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퍼즈의 이해-for unran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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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1 03:17:50
사이퍼즈를 짝사랑했던 사람이 쓰는
0. 잡담
1. 서문
2. 탱커와 사이퍼즈
3. 그래서 뭐 어떻게하라고? 마무리 잡담
◎잡담
우선 필자는 사이퍼즈 시즌1. 1페이지~3자리 초반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했었고
시즌3~5까지 3자리 안쪽에 계속 있었다. 실력보다는 쓰레기같은 멘탈로 유명하다.
이글만 꼴픽하는걸로도 유명했었고 이글 픽률 승률 1위와 통합랭킹 2~3페이지도 동시에 1년정도 유지했었다.
처음에는 한 작년쯤? 제작년쯤? 이글공략을 쓰려고했지만, 너무쓸게없었다.
공략을 쓰다보니까 이게 공략인지 버그랑 스킬판정설명인지 알수 없을지경인데다가
실전을 글로 쓰려니까 거의 다 케바케라 잡담도 길어지고 실전이랑 매치 안되는 부분이 너무많아서 포기했다.
그래서 탱커공략을쓰려고했었는데 그것조차도 특유의 우울증과 기타 정신병덕에 빈정상해서
조루처럼 쓰다 안쓰다를 반복했다. 결국 이렇게 사이퍼즈를 접고나서야 글을 완성시키는 것을보면
나란놈은 진짜 안될놈일지도 모르겠다 싶네. 나를 싫어했던 친구들도 아마도 이젠 내 볼일없을테니까
서로 웃으면서 바이바이하자 미안했었다. 근데 그거 알지? 개가 짖는다고 같이 짖은 니들도 개새끼들인거
◆서문
사이퍼즈의 기본 구조를 설명하겠다. 간단하게 열줄 안쪽으로.
사이퍼즈는 킬/파괴/어시스트/립핑을 통해 코인을 수급하며 이를 통해 레벨을 올리거나 소모품을 사용해
캐릭터의 성능을 높여, 최종적으로는 상대 캐릭터들을 배제하여 적의 HQ를 파괴하는 것이 목적이다.
여기에는 몇가지 변수들이 존재하지만, 많은 코인을 가질수록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공식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이 코인의 차이가 결국 한타의 차이, 트루퍼의 차이, 건물의 차이로 쌓이고 쌓이게되어
결국 숨통을 죄이는것이 기본적인 것이다. 사이퍼즈 30급만찍어도 알수있는 사실을 왜 말하고있느냐?
본심을 얘기하자면 이걸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많은거같아서 그렇다. 실전은 아는것과 다르다.
인실ㅈ란 말이있듯이. 하지만 애초에 모르고 시작하는것과 알고시작하는것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고 본다.
대전에서 실력(손가락, 머리)의 차이가 압도적이라면 사실 이런 공략은 크게 의미를 둘수가 없다.
코인의 양은 그저, 이 것에 편의성을 제공해줄 뿐이다. 애초에 실력이 좋다면 코인을 수급하는 것 역시
어렵지 않을테니까 그저 그런게 있다라는것만 알면된다.
평균레벨 30으로 평균레벨 50대를 압살할수도있는게 사이퍼즈다. 내가 안맞고, 상대는 죽을때까지 맞으면
그게 바로 이기는 법이니까. 굳이 트루퍼 운빨이 아니더라도, 레벨낮은 팀이 더 높은 팀을
한타에서 완패시킬수도있다. 왜 이런일이 벌어지는가? 그것은 이 게임에 많은 변수들이 들어있기때문이다.
일단 윗동네 이야기는 빼도록하겠다. 애초에 위쪽에선 극적인 역전극이 잘 나오질않는다.
역전처럼 보이는것들의 대부분은 사실 보이지는않지만 박빙의 게임일때가 많다. 내가 지금 말하고자하는건
사이퍼즈라는 게임에 대해 좀더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 더 나아가고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이다.
그 말인즉 이 공략은 사이퍼즈 인구의 약 8~90%
심해의, 심해에 의한, 심해를 위한 공략이다.
◆탱커와 사이퍼즈
[세상은 심해족이 지배하는 암흑세계화하였다]
시야를 볼 탱커 한명 존재하지않아, 맵은 어두컴컴해서 한치 앞이 보이질않아 장님 코끼리 만지듯이
스캐닝에 의존해 더듬더듬(...) 시야를 확보하는 끔찍하기짝이없는 게임이다.
4원딜 1근딜이라는, 맘같아선 본진에 처박혀서 철거반만먹다가 HQ가 밀리길 학수고대하게될 거같은
그런조합이다. 도대체 왜 이런 조합이 등장하는걸까? 픽에서부터 다퉜을수도있고, 픽이 꼬였을 수도 있다.
중요한것은 상대의 조합이 정상적일경우, 이런 게임에서 승리할 확률이 극단적으로 떨어지게된다는 것이다.
일단은 사이퍼즈에서 시야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보겠다.
[아이작은 공을타면 효율적으로 적을 무력화시킨 후 제거할 수 있으므로 좋은 근딜입니다.]
[그러니까 아이작을 픽한다음 당당하게 '근딜이요' 라고 말하세요.]
탱커는 사이퍼즈라는 게임의 9할 이상을 차지한다. 그이유는 간단하다. 사이퍼즈에서는 시야가 매우 중요하고
그 시야를 제공해줄수있는 포지션은 탱커 뿐이기 때문이다. 다른 포지션이라고 시야를 확보하지 못하는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퓨어딜러 카인은 센트리와 저격으로 거점장악과 시야확보를 동시에 할 수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것이다. 메인 딜러 포지션인 카인이 시야확보한답시고 탱커들 제치고 1선가서
센트리 꽂으러 뛰어다니고 저격박으면 어떤일이 벌어질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다.
제 아무리 뛰어난 딜러들도 탱커들이 받쳐주지 못하면 능동적으로 할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사이퍼즈에서 탱커의 중요성은 적어도 심해여러분이 상상할수있는 그 이상일 것이라 의심치않는다.
탱커는 전장의 눈目이며,
탱커는 전장의 손手이며,
탱커는 전장의 뇌腦이고
탱커는 전장의 신神이다.
만약 눈이 하나밖에없거나, 눈을 뜨질못한다면 그것은 장님이나 봉사나 다름없고
만약 손이 하나밖에없거나, 손을 쓰질못한다면 그것은 지체장애나 다름없고
만약 뇌가 제 역할을 하질 못한다면 그것은 뇌성마비 환자나 정신병자와 다름없으며
만약 우리에겐 탱커가 없고 적에겐 있다면, 그것은 사이퍼즈라는 세계의 신과 대적하는 것이다.
그렇게 좋은 탱커를 왜 안하세요 근딜충새끼야?라고 물어본다면, 글쎄요...
적을 배제하고 HQ를 파괴해야돼며, 가장 중요한 승리를 향한 조건 중하나인 코인수급의 편리함 때문에
딜러 포지션이 더 중요하지않냐고 물어볼사람도 있을거같아서 사족을 달아보겠다.
옆동네 LOL에 비유를 하자면 탱커가 하는일은 [딜넣고 라인미는거 빼고 전부 다] 이다.
탱커는 '와드', '정글러', '서포터', '탱커', '이니시에이터'의 역할을 수행하며, 필요할땐 부분적이지만
딜러의 역할을 수행하거나, 적딜러를 무력화시키거나, 아군 딜러를 보호하거나, 주요 거점을 공략하는등
탱커는 전장의 신神 이라는 말이 하나도 거를 의미가 없다. 그러니까 웜님 그 좋은 탱커를 왜 안하시냐고요?
여기서 핵심은 탱커가 맡은바 역할을 다 할수 있는가, 라는 것이다.
눈, 시야를 제공하는 탱커로써의 역할은 우선 2명의 탱커를 필요로한다. 이것은 사이퍼즈라는 게임의
맵MAP에서의 경로가, 탱커가 두명이 될때 시야의 빈틈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큰 길은 철거반이 시야를 확보하며, 골목길의 두 방향은 탱커가 시야를 확보한다]
시야가 확보되었을때의 이점은 다음과 같다.
1. 적의 공격에 쉽게 대응할 수 있다.
진형을 잡아두고, 앞에는 탱커 뒤에는 원거리딜러가 포진할 경우 적은 위험부담을 가지고 전투에 임하게된다.
유리한 팀이라면 리스크를 덜어내는것이며, 불리한 팀이라면 중요 딜러진의 생존력, 성장력과 직관되어
게임을 역전하게되는 발판이 되어줄수 있다.
2. 기습을 당하지않는다.
사이퍼즈의 시점은 기본적을 백뷰 이다. 그리고 후방시야를 거~의 제공하지않는다.
이 말인 즉 사이퍼즈에서 적에게 배후를 공격받게될 경우 매우 위험해진다는 것이다.
근딜 원딜 가릴 것 없이, 적의 사각死角을 노리는데 성공할 경우 큰거 한방 거하게 터진다고 보면된다.
무방비상태의 적에게 자신의 강력한 기술들을 마음껏 꽂아넣을 수 있다. 이렇게되면 극적인 역전도
얼마든지 일어날수있기때문에, 유리한 팀이라 할 지라도 뒤통수를 조심하지않으면 훅갈수있다.
탱커가 충실하게 시야를 확보해준다면 아군에게 불리한 변수가 발생하지않는다.
3. 적은 투자, 높은 수익
탱커는 기본적으로 딜러보다 싼 값에 성장할 수 있다. 탱커의 장비는 3~4개이고 딜러는 3개뿐이안되지만
딜러는 끊임없이 장신구를 구입하고 방어아이템 역시 구매해야돼기때문에 실제로는 탱커보다 2배이상의
코인을 꾸역꾸역 처먹어야됀다. 하지만 탱커는 그 반도안되는 코인량으로 1명, 혹은 그 이상의 역할을 해낸다.
탱커가 조금먹는만큼 딜러는 많이먹게되고 딜러가 빠르게 성장을 마치게되면 딜러의 생존력이 대폭증가해서
한타에서의 리스크가 크게 줄어든다. 즉 역전 가능성이 줄어든다.
4.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위의 것들과 연계되어 발생하는 일이다. 사냥을 하던 인간이 목축을 하며 물질적으로 발전하였듯이
안정적인 코인 수급을 빠르고 정확하게 해낼수만 있다면 사이퍼즈에서 이보다 더 쉽게 승리로 다가가는
방법은 없을것이다. 양쪽다 탱커가 존재한다면 이는 5:5로 동률이겠지만
한쪽의 시야가 비게 된다면 탱커가 부족한 팀은 위의 리스크들을 일방적으로 짊어지게 된 상태에서
불안정한 성장을 해야한다. 즉 절대적으로 불리해진다.
기타등등....
사실상 이 장점들 때문에 탱커라는 포지션은 사이퍼즈 운영의 정수일 수 밖에 없다.
탱커가 없으면 현 메타 운영이 기본적으로 성립되질 못한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마무리 잡담
그렇다면 왜 너는 탱커 안하고 근딜충 짓만 하냐고 왜 심해에서는 탱커를 기피할까, 탱커를 싫어할까.
이는 어찌보면 매우 당연한, 생리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탱커라는 포지션은 어찌보면 지루한 포지션이며, 아군과의 호흡이 부족할수록 스스로의 기량이 떨어지게된다
모든 팀은 그 팀원 내의 가장 실력이 떨어지는 플레이어의 역량에 의해 전체 역량이 결정되기때문에
내가 100점짜리 탱커라할지라도 아군 딜러가 60점이면 60점에 맞춰줘야돼는게 탱커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포지션보다도 탱커 유저가 가지는 정신적 박탈감은 매우 크다.
딜러포지션은 본인이 뭔가 때려죽이고 두들겨 패서 눈앞의 것들을 치워냈기때문에
패배하더라도 10킬 2데스 10어시. 난 할만큼 했어. 라고 스스로 위안삼을 수 있지만
탱커는 그런걸 명확하게 표시해줄 만한게 없기때문이다. 탱커유저가 0킬 10데스 1어시 1천점을 찍었더라도
그 유저는 정말 최고의 탱커 플레이를 했을수있다. 하지만 그것을 표시할 방법은?
시스템상으로도 단순히 육안으로도 애매모호하다. 같은 실력대의 유저들 조차도 의견이 얼마든지 갈린다.
즉 딜러와는 다르게 탱커는 패배했을때 돌려받을게 없는 느낌이다.
이것이 탱커 유저들의 기운을 빠지게하는, 그리고 갓동식이의 쓸데없는 교육방송덕에 딜딸치는 애들땜에
탱커를 기피하고 무턱대고 딜러를 고집하거나 조합이 망가지게하는 원인이다.
[빠야바! 빨리 이쪽으로와! 빨리 이쪽으로와! 빨리 이쪽으로와! 누군가 생각난다.]
사실 천상계라고 항상 평화로운 게임을 하는것은 아니다. 우선 팀조합이 안맞을때도 있고
기분나쁘다고 싸우거나, 사소한 실수때문에 다툼이 일어나기도한다. 하여간에 그 중심에는 항상 내가있었다.
그런 일들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기 때문에 얘들이 윗동네에 있는거라고 보면 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상위유저들은 숫자가 적고 만난 사람을 자주 다시보기때문에 각자의 포지션이
무엇인지 알고있을때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정말 여의치않은 상황에서는 동일 포지션의 유저들이 만나도
포지션을 양보해준다던가 하는 케이스가 자주보이며 애초에 탱커와 딜러를 모두 다룰줄아는 유저가 상당수다.
근데 근딜하는새끼들은 절대 양보안한다 ㄹㅇ 전부 정신병자들이 따로없다 . 대표적으로 근딜ㅎㅎ
골든에어 게리무어 동토충 울산닭 빠이어마인드 기타등등 완전 꺠썌끼들 인성이 카스트의 수트라같은년들
사실 주포지션이 명확한 고랭유저들은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존심이 쌔서 더 그렇다... 이건 그냥 넘어가자.
이렇게 평화로운(?) 천상계에 비해 아랫동네에서는 불협화음이 매 판마다 발생한다.
심해게임에서 처음보는 아군을 위해 자신의 주포지션을 양보하기에는
자기 자신의 실력도, 아군의 실력도 신뢰하기가 너무나 힘들다.
이것이 심해게임의 중심을 관통하는 딜레마라고 할 수 있다. 기껏 자신있는 포지션 달라고해서
양보하고 실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포지션을 선택했는데 자신만만하게 떠들던 친구는 똥을 푸짐하게싸고
그렇다고 내가 캐리를 하기엔 숙련도도 부족하고 이길수없는 상황이 되버리면 결국 가시돋친 말을 하게된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
없다.
사실 있긴 있는데, 이런건 공짜로 알려줄순없는 노릇이고 네오플에 돈받고 일하게되면 어떻게 될지도모르겠지
하여간에 현실적으로 이런 일들은 불가능하다. 전자든 후자든.
결국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단 하나밖에 없다. 사실 이것도 잘 안지켜지기때문에 공식전이 개판인 거지만
이정도는 공짜로 알려줄수있으니까.
바로 Tit for tat 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먼저 손을 내밀어야됀다. 양보해야됀다. 모두를 위해서 모두가.
처음보는 우리팀을보면서 '아 이 병신들이 또 어떤 ㅈ같은 캐릭을 고르고 ㅈ같이 똥을 쌀까'
라고 생각하기전에 아군과 최대한 포지션을 맞춰 나갈 생각을 해야됀다.
게임을 승리하기위한 조건들을 우리가 맞춰나가야한다.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돼며
적에게 뒤쳐지지않을 조합을 맞춰나가야됀다. ㅈ같다고 ㅇ같다고 꼴리는대로 픽하면
결국 남는 것은 분열창맞고 다섯조각으로 쪼개지는 아군의 멘탈과 패드립밖에 없다.
이건 윗동네에도 해당되는 말이지만 걔들은 어련히 알아서들 하니까, 하여간에 여러분의 문제인것이다.
한두번의 실수는 넘어가줄줄도 알아야됀다. 아군의 상황이 여의치않다면 그것에 맞춰주는 그런
순발력, 연산력. 협동심. 그것 역시도 실력이다. 올라가고싶다면 그정도는 당연한 것이다.
몇몇의 요청으로 공략을 요약해주겠다
0. 조합이 엄청 중요하다. 조합을 맞췄다는것부터가 최소한의 의사소통을 할 의지가 있음을 증명하는거다
1. 자신이 할수있는 한도 내에서 양보할줄도 알아야한다.
2. 탱커든 딜러든 본인의 역할을 잘 수행해라.
3. 자신의 실력이 부족하면 인정할줄도 아는것이 다음단계로 나아가는 좋은 방법이다.
자기자신이 항상 최고고 항상 옳다고만 말하면 아무것도 나아지지않는다.
※기타주의사항
이러지마라
◈정말 정말 끝으로 마무리잡담
내가 여러분에게 묻겠다. 여러분은 사이퍼즈의 정답에 근접하였는가?
작은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욕심덩어리인 나는 끊임없이 분쟁만을 일으켜왔었다.
더 재미있는 게임, 대단한 게임을 추구해왔다. 그 결과가 무엇인가?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내가 얼마나 철없는 어린아이같았는지 알게된다. 하지만 이것 조차도 어쩔수없는
이야기라고 생각될 정도로 재미있는 것에 대한 열망은 컸다. 그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 아름다운걸 보여주고싶었다. 내가 남들을 이해해주듯, 남들이 나를 이해해주기를 바라는것이 욕심인 세상.
그것을 바꾸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했고 결국 욕구불만이 나를 미친놈으로 만들어주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개새끼 쓰레기새끼라고 불러줬다. 그렇지만 그런 불완전한 사이퍼즈였지만
나는 사이퍼즈를 놓고 싶지않았다. 궁극의 재미. 아름다움. 선.
나는 그때를 기억한다. 그때의 사이퍼즈를. 오직 그것만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수 있을 것같은 그런.
여러분은 살면서 혈액을 솟구치게하는 그런 쾌감을 느껴본적이 있는가? 심장이 폭발할것 같은 그런 느낌
마라톤을 할때도, 100미터를 전력질주할때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때도, 가장 아끼던 이들을
잃었을 때도. 가장 증오하며 없애버리고싶던 이들과 함께할때도. 첫 섹스를 할때도. 단한번도 닿지못한 것.
나는 사이퍼즈를 하면서 그것에 도달했었다. 살면서 단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다.
그런것들과는 비교할수없을정도로 사이퍼즈는 대단했다. 그 걸 모두에게 보여주고싶었다.
모두에게 내가 느꼈던 오르가즘을 느끼게 해주고싶었다. 그 기이한 카타르시스를.
사이퍼즈가 얼마나 재미있는 게임인지. 앞으로 나아갈수있는 역사의 한편을 장식할만한 게임인지 보여주고싶었다.
허나 지금의 사이퍼즈는 잘못된 길을 걷고있고, 이들을 바른길로 이끌어줄만한 사람은 한명도 보이질않는다.
나는 이미 손도 발도 잘려버린 인간이고 한발자국도 움직이질 못한다. 사이퍼즈를 더 재밌게하고싶었을 뿐인데
현실의 장벽이 나를 가로막는다. 네오플에 들어가서 무언갈 해보고싶다는 마음은 예전에 사라져버릴정도로.
정말 잘할 자신이있었는데. 정말 대단한걸 보여줄수있었는데. 그 즐거움을 모두에게 나눠주고싶었는데
잘안되네. 다만 일말의 미련이 남았는지. 아니면 추억을 삼고싶었던건지 이런 쓰잘데기없는 글을 공략이랍시고
적고있는 것일까.
어찌됬든간에 나머지일들은 남아있는 친구들의 문제인거지. 잘있으라고 내 인생의 절반아, 다시볼일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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