 끄려고 보이는, 의중을 알 수 없는 소녀의 행동에 루이스는 잠시간 멍하니 제자리에 서 있었다.

 

 

많아야 열 살 남짓 되어 보일까 하는 앳된 소녀는 팔을 가지런히 펴서 책을 무릎팍쯤에 양 손으로 들고는 앞에 있는 책장 한 칸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주황색 물이 살포시 든 소녀의 볼 위에 흔들리는 엷은 그림자가 살짝 드리우며 잠시간 풀벌레 반주에 맞추어 움직였다.

 

 

그런 소녀의 무신경함에 영문을 모르고 루이스가 뒤돌아서려던 찰나,

 

 

 

저기, 물어볼 게 있어.”

 

 

 

앳되지만 차분한 목소리와 잔잔한 어조로 소녀가 루이스에게 말을 걸어왔다.

재차 돌아선 루이스의 시선이 붉은 태양의 바다, 그 속에 헤엄치는 그림자색 물고기, 그리고 그 속에 빛나던 별 두 개, 유별나게 슬픈 빛이 밝은 소녀의 눈에 박혔다.

 

 

 

지난번에, 샬럿이라는 아이가 여기 왔었지?”

 

 

 

자기가 짓고 있는 표정의 무게를 알지, 앳된 얼굴의 소녀는, 자기 나이보다 열 살은 더 먹었을 사람들이 지을 우수에 찬 표정으로 루이스를 바라보며 말했다. 소녀가 왜 찾아왔을지, 아무 말 없이 지난 날의 손님부터 찾는 행동만 보아선, 쉽게 짐작은 하기 힘들었지만 루이스는 짤막하게 그렇노라고 긍정했다.

 

 

루이스의 대답을 들은 소녀는 중얼거리며 또한 역시 그렇구나. 하고 짤막하게 웅얼거리는 듯 했다.

슬픈 듯한 눈빛을 옮기며, 소녀는 다시 한 번 루이스를 외면해서, 바라볼 만한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아랫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책장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었지만, 사실은 아무 것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채로,

작은 아이는 천천히, 자기가 이곳에 온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나 말이야, 샬럿이 그렇게 밝게 웃는 건 처음 봤어.”

 

 

 

“나랑 싸우고 집을 나갔었는데, 여기에 왔다고 했었거든."

 

 

 

“있잖아, 외롭다는 건, 어떤 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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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안녕하세요, 1편 올리고 1년 잠수탄 못난 작가입니다.

 

 

오랜만에 글이 좀 긁혀서, 1년 전.. 에 썼던 얼음성의 후일담 부분을 약간 작업해봤습네다.

원래 쓰다 만 건 잘 안 올리는데,

시간도 없고 세이브를 할 여건도 안 되고 해서 여기에 올려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얼음성 1부 때는 참 분수에 맞지 않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 같네요.

 

1년 이상 된 이 작품의 속편을 기대하시는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 완결본으로 찾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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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궁금하죠? 축하드립니다. 너에게는 뭐든 주고 싶어. 칭찬 드립니다. 대-단하십니다. 내겐 보여, 너의 죽음 당신을 믿습니다. 이런 미래는 싫어!
감사합니다. 기쁩니다. 축하합니다. 칭찬해 드리죠. 놀랍군요. 심기가 불편합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매우 화가 나는군요.
짝.짝.짝.짝 고마워... 멋있어... 지금 이게 뭐하시는 거죠? 대다나다 히에엑... 헉! 깜짝 놀랐습니다. 그만해!!!!!
옳소! 감탄했습니다. 흐음 후회할거요! 감사합니다. 놀랐습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색) 축하드립니다. 칭찬해 드립니다. 놀랍군요. 매우 화가 나네요. 큰 충격입니다. 놀랍군요.
이럴수가... 감히! 네가! 아니?! 장하군! 응?! 좋다! 그건 아니다! 고맙다!
감사합니다 잘 못 들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매우 화가 나는군요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좌절상태입니다 감탄했습니다 칭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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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합니다 궁금하네요 에구머니나! 슬프네요... 경멸스럽군요.. 후훗~ 뭐라고 하셨죠? 이, 이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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