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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lipse Vol.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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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5 모래 능력자 설계자 론 천천히 하나씩 내가 그들의 길을 재설계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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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모래성

  이클립스 편집부 앞으로 보내는 사람이 없는 우편이 배달되었다. 제보는 항상 그런 식으로 이루어졌기에 의심 없이 봉투를 열었는데,
  그 안에 담긴 건 많은 양의 백지였다. 받는 사람에 EKLIPSE 라고 적힌 것을 보아 어린 아이의 장난이라 여길 수도 있었지만,
  편집부는 백지 속에 끼워진 진짜 편지를 찾아냈다. 악필에 철자가 많이 틀려 있어 읽기에 어려웠으나, 그 내용은 흥미를 끌만한 소재였기에 제보자를 만나기로 했다.
  비록 그와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제보자에게 일어난 일을 감안했을 때 특종이 될 것이라 판단, 편지만이라도 각색하여 본지에 싣기로 결정했다.
  편집장


커다란 상자
내가 기억하는 인생의 첫 장면은 아주 작은 창문이에요.
밖은 이상할 정도로 하얗고 창문의 윤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빛났어요. 가시 박힌 쇠 창살조차 보이지 않아서
마치 다른 장소에 있는 것 같았죠. 하지만 이내 다른 곳에는 가본 적도 없으면서,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 장소는 달랐겠지만, 결국 내가 있는 곳은 좁고 어두운 방 안, 아니면 실험실이었으니까요.

나는 링컨, 여기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수용소에서 태어났어요. 계속 여기 있었을지도 몰라요,
이 안에서 보는 풍경은 다 똑같아서. 나이는 몰라요. 시간은 알기 어렵거든요. 한 달에 한 번이라는 ‘검사하는 날’이 올 때마다
또 다시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는 걸 알 수 있는 게 전부였어요. 검사, 아, 그건 떠올리고 싶지 않아요.
당신들에게 중요한 이야기는 아닐 테니 넘어갈게요.
착한 사람
달라진 건 그 사람이 오면서부터였어요. 예전부터 여기 있었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걸지 않거든요.
하지만 론은 내게 말을 걸었어요. 이름을 물어봤고요. 아무도 내게 질문하지 않았지만 론은 나를 궁금해 해줬어요.
누군가와 말을 한다는 게 너무 어색하고 어려워서 나는 도망치기 일쑤였지만, 론은 나를 기다려줬어요.
도망치다가 아니면 벽 뒤에 숨었다가 돌아보면 론은 고개를 까닥까닥 하거나 발을 툭툭 치며 편하게 서 있었어요.
그러다 눈이 마주치면 웃었어요. 나는 점차 그가 곁에 있어도 괜찮아졌고, 대답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렇게 론을 만날 수 있는 산책하는 시간이 제일 좋아졌지요.

어느 날은 론이 나를 가만히 보고 있다가 한숨을 쉬면서 머리를 감쌌어요. 나는 그가 어디 아픈 게 아닌가 싶어서 걱정했는데
그는 화를 낼 것처럼 굴다가도 결국 내 머리를 토닥여 줬지요. 론은 자기가 착한 사람이 아니라고 했어요.
하지만 론은 나를 때린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내게 그렇게 잘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거예요.
틀어진 계획
론은 나를 데리고 곧 밖으로 나갈 거라고 했어요. 그리고 우리가 보게 될 것들에 대해 말해줬죠.
철조망 너머로 이어진 하늘이 얼마나 끝없이 펼쳐져 있는지, 그 아래 한 치의 틈도 없이 맞닿은 지평선을 가득 채우는
초록빛 물결이 얼마나 반짝이는지, 수풀 사이로 세상에서 가장 긴 노래를 부르는 노을 진 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론은 모든 것이 아름다울 거라고 했어요. 세상 밖으로 가면, 틀림 없이 아름다울 거라고.

하지만 약속한 날에 우린 수용소에 있었어요. 한참이 지나도 론은 내게 나가자는 말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부터 론이 화를 내기 시작했지요. 이상하다는 말과 이럴 리가 없다는 말도 했어요.
며칠을 그랬는데 그 날은 유난히 말이 없고 싸늘한 얼굴로 한참을 앉아 있었어요.

 “론, 괜찮아?”
 “아.”
 “론, 왜 그러는 거야?”
 “계획이 바뀌었어.”

론은 그 말을 남기곤 며칠 동안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만났어요. 누구를 만나는지, 왜 만나는지 내게 알려주지 않았어요.
그저 곧 여기를 나가게 될 테니까 기다리라고만 했어요.
그래서 나는 론의 말대로 혼자 기다렸어요. 항상 혼자 있었으니까 그 정도는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내가 틀렸어요. 나는 론이 오지 않는 날이 길어질수록 기분이 나빠졌어요. 가만히 있다가도 눈물이 나고,
론이 미워지기도 했어요. 론이 돌아오지 않았다면 정말 미워했을 거에요.

내게 돌아온 론이 말했어요. 이제 나가자고.
더스트 볼
론은 자신이 시키는 대로 하라고 했어요. 당연해요. 론의 말은 틀린 적이 없으니까요.
한참이나 빛의 방향을 살피던 론이 모래 파도를 일으켰어요. 철조망 밖에는 이미 커다란 모래바람이 있었지요.
모래바람은 론이 만든 모래를 집어 삼키고 엄청나게 커졌어요. 나는 론이 시키는 대로 거울을 만들었고,
모래바람은 늘어났어요. 론은 모래바람의 이름이 더스트볼이며, 내 능력으로 더스트볼을 많이 만들어낸 거라고 말해주었죠.
나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수용소는 모래바람으로 엉망이 되었어요. 여러 사람들이 그 혼란을 틈타 탈출했지요. 우리는 파수꾼 A라고 불리는
정체 모를 사람과 함께 나왔어요. 파수꾼 A는 까마귀 떼를 불렀고, 까마귀 떼는 길을 열어주듯 더스트볼을 따라 가며
우리 앞의 장애물을 모두 갈기갈기 찢어놨어요. 우린 그렇게 수용소와 멀어졌어요.
불안해서 뒤를 돌아볼 때마다 수용소가 점점 작아졌지요. 수용소가 보이지 않게 될 정도로 멀리 떠나왔을 때 파수꾼 A는
론에게 이후의 계획에 대해 물었어요.

 “당연히 처음 설계한 대로 움직여야지. 근데 그건 왜? 날 도운 뒤 내게 빚을 지우고 싶은 모양이지?
 하지만 네 도움은 필요 없어. 내가 세운 설계는 우리만으로도 충분하니까.”
 "우리의 형제가 된다면 더 빠르게 복수할 수 있어.”
 “포교 한 번 음침하네. 됐어, 믿을 게 따로 있지.”
 “후회할 거다.”

론은 파수꾼 A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이동하는 내내 그랬지요. 파수꾼 A가 하는 말이 어떤 건지는 몰라도
나는 론이 거절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가끔 파수꾼 A가 나를 보는 눈빛은 너무 무서워서 갈기갈기 찢길 것 같았거든요.

 “후회? 그딴 건 멍청한 놈들이나 하는 거야. 난 어디에 있든 그 자식들 혀를 빼물게 할 수 있어.
 놈들은 내가 도마뱀 꼬리처럼 잘릴 놈이라 생각한 모양인데, 난 머리야, 그 놈들을 다 물어 뜯어버릴 머리.”
각자의 길
우리가 지나는 길 너머에는 비명이 가득했어요. 아름다운 하늘도, 반짝이는 지평선도, 푸른 수풀 사이로 흐르는 강도 없었어요.
하지만 나는 론을 믿었어요. 론은 좋은 사람이니까 약속을 지킬 거라고요.
비명이 들리지 않게 되었을 때, 론은 걸음을 멈췄어요.

 “이제 각자 갈 길을 가는 게 좋겠어.”
 “군인들이 우릴 찾고 있어.”
 “쓸데없는 걱정. 어차피 저들은 너와 링컨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내가 모래로 가리고 있었으니까.”

파수꾼 A는 다시 한 번 론을 설득했지만 론은 단호했어요.

 “다시 한 번 생각해봐.”
 “내게 다시란 없어.”

론의 대답에 파수꾼 A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고, 나는 그가 떠났다는 사실이 마냥 좋았어요.
지금도 나는 그가 떠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를 위한 일
파수꾼 A와 헤어진 뒤에 우리는 도시로 향했어요. 커다란 건물들이 하늘을 향해 솟아 있었죠.
론은 우리가 이곳에서 며칠 동안 지내야 한다고 말했어요. 우리의 첫 집은 낡고 어두운 곳이었어요.
그곳에서 론은 일을 하고 돈을 받아왔는데, 어떤 일인지 나는 몰라요. 론은 우리가 살기 위해선 돈이라는 게 필요하다고 했어요.
그 돈으로 우린 바다를 보고, 하늘을 보고, 강을 볼 수 있었어요. 이사도 자주 했어요.
낡은 집에서 잘 때도, 좋은 집에서 잘 때도 있었지만 어디든 내가 태어난 곳 보다는 좋았어요. 론이 있었으니까요.

 “링컨, 이제부터 나는 할 일이 있어. 그러니까 너는,”
 “같이 해.”

나는 론이 무엇을 하려는지 아는 것이 없었지만 헤어지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론을 붙잡았어요.
뭐든 시키는 건 할 수 있겠냐는 론의 물음에 고개도 끄덕였어요. 론은 조금 고민하다가 알았다며 내 손을 잡아주었죠.
그리고 앞으로 하는 일들은 모두 우리를 위한 거라고 했어요. 론과 나, 우리요.
필요한 물건
론은 자주 집을 비웠어요. 이유를 묻는 내게 완벽한 설계를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나는 설계에 대해 아는 것이 없지만 마냥 고개를 끄덕였죠. 그러면 론이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으니까요.
설계를 마친 뒤에는 커다란 건물로 향했어요. 밤인데도 번쩍거리는 예쁜 건물이었지요. 론은 능숙하게 건물로 들어갔고,
나는 그런 론의 뒤를 조심스럽게 따라갔어요. 그는 전혀 헤매지 않고 건물 안을 마음대로 돌아다녔어요.
복도를 지나 계단을 오르고, 또 다시 복도를 지났어요. 물론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았죠. 론이 원하는 건 높은 곳에 있었어요.
창 밖에 반짝이는 작은 불빛이 보일 정도로 높은 곳에서 론은 모래로 열쇠를 만들어 단단한 철문을 열었어요.
그 안에는 수많은 서류뭉치들이 있었지요.

 “이걸 복사해줘.”

빼곡하게 서류가 쌓여있는 박스를 가리키며 론은 내게 서류를 복사하라고 했어요.

 “론, 너무 많아….”
 “전부 할 필요는 없어. 이것들만 하면 돼.”

론은 서류 뭉치에서 몇 가지 서류를 찾아 꺼냈어요. 서류에 적힌 글씨를 모두 읽을 순 없었지만 나는 론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서류를 복사했어요. 론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탈출
사실 우리는 쫓기고 있었어요. 도시에 들어온 이후부터 계속이요. 수용소에서 나를 찾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론은 자신을 쫓는 거라고 했어요. 나쁜 사람들이 비밀을 알고 있는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거라고 했죠. 나는 겁이 났어요.
론이 죽어서 내 곁에 없는 것이 무서웠거든요.

 “무서워할 필요 없어. 이제 곧 쫓기지 않아도 되니까.”

론은 서류들이 우리를 구해줄 거라고 했어요. 앞으로 두 가지 일만 더 마무리 하면 된다고요.
나는 복사한 서류를 품에 꼭 안은 채 론의 손을 잡고 미국을 탈출했어요.
구원 요청
미국을 떠나 도착한 곳이 바로 여기예요. 지금 이 편지를 쓰고 있는 곳이요. 론은 내게 이곳은 안전할 거라고 했어요.
지금 론은 다음 계획을 진행하러 갔어요. 위험하기 때문에 나는 집에 있어야 한다고 했죠.
불안해 하는 내게 론은 돌아올 거라는 약속을 몇 번이나 해주었어요.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했지요.

 “돌아오는 날 반겨줘. 잘 다녀왔냐고, 그렇게 물어봐.”

나는 론에게 잘 다녀왔냐고 물어보기로 약속했어요. 그래서 지금 이 편지를 써요.
모르는 사람이 집에 찾아오면 편지를 쓰라고 했거든요. 봉투에 적어야 하는 것도 알려 주었어요.
집 앞에 우편함이 있다는 사실도 알려 주었지요. 사실 나는 조금 무서워요. 밤이면 모르는 사람들이 집 주변을 둘러봐요.
가끔 문을 두드리며 내 이름을 부르기도 해요.

 링컨 왓슨, 당신을 도우러 왔습니다.

그 때마다 나는 귀를 틀어 막고 커다란 거울로 가짜 문을 만들었어요. 그들이 나를 잡아가지 못하게요.
하지만 가짜 문을 아무리 만들어도 그건 나를 지켜줄 수 없어요. 무서워요.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론을 지켜줄 서류들도 모두 사라져요. 나를 만나러 와줘요.
론과 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도와줘요.

B-SIDE 링컨이 모르는 이야기
사막에 바람이 분다.
사막
가짜 서류들 속에 진짜 임무가 적힌 서류라니. 매번 이런 식으로 전달하지, 늙은이들.
임무 수행지가 미국인 건 나쁘지 않다. 지난 번에 설계한 사건의 사망자 수가 예상을 초과했다며 아프리카 오지로만 돌리던 회사가 드디어 정신을 차렸나.
임무는 간단하다. 대상자 접촉 후 수용소 밖으로 안전하게 이송할 것.
거동이 어려운 환자도 아니고 말귀를 못 알아듣는 어린애도 아니고,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긴 하지만 수용소에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 많은 건 아니니 찾아내는 거야 쉽지.
콜로라도 수용소 1
저 여자군. 인상착의, 능력 모두 일치해.
이거야, 이렇게 쉬워서야. 저 여자의 뭘 주목했길래 회사가 저 여자를 헤더 인더스트리로 인계하라는 거지?
능력이 얼마나 쓸모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까이 가면 겁에 질린 사슴처럼 도망가는 주제에 호기심을 못 이기고 돌아보는 게, 꽤 재미있네.
콜로라도 수용소 2
멍청하게. 대체 뭘 보고 날 믿고 의지하는 거지? 내가 너에게 하는 말은 모두 거짓말이야. 진실을 말해줄 생각도 없어.
밖으로 나가자는 말에 굳어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바라보는 멍청한 네게 그런 걸 말해줄 리가 없잖아? 그러니까 그렇게 쳐다보지 마.
새로운 세상이라도 보는 것처럼, 신이라도 마주한 것처럼. 그런 건 없으니까. 잘 들어, 링컨 왓슨. 널 때리지 않는다고 착한 사람인 거 아니야.
…알았다며 아이처럼 웃는 너를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콜로라도 수용소 3
빌어먹을!
처음에는 뭔가 차질이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작전 중에 종종 그런 일이 생기니까. 그래서 예외 상황에 대한 대처도 미리 준비를 해두었지.
그런 게 바로 좋은 설계고, 난 그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러니 지금쯤이면 연락이 왔어야 했다. 내 설계를 무시한 게 아니라면, 나를 배신한 게 아니라면.
실망? 슬픔? 늙은이들은 내게 그런 것을 기대했겠지. 그런데 이를 어쩌나? 나는 그런 별볼일 없는 놈이 아닌데.
너희는 잘못 건든 거야. 내가 회사를 위해 무슨 짓까지 했는데. 내가 설계한 작전으로 온갖 이득을 본 놈들이 나를, 로널드 힐을 소모품처럼 쓰다가 버려?
좋아. 그럼 나도 내 방식대로 하겠어. 다 엉망으로 만들어주지.
플로리다로 가는 길
음침한 자식. 난 이제 어디에도 속할 생각 없어. 그러니 이만 꺼져.
플로리다
나는 너를 왜 계속 데리고 다니는 걸까. 링컨, 네게 이용가치가 있을까?
뉴욕
워싱턴에서의 도박은 성공했다. 당연해. 내 설계가 실패할 리 없으니까. 증거도 확보했고, 이제 판을 흔드는 일만 남았군.
이 일에 제격인 여자를 하나 알고 있지. 가장 크게, 가장 확실하게 판을 흔들 수 있는 여자. 그 여자라면 제네럴도 움직일 수 없을 테니까.
그럼 이제 다음은 영국이군. 나무 위에 있는 도시를 보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지금처럼 펄쩍펄쩍 뛰며 좋아할까? 뭐든 론, 론, 하면서 나를 부르는 건 똑같겠지.
빌로시티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는 곳이야. 구질구질하고, 어둡고, 더럽고, 칙칙하고, 좋은 게 단 하나도 없어. 나 참, 웃기지도 않네, 내가 평생 살아왔던 곳이 이런 바닥인데.
그 치 떨리는 간판을 보고 반나절, 딱 그 정도 걸렸지. 영국진출? 제대로 물 먹일 수 있어서 아주 흡족했어. 특별할 것도 없이, 요즘은 어딜 가나 노동이 제일 큰 문제니까.
살살 긁어주면 반드시 부스럼이 생기기 마련이지. 현실을 알려주고 계획을 세워주고 증거를 심어주니 나머지는 쉽더군. 존은 참 쓸만한 녀석이었어.
내가 왔다는 걸 눈치 챘을 거야. 아니, 지켜보고 있겠지, 내 뒤통수에 총구를 겨눌 지도 몰라, 그 여자라면. 아주 오싹오싹한걸?
하지만 그 외에는 내가 지금 설계하고 있는 대로 흘러가겠지. 설계대로 모든 일이 끝나면 그 다음엔 사진 속 건물이 예뻐서 보고 싶다던 스위스에 가자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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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프로필
본명 로널드 힐 코드명 SANDMAN
연령

39세

국적 미국
신장 180cm 소속 무소속
체중 70kg 직업 무직 (최근까지 광업환경조사관으로 파견근무)

관찰
세계 대전 당시 미 육군 소속이었으나 짧은 복무 기간 내내 부대원과의 불화가 끊이지 않았으며 결국 불명예 제대했다.
제대 후 메이어 헤이스팅스의 추천으로 더 다이아몬드에 입사하여 국가 광업환경 조사관으로 10년 가까이 근무했다.
그는 맡은 업무마다 높은 성과를 냈는데, 과정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론적인 계획과 오만한 성격 탓에 회사 내에서도 많은 비난을 받았다.
결국 각종 폭력 사건에 연루 되어 사내 청문회에 회부되었으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잠적하면서 더 다이아몬드에서 해고되었다.
능력
모래를 자유자재로 만들어내어 사용할 수 있는 능력. 신체를 모래로 변형시킬 수도 있다.
관련사건파일
5379505, 도심 한복판에서 30대 여성 사망 (데일리 텔레그래프 기사 발췌)
코어레너드 소재 한 여관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클립스 소속 기자가 인터뷰를 위해 여관을 방문했다가
열린 문 사이로 쓰러진 여성을 안고 있는 남성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용의자로 두고 조사를 진행했으나,
범행 추정 시각에 남성이 빌로시티에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확인하고 수사 방향을 변경했다.
이 사건의 기이한 점은 피해 여성의 근처에 유리 파편이 수북이 쌓여 있다는 것이다.
잘게 부숴진 파편은 마치 수많은 거울이 여성의 주변에서 산산조각 나 쏟아져 내린 것 같지만, 정작 방 안에 있는 거울은 하나의 파손도 없이 멀쩡했다.
경찰은 방 안의 서랍장이 모두 열려 있고 신분증을 포함하여 일행이 주장하는 금품이 사라진 것에 주목하고
강도 사건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 중이나, 사건 현장이 일반 강도 사건과는 차이가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사망한 여성과 일행이었던 로널드 힐(38세)은 이 사건이 단순 강도 사건이 아니라 더 다이아몬드라는 미국계 기업의 계획적 범죄라고 주장했으나
개연성이 없어 더 다이아몬드에 대한 조사는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412370, 링컨 왓슨의 편지 속 쪽지 (이클립스 편집부)
사망한 링컨 왓슨의 편지 안에는 작은 쪽지가 별도로 붙어 있었다.
링컨 왓슨이 작성한 편지의 진짜 의도는 해당 쪽지를 이클립스 편집부에 보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사건 현장 그 어디에서도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1405131, 케빈 캘런 장교 부부 사망, 라 리베르 벨지크(La Libre Belgique)지
케빈 캘런 장교 부부 사망 사건과 관련, 경찰은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캘런 장교는 벨기에의 서툰 외교를 비판하며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있던 벨기에인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요구했던 인물로 유명하다. 경찰은 그의 정치적인 성향 때문에
외부의 적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나 그의 죽음이 정치적인 이슈와 연관될만한 근거는 찾지 못했으며,
시신 발견 당시 주변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던 점을 들어 우발적인 범행이 아닌 계획된 범행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1552138, 케빈 캘런 장교 부부 사망 관련 추가, 라 리베르 벨지크 (La Libre Belgique)지
케빈 캘런 장교 부부 사망 사건과 관련하여 경찰은 범인을 둔기를 사용하는 성인 남성이라고 밝혔다.
그 밖에 능력자 전쟁으로 인해 초토화된 주변 상황을 고려하여 사건 현장을 사고로 위장할 수 있었음에도,
시신의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한 것으로 보아 자신의 행동을 알리고 싶어하는 성향의 인물이라고 추정하고
목격자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5394107, 더 다이아몬드 반박문 (개럿 샌더스, 더 다이아몬드 영국 지사장)
우선 더 다이아몬드는 꽃다운 나이에 불우하게 세상을 떠나게 된 링컨 왓슨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또한 남겨진 로널드 힐에게도 위로를 전합니다.
~중략~
로널드 힐은 더 다이아몬드에 입사 후, 다수의 폭행 사건을 일으키며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친 뒤,
피해에 대한 배상이 청구되자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여 도피했습니다. 회사는 그를 해고 처리하는 것으로 사건을 종결 지었으나,
로널드 힐은 증거도 없이 전혀 상관 없는 사건들을 끌어들여 더 다이아몬드를 악의적으로 음해하고 있습니다.
로널드 힐이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 일련의 사건들과 더 다이아몬드는 관련이 없음을 밝히며,
두 안타까운 사건들이 그에게 이용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관련문서
뛰어난 두뇌로 만드는 설계 능력은 높이 살만 하다. 손안에 잡히지 않는 그 능력은 어떻고. 그가 가진 분노는 너무나 거칠고 거대해서
통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미 연합에는 통제 불능의 능력자가 많이 있는데 하나 더한다고 달라질 게 없을지,
아니면 또 다른 혼란을 불어 일으키는 게 아닐지 확실히 판단하기 어렵다. 그의 분노는 목적이 분명한 것 같으니 일단 지켜보는 게 좋겠다.
휴톤과는 가벼운 술친구 정도는 될 수 있지 않을까?
자유롭고 어디에 얽매이지 못할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어딘가에 속한 채 타인에게 인정을 받아야만 하는 남자다.
그런 의미로 회사는 그에게 아주 좋은 조건이지. 하지만 목적에 치중한 나머지 과정을 생각하지 않는 그의 방식은 너무 위험하다.
그를 데려오려면 고삐가 필요하겠다.
성격
그를 처음 본 사람은 조금 거칠어 보이는 사람이라고 표현하지만 실제론 그보다 더 위험한 사람이다. 육군에 입대할 당시 기록에는
신체 능력이 우수하고 업무 이해도가 높으나 감정 조절이 미숙해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남아 있으며,
복무 기간 중에는 매우 우수한 작전설계 능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기록이 남아 있다. 그와 같은 평가는 능력을 인정 받은 후부터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을 더욱 교묘하게 바꾼 것뿐이며, 불명예 제대 직전 기록에는 그를 매우 위험한 인물로 적고 있다.
아메리칸 원주민의 자손인 자신을 차별해온 미국 사회에 대한 불만과 불우한 성장 과정에 대한 자격지심은 더욱 치밀한 방법으로 표출되어
결국 부대원 간의 불화를 초래하고 폭력 사태를 일으켜 소속 대대장에게까지 파급이 일 정도였고, 그는 끝내 불명예 제대했다.
그러나 그는 군을 떠나는 순간까지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미국인”들의 질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관계
아메리칸 원주민의 후손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던 그의 가족은 론이 사이퍼라는 사실이 발각되면서 공동체에서도 쫓겨나 정착하지 못한 채
떠돌이 생활을 지속해야 했다. 덕분에 그는 같은 학교를 3개월 이상 다닌 적이 없을 정도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는 매우 궁핍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그가 일으킨 크고 작은 폭력 사건은 가족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한정되어 있었으므로 어린 나이에 입대했으나 그마저도 불명예 재대로 긍정적인 관계는 남아 있지 않다.
그는 일찍부터 집을 떠나 혼자 생활했으므로 정확한 가족관계조차 알기 어렵다. 가장 최근에는 10여년 간 근무했던 회사와
해고라는 단어로 끝을 맺기도 했다.
정확한 관계는 알기 어렵지만 그나마 친분이 있었던 인물은 더 다이아몬드 입사에 추천장을 써준 메이어 헤이스팅스와
최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링컨 왓슨 정도인데 둘 다 사망했다.


스킬

SKILL

스킬별 조작키 및 설명
스킬명 조작키 설명
샌드 블래스팅 마우스 좌클릭 손에서 응집시킨 모래 덩어리를 발사합니다.
스팅어 마우스 우클릭 압축한 모래 쐐기를 바닥에 심어 발사합니다.
더스트 볼 마우스 양쪽 클릭 목표 지점부터 전방으로 이동하는 모래먼지를 생성합니다.
와일드 블로우 전방으로 빠르게 이동합니다. 특정 상황에서 모래를 분출하는 추가 공격이 발동됩니다.
브레이크 오버 몸에 축적한 모래들을 공격적인 태세로 전환시킵니다. 방어력 증가 효과는 잃지만 다양한 강화 효과를 얻습니다.
디스페어 적의 발밑에서 모래를 솟아나게 하여 묶은 뒤 모래에 압력을 가해 터트립니다.
브로큰 퓨리 마우스 휠업 손가락 사이로 모래를 흘려보내며 끓어오르는 화를 다스립니다. 공격력이 증가합니다.
레이지 스톰 전방으로 짧은 거리를 전진한 뒤 거대한 모래 폭풍을 일으켜 적을 휩쓸어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