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핑으로 하나되는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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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4 22:20:42
일반전 솔플하던 양민이라 티어 인증할 건 없어요. 그냥 하다가 답답해서 써요 이상한 말 있으면 댓글로 고쳐주시리라 믿어요.
혼자서 하니까 팀 소통을 핑에 의지하게 되어요. 그것도 제가 탱커면 주도적으로 찍을 수라도 있는데 딜러 잡고 하다 보면 탱이 아무 소리 없이 쭉 들어가고 나서 헬프를 치는 걸 자주 봐요.
그나마 같은 라인에 있었고 도일 같이 뚜벅뚜벅 들어가는 탱이면 눈치껏 따라갈 수라도 있는데 바야바 답설 뱀그 이런 혼자 후다닥 들어가는 진입기로 아무 말 없이 들어가시면 딜러들이 쫓아가려 해도 옆 뒤 시야 순간적으로 다 빈 채로 쫓아가야 해요.
거기다 미아 다무 이런 뚜벅챔으로 먼 거리를 들어가려면 이속킷 먹어도 힘들어요.
반대의 경우 탱이 핑을 찍는데 자리를 안 잡는 분들이 있어요. 대기핑을 찍고 들어갈 경로까지 찍는데도 무시하거나, 위험지역에 후퇴핑을 찍어도 들어오지 않는 등이에요. 물론 판단이 훨씬 좋은 분이라면 어느 정도 틀린 오더는 무시해도 괜찮겠지만 보통 판단에 자신이 더 있고 팀을 적극적으로 움직이려는 팀원이 오더 주도권을 가져가곤 하잖아요. 오더를 적극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팀장 삼아 움직이는 게 의견 통일하기 좋아요.
파티도 아니고 디코도 안하고 있는, 매칭으로 만난 사이에 핑은 최소한의 의견 나눔이에요. 머리 위에 후퇴핑 찍었다고 삐지거나 아무런 핑이나 전조 없이 한타를 열거나 해서 소통이 안되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겜이 배로 힘들어져요.
저는 첨에 언급했듯이 티어라곤 없는 일반 솔플러에요. 그렇지만 일반 솔플이기 때문에 같은 팀원 사이에 실력 격차가 많이 나는 게임을 자주 겪어요. 그야말로 우리팀 한두명이 쓸어버리는 게임도 나오고 조합부터 터지거나 뉴비가 껴있는 게임도 있어요. 핑 오더는 그 간극을 메워주는 최소한의 수단이라 생각해요. 저는 고수 유저는 아니더라도 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하고, 핑에 잘 따라주는 팀일수록 잘 이기는 것도 체감되더라고요.
결국 하고 싶은 말은,
1. 주도적으로 오더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팀장 삼아 적극적으로 따르자. 팀을 무시하거나 낮게 봐서 핑을 계속 찍어대는 게 아니고, 원래 찍어야 맞는 거다.
2. 반대 의견이 있으면 조용히 안 와버리거나 한타 터지고 나서 탓하지 말고 후퇴핑 등으로 반대 의사를 표현하자.
3. 후퇴핑 등에 괜히 기분 상하지 말자. 시비 거는 게 아니라 그냥 거기가 위험하다는 뜻이다..
4. 핑, 오더에 익숙지 않더라도 자신이 탱 혹은 탱커에 준하는 역할을 하고 있을 경우
대기핑과 헬프를 사용해 팀을 모아 놓고 싸우자. 싸우기 최소 10초 전부터~
5. 판단이 다 옳을 순 없다... 다 옳은 판단만 할 수 있으면 액토 나갔을 것이다 틀린 판단 해서 질까 봐 겁먹지 말고 핑 찍자 지더라도 반대 의견 없었으면 그걸 따라온 팀도 연대책임이다 자신감 있게 하자~
+ 5번 말에 대해서 댓글 의견이 있어서 추가하자면 일반전 탱커, 특히 연습하시는 분 입장에서 쓴 얘기입니다. 그러면 틀린 판단도 자주 하게 될 거에요. 그런데 그렇게 틀린 판단을 할까봐 겁먹어서 팀 의견에만 의존하기보다, 팀에 오더를 하는 사람이 없을 경우 주도적으로 판단을 많이 해 보는 게 도움이 될 거란 생각입니다. 오더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 판단은 왜 나온 것인지 생각도 많이 해 보고요. 탱커의 재미는 팀을 이끄는 데 있다고 생각해요. 글을 잘 못써서 이렇게 이상하게 축약되어 버렸는데, 아무튼 핑 찍는 연습 많이 해보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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