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phers

  • 어서오세요, 그랑플람 탐정사무소입니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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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반역의아이오로스 [53급]

2015-11-10 00:42:16

* 이번에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 추천과 댓글 언제나 감사합니다:D!













하랑의 요청을 읽은 마틴이라고 해도, 이렇다할 묘안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상대는 마피아였다. 마틴은 히카르도의 어깨 너머로 사무실 문 양쪽에 서 있는 검은 정장의 사내들을 힐끔 쳐다보았다.

한타를 한 번 열어볼까.

어차피 티엔도 있고, 브루스도 있고 하니, 한타를 벌이면 이길 가능성은 높았다. 오늘까지만 산다면 말이다. 매일을 티엔정과 한 지붕 아래에서 살 바에 죽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한 마틴이었건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자신의 목숨을 좀 더 사랑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그의 생각을 알 리 없는 히카르도는 마틴을 바라보며 말을 던졌다.


“혹시 본 적 있나.”


히카르도는 주변 상인들에게 물었던 것처럼 똑같이 되물었다.

“아뇨”, 라고 짧게 쳐나가는 마틴의 단답을 시작으로 

“없군.” 답설처럼 치고 나가는 티엔의 단답과,

“전혀.” 단호하게 말하는 브루스의 단답과,

“아뇨!” 강하게 부정하는 하랑의 단답이 거의 동시에 서로의 입에서 나왔다. 서로 말을 맞춘 것 같은 위화감에, 마틴은 뒤늦게야 아차, 싶었다. 그들의 동시다발적인 대답을 들은 히카르도의 눈매 끝이 날카로이 빛났다. 그 눈빛을, 마틴은 놓치지 않았다. 그는 히카르도의 눈빛 너머에 숨겨진 속내를 읽어보았다.


이 중 누군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히카르도의 생각을 읽은 마틴은 마른 침을 삼켰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면, ‘이 중 누군가’가 아닌 ‘모두’라고는 생각 못하는 듯 했다.

그 때 문 옆에 서 있던 건장한 사내 한 명이 히카르도에게 다가와, 그에게 무언가 귓속말로 전했다. 그의 이야기를 듣던 히카르도는 고개를 끄덕이며, 낮게 중얼거렸다.


“...그런가.”


그는 자신의 구두를 내려다보며 작은 한숨을 내쉬고는, 재킷의 깃을 추켜세웠다.


“오늘은 바빠서 이만 가보지. 내일 이 근처에 들를 일이 있어 다시 올 테니, 그 사이에 내 친구를 보게 되거든 말해주면 좋겠군.”


그 때면 우리도 바쁠 예정이라, 아무도 없을 겁니다.

마틴은 차마 그렇게 말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려 탐정사무소를 나서는 히카르도의 뒷모습만을 바라보아야 했다.


-달칵.


문이 닫히고, 그 너머로 따각, 따각, 구두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더 이상 구두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히카르도가 남기고 간 정적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마틴은 평소처럼 부드러운 목소리로 하랑을 불렀다.


“하랑,”


그러나 하랑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평소와는 달리 꽤나 진지했다.


“그대로, 조용히, 손을 펴보는 겁니다.”

“으아아아! 어떡해, 어떡하면 좋지!!!!”


하랑은 주먹 쥔 손을 어정쩡하게 들고서 발만 동동 굴렀다.


“침착해!”


왠만해선 나서지 않는 티엔이 하랑의 어깨를 두 손으로 붙잡으며 진정시켰다.


“손바닥으로 눌러죽이지 않았으니, 살아는 있을게다.”


브루스는 영혼이 반쯤 나간 긍정의 말을 건네주었다. 비록 영혼이 없다 해도, 긍정의 말 한마디에 힘을 얻은 하랑은, 울먹이며 어정쩡하게 말아 쥔 주먹을 펴보았다. 과연 그의 손바닥에는 모기 한 마리가,


“죽어있어!?”


살아있다면 날개라도 꿈틀댈 법도 하지만, 애석하게도 하랑의 손에 놓인 히카르도의 친구 ‘모기 씨’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하랑은 제자리발걸음만 동동 굴렸다.


“어떡해, 숨을 안 쉬는 거 같아! 숨소리가 안 들려!!”

“그게 들리면 인간의 청각이 아닐걸요.”


방방 날뛰는 하랑과는 달리, 마틴은 냉정하리만치 침착하게 대꾸했다.


“그래, 인공호흡! 인공호흡을 하자! 입! 모기 입!”

“입술로 눌러죽일 셈인가요.”


침착한 마틴의 말에, 하랑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저 으아아아, 하고 비명만 질러댔다. 그러다가 일순 정색하더니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래... 들어올 때 노크를 했으니 분명 예의바르고 착한 사람일지도...!"

"흠. 착하니까 손모가지 하나 정도로 끝날 수도 있겠군."


티엔의 무덤덤한 말은, 어떻게든 현실을 피하려는 하랑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하랑은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울음과 비명이 섞인 소리를 내뱉었다. 그와중에도 모기가 있는 손바닥은 펴든 상태였다. 마틴은 그런 하랑의 등을 도닥여주었다.


“걱정 마요, 하랑. 이럴 때를 대비...한 건 아니지만, 아주 방법은 없는 건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자신의 책상으로 다가가더니 서랍을 열어 서류들을 뒤적였다.

티엔과 브루스는 궁금한 표정으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마틴은 그랑플람 그 누구에게도 자신만의 해결책을 말한 적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언젠가 그랑플람 탐정사무소에 위기가 닥치면 써먹으려던 방법이었다. 그 ‘위기’가 바로 지금이었다. 물론 ‘위기’가 이런 식으로 찾아올 거라고는 생각 못했지만 말이다.


“음... 카인 씨의 명함을 어디에 뒀더라.”

“잠깐.”


티엔이 굳은 목소리로 마틴의 행동을 저지했다.


“그를 죽일 셈인가?”

“저격 한 발 맞는다고 죽지는 않을 테니까요. 어차피 불멸자니까 다섯 발 맞아도-”

“관둿.”


하랑 역시 굳은 목소리로 마틴의 극단적인 대응책을 거절했다.


“명함만 제대로 잘 뒀어도 좋았을 텐데요.”


마틴은 마지막까지 아쉬워하며 서랍을 닫았다. 하랑은 그나마 연륜이 있는 브루스의 대책을 들어보기로 했다.


“영감, 영감님은 뭐 대책 같은 거 없어요?”


브루스는 다 식어버린 커피잔을 바라보며 가만히 팔짱을 꼈다. 마틴처럼 미리 생각해둔 방법은 아니지만, 그동안 살아오면서 느낀 바, 이럴 때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를 알고 있었다. 그 세월만큼 자라온 덥수룩한 수염 아래로 굵고 짧은 말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짐 싸라.”

“아, 영감님도 왜 그래요, 진짜! 짱깨!”

“...중국은 땅덩이가 넓어서 산악지대로 숨어들면-”


하랑은 다시 한 번 으아아-, 비명을 질러댔다. 도무지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은 없었다. 절망의 끝자락까지 다다른 하랑의 머릿속에 한줄기 빛처럼 누군가가 스쳐지나갔다. 하랑은 조금까지만 해도 눈물을 뚝뚝 흘리던 두 눈을 들었다. 


“아직, 포기하긴 일러요.”


그는 최후의 결의를 다지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분명 그 사람이라면 살려줄 터였다. 

모기도, 그리고 자신의 목숨도. 



*      *      *




의자에 기대어 앉아있던 까미유는 보고 있던 회계장부를 덮었다. 평소보다 회계장부에 기록되는 거래내역이 적은 편이었다.

까미유에게 있어서 사람과 사람과의 ‘신용’은 숫자놀음이었다. 그보다 더 확실하게 ‘신용’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은 없었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온 사이라든가 같은 고향 출신이라는 등의 보이지 않는 ‘감정(感情)’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가끔은, 아주 가끔은 도움이 될 때도 있었다. 그럴 때는 계획선상에 따른 이용가치가 있을 경우였다.

마피아들과의 거래도 마찬가지였다. 그들과는 어떠한 학연이나 지연은 없었다. 그저 서로에게 필요하고, 서로가 원하는 것이 맞아떨어졌을 뿐이었다. 까미유는 그들의 ‘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했고, 마피아들은 까미유에게 돈을 잠시 맡겼다. 그렇게 서로 돈세탁을 하며 ‘신용’을 키워나갔다.

그랬던 마피아들의 움직임이 요 근래 달라졌다는 것쯤은 까미유도 어느 정도 눈치 채고 있었다. 그들이 움직이는 거야, 예전에도 몇 번 있었던 일이었지만, 지금처럼 거래가 줄어들지는 않았다. 까미유는 이런 경우를 크게 두 가지로 보았다.

하나는 돈세탁할 만한 다른 곳을 찾은 경우, 다른 하나는 까미유 자신을 신용하지 못하는 경우.

그는 손에 쥐고 있던 볼펜 끝으로 책상 모서리를 두드렸다. 타닥, 타닥, 둔탁한 소리가 진료실 안에 무미건조하게 울렸다.

언제부터인가 누군가가 자신의 뒤를 캐고 있다는 느낌은 있었다. 단지 그게 누구인지 감이 오지 않을 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까미유의 회계장부에는 마피아들 외에도 트와일라잇의 고위급 관계자들과의 뒷돈 거래내역도 있었다. 그러니 자신의 뒤를 캐고 있는 게, 비단 마피아의 일만은 아닐 터였다. 그렇게 뒷돈이 오간 사실이 드러난다면, 의사 일도 거기까지일 것이다.

만약 의사를 관둔다면 어떨까.

거기까지 생각한 까미유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것도 괜찮은 방법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다급한 목소리가 진료실 밖에서 들렸다.


“형씨!”


까미유는 그 목소리를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 한 번이라면 모를까, 이미 여러 번은 찾아왔던 소년의 목소리였다. 아마도 개가 어디 아파서 데리고 온 것임이 분명했다. 여긴 동물병원이 아니라고 해도, 기어코 키우는 동물(그것이 개만 그런 거라면 다행이었다. 원숭이와 뱀, 심지어 호랑이도 데리고 온 적이 있었다)을 데리고 왔다. 까미유는 쯧, 짧은 소리를 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진료실 문을 열었다.


“이번엔 개가 아픈 건가요?”

“아니!!”

“그럼 원숭이나 뱀?”

“아니!! 사람의 목숨이 걸린 일이라구!”


평소와는 달리, 사람의 목숨이 걸린 일이라는 말을 들은 까미유는 진지해졌다. 그는 가운 주머니에 넣어둔 청진기를 목에 걸며 말했다.


“환자는 어디 있지?”


까미유의 말에, 하랑은 그에게 작은 유리병을 보여주었다. 유리병 안에 비실비실한 모기 한 마리가 들어있었다.


“모기... 모기를 살려줘, 형씨!”


하랑은 처절하게 외치며 까미유의 의사 가운을 붙잡고 매달렸다. 그런 하랑을 내려다보던 까미유는 생각했다. 

정말로 의사를 관두는 건 어떨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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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레이디 YES NO 내 맘 알지? 성공! 뜨헉! 하아? 힝-
좋구나~ 후후후... YES NO 하- 감히! 이녀석들! 그땐 그랬지
Hi~ OK Oh! 냠~ Love U~ 궁금해! YES! 히힛~
안녕하십니까? 예~예~ 모든 것은 신의 뜻... 불허합니다. 의외군요. 나 원 참... 시작할까요? 강화인간!!
안녕? OK 궁금하네요. 역시! 재미있네. 깜짝이야! 아~니? ...
웃음 두려움 만족 놀람 동의 분노 좌절 인사
안녕하세요? 넵!! 미안해요!! 앗! 좋아요! 엣헴. 추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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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기쁩니다. 축하합니다. 칭찬해 드리죠. 놀랍군요. 심기가 불편합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매우 화가 나는군요.
짝.짝.짝.짝 고마워... 멋있어... 지금 이게 뭐하시는 거죠? 대다나다 히에엑... 헉! 깜짝 놀랐습니다. 그만해!!!!!
옳소! 감탄했습니다. 흐음 후회할거요! 감사합니다. 놀랐습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색) 축하드립니다. 칭찬해 드립니다. 놀랍군요. 매우 화가 나네요. 큰 충격입니다. 놀랍군요.
이럴수가... 감히! 네가! 아니?! 장하군! 응?! 좋다! 그건 아니다! 고맙다!
감사합니다 잘 못 들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매우 화가 나는군요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좌절상태입니다 감탄했습니다 칭찬합니다
멋지군! 좋았어! 하하! 축하하오! 아아.. 5분전인데. 커피한잔 하겠소?
승리의 정유년! 정의로운 새해복! 극.한.공.성. 복! 받아랏! 음~ 직장인의 정석
많이 배웠습니다! 대단합니다! ?!! 축하드립니다 뭔가.. 부족해요 짝짝짝! 각오하세요! 으윽!
성탄의 축복을~! 메리 X-MAS~! 화이트 크리스마스야 해피~ 크리스마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성탄이구나~
Good! Thank U Missing U Useless It's pretty good Oops WHY! Please wait
멜빈 미이라와 고스트 제피 할로윈에는 카를로스호박 히카르도의 사탕 탄야의 마녀 분장..? 잭-슈타인 강시 루시
기자님의 감탄사 : 호-오! 기자님의 일과 : 신문 보기 기자님의 사과 : 이거 실례! 기자님이 놀라면 : 어이쿠! 기분이 좋아 보이는 잭 기분이 나빠 보이는 잭 천진난만한 잭 상큼한 인사를 날리는 잭
좋군요! 좋은 시간 되소서 Merry 추석~! 우와~! 호~오! 가득해요~! 짱인데! 품위있군
Chu~♡ 파이팅! 우와앙.. 졌어 ㅠㅠ 이겼다! 흐~음? 뜨헉! 돼.. 됐거든! 사.. 살쪘..!
훌륭합니다 궁금하네요 에구머니나! 슬프네요... 경멸스럽군요.. 후훗~ 뭐라고 하셨죠? 이, 이럴수가...!
아이작의 멋진 모습 이글이라 샤샤샤~ 트리비아 슬라이딩 시바 포는 달린다 까미유도 달린다 라이샌더 달린다 마를렌 점프! 샬럿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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