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안 성우 심규혁 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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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PHERS
2020-12-23 12:28:14
안녕하세요 능력자 여러분,
사이퍼즈입니다.
2020년 사이퍼즈의 4번째 신규 사이퍼, '갈증의 플로리안'이 등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극기 '늪지 포식수'가 인상 깊었는데요,
여러분들은 과연 플로리안을 어떻게 활용하실지 기대가 됩니다.
물론 이러한 기대를 하는 사람은 저 하나만이 아니겠죠.
플로리안의 목소리를 연기해 주신 '심규혁' 성우님도 같은 기대를 표현해주셨는데요,
그 기대감이 녹아 들어 있는 성우님과의 인터뷰를 지금 공개하겠습니다~
여린 미성으로 소년의 감수성을 녹여 전달하는 성우 심규혁 님을 소개합니다.
하이큐 '카게야마 토비오', 신비아파트 시리즈 '현우',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미도리야 이즈쿠',
언어의 정원 '아키즈키 타카오', 가담항설 '이청', 빅 히어로의 '히로 아르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에코', 세븐나이츠의 '제이브'와 '펜리르', 던전 앤 파이터의 '풍월주 비화랑' 등등...
더 많은데 계속 적다가는 너무 길어질 거 같아서 여기서 끊을게요;; 그러면 인터뷰 시작!
Q. 안녕하세요 심규혁 성우님, 사이퍼즈입니다. 이번에 '갈증의 플로리안'을 연기해 주셨는데요,
능력자 여러분께 인사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여러분~ 신규 캐릭터 플로리안의 목소리를 맡게 된 성우 심규혁 입니다.
Q. 오랜 시간 다양한 캐릭터로 많은 분들을 만나 오셨는데요, 지금까지의 성우 활동에 있어
가장 큰 분기점이 된 작품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인터뷰를 할 때마다 분기점이 달라지는 거 같긴 한데...커리어 초반에는 '빅 히어로'가 있었고요,
이후에 '하이큐'에서 카게야마 토비오 역할을 하면서 저의 목소리 특징을 잘 알렸다고 생각합니다.
Q. 다양한 녹음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하나만 들려주세요.
A. 최근에 녹음을 하다가 곤란한 적이 있었어요. 멋있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었는데, 그날따라
여러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식사를 못했어요'. 그러다 녹음 직전에 수제버거를 먹었는데 녹음 과정에서
햄버거가 소화되는 소리가 실시간 녹음된 거에요;;;;; 사실 빈 속에 물 마시면 그 물이 내려가는 소리도
종종 녹음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결론은, 성우들은 아침에 녹음을 하는 것을 힘들어 합니다 ^^
Q. 성우 활동을 하시는 과정에서 사이퍼즈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제가 전속 성우 시절일 때 사이퍼즈가 런칭됐을 거에요. 그 때 많은 성우 분들께서
성우 녹음에 많은 공을 들인다는 평을 남겨주셔서 개인적으로도 전속이 끝난 이후에 기회가 올지
궁금했는데, 이번 녹음을 통해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도 기쁩니다.
Q. 플로리안의 자료를 접하시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A. 소년 연기를 주로 맡아 왔었는데, 이번처럼 높은 톤의 연기를 한 적은 많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목소리를 표현하는 과정이 즐거웠고, 단순한 소년이 아닌 '이중적인' 면모가 있다 보니
변화의 폭을 얼마나 넓게 잡아야 할지를 고민하면서 녹음을 시작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Q. 게임 녹음 과정에서의 어려운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A. 애니메이션이나 외화 등과 달리 혼자 작업을 하잖아요. 그리고 다른 장르들은 화면에서 대사를
주고 받는 장면을 기반으로 하는데 게임은 혼자 대사를 표현해야 하니 대사를 사용하는 장면을 스스로
상상하면서 진행해야 하는 점이 때때로 어렵게 다가오죠. 그래서 녹음을 진행해주시는 담당자 분들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정말 중요합니다.
Q. 성우님과 플로리안은 어떤 점에서 닮은 점이 있고, 어떤 점에서는 차이를 보인다고 보시나요?
A. 플로리안의 성격과 비슷...하면 일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어려움이 많을 거 같은데요 일단? ㅎㅎ
공통점은 자기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애...교를 사용하려 한다는 점 정도 빼고는 닮은 부분은 없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플로리안은 남의 위에 군림하는 느낌인데, 저는 웬간하면 남이 '지시하는 대로' 움직이거든요 ^^
이거 정말 큰 차이입니다.
Q. 처음 성우 활동하실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달라진 부분이 어떤 것이 존재할까요?
A. 녹음 환경의 변화도 있겠지만, 연차가 쌓여가면서 마음 가짐의 변화가 온 것도 크다고 생각해요.
많은 녹음 속에서 긴장감도 많이 줄어들고, 여러 작업자 분들을 만나면서 쌓인 경험도 있어요.
그와는 별개로 올해를 기점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녹음 방식에 변화가 온 것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한 부스에서 여러 성우 분들이 호흡을 나누며 연기를 하곤 했는데, 이제는 최대한 녹음 인원을
분할해서 하게 되었으니까요. 이런 점을 고려햐면 앞으로 재택 녹음도 더더욱 늘어나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도 녹음 과정에서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이 큰데 이것이 줄어드는 부분은 참 아쉬워요.
Q. 올해 득녀를 하셨는데, 혹시 따님이 성우님의 목소리에 반응하는 경우가 있나요?
A. 이제 6개월 정도 됐는데요, 처음에는 제가 아무리 책을 읽어줘도 '듣지를 않아요' 책을 찢으려고만 했죠.
그런데 최근에 신기한 반응을 봤어요. 작년인가 알라딘 실사 영화 녹음을 했고 캐릭터 인형 상품을 받았는데,
그 인형을 아이 앞에 두고 대사를 했더니 애가 갑자기 수줍게 웃는 거에요. 그래서 순간적으로 이게 뭐지? 싶었죠.
하지만 인형 없이 똑같은 목소리를 내면 순식간에 관심이 없어졌습니다 ㅠㅠ
Q. 성우라는 직업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무엇보다도 '지금보다 더 잘 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이라고 봐요. 지금도 저보다 오래 활동하신 선배님들이
많으신데, 계속해서 연기의 깊이가 깊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성장하고 싶다는 다짐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목소리를 발전 시켜서 조금 더 입체적인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도전 의식도 있습니다.
Q. 성우 활동을 하시면서 오프라인 행사에 종종 참여하셨는데, 기존 녹음과의 다른 점을 알려주세요.
A. 무엇보다 제 모습이 같이 나가잖아요. 사실 저는 목소리만 공개하는 걸 더 선호했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카메라 앞에 등장해야 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졌죠. 최근에는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실시간 활동을 할 때도 있는데,
카메라만 덩그러니 있는 것보다는 관객들이 앞에 있는 것이 더 생동감 있고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아 이 점이
못내 아쉽더라고요.
Q. 사이퍼즈 능력자 여러분 중에서는 성우를 목표로 노력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그런 분들께 선배로서 조언을 부탁드릴게요.
A. 제가 조언을 드려도 될지 걱정은 되지만, 일단 복잡한 생각만 하기 보다는 직접 시도부터 해보는 게 좋다고 봐요.
옛날에 비해서 녹음 환경이 굉장히 좋아졌잖아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일정한 녹음을 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그리고 장르를 다양하게 고려하면서 수능 외국어 공부하듯이 '많이 들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Q. 마지막으로 끝인사를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육아를 하느라 점점 살이 찌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몸 관리를 열심히 하려 하는데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플로리안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1. 성우 매거진에서 만날 수 있는 플로리안 특별 보이스
▶ 오래 기다렸지? 네 오빠 곁으로 보내줄게, 기다려.
▶ 자라지 않을 거야. 어른이 되지 않을 거야.
영원히...날 사랑할 수 밖에 없도록.
▶ 나를 사랑해주세요. 말라 비틀어져 죽어가는 저 애가 아니라, 나를.
▶ 거대한 나무 아래에선 무엇도 제대로 자랄 수 없어. 굵은 가지가 빛을 가리고, 깊게 파고든 뿌리가
양분을 독차지하니까. 나는 그런 나무를 키울 거야. 네 동생이 무엇도 키워낼 수 없도록.
▶ 가치 있는 것들은 먹어 치우고, 아닌 것은.
▶ 시든 꽃은 지는 거야.
▶ 다음에는 살살 해줄게.
▶ 기억해. 마지막에 이기는 건, 나야.
3. 아침과 밤을 준비하는 목소리
▶ 앗 일어났네요? 안 일어나면 먹어 치울 생각이었는데.
▶ 내가 잠들 때까지 곁에 있어요. 가면 안 돼.