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설정집 [사이퍼 전투력 보고서 12. 제네럴 웨슬리]
-
3,607
12
26
-
2014-07-31 18:42:05
미리보기
전장에서 물러서지 않는 이유는 이기기 위함이 아니다. 내 것을 지키기 위함이다.
* 위 글은 사이퍼즈 스토리와 무관한, 글쓴이의 허구한 망상입니다.
기존 스토리에 충실하여 제작하였지만, 어디까지나 망상이니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음을 알아두세요.
* 글의 저작권은 마도학개론에게 있습니다.
목차
1. 능력의 원리
2. 능력의 발현
3. 전투력 보고서
정보 제공자 : 퇴역 군인 카인 스타이거 외 다수
자료 정리 : 지하연합 사이퍼 스카우터 요기 라즈
제네럴 웨슬리.. 도무지 예상하기 힘든 인간이다. 그가 다루기 힘든 사람인것이라는 점은 이 전쟁에 참전한 모든 사람들이 알 것이다.
그는 위험하다. 사이퍼가 아니여서 손 쉽게 그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는 사이퍼 그 이상의 힘을 가진 남자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두려워하며, 또 그를 추종하고 있다. 마치 한 '종교'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가 무슨 짓을 하는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것은 우리들의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고 주의하게 만든다.
왜 한낱 은퇴한 군인인 '웨슬리' 에게 이렇게까지 힘을 못 쓰는가? 첫번째. 그가 다루는 강력한 화기들이다. 그는 커다란 데저트 스톰을 한 손으로 아무렇지 않게 장전하고 발사한다. 또, 공성류탄 등 폭발성 화기도 겉으로는 그냥 막 던지는거 같지만 각도와 폭발 범위 등을 모두 예측해 던진다.
강력한 대전차지뢰는 어떨까? 그 역시 모두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한 때 승승장구하던 사이퍼가 있었지만. 전투에 참전한 후 그의 지뢰에 한쪽 발을 잃었다.
그가 사이퍼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이유 두번째. 강력한 리더쉽. 위에 서술했듯이 그는 이미 다수의 추종자들을 거느리고 있다. 이 추종자들이란, 대부분 군인들을 일컷는데 심지어 일반 시민들 마저 그를 따르는 듯 하다. 이미 군인들 사이에선 그는 전설이 되었고, 일반 시민들에게도 그의 업적이 점점 전해지는 듯 하다. 만약 그가 갑작스럽게 사라지거나 죽는다면.. 대규모 소요사태가 일어날 수 도 있겠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그의 명석한 두뇌다. 이미 많은 작전을 짜고 부하들을 다스리며 자신이 소속한 세력에게 반드시 승리의 쾌감을 안겨주는 역할을 하는 그야말로 전쟁의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전투에 있어 치고 빠짐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나이다. 무리는 절대 하지 않으며 그가 지휘하는 전투는 지고 있다가도 웨슬리 존재 하나로도 사기가 크게 증강된다. 그의 지휘력은 지하연합의 토니 리켓 에게도 인정받아 '인형실끊기 작전'에서도 최종 5인에 선발될 뻔했었다.
리더쉽,두뇌,강력한 무기 이 세가지가 그를 사이퍼 그 이상의 가치로 올려놓았다. 전투에서 승리하려면 그를 먼저 제거해야 승리할 확률이 크게 올라갈 것이다. 그렇다고 그가 무턱대고 앞으로 전진하는 '나폴레옹'식 지휘관인가? 그것만도 아니다. 뒤에서 명령과 화기지원을 해주는 영리한 지휘관이다.
그 점은 이미 미군에 있을때 그가 장성이였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이미 지휘관으로써나 돌격병으로써나 인정을 받은 성공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웨슬리가 왜 전쟁에 참여했는지는 정확히 아는 사람은 그 밖에 없을것이다. 단, 그 점은 확실하다. 커다란 욕망을 가지고 참전한 것, 그 욕망을 실현하려면 자신의 오랜 친구까지 배신하고 한때 적이였던 자의 자녀를 키워줄 배짱이 있다는 것.
그의 존재가 확실히 부각되는 순간이다. 그의 친구 K.스타이거는 서로 오래됀 친구지만 도무지 속을 겉잡을 수 없다고 말한 적 있다. 그의 선택지는 이리저리 바뀌지만 마지막 궁극의 목표를 향해 있다는 점.
나는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혹시, 그의 주변 사람들의 일들이 모두 그로 인해 철저하게 '조작' 되고 '엄폐'된게 아닌지.
이하 생략.
지하연합 특수기밀 문서 중 일부분 발췌.
추후 기밀의 단계가 낮아질 경우 후 내용이 공개 될 수 있음.
http://blog.naver.com/six0788/220077087051
< BGM 링크 들으시면 몰입에 효과적입니다. >
미국, 루퍼드 마틴 사.
이미 미국 최고의 군수 공장으로 알려져 있는 그곳. 많은 사람들이 그곳의 미스테리를 알고 싶어 하지만 철통보안으로 근처에 다가가기만 하면 저격을 당해 죽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 숲속에 숨겨져 있는 곳을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가 순식간에 공장 물 앞까지 도착한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건물 앞의 자동 인식기에서 멈춰섰다. 하지만 그 자동 인식기는 새로 나온 신 기술이기 때문에 옆에 안내 겸 보초를 서는 병사들이 서 있었다.
그들은 그 남자를 보고 거수경례를 하였다.
"여, 쉬게."
병사들은 그에게 옆에 부착되어 있는 기계를 보며 설명했다.
"어, 이건 새로 나온 자동 인식기입니다. 초기 버젼이라 아직 보안이 허술하지만요."
"음, 그것 정도는 이미 듣고 왔다네. 이렇게 하면 되는건가?"
그는 기계앞에 얼굴을 내밀었다. 그의 가슴에 달려있는 훈장이 바람에 휘날렸다.
"슬로언. 웨슬리"
음성을 듣고 기계는 한참동안 초록색 광선을 뿜으며 인식을 시도하였다.
'신규 정보 입력 중…완료'
양 옆으로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리면서 많은 흙먼지들이 생겨났다. 웨슬리는 흙먼지를 뚫고 나아갔다. 건물의 안쪽으로 들어가자 양 옆에 이상한 캡슐같은것이 여러개 나열되어 있었고 그 곳엔 푸른 입술과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가 캡슐 안쪽 액체에 갇혀있었다.
웨슬리는 주위를 둘러보며 어떤 방 앞에 서있었다.
'아돌프'
문을 열어 젖혀 들어가니 백발의 검은수염, 흰 와이셔츠와 갈색 멜빵의 다소 대비되는 옷 차림의 아돌프 박사가 맞이했다.
웨슬리는 아돌프 박사에게 눈짓으로 의자에 앉으라고 했다. 아돌프는 그에게 보드카 한 잔을 황급히 따라 주었다.
"오늘따라 좀 서두르는거 같네만?"
"아, 아니네. 근데 여기까지 연락도 없이 무슨 일로…."
"우린 동업자인데 궂이 연락을 하고 와야 하나?"
웨슬리는 자신의 허리춤에 달려 있던 데저트 스톰을 협탁위에 올려놓으며 만지작거렸다. 아돌프는 왠지 모르게 식은땀이 났다. 서슬퍼런 침묵이 이어졌고. 이 침묵을 깨트린건 웨슬리였다.
"그,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 말이야…연합이나 회사에 투입 시켰나?"
"아…안드로이드 트릭시 폭스 말인가?"
"트릭시 폭스? 로봇의 이름인가? 재밌군…."
웨슬리는 실소를 터트렸다.
"아무래도 인공지능이니까…이름을 붙여주는게 나을 것 같아서."
"마치 로봇이 자신의 감정을 안다는 것처럼 얘기 하는군 자네?"
아돌프 박사는 웨슬리의 말을 듣고 잠시 머뭇거리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서류보관함을 열더니 도면 한장을 꺼내들었고 그것을 협탁 위에 내려놓았다.
웨슬리는 흥미롭다는 듯이 눈썹을 꿈틀거리며 쳐다보았고 아돌프는 볼펜을 가져와 도면을 찍었다.
"이 부분에서 설계가 잘못되어서 로봇의 인공지능이…."
"그만.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나는 군인이지 공학자가 아니란말이야."
아돌프는 한번 거칠게 헛기침을 하였다.
"한마디로…이 로봇에 '자아'라는 개념이 생긴겁니다."
"호오?"
"그래서, 이 로봇은 전투에 투입 못시킬 뿐더러,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
웨슬리가 말을 끊고 자리에서 박차 일어나 데저트 스톰을 손에 쥐고 유리잔을 걷어 찼다. 협탁 위에 발을 올려놓고 박사의 머리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그리고 한손은 박사의 어깨에, 나머지 한손은 총으로 박사의 머리를 겨누고 있었다.
"죽을 뻔하던거 구해줘서 연구 시켜줬더니….가 어쩌구 저째? 말했지. 우린 동업자라고, 하지만 내가 갑이고 네가 을이야. 알아들어? 당신은 내 말을 들어야 해. 그리고 이 일은 내가 계획한게 아니라 안타리우스에서 먼저 손을 내밀은거야. 하지 않으면 당신의 목숨은….보장할 수 없어. 내가 이 자리에서 바로 즉결처분할 수도 있고."
아돌프 박사가 겁에 질려 식은땀을 흘리고 그저 웨슬리의 눈만을 바라봤다. 그러자 웨슬리는 한숨을 쉬며 머리에 겨누던 총을 내리고 말했다.
"내가 왜 적의 딸내미를 키워줬는지 알아? 내가 왜 머나먼 아시아의 나라까지 가서 한 가문을 몰락 시켜가면서 당신에게 표본을 제공했겠어? 내가 왜 오랜 친구의 연인을 안타리우스에게 넘겼는지 아냐고?…. 이유를 모르면 조용히 시키는대로 해주면 돼. 박사."
웨슬리는 협탁에서 발을 내려놓고 뒤돌아 주위를 한번 둘러봤다. 그리곤 뒤에 붙어있는 그 '트릭시' 라는 로봇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소름 끼치도록 잘 만들어 놨군. 전투에 사용하면 볼 만 하겠어."
아돌프 박사는 나가는 웨슬리에게 물었다.
"이 전쟁에 참전한 이유가 뭔가?…."
웨슬리는 한참을 서서 생각을 하다가 입을 열었다.
"일단은, 내 것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말해두지."
밖으로 나가는 웨슬리를 아돌프 박사는 따라갔다. 혹여 이 넓은 연구소에서 길을 잃을까 따라왔다고 둘러대긴 했지만. 아직 그에게 숨기는 것이 많기 때문이였다.
조용히 나가던 웨슬리는 어느 캡슐 앞에서 멈췄는데. 그 곳엔 투명한 캡슐안에 인간들이 눈을 감고 가둬져 있었다. 그 위에는 'RABBIT : RENA' 라고 적혀있었다.
'레나?….'
웨슬리의 시선이 향한곳은 다름아닌 이리저리 듬성듬성 잘라 내 버린 듯한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였다. 물론 머리카락의 색도 푸른색이였다.
" 이런 시설은 안타리우스에 있어야 할 텐데 어째서…?. 클론인가…. "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웨슬리의 말을 아돌프가 가로챘다.
" 클론은 본진에 있네. 루사노 수도원…. 그리고 이 곳을 지키러 우리의 '유산' 이…."
" 우리라고 하지 말게 자네. 난 그저 동업자일 뿐이야. 당신이 세뇌를 당했는지 뭔지 모르겠지만 난 그깟 사이비 종교 나부랭이에 넘어 갈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라고…. "
웨슬리는 곧장 빠져나왔다. 그의 뒷모습이 사라지기 전 까지 박사는 그를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출발할 때는 해가 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일몰하여 어둠이 숲속을 덮쳤다.
" 어느 세 시간이 이렇게도 흘러갔군…. 내 것을 지키려고 시작한게 어느세 다른 사람들의 것을 빼앗았으니. "
웨슬리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무심코 중얼거렸다.
'방금 전 건물을 빠져나오기 전 본 푸른머리의 여자 강화인간. 분명 이사벨이다. 틀림없어….'
그의 눈 앞에 이사벨을 찾으며 울부짖는 카인이 어른거렸다.
어느정도 걸었을까 눈 앞에 메트로폴리스가 보였다. 기계로 된 도시 메트로폴리스. 그 곳에 발을 딛자 철판에 구둣발이 부딛히는 요란한 소리가 났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며 걸어다녔다. 그 때 갑자기 하늘위에서 작은 화분이 날아와 그의 머리를 강타했다. 웨슬리는 쓰러져서 정신을 잃고 있었다.
고개를 떨구어 가는 웨슬리의 눈 앞에 어떤 남자가 나타났다. 초점이 흐려 누군지 분간하기가 힘들었다.
"웨슬리 슬로언…. 별 건 없습니다. 당신의 미래를 보여드리죠……."
그는 웨슬리 앞에 손을 가져다 대고 집중 하는 듯 보였다. 그러자 손에서 눈부신 섬광이 일었다. 수상한 남자는 무심코 하늘을 바라보았다.
"…달빛이 이렇게 환한적이 있었던가."
잠시 후 웨슬리에게 주마등이 비춰졌다. 보통의 주마등의 경우에는, 과거를 보여주지만. 이번엔 남달랐다. 미래를 보여줬다.
수 많은 사람들이 성당에 앉아 울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슬퍼했다. 분위기로 보아서는 장례식인 듯 보인다. 장례식의 주인공은 누군지 알 수 없었으나 관 위에 '깃털' 이 흩날렸다. 연합의 소속 능력자, 회사의 능력자 모두가 슬퍼했다. 적대시 하는 세력이 동시에 슬퍼할 정도의 능력자라니….
한번 빛이 일더니 다음 장면이 나왔다. 이번엔 너무도 생생했다. 내가 그 '미래'를 조종하는 듯 싶었다.
황량한 미국 서부의 어느 사막.
거친 모래바람과 폭풍 사이에 두 명의 사람이 서 있다.
두 사람 모두 피를 흘리며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있었고, 서로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었다.
"제이, 이러지 마. 나도 어쩔 수 없었던 거 알잖아?"
"장군. 당신이 내 인생에서 앗아간 모든것을 되돌려 받겠다."
웨슬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말이 안 통하는군. 내가 너의 인생에서 앗가간 것? 그럼, 내가 너에게 준 것은 생각 못 하나? 네가 내 앞에 서서 이렇게 당당히 총을 겨눌 수 있는게 누구 덕분이라고 생각하나?"
제이는 눈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거야 당신 사정이고. 장군 당신이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자업자득 이라는 것만 알아둬."
"쏠 건가?"
제이의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짧은 총성이 들린 후 다른 미래가 눈 앞에 펼쳐졌다. 그에겐 너무 끔찍한 순간들이였다.
이번에는 저 멀리 카인과 이사벨…. 아니, 레나라고 하는 맞겠지. 두 명이 서로를 바라보며 서 있었다. 카인은 그녀를 애타게 불렀고 레나는 초점없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잠시 시선이 출렁거렸다. 어지러워 고개를 떨군 후 위를 보니 자신이 보고 있던 장면이 달라졌다. 레나가 카인을 위해 싸워주는 모습…. 싸우는 대상은 안타리우스의 '사신' 이였다…. 그에게 상대가 되지 않을게 뻔할 터.
다시 시선이 출렁거렸다. 이번엔 멀리 보이는 내가 사신과 맞서 싸우고 있었다. 하지만 왜…?. 난 그들과 협력 관계일 텐데.
이유를 알아야 한다…. 좀 더….
순간 아까 이 장면들을 보기 전에 보았던 섬광이 다시 반짝였다. 아까 그 남자가 웨슬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생명엔 지장이 없을겁니다…. 내가 누군진 아직 잘 모르겠죠. 당신에게 악의란 없습니다. 다만 메트로폴리스로 액자를 훔쳐간 '그녀'를 찾으러 왔다가 우연히…. 다들 내가 공간이동만 할 수 있는 기계로 착각하지……. 당신, 카인이 당신이 저지른 짓을 알게 되면 뭐라고 할까?"
이 말을 끝으로 웨슬리는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눈을 뜨니 자신이 지휘하는 부대의 의무실에 있었다. 웨슬리가 작은 신음소리를 내며 머리를 짚고 일어났다. 그의 머리에는 흰색 붕대가 감겨있었다.
"장군님!…. 정신이 좀 드십니까?"
의약품을 정리하던 의무병이 신음소리에 달려왔다. 그는 커튼을 치우고 창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눈부신 햇살이 창문 틈새로 들어왔다.
웨슬리는 머리가 지끈거려 머리를 짚은 체 지난 밤 무슨일이 있었는지 생각을 했다.
"오늘이 작전날인가?…."
"맞습니다. 참, 머리가 많이 아플겁니다. 괴한에게 머리를 가격당한 후유증이 남아있을겁니다."
한참을 멍때리던 웨슬리는 무슨 생각이 들었다는 듯 이불을 걷고 다리를 옆으로 뻗어 침대를 내려가려 했다. 의무병은 그것을 저지했다.
"아직 상처가 낫질 않았습니다. 지금 무리하시면…."
"아니, 난 괜찮네."
웨슬리의 옷은 그대로였다. 군화는 이 곳으로 후송한 군사들이 벗겼는지 침대 밑에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그는 군화에 발을 집어넣고 끈을 묶었다. 의무병은 그것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봤다.
"그래도…."
"괜찮다니깐!"
장군의 호통에 한낱 의무병인 남자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내가 없으면 작전이 돌아가질 않아 그러네. 그러니 자네도 이제 이 곳을 정리하고 전장에 따라 나오게."
얼마 뒤, 작전 시간이 다 되었고 웨슬리는 단상 위에 올라가 마이크도 없이 소리쳤다. 하지만 그 소리는 언덕과 산에 부딪혀 메아리 쳐 마치 바로 옆에서 말하는 듯 크게 들렸다.
"제군들, 나는 지난 밤부터 많은 생각을 해봤다. 나를 따라 이렇게 많은 군인들이 내 휘하에 모여준것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내가 자네들에게 약속했듯이 내 업을 이루면 자네들 모두의 소망을 내 힘 닿는곳까지 이뤄주지. 그러므로, 전군 상태를 보강하고 참전한다. 잔인무도한 능력자 전쟁에."
군대는 동요되었다. 일반인들이 사이퍼들과 싸우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승산이 없었다. 하지만 군대는 술렁이면서도 그의 말을 따랐다. 장군은 무려 웨슬리였기 때문이다. 그의 휘하에서 패배란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
군대는 그의 말을 따라 정렬을 하고 루퍼트 마틴 사의 아돌프 박사의 지원을 받는 무기들도 일렬로 공격을 위한 돌격을 하고 있었다.
웨슬리 슬로언, 그는 대열의 맨 마지막에 따라오는 수송차에 서서 무심코 하늘을 쳐다봤다.
'내가 전쟁을 하는 이유? 이기기 위함이 아니다. 내 것을 지키기 위한것이지. 허나 그 일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하고싶지 않다. 이 불공정 거래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
'…그러므로 계약은 파기한다 안타리우스…. 그에 따른 값은 내가 치룸세. 너희가 파멸하든, 내가 파멸하든."
1. 데저트 스톰 L
길이 52cm 중량 14Kg 장탄수 8발 전용탄 USA펜타곤 개조식 대 사이퍼용 철갑탄 강철탄 슬러그탄 폭발탄에 경량화 철갑탄각을 사용하고있는 로커트 마틴 사와 펜타곤이 협조해서 만든 '웨슬리' 전용 무기이다. 화약도 리히터공업 특수 개조화약통 KB9을 사용한다. 일반 군인은 이 총을 사용한다면 어깨가 부셔지거나 빠질것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총을 다른 웨슬리는 가능할 수도 있을것이다. 혹은 그에게 신체강화의 능력이 부여됬거나….
데저트 스톰의 총탄은 대상에게 날아가 완전히 파괴해버린다. 이에 이 총을 맞은 대상은 슬러그탄과 철갑탄이 번갈아 가며 날아가 근육에 경직이 올것이며 영원한 고통에 몸림 치다가 결국 장탄 8발 중 마지막 발 폭발탄에 몸이 부숴질것이다.
이미 그의 데저트 스톰에게 조준을 당했다면 도망칠 생각은 마라. 도망치면 더욱 비참하게 죽을 뿐이다. 그를 이기려면 정면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 아니면 그의 뒤를 치던가.
2. 퍼스트 에이드 킷 [First Aid Kit]
흔히들 말한다. 위급상황에서의 생존률을 좌우하는것은 '응급치료'라고. 이것은 전투에 있어서 더욱 크게 작용하는데, 초기에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자들이 속출하자 생긴것이 의무병이다.
하지만 의무병은 기초 훈련만 받고 특수부대원이나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에 비하면 너무나도 전투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장군들은 기초 응급치료 법을 배워두기도 하는데. 웨슬리는 응급치료법을 너무나도 잘 배운 사람이다. 가끔씩 최전방에서 적군에게 '따끔'한 데저트스톰의 철갑탄을 날려주다가도, 옆에서 싸우는 아군이 쓰러지면 바로 달려가서 상처부위에 응급치료를 해서 후방으로 보내준다.
가끔씩 웨슬리는 부대원들에게 이벤트성 장난으로 퍼스트 에이드 킷에 도시락을 담아서 전투 중 밥을 굶는 부대원들의 사기를 향상 시켜준다고 한다.
"전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일세. 허허" - 스칼렛의 질문에 답변한 웨슬리
3. M5MK2 공성류탄
무게 3Kg 의 성인 남성 주먹만한 다소 큰 크기의 류탄은 기존 군인들이 쓰는 수류탄과는 다른 목적으로 사용한다. 웨슬리는 원래 대인용으로 류탄을 사용하지 않고 방해하는 장애물이나 건물 등에 던진다. 그렇기에 이 류탄은 리히터 공업에서 특수 제작한 류탄이다.
이 류탄이 터지게 되면 탄 안에서 수많은 철조각들과 화약제들이 퍼져나가면서 사람에게는 몸에 구멍이 나게 될 것이고 건물의 경우에는 특수 제작한 폭발탄 조각이 퍼져 더욱 강력한 효과를 낸다.
웨슬리는 전쟁에 있어서는 가히 신과 다름이 없다. 그는 공성류탄을 예술적인 경지로 자유자제로 던진다. 마치 뱀이 춤을추는 듯한….
4. M19 대전차지뢰
원래 대전차 지뢰라 하면 적군의 전차나 수송차를 파괴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지뢰이고, 터지는 무게도 100Kg 이상이다. 그래서 설치하는데도 시간이 걸리는 면도 있어서 사실상 사이퍼 전투에는 사용하지 않는게 정상이다.
하지만 루퍼트 마틴에서 개조한 M19 대전차 지뢰는 대인용으로 제작되어 설치에 간편하고 무게도 경량화 되었고 뇌관도 단순화 되어 가벼운 무게에도 터지게 되어있다. 그리고 뇌관에 특수 센서가 장착되어 웨슬리에게는 작동을 하지 않고 다른 생체에는 작동하여 폭발한다. 단, 아군에게도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할 것.
"과거에는 장군님이 까시는 지뢰가 정말 강력했습니다. 그래서 설치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재설치 하는데에도 어려움이 있었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지뢰를 동시에 두개씩 매설하십니다. 단, 순간 폭발력은 조금 줄어든 것 같고요." - 웨슬리의 호위병사
5 즉결심판
대상의 정강이를 걷어 차 무릎을 꿇리게 만든 후 머리에 데저트스톰을 박아놓는 기술.
사실 웨슬리의 공격 타입은 근접에 맞진 않지만 순간적으로 근접한 사이퍼가 들어왔을 경우, 혹은 아군에 스파이가 있을 경우. 웨슬리는 당장 달려가서 특유의 힘과 컨트롤로 무릎을 꿇린 후 간단한 심문을 하고 즉결처분을 한다.
사실 전장에서는 장군의 말이 곧 법이기 때문에 그렇게 죽여도 아무 소리 못한다. 하지만…. 시체 처리는 조금 어려울 수 도?
"장군님이 미 육군에 소속되어 계실 때 서남아시아 전선에 투입된 적이 있었죠. 내부 스파이가 있었는데 간단한 심문 후 리볼버 탄환을…. 시체는 처참히 부셔져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 부하 병사 K.데이먼
6 긴급회피
전장에서 오래 몸을 담근 사람은 알 것이다. 전장에서 총알을 피하기 쉬운 방법은 '구르기' 라고. 순간적으로 빠르게 구르는 것을 맞추는 사람은 이 세상에 몇 안될것이라고.
하지만 웨슬리는 이 점을 믿고 가끔 최전방에서 무리를 하는데, 부하들은 가끔씩 답답해 죽을 것 같다고 한다. 자신들이 지켜야 할 장군이 최전방에서 굴러다니고 있으니 원….
"내가 웨슬리와 같이 전투에 선 적이 있었지. 서로 등을 맞대고 사방의 적을 상대하던 도중 적군의 유탄이 날아왔어. 우린 뒤도 안돌아보고 주변의 엄폐물로 긴급회피했었어…. 우린 그때가 좋았지." - 오랜 동료 카인 스타이거
7 재장전
모든 군인의 기초. 아마 재장전을 못하는 군인은 이 세상에 없을것이다. 심지어 긴급 동원된 어린 학도병들도 제일 처음으로 간단한 재장전 방법 먼저 배우는 지경…. 사실상 당연한 말이겠지만 재장전을 못하는 군인들이면 전투에서 100% 패한다.
오랜기간 전투에서 싸운 웨슬리는 재장전을 한손으로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한다. 하지만, 웨슬리의 손에 맞게 특수 제작된 데저트 스톰이라 가능한 것일 수도?
과거에는 데저트 스톰의 8탄 중 마지막 8번 탄환은 폭발탄이여서 적군을 날려버리기 좋았다. 그래서 웨슬리는 장전할때 폭발탄만 골라서 넣기 좋게 마지막 탄환만 남겨놓고 계속 썼었다. 하지만 무리하게 폭발탄만 사용하다보니 총기가 자주 고장이나서 루퍼트 마틴 사 로 부터 잔소리를 좀 들었다고…. 그 뒤로부터 장전 할때마다 8탄 모두 사용한다.
8 B29 지원폭격
B-29 폭격기를 사용해서 전장에 강력한 폭탄을 날려버리는 기술. 흔히들 이 기술은 '구세주' 라고 불린다. 위험에 처해있는 아군을 공격하는 적군을 상대로 날아가는 이 강력한 폭탄은 적군에게 있어 가장 곤란한 기술일 것이다.
과거에는 웨슬리가 직접 특수 제작한 박격포로 B29에 사용되는 폭탄을 장전하고 날려보냈다. 효과는 대 성공이였다. 폭탄에 열 센서를 장착하여 날아가다가 적군의 생체 반응이 감지되면 정조준으로 날아가 부딪힌다. 루퍼트 마틴의 기술 한계는 어디까지 인가….
하지만 이렇게 발사하면 너무 시간이 오래걸리는 데에다가 무거운 포탄을 발사하는 단점이 있어 적진에 근접해야 한다는 점이 너무나 커 웨슬리가 신호탄을 발사하면 전방에 폭탄을 투하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항상 전투가 벌어지는 곳 주변에는 웨슬리의 신호를 기다리는 B29기가 항상 준비중이다. 조종사는 웨슬리가 아들처럼 키워낸 폭렬의 제프라고….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면 미군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군대에 B29 폭격기를 사용해 전략적 타격을 준다. 맨해튼 프로젝트가 계획/성공 하면 1호 전략적 핵 미사일 이름을 '리틀보이' 로 명하고 이를 투하한다.' -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국의 기밀 문서 중 발췌.
2차 설정집 [사이퍼 전투력 보고서 12. 제네럴 웨슬리] 끝.
+ 다 쓰고나니까 루커드 마틴 사를 루커'트' 라고 적어놨네요. 크게 차이는 없으니 즐감하시면 됩니다~^^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