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맵리딩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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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5 01:59:20
안녕하세요, 간단하게나 맵리딩에 대한 이해를 써 보려고 합니다.
1. 맵리딩의 기초는 철거반의 위치다.
사이퍼즈의 경우 와드가 없기 때문에, 철거반의 시야와 탱커의 시야가 주는 정보는 맵이 좁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제한적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와드 역할을 할 수 있는 카인의 센트리와 DT 인사이트는 매우 사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봅시다. 철거반이 보여주는 위치는 계속 변하며,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적은 빨간색으로 표시한 모든 방향으로 진입을 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 본진에 가깝다 하더라도 모든 곳이 위험하죠.
그러면 안전한 경우는 어떤 케이스일까요?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철거반이랑 타워의 시야가 연결되어 있죠. 하지만 철거반은 직진하며, 곧 시야의 공백이 발생하며 위험지역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항상 유리한 상황이 아니라면 (물렸을 때 백업을 할 수 있는 위치, 트루퍼를 먹은 상황, 레벨차가 크게 나는 상황)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딜러도 시야를 봐야 해요.
2. 철거반의 위치는 적의 행동을 표현해 준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안전지대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이 항상 근딜충처럼 각을 노리지는 않아요.
먼저 철거반의 위치는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빠른 이동 속도를 필요로 합니다. 이 때문에 근거리 딜러는 빨간 장화를 씁니다. 만약 이동 속도가 느리면 어떨까요? 라인을 못 밀어서 손해를 보겠죠.
즉 적이 철거반의 위치를 피해서 진입을 한다는 것은, 그 동안 철거반을 못 민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적이 한타를 준비한다는 것은, 대놓고 진입할 수 있는 조합이 아닌 이상 라인을 못 민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라인을 안 밀기 위해서는 미리 밀면 좋겠죠.
상식적으로 철거반을 밀 때 우리는 위치 노출을 싫어해요. 히카르도 같은 근딜이 아닌 이상, 적이 라인을 밀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철거반이 사라졌다는 것 단 하나입니다. 반대로 적이 라인을 안 밀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철거반이 안 사라진다는 사실 하나뿐이죠.
따라서 아군이 유리한 상황이 아니라면(즉 적이 물릴 것 같아서 라인을 밀지 않거나, 실력이 부족해서 라인 관리를 실패하는 상황), 아군 철거반이 사라지지 않으면 의심을 해야 합니다.
브실골 공방에서는 빨간 원에 있는 안개지역에서, 라인을 미는 적 딜러를 잡으려는 오더를 상당히 많이 합니다. 하지만 일정 티어 이상부터는, 파란 원을 밀지 않는 것을 보고 눈치를 챕니다. 그리고 상위 티어, 심지어 엑토에서조차 뒤치 오더를 하는 경우, 오히려 적이 거꾸로 진입을 해 터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3. 적의 진입에 대응하는 방법
적에 진입에 대응하는 방법은 결국 세가지 - 감 · 조합 · 미리 자리 잡기입니다.
먼저 감, 객관적으로 말해 실력이라고 할 수 있죠. 사이퍼즈의 특성 상 맵이 좁기 때문에 어디로 올 지가 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건 정말 어쩔 수 없어요.
두번째, 조합 입니다.
예를 들어서 적 조합에 리사가 있습니다. 반대로 우리는 카를로스, 로라스, 타라 등 리사가 궁을 쓸 때 때릴 수 있는 캐릭터가 없어요. 그러면 적은 그냥 아군을 리사로 무는 선택지가 추가로 생깁니다. 즉 우리는 포킹을 해주면 안 되요. 사거리가 짧아서 일방적으로 탱커 피만 빠지고, 잘못하다가 딜러도 물리거든요.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뒤치를 가거나, 고각 싸움을 하거나, 아니면 단번에 진입해서 적의 진형을 깨트려야 합니다.
적팀 입장에서 베스트 중 하나는 무엇일까요? 아군이 왼쪽 라인을 밀어서, 적팀이 아군 딜러가 왼쪽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 탱커를 물어서 녹여버리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탱커가 양쪽 시야를 보는게 정석이더라도, 적팀의 행동을 예측하면서 물릴 것 같을 때 조금 빼야 하는 것이죠.
더 극단적인 사례를 보겠습니다.
다시 첫번째 사진을 볼께요. 위에서 말했다시피 적팀은 빨간 경로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란 경로로 립을 밀고 정면으로 들어올 수도 있어요. 특히 한타 도중에 적이 라인을 깍아서 뒤도는 경우 당하면 정말 위험합니다.
가령 적군에 부캐 빅터가 있습니다. 그러면 회오리와 질풍을 키고 아군 딜러를 잡으러 갈겁니다. 하지만 양 사이드에 있는 아군 탱커를 적팀 다른 인원이 물 생각을 전혀 안해요.
그럼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적팀 빅터는 아군이 만만하니까, 만약 타라처럼 다운기를 맞추기 쉬운 캐릭터가 없다면 중앙 라인을 밀면서 중앙으로 올 겁니다.
아니면 미아처럼 고각이 있는 캐릭터가 중앙으로 올 수도 있고요. 적 탱커는 빨간색으로, 적 딜러는 파란선으로도 진입을 할 수 있죠. 하지만 적어도 엘리같은 캐릭터는 난전이 벌어지는 상황이 아니라면 파란선으로 안 올 겁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자리 잡기입니다. 흔히 말하는 트루퍼 자리 잡기이기도 해요. 하지만 타워 운영에도 속한 내용이죠.
먼저 타워 운영을 봅시다.
흔히 말하는 아주 불리한 상황이죠. 상대적으로 아군은 1번 타워에 뭉쳐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아군이 1번 라인만 민다는 것이 밝혀지는 순간, 적팀은 아군 5번 타워를 긁으러 옵니다. 반대로 아군이 5번 라인을 미는 순간, 5번 라인에 있는 아군이 물리거나 아군 1번 타워를 적이 긁습니다.
하지만 위 그림처럼 라인이 밀려 있는 상황이라면 어떨까요? 우리팀은 중앙 라인을 제외하고 다른 라인을 안 밀어도 됩니다. 따라서 적 탱커가 아군을 찾아야 해요. 그리고 적팀이 철거반을 밀지 않고 타워를 친다해도, 적팀은 타워를 미는 시간에 아군 철거반을 잡아서 얻는 코인을 버리게 됩니다.
이제 두번째 상황을 생각해 봅시다. 1번 라인이 위 상태고, 5번 라인이 밀린 상태에요. 그러면 적은 5번 타워를 긁을 겁니다. 그러면 우리팀도 5번 타워를 가면 됩니다. 하지만 공성력이 나쁘다? 그러면 우리팀이 압도적으로 손해를 보는 거죠. 물론 막으러 가는 선택지도 있어요. 하지만 적팀에 기동성이 빠른 근딜(카를로스라던가)이 있다면, 우리팀이 5번 타워를 막으러 가는 순간 적 근딜이 1번 타워를 치는 케이스가 벌어지기도 하니, 라인전에서 패배했을때 타워 운영 판단은 정말 빠르게 해야합니다.
두번째로 트루퍼 자리 잡기에 알아보겠습니다.
트루퍼 자리 잡기에는 조합이 정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일단 맵리딩에 관한 공략이니 이 점은 다루지는 않겠어요.
맞타워가 종료된 후에, 검은색 위치에 트루퍼가 떴습니다. 만약 우리팀이 트루퍼를 먼저 끌고온다면, 적팀은 불리합니다. 일단 타워 안에 있는 적 딜러는 나가야 하거든요. 그리고 돌더라도 거리가 멀고요.
만약 아군에 린, 스텔라 등의 캐릭터가 있고, 엘프리데·카를로스 등의 캐릭터가 없다면 적팀은 무조건 뒤로 들어와야 합니다. 아니면 언덕에 있는 아군 탱커를 물거나, 2번 타워에서 무리를 한 아군 원딜을 물어야 하죠.
이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트루퍼는 미리 자리를 잡거나, 미리 원거리 딜러가 트루퍼를 끌고 오거나, 막타를 챙기는 것(초스, 머큐리, 지원폭격, 기어, 초진공흡기, 세계수, 타나토스 등)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미리 자리를 잡게 해주는 것이, 철거반의 위치입니다. 만약 저 상태에서 타워가 없으면 결국 철거반의 위치가 중요하며, 철거반의 위치에 따라 적군이 진입을 요구받는 상황에서도 진입을 하는데 시간이 걸리거나 위치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