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phers

  • 설날을 맞이하는 팬픽
  • 836

    5

마도학개론 [81급]

2015-02-19 00:52:30

 

 

 

 

미방용 사진

 

 

새해의 날이 밝았다. 벽두부터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형형색색의 옷을 갖춰입은 사람들은 등에 음식과 짐짝을 가득 쥐고 행복한 얼굴로 고향땅으로 향하고 있었다.

동물들에게만 귀소[歸巢] 본능이 있다고 하던가.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지금의 명절은 예전과 달리 밋밋한 명절이 아니게 되었다. '능력자' 라는 미지의 존재들이 조선에 유입되면서 사뭇 다른 명절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19세기까지만 하더라도 능력자들은 그나마 자주 볼 수 있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괴물 취급을 받았다. 그에 비하면 능력자라는 존재가 생소한 동양은 어떻겠는가?

 

하지만 20세기에 들어서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일제의 탄압에 시달리는 조선에선 익살스럽고 유쾌한 분위기를 추구했다. 이는 괴물이라는 능력자들의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오히려 일제를 물리치기 위해 조선의 왕조는 능력자들을 대거 투입하고 섭외하여 항일 작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 전까진 능력자는 조선에 있을 수 없는 존재였다. 여기저기 팔려가기 일쑤였고 심하면 능지처참형에 처해지기도했다. 하지만 외국에 투입된 조선의 능력자들이 조선 왕조의 부름에 의해 '왕귀' 하였다.

 

 

- 인천항

 

커다란 서양식 철갑선이 부두에 정착했다. 갑판에서 계단이 내려오자마자 사람들은 우루루 쏟아져 나왔고 저마다 자신들의 가족들을 찾거나 고향을 향해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수많은 인파 속 제일 마지막으로 걸어나오는 두 사람이 있었으니, 전통 한복을 갖춰입은 이하랑과 린이 저 멀리 펼쳐지는 조선땅을 바라보며 감격에 젖은 눈빛으로 서 있었다.

 

이런 아련한 분위기도 잠시, 하랑이 말 없이 앞만 쳐다보고 있는 린에게 익살스러운 목소리로 먼저 말을 걸었다.

 

 

"어이. 조선에 다시 돌아온게 어때?"

 

"…."

 

"참…. 귀하신 아가씨께선 입을 열지 않으시겠다 이거군? 음…. 햐- 좋다 역시. 내 고향의 싱그러운 냄새. 서양은 공기가 너무 탁하다니깐?"

 

"다시…."

 

"뭐?"

 

"다시…. 못 돌아올 줄 알았사옵니다."

 

 

린의 눈이 촉촉이 젖었다. 하랑은 고향에 다시 돌아온 기분이 어떤 느낌인지 잘 알기에 더 이상 말을 걸지 않았다. 그러곤 짐보따리를 들었다.

 

 

"어…. 복 많이 받아!! 몸 건강하고."

 

 

하랑은 짐을 번쩍 들어올려 무겁다며 칭얼거리면서 고향집으로 향해갔다. 린은 하랑을 지긋이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곤 고향으로 떠났다.

 

 

 

 

----

 

 

"아부지!!!!!"

 

"이게 웬 일이냐. 하랑. 말 없이 나를 떠날 땐 언제고 이제야 돌아왔느냐."

 

"에이 아부지. 지금 그게 문젠가요? 일단 큰절 한번 받으세요."

 

 

----

 

"소녀…. 돌아왔사옵니다."

 

"아이고 린아. 우리 린아. 어찌 돌아왔느냐. 평생 못 볼줄 알았던 우리 린아. 애미가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아니옵니다 어머님. 눈물을 거두시고 기쁨을 즐기시옵소서."

 

 

 

 

 

 

 

 

본격 설날 맞는 팬픽. 새해 복 많이 받으시옵소서!!

0
신고하기
댓글 5
댓글은 최대 255자까지, 스티커 10개까지 등록할 수 있습니다
스티커 등록 n
등록0/256
닫기
안녕, 레이디 YES NO 내 맘 알지? 성공! 뜨헉! 하아? 힝-
좋구나~ 후후후... YES NO 하- 감히! 이녀석들! 그땐 그랬지
Hi~ OK Oh! 냠~ Love U~ 궁금해! YES! 히힛~
안녕하십니까? 예~예~ 모든 것은 신의 뜻... 불허합니다. 의외군요. 나 원 참... 시작할까요? 강화인간!!
안녕? OK 궁금하네요. 역시! 재미있네. 깜짝이야! 아~니? ...
웃음 두려움 만족 놀람 동의 분노 좌절 인사
안녕하세요? 넵!! 미안해요!! 앗! 좋아요! 엣헴. 추천! ㅠㅠ
안녕하심까~ 피- 좋다! 못마땅해... 곱다~ 덤비라! 후우- 아슴찮다..
허~허~ 아, 아니... 헐! 흠흠... 끄응... 시, 식은땀이.. 엥? 후어어..
후훗~ Trick or Treat! 사.탕.내.놔. 소녀... 억울하옵니다... 사, 사탕 주세요! 해피... 핼러윈... 날 위해 사탕 정돈 줘야지? 목표? 당연히 사탕이지!
안녕~ ?? 피- 어머! 흐어 오오- 안돼! 랄랄라
우쭈쭈 하하 하? ?? 이거 참... -_- 안녕하십니까 안됩니다
ㅇㅅㅇ 으르릉... 나, 나! (정색) 깔깔 아니야!! 뿌잉 메~
안녕하십니까! 흐응? 흐으으응?! 척! 칫.. 좋-았어! 엥? 후에엥-!!
칫 엄숙하고 근엄하고 진지하다 믿습니다 내 안의 ...가 깨어난다 영업 중 할많하않 충격! 공포! 둠칫 둠칫 두둠칫
파이팅!! 고마워~ 졌어... 히힣 극대노 미안! 거울 앞에서 자의식 과잉된 십대 라이언
저는 지금 극공입니다. 훠이훠이 하.하.하. 매우 화가 납니다. 총기 손질중입니다. 저와 한 판 붙어보시겠습니까? 당신에 대한 정확한 진단 안돼!
뭐가 궁금하죠? 축하드립니다. 너에게는 뭐든 주고 싶어. 칭찬 드립니다. 대-단하십니다. 내겐 보여, 너의 죽음 당신을 믿습니다. 이런 미래는 싫어!
감사합니다. 기쁩니다. 축하합니다. 칭찬해 드리죠. 놀랍군요. 심기가 불편합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매우 화가 나는군요.
짝.짝.짝.짝 고마워... 멋있어... 지금 이게 뭐하시는 거죠? 대다나다 히에엑... 헉! 깜짝 놀랐습니다. 그만해!!!!!
옳소! 감탄했습니다. 흐음 후회할거요! 감사합니다. 놀랐습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색) 축하드립니다. 칭찬해 드립니다. 놀랍군요. 매우 화가 나네요. 큰 충격입니다. 놀랍군요.
이럴수가... 감히! 네가! 아니?! 장하군! 응?! 좋다! 그건 아니다! 고맙다!
감사합니다 잘 못 들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매우 화가 나는군요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좌절상태입니다 감탄했습니다 칭찬합니다
멋지군! 좋았어! 하하! 축하하오! 아아.. 5분전인데. 커피한잔 하겠소?
승리의 정유년! 정의로운 새해복! 극.한.공.성. 복! 받아랏! 음~ 직장인의 정석
많이 배웠습니다! 대단합니다! ?!! 축하드립니다 뭔가.. 부족해요 짝짝짝! 각오하세요! 으윽!
성탄의 축복을~! 메리 X-MAS~! 화이트 크리스마스야 해피~ 크리스마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성탄이구나~
Good! Thank U Missing U Useless It's pretty good Oops WHY! Please wait
멜빈 미이라와 고스트 제피 할로윈에는 카를로스호박 히카르도의 사탕 탄야의 마녀 분장..? 잭-슈타인 강시 루시
기자님의 감탄사 : 호-오! 기자님의 일과 : 신문 보기 기자님의 사과 : 이거 실례! 기자님이 놀라면 : 어이쿠! 기분이 좋아 보이는 잭 기분이 나빠 보이는 잭 천진난만한 잭 상큼한 인사를 날리는 잭
좋군요! 좋은 시간 되소서 Merry 추석~! 우와~! 호~오! 가득해요~! 짱인데! 품위있군
Chu~♡ 파이팅! 우와앙.. 졌어 ㅠㅠ 이겼다! 흐~음? 뜨헉! 돼.. 됐거든! 사.. 살쪘..!
훌륭합니다 궁금하네요 에구머니나! 슬프네요... 경멸스럽군요.. 후훗~ 뭐라고 하셨죠? 이, 이럴수가...!
아이작의 멋진 모습 이글이라 샤샤샤~ 트리비아 슬라이딩 시바 포는 달린다 까미유도 달린다 라이샌더 달린다 마를렌 점프! 샬럿 점프!

최근에 사용한 스티커가 없습니다.
능력자님의 마음을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스티커를 찾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